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8월 여행기 2일 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일 차에는 입국 후 다자이후 텐만구를 거쳐 텐진으로 돌아와 메이드카페에서 돈을 좀 쓰고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일대를 돌아보고 들어왔습니다. 2일 차에는 사가현 사가시의 몇몇 명소를 둘러보고 오후에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왔네요. 약 2부에 걸쳐 사가현 사가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

www.tisdory.com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2)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8월 여행기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www.tisdory.com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3) 호텔 라이브맥스 후쿠오카 텐진 웨스트, 메이드리밍 텐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

www.tisdory.com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4)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1일차 마무리

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

www.tisdory.com

 

지난 여행기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이자 오봉 연휴의 첫날. 호텔 밖을 나섭니다.

 

평일 같으면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나 보일법한 도로도 상대적으로 한산하기만 합니다. 어느 나라나 다를 것 없이 휴일 아침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불금을 막 지난 텐진의 골목길

불금이라고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즐겼을 사람들은 죄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가볍게 입은 근처 주민들만 좀 보이지 항상 붐비는 텐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평일 아침이라면 간간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도 보입니다만,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토요일이라 그런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텐진 버스센터

텐진역 아무 입구로 들어가도 그냥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버스센터에 도착합니다.

 

텐진역 남쪽의 서철(니시테츠) 구역에 버스 승차장이 있습니다. 서철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철도사업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와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시외버스급 되는 버스 노선도 여럿 운영하고 있습니다.

 

텐진역 버스 승차장

한적했던 도로와 달리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꽤 많았습니다.

 

오봉 연휴를 맞아 어디론가 떠나는 현지인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터미널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현지인이네요. 버스는 꾸준히 있기에 딱히 시간표를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사가행 버스

사가행 버스는 4번 플랫폼에 정차합니다.

 

현재 시간 7시 33분. 사가행은 7시 58분에 발차합니다. 이후 사세보행과 나가사키행 버스가 계속 들어오네요. 일반적인 터미널보다는 잠실역 버스환승센터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왕복권 발권

표를 발권합니다.

 

IC카드도 지원하고 편도권 발급도 가능합니다만, 왕복권으로 발권해야 약간 할인되어 싸게 먹힙니다. 다만 유효기간은 당일로 한정되는지라 당일 왕복 시에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버스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터미널 내 편의점 구경이나 하러 들어갑니다.

 

한국산 비밀젤리

한국의 서주에서 제조하는 비밀젤리를 세븐일레븐에서 목격합니다.

 

그 우유맛 아이스크림 '서주아이스주'를 제조하는 서주에서 만든 젤리입니다. 이런 자체 상품들도 있지만 대부분 롯데에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네요. 한국 포장 그대로에 작은 일본어 설명정도만 붙어있습니다.

 

새우마요

에비 마요네즈.

 

새우를 바다의 노인. 해노(海老)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마요네즈에 버무린 새우가 들어있는 그런 삼각김밥입니다. 가격은 세금 포함 167엔. 한국 편의점의 삼각김밥 가격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버스운전사 채용안내

터미널 한켠에는 니시테츠버스그룹의 채용안내문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한국 대형경력이나 인정해 주면 급여는 짜도 워홀비자 받아서 일본 가서 버스기사나 해볼까 싶었습니다만 외국인은 안된답니다. 채용안내 전단 일러스트에서 보다시피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에게도 열린 자리이고, 실제 여성 승무사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여성 버스기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한 회사에 많아봐야 한두 명인 수준이지요. 대부분 주부생활을 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중년의 아주머니들이고요.

 

겉으로는 유리천장이니 양성평등이니 주장하지만 꿀빠는 자리나 전문직을 비롯한 좀 있어 보이는 직업들에서의 할당을 요구하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모양 빠진다 느끼는 버스기사는 하려는 사람도 적고 할당을 해준다 해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겁니다. 어느 나라에선 초등교사가 소개팅에 시내버스 기사가 나왔다고 욕을 엄청 했다는 이야기도 돌아다니는데 옆나라에선 인기 여배우가 버스기사와 결혼까지 합니다. 옆나라지만 비교해 보면 정말 딴판입니다.

