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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여느날과 다를 것 없던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제 핸드폰으로 지난달에 소액결제가 되어 이번달 요금으로 빠져나갈거라는 114의 안내문자를 받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 확인을 해 본 결과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 듣도보도 못한 돈이 요금으로 빠져나간다니 말이지요..


바로 이게 소액결제 사기인가.. 그 유명한 소액결제 사기인가 싶었습니다..


난 어디 링크도 누른 일도 승인번호 입력했던 일도 전혀 없는데다가

인터넷에서 무슨 결제를 할 일이 있으면 무통장입금도 아니고 무조건 카드를 쓰는데 왜!!!




왜!! 어째서 난 처음듣는 만 칠천 육백원씩이나 나와버렸느냐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액결제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저는 분명히 소액결제를 이용한 일도 없었고, 만 칠천 육백원이라는 내용은 듣도보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다날? 페이원? 그리고 8월 10일 오후 3시??

제가 8월 10일 오후 세시에 결제를 했다구요??


다날이라는 회사가 무얼 하는 회사인지는 대충은 알고 있는데, 페이원이라는 회사는 처음 들어봅니다. 생전 처음 듣는 회사에서 결제가 된 내용을 보고 페이원이 대체 무얼 하는 회사길래 나한테 만 칠천 육백원을 청구했는지 홈페이지 링크를 타고 한번 들어가보았습니다.



이 회사는 결제대행업체인데요??


그렇습니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개발하여 서비스 한 뒤 가맹업체에 수수료를 받는 말 그대로 결제 대행업체입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휴대폰 결제 솔루션을 페이그램이라는 서비스를 다날과 함께 하고 있더군요. 쉽게 말해서 인터넷상에서 핸드폰으로 결제를 하는 서비스를 해주는 회사입니다.


만 칠천 육백원이 이 회사의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되었지 돈 뜯어먹은 회사는 아니란거죠.

마찬가지로 다날도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일 뿐이지 내 돈 몰래 뜯어먹은 회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114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서도 제가 보았던 내용밖에 확인을 할 수가 없었고, 부가적으로 페이원이라는 회사의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를 알려줄테니 직접 확인을 해 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돌잔치등을 사칭하여 링크를 클릭하면 소액결제가 이루어지는등의 사건이 빈번하다보니 소액결제 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도 해주고 있더랍니다.


물론 나중에 소액결제가 필요한 시기에 114에 전화를 해서 한도를 늘려달라고 말을 해주면 언제든지 한도는 늘어나구요. 굳이 소액결제를 많이 쓰지 않으신다면 지금이라도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소액결제 자체를 차단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페이원이라는 사이트에 전화를 해 보아야죠.


전화번호는 1544-3057 홈페이지는 epayone.co.kr


띠리리리 빠라바라밤 어쩌고 하면서 현재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냥 핸드폰으로 계속 통화를 걸어놓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니 고의적으로 안받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필자처럼 아무것도 모르던 상황에서 이번달 고지서에 쌩돈이 나가게 생겼으니 짜증만 이빠이 나고 쌍욕도 하고 싶겠지요.. 그런사람 수십명이 줄을 섰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생각이 됩니다.


P.S 업무상 은행에 가면서까지 상담 대기를 했는데, 은행에 다녀올때까지 상담원이 모두 통화중이라는 소리만 하더군요..


그래도 의지의 티스도리는 계속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계음과 지긋지긋한 배경음이 아닌 진짜 사람목소리가 들립니다.


-


"제가 이용하지 않은 소액결제 내용이 떠서 그러는데요.."


"전화번호랑 성함 말씀해주세요"


"네. 이름이 뭐에요~ 전화번호 뭐에요~"


"아.. 무비스타라는 업체에서 만 칠천 육백원이 결제되었네요?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네, 잠시만요. 메모지좀 준비하구요.."


"1599-9980"


대충 상담원과 이런식의 통화가 오고갔습니다. 대기인원이 많아서 수십분을 기다려서 전화를 받았고 상담원도 거의 비슷한 문의사항의 여러사람을 상대하느냐 의외로 짜증을 내고 불친절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그렇습니다. 무비스타? 가입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검색을 해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승인되는 사이트로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담을 올려놓으셨습니다. '무비스타 결제'라는 단어가 연관검색어에 올라가있고, 이 사이트에서 나도 모르는새 소액결제가 된 피해자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자. 여기까지 알아내는데도 한참을 인내했는데, 그 다음엔 더 힘들겠지..?

하는 생각으로 1599-9980이라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의외로 바로 전화를 받더군요.


"안녕하세요 무비스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되어서 그러는데요.."


"네 전화번호랑 성함이 어떻게되시나요?"


"전화번호는 뭐고 이름은 뭡니다."


"아 8월 10일 오후 3시에 저희 사이트에서 결제하셨네요? 한번도 이용하지 않으셨나요?"


"네. 저는 사이트 이름도 처음듣고, 보통 인터넷에서 결제할때 카드를 씁니다만.."


