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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특별한 일이 있었을 때 작성하는 업무일지.


오늘은 대구행 QM3 이야기입니다. 전날 오후에 당진에서 대구를 가는 예약 오더가 올라오더군요. 오전에 대구에 내려간다면. 못해도 오후 2시 안쪽으로만 들어간다면 90% 이상의 확률로 수도권 복귀콜을 잡고 하루 일당 혹은 그 이상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전날 오더를 잡아놓고, 차를 파는 개인과 사는 딜러에게 미리 연락을 하여 약속을 잡아놓았습니다. 


차종은 QM3. 번개장터에 올라온 매물을 멀리서 딜러가 잡은 경우더군요.


여기까지는 업무일지에 언급하지 않을 수준의 평범한 업무로 끝날 줄 알았으나.. 일은 당일날 아침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침 일찍 만나면 만날수록 좋지만, 인감을 떼어놓지 않았다 하셔서 9시 30분 이후에 만나기로 합니다.


9시 40분쯤 전화를 걸으니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한번 더 전화를 걸으니 이제 일어났다고..

그러고 약 30분 뒤 연락이 없어 전화를 걸어보니 이제 차에서 짐을 다 옮겼다고 하네요.


대략 30분정도 기다리는건 왕왕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진짜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터져버립니다.



왜 하필이면... 왜..........


그렇습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옵니다. 가는 길에 펑크가 났다고 하네요. 금방 떼웠으면 좋으련만. 여기서도 시간이 지체됩니다. 긴급출동 견인차가 출동해서 조치하는 시간까지 약 30분이 걸렸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차질이 빚어집니다. 대구에서 올라오는 오더도 맞춰놓았다면 큰 일이 날 뻔 했네요. 여튼 10시 33분에 조치를 마쳤고 금방 가겠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진 뭐... 한시간이 지체되긴 했다만 그럭저럭 버틸만은 합니다. 진짜 금방 올 줄 알았거든요.


대구에서 차를 받는 딜러분한테 차를 받았는지 연락이 옵니다. 아직도 오지 않았고, 미치고 환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정확히 17분이 지난 시점에서 나타납니다.


그럼 뭐해요.. 등록증도 없고.. 인감은 매도용도 아닌 일반용입니다.......


다시 또 서류룰 보완하러 시청으로 넘어갑니다. 시청에서 또 30분이 소요됩니다.



대기료고 뭐고 두시간을 죽으니 가기 싫더군요.


잘 밟고 가봐야 2시 30분. 전날 그리고 당일까지 풀리는 일이 없으니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맙니다. 결국 탁송비의 반절정도 수준의 대기료를 받기로 하고 기다리네요. 그렇게 서류를 모두 확인한 뒤 출발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키를 놓고갔다고 다시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가서 키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일이 끝났으면 이렇게 피토하며 글을 쓰진 않겠죠.



얼마나 갔을까요. 유구 지나서 TPMS 경고등과 함께 STOP 경고등이 점등됩니다.


그리고 'PUNCHURE' 말 그대로 찔렸다는 메시지가 뜨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일단 내려서 확인하니 육안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보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확인하기로 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빠진 모습을 보고 트렁크에서 콤프레셔를 찾아 공기를 주입합니다.


공기압이 20에서 더이상 올라가지 않더군요. 지렁이를 대충 박았겠거니 싶어서 타이어를 확인합니다.



누가 지렁이를 저따구로 박나..


여튼 지렁이 사이로 새어나오는 공기. 답이 없음을 실감하고 긴급출동을 부릅니다.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뒷골이 땡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실감 할 수 있었답니다. 2년 탁송러 하면서 이 모든게 단 하루에 일어났었던 일은 없었습니다. 하나만 일어나도 하루 일이 꼬이는 상황인데.. 그게 여러건 터진다고 해 보세요. 맨탈 나갑니다 ㅠㅠ



일단 지렁이부터 다시 박아보지만, 펑크가 나서 찢어진 부위가 상당히 큽니다. 지렁이가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네요.


역시나 답이 없습니다. 아예 타이어를 새걸로 교체하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결국은 앞 뒤 바퀴를 교체하여 견인하기로 합니다.