 

버스 탑승

딱 발차시간에 맞춰 도착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빈자리가 거의 없이 꽉 채워 사가현의 현청 소재지 사가시로 출발합니다. 사가시의 인구는 23만명. 현청 소재지 치곤 지방 중소도시 수준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열리는 열기구 대회인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를 제외하면 관광객에게 크게 알려진 행사라던지 유적지는 현 내 다른 도시(가라쓰,이마리)에 비해 그리 많지 않습니다.

 

2차로 통제

2차로 통제로 인한 정체가 발생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봤더니만 저 앞에 화물차가 고장으로 세워져 있네요.

 

화물차 고장

아 일본 화물차도 고장이 나긴 하나 봅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고장으로 고속도로 갓길 한켠에 세워진 화물차의 모습을 거의 매일같이 보는데 그 익숙한 모습을 일본 고속도로에서 보게 됩니다.

 

출장수리중

어떤 이유에서 갓길에 설 수 밖에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리가 진행중입니다.

 

딱 이 구간을 지나치니 별다른 정체 없이 사가에 갈 수 있었습니다.

 

사가역 버스 센터

사가역 바로 옆에 버스센터. 터미널이 붙어있습니다.

 

버스센터의 규모는 작은편이었습니다만, 역과 함께 보면 그렇게 작지만도 않습니다.

 

하차완료

버스에서 하차 후 역방향으로 나가봅니다.

 

사가역 버스센터라는 이름 답게 기차역과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사가역 가는 길

통로 하나로 사가역 건물과 이어집니다.

 

역으로 가는 통로에는 작은 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네요.

 

사가 아레나 오픈

큐슈 최대의 8400석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장 사가 아레나가 5월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사가현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를 보면 당시 건설중이던 이 경기장에서 라이브를 하는 장면이 나오곤 했습니다. 사가시보다 가라쓰시가 배경으로 좀 더 많이 등장하곤 했었는데, 여튼 그렇습니다. 시외버스도 이 경기장 앞에서 정차하긴 하더군요.

 

사가역 남쪽 출구

사가역 남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푸른 하늘과 뜨거운 태양. 그래봐야 8시가 조금 넘은 오전시간대임에도 뜨겁습니다.

 

사가역과 토요코인

사가역 주변으로 토요코인을 비롯한 비즈니스 호텔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더군요.

 

다음에는 사가시에 숙소를 잡고 좀 더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중소도시 느낌

그냥 평범한 중소도시 번화가 느낌입니다.

 

인구 23만명 수준의 한적한 도시입니다. 현재 목포 인구가 23만명정도 되네요. 항구도시이자 여러 산업이 발달한 목포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인구수만 놓고 보면 한국의 목포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사가은행 앞

일본에는 이런 지방은행이 꽤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처럼 광역자치단체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은 존재합니다만, 신한은행이 인수한 제주은행이나 하나은행에 합병된 충청은행처럼 IMF 당시 많은 지방은행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지방은행이 사라진 지역에서는 지방은행을 보기 어렵지요. 일본은 각 도도부현마다 지방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이런 지방은행들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큰 길은 재미없으니 골목길로

첫 목적지는 열기구 박물관이라 그냥 큰 길 따라 직진만 하면 되긴 합니다만...

 

큰 길로 가면 재미 없으니 옆 골목길로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이런 시골 감성이 좋습니다. 골목길임에도 깔끔하고 쓰레기 하나 없는 모습은 정말 본받아야 합니다.

 

이런 느낌이 좋다

태생부터 지방충이라 그런지 이런 한적한 시골 골목길 느낌이 좋습니다.

 

한국의 지방도시 뒷골목에서도 비슷한 풍경은 볼 수 있지만, 좀 더 정돈된 느낌의 일본 골목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이 정말 좋습니다. 불법주차나 쓰레기가 적은것도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이고요.

 

납골당

주택가 한복판의 사찰에 공동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납골묘와 비석입니다. 아무래도 묘지 자체가 혐오시설이다보니 주변 주택가의 민원이라던가 밤에 괜한 담력체험을 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은 없을지 모르겠네요.