"결제된지 좀 지나서 취소는 힘들구요.. 빠르면 오늘, 늦어도 3일 안에 환불해드리겠습니다. 계좌번호 불러주세요."


"농협 12312312312312132132123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의외로 쉽고 단순하게 환불처리가 끝났습니다.


그냥 만원돈인데 뭐... 귀찮게 뭐 그거 그냥 환불해... 하시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받으십시오.


무비스타라는 사이트가 여러군데가 되고 전화번호도 굉장히 다양해서 대체 어느사이트인지 감을 잡지도 못하겠습니다. 여튼간에 환불 해준다고 했으니 오늘 가서 통장을 찍어보았지요..



다행히도 17,600원이 당일날 환불처리가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만원 혹은 이만원씩 나 몰래 빠져나가는 돈들... 혹시 모릅니다. 당신의 요금 고지서에도, 당신 지인의 요금 고지서에도 만 얼마씩 적은 돈일수도 많은 돈일수도 있는 금액이 나도 모르는 어느 누군가에 배를 채워줄 수 있으니 말이지요.


조심합시다. 소액결제! 다시봅시다 소액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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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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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티스도리카 비스토.. 


돈없는 주인 만나서 야메칠밖에 해주지 못하는게 정말 안타깝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도색은 얼마전에 외관 도색 끝난 뒤로 손을 떼었는데, 다시 도색만큼 적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만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도색에 다시 맛들렸습니다. 나중에 썩은데 발라내고 올도색 할때나 주황색으로 온갖 몰딩류 열처리까지 해서 붙여달라고 해야죠...


그나저나 티스도리는 얼마나 돈이 없냐면, 와이퍼도 주워다 쓴답니다...


지난주에 그 비싸고 비싼 불스원 와이퍼를 실무관 두분이 단체로 주문하셨더군요. 근데 올 3월에 차를 뽑으시고 이제 7000km를 탄 분도 얇은 귀에 함께 와이퍼를 주문하여 기존의 새거나 다름없는 와이퍼를 탈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뉴모닝 와이퍼 그대로 갖다가 끼웠네요,,


조금 오버사이즈기는 해도 잘 닦이니 크게 문제될건 없습니다.



여하튼간에 와이퍼 갈은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와이퍼 암을 탈거하기로 하네요.. 12미리 너트를 풀 수 있는 스패너나 복스알을 준비하여 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볼트를 풀고 빼주기만 하면 빠지죠..


블레이드는 따로 빼 준 다음에 와이퍼 암을 분리하는게 훨씬 더 편할겁니다.



대~~충 사포질을 진행합니다.


이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단 한번도 교체가 되지 않아서 녹이 날대로 나있고, 검은색 도장은 다 바래있습니다. 검은색 페인트가 있으면 좋았으리만, 검은색 페인트가 준비되어있지 않아 나름 포인트를 줄 겸 주황색 페인트로 도색작업을 진행했지요.



나름 퀄리티있는 도장을 위해서 철사를 하나 준비하고, 어디에 올려 둔 다음에 공중에서 도료를 분사했습니다. 문에 걸쳐놓으니 바람만 불면 휘청거려서 나름 안전한곳으로 이동하여 작업을 계속 진행하기도 했네요.. 


사포질을 열심히 해줬음에도 칠이 잘 먹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그냥 덧칠 계속 해 가면서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고로 어디까지나 제 도색은 야메입니다. 와이퍼 암은 가격도 사실상 얼마 하지 않고, 다시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검은색 페인트 뿌리면 되는 부분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요..


다시 복구하려면 엄청나게 힘든 범퍼같은데가 아니잖아요;;



여튼 완성작은 이렇습니다. 무언가 벙 뜬 느낌....

적응이 되야 마음에 들으려나요? 해놓고 보니 참 난해합니다;;;



그리고 실내 A필러입니다. 


이건 14일에 도색을 했던 부분인데요, 칠이 망한 부분이나, 기존에 도색을 했던 부분중 벗겨져서 보기 흉했던 부분은 절연테이프로 한번 감싸줘서 나름 투톤의 효과를 주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최대한의 효과를 내려고 고안해낸 방법인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반대편에서 보면 운전석쪽은 크게 흠잡을 곳 없이 잘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스웨이드 붙일 일 있으면 붙이더라도 일단은 저렇게 타고 다녀봐야죠... 실내는 주황색과 검은색이 공존하는 비스토가 컨셉이라면 컨셉입니다.



보조석쪽도 잘 되었긴 되었습니다만, 살짝 긁어먹어서 칠이 벗겨진곳이 보입니다.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끼려고 뺏다가 다시 넣으면 꼭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더군요. 매번 그랬습니다..


여튼 사이드미러 커버에도 절연테이프로 투톤 처리를 해 주었고, 그냥저냥 멀리서 보면 만족할 수준입니다. 언젠 뭐 최상의 퀄리티를 냈나요... 지랄같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끝까지 이렇습니다.


레자를 붙이던, 스웨이드를 붙이던 하는 그날까진.. 일단 이러고 다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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