견인차 옆에 타 보았던게... 언제였더라 기억을 곱씹으며 견인차를 타고 공주 시내의 타이어집으로 향합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나오더군요. 천만 다행히 견인 60KM 특약이 가입되어 있어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타이어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실 어디로 가던 상관은 없었지만 터진 타이어가 금호타이어였기에 금호로 왔습니다. 그냥 한 짝 갈아달라고 얘기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가네요. 기존에 장착되어있던 타이어는 출고용 KH25. 새로 장착된 타이어는 나름 고급형인 TA31...



여튼 장착까지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미 몸은 녹초가 된 상황입니다. 대구에 갔다가 이미 돌아온 피로도 그 이상.. 그래도 뭐 어째요.. 가야죠....



일찍 갔더라면 교량 검사로 인해 길을 막지도 않았을 터..


여튼 만나지 않았을 정체까지 만나고 대구에 도착하니 4시입니다. 이미 이틀 밤 샌 사람 수준의 피로도와 함께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로 도착하더군요. 서울 혹은 인천으로 올라가는 오더가 올라오긴 합니다만, 더이상 무리했다가는 과로사로 죽을 것 같은 느낌이라 그냥 버스표를 예매한 뒤 버스편으로 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여러모로 피곤했던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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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일이죠. 펑크가 나는 바람에 보험사 긴급출동을 불렀습니다만, 림에서 바람이 샌다는 괴이한 이야기를 듣고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행스럽게도 큰 돈은 굳었고, 지렁이값 만원에 해결을 보았습니다. 쟈키로 타이어를 띄우지 않은 상태에서 공기를 주입하며 공기가 새어나오는 부분을 원인으로 보아 커다란 판단착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보시다시피 림 밑에서 공기방울로 인한 거품이 생겨난게 보입니다.


저도 보이는 결과가 그렇고 하다보니 저걸 그저 원인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이틀은 차를 그냥 세워두고 오늘. 목요일에 일단 예비용 스노우타이어라도 후륜에 끼워보자는 생각에 스노우타이어를 차에 싣고 퇴근 후 타이어집으로 향하기로 했네요.



그냥 바람이 계속 빠지니, 순정 리페어킷에 들어있던 콤프레샤도 같이 가지고 다닙니다.


암만 넣어도 밑빠진 독에 물을 퍼붓는 수준... 뭐 결국엔 포기하고 그냥 될대로 되라며 탔는데, 의외로 난강타이어 사이드월이 단단해서 그런지 런플랫 타이어마냥 그냥저냥 잘 굴러가더군요. 이래저래 펑크 당일날 카센터를 찾아 돌아다닌 거리도 있고 못해도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50km 이상 주행했을겁니다.


일반적인 다른 타이어라면 벌써 다 눌려버리고 찢어졌을텐데 난강의 무식하게 단단한 사이드월에 감탄을 느끼고 갑니다.



타이어를 손으로 눌러보면 마치 고무풍선마냥 꾹꾹 눌립니다. 


뭐 저런 상태로도 비교적 정상적인 주행을 하고 왔다는게 신기하더랍니다. 제가 직접 콤프레샤로 공기를 주입해도 림부분에서 바람이 새어나오긴 마찬가지. 일단 타이어 전문점으로 향해봅니다.



동네에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타이어 취급점입니다.


일단 차를 띄워보자 하는군요. 그러곤 곧 원인을 찾아냅니다.



림에서 새는것도 아니고 못이 박혔습니다. 정확합니다.


지렁이 한마리로 해결 될 일입니다. 희안하게도 차를 띄우고 공기를 주입하니 림에서 바람이 새거나 하는 현상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못으로 인해 생겨난 구멍으로도 바람이 새어나오고 그로 인해 타이어가 바닥에 눌리면서 생긴 작은 틈에서 눈에 보이게 공기가 새어나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점검하는 김에 다른 타이어에도 물을 뿌려봅니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새거나 그런 부분은 ㅇ벗었네요. 전륜은 평소 넣고다니던 38에 공기압을 맞춰두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후륜은 공기압을 조금 높게 느껴지는 40에 맞춰두고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지렁이를 박은 자리가 아니라 다른곳에서 샐 수 있으니 말이죠.


P.S 드리프트 머신들이 피겨 드리프트를 위해 잘 미끌어 질 수 있도록 후륜 타이어 공기압을 비정상적으로 채우고 다니는데.. 이건 뭐 40만 채워두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아도 확실히 틀어지는게 느껴지더라..


여튼 지렁이값 만원으로 간단히 해결을 보았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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