 

작은 다리로 이어지는 골목길

골목길은 작은 다리로 이어집니다.

다리 위엔 깔끔하게 보도블럭이 깔려있네요.

 

차량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골목길은 아닙니다만, 깔끔하게 잘 정돈된 그런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녹조 가득한 강물

녹조 가득한 강물이 흐르는 농수로 너머로 커다란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돌아오며 보니 혼마치 모토마치 일대에 커다란 건물의 대부분이 공실인 경우가 많더군요. 노령화와 인구감소 지방소멸과 관련된 이야기가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일본의 중소도시의 암담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사가 벌룬 뮤지엄

사가 벌룬 뮤지엄(SAGA BALLOON MUSEUM)

 

직역하면 풍선 박물관이겠지만, 이동수단인 열기구 박물관입니다. 9시부터 개관인데 딱 맞춰 왔네요. 입장하기로 합니다. 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아홉번째.


한국 당진 시민이 방문 해 본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쓰로 이동을 한 티스도리..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大手口)에 위치한 버스센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당진, 가라쓰 버스터미널은 말 그대로 복합 쇼핑센터입니다.


인구가 12만 남짓 정도 되는 중소규모 도시임에도 복합 멀티플렉스 문화공간의 터미널이 지어져 있네요. 한국의 당진과 마찬가지로 상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이 곳 역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어느정도 되어 있더군요.


복잡하고 젊은사람이 더 많았던 후쿠오카 시내완 달리.. 가라쓰는 한적했습니다. 종종 보이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차나 몇대 지나가지 시내엔 사람이 썩 많진 않더군요.


큰 손과 입을 나타내는 오오테구치의 터미널 근처엔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 가라쓰은행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서양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명치(메이지) 43년 착공하여, 45년(19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거장인 다츠노 킨고(辰野金吾)의 작품입니다. 사가현 가라쓰시가 고향인 그는 영국에서 선진 건축문물을 배워 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웠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다츠노 킨고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도쿄역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건축물과, 한국의 옛 서울역사 등 굵직한 건축물의 설계 과정에 관여를 했던 사람이지요. 



당 진 은 행 협 회(唐 津 銀 行 協 會)

당 진 수 형 교 환 소 (唐 津 手 形 交 換 所)


동판으로 된 옛 명패가 남아 있습니다. (구) 가라쓰은행은 사가은행에 통합되었고, 1997년까지 이 오래된 건물에서 업무를 보았다 합니다. 현재는 이 건물 뒤로 새 건물을 지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좌 하 은 행 (佐 賀 銀 行) 당진 지점 (唐津 支店)


사가은행에 통합 된 뒤로는 사가은행 당진지점 명패를 달았습니다. 100년 전부터 은행이 있던 이 근처로 신용협동조합이나 우리나라로 치자면 새마을금고나 축협정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당연하게도 무료입장이지요.


2002년 시 지정 문화재로 관리가 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약 3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도쿄역 건설에 바빴던 다츠노 킨코가 그의 애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에게 디자인을 맏겼고, 다츠노 킨코는 가라쓰은행 건축에 감수로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남은 왜구가 세워두고 간 근대 건축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갖췄습니다.


적벽돌과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한 모습이지요. 다츠노는 자신의 고향땅에 세워지는 건물보단 수도 한복판의 역사를 짓는 데 바빴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 외국어 설명은 없었습니다. 고로 그냥 눈으로 보고 아는 한자로 때려맞춰서 이해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관람차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은행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견학을 왔더군요. 쭉 둘러보고 버스에 타더랍니다.



왼쪽 흉상이 다츠노 킨코, 오른쪽은 소네 카츠오 입니다.


다츠노 킨코야 위에서도 충분히 얘기 했으니 소네 카츠오(曽禰達蔵)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해야겠지요. 사실 소네 카츠오가 두 살 많은 형이긴 한데.. 같은 가라쓰 출신으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해군 진수부를 거쳐 미쯔비시에 입사하여 정년 퇴임한 후 다츠노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소네 카츠오 역시 일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고, 게이오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및 미쯔비시 계열의 많은 건물 설계에 관여했다 하네요. 



엔틱한 창구.. 지금 은행 창구들은 개방된 분위기를 주지만 폐쇄적인 분위기를 보입니다.


뭔가 돈을 맏기러 왔다가 돈을 뜯기는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만.. 겉모습만 당시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른게 아니라 실내 역시 동양스러움보다는 서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제원표입니다.


구 가라쓰은행


주소 : 佐賀県唐津市本町1513-15 
준공 : 1912년 (메이지 45년)

설계자 : 다나카 미노루 (타츠노의애제자)

부지면적 :  1,431.73㎡ 
연면적 : 906.99㎡ 
층수・높이: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 벽돌 
용도 : 2F:전시시설 
    1F:다목적홀, 휴식공간

    B1F:레스토랑 가라쓰영빈관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12월 29일 ~ 12월 31일



건물 전경 아래에 보이는 왼쪽에 콧수염 아저씨가 은행의 설립자인 오시마 코타로


가운데는 흉상에서 봤던 다쓰노 킨코


오른쪽 인물은 킨코의 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


오시마 코타로는 가라쓰시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마저택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탄광 기술자이자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의 저택 역시 중요 역사자료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가라쓰에 탄광이 개발되던 시기이다 보니 석탄을 떼우는 벽난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빨간 삼각별 로고로 유명한 삼능(三菱) 미쓰비시에서 탄광 개발을 했었고 당시 미쓰비시 합자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 가라쓰시 민속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얼마 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일제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가라쓰 탄광 역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가현 가라쓰탄광에 끌려 간 피해자 김종선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밥값이 높아 지고 거기에다가 강제저금,공채,국방 ...


구글링을 해서 얻은 검색결과인데 북한 로동신문 사이트 검색결과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으로 들어와도 집기류는 다 치워진 상태이고, 의자만 보입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의 BELCA賞을 받았답니다.


말 그대로 고건축물 보존 위원회에서 우수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지요.



벽난로는 자세히 보면 사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요즘에도 석탄으로 난로를 떼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날이 추워지면 벽난로를 가동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영업 당시 사용했던 도장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사용하던 집기류를 전시하고, 타츠노 킨코에 대한 소개와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안내문도 없으니.. 한자를 보고 때려맞추는걸로 이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얼추 맞네요.



타츠노 킨코의 또 다른 작품인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은행 건물.



가라쓰시 관광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마침 가라쓰성이 나와서 사진을 찍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두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봤더니만 전등 스위치더군요.


그시절 전등 스위치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가라쓰 시청으로 향해봅니다.


한국의 당진과 비교했을 때, 시청과 터미널이 서로 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니 이국적인 풍경을 보이는건 당연하겠죠. 시청 앞으로 인공 연못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망루도 하나 보이네요. 정말 주변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시청 앞 토요타렌트카 당진지점.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았을 때는 86도 있었던 것 같은데..;; 86은 없더군요. 일본은 이런식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차종으로 차량 대여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뭐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사업을 하고 있고, 신차 출고시 개인 장기렌트의 장점을 홍보하며 최근들어 개인이 렌트카 번호판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닌 여타 대기업 렌트카회사 소속 차량입니다.



가라쓰 시청 입구입니다. 신사에서 볼법한 도리를 볼 수 있네요.


한적한 중소도시 가라쓰는 시청도 한산합니다. 한국의 당진시청은 크고 화려하고 차도 많은데.. 일본 가라쓰시청은 애초에 출장소가 두세곳에 소재한것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시 그리고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라쓰입니다.


P.S 광주광역시 역시 한자 표기가 같은 중국의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당진시는 가라쓰시와 교류를 하고픈 마음이 없는건가 싶습니다. 리그베다 위키(현 나무위키)를 봐도 가라쓰시와 당진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사실상 두 도시 모두 북쪽으로만 바다를 접하고 있고 당진의 아산만과 가라쓰의 가라쓰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시청 앞 안내원 한사람.. 그리고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민원인 한명.. 끝!


한산할 시간대인 어정쩡한 오전에 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참 사람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솥도시락? 여튼 그런 느낌의 도시락 체인점 호토모토입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몇군데 체인점이 있지요. 시청 앞에 있었는데,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이 최소 두명은 있었습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