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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하이텔과 한미르의 통합으로 탄생한 포털사이트 파란이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올해 초부터 파란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루머가 많이 돌았지만 그동안 KTH측에서는 이 사실을 부정해왔습니다만 얼마전 최종적으로 포털사이트 파란의 존폐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결국 포털사이트로써 파란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나름 깔끔한 UI와 티스토리 못지 않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블로그. 

그리고 우리나라 포털중 처음으로 기가바이트급 메일 저장용량을 지원해주었던 파격적인 포털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만, 결국 네이버공화국인 이 나라에서 2위 포털인 다음조차도 네이버 의존도가 높은데.. 살아남기는 힘들었습니다.



파란닷컴의 서비스 종료 안내메일이 지난 6월 15일 발송되었고, 같은날 언론에도 이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안타깝다는 의견도 남겼지만, 한편에서는 전혀 수익이 날 것 같지 않은 포털서비스를 접는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니였나 라는 의견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뭐 푸딩얼굴인식을 비롯해서 아임인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큰 대박을 낸 KTH로써는 앞으로 모바일분야에만 집중해도 될 명분이 생긴것입니다. 얼마전 버디버디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이후, 한미르와 하이텔이 합쳐져서 그 명맥을 이어오던 또 여러사람들의 추억속의 포털이 사라지는 형국입니다.


위는 파란 메인페이지의 팝업 안내문입니다.


파란 메일은 다음메일로, 파란 블로그는 티스토리로 서비스가 이전됩니다. 

파란메일의 경우에는 DAUM메일로 이전되고, 파란 블로그의 경우에는 TISTORY로 이전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티스토리에 새로운 이웃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이지요. 확실히 다음블로그로 통합하는것보다는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임에도 자유로운 스크립트 수정이 가능하고 애드센스 삽입이 가능한 파란 블로그의 특성과 티스토리가 얼추 맞아떨어지다보니 다음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로의 통합이 결정되었나봅니다.



파란 블로그와 메일은 다음으로 옮겨가고 몇가지 서비스는 유지됩니다만,

파란 메인포털과는 크게 관련이 없이 별도로 운영되던 서비스들입니다. 심지어 유지되는 서비스중 하나인 PLAYY의 모 게임에서는 KTH 파란아이디를 통해 접속을 하는 게임이면서도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들의 게임 이름을 검색하면 하루에 몇번씩 포인트를 주기도 하더군요. 자사 서비스인 파란에도 검색서비스가 있지만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을 하면 포인트를 주는걸로 생각하면 이미 파란검색은 자사 서비스에게도 천대받는 형편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P.S 비슷하게 네이트에서 "왜 떴을까"를 50개 클릭하면 도토리 하나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는데, 이로인해 네이트는 검색점유율을 꽤 높일 수 있었다. 단순히 도토리 받기위해 열심히 클릭했을 사람들이 높여준 수치임에도 말이다. KTH PLAYY의 모 게임에서 보듯이 사내에서조차도 파란의 형편없는 검색점유율을 전략적으로 높이는것보다 네이버 게임검색순위에서 조금이라도 상위로 올려서 압도적인 네이버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방법을 택한걸로 보아 파 이미 파란서비스의 망조는 보였던걸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와 파란블로그의 통합은 조금 우려됩니다.


작년 7월 말. 파란블로그에서는 첨부파일의 외부링크를 제한했었습니다만,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대다수인 파란블로그의 수많은 이용자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면서 반항하는등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이용자의 수가 현저히 적고, 비정상적인 이용자들이 웹하드의 용도로 이용하는경우가 더 많은 파란블로그의 특성상 쇼핑몰 용량을 아끼기 위해 파란블로그에 업로드한 이미지를 이용하고, P2P 상품홍보글에도 마찬가지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용도가 아니더라도 파란의 이미지 스크립트를 다음이나 네이버등 타사 서비스에 게시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답니다.



자신들에게는 득이될게 하나 없는 일들로 트래픽만 유발시키는걸 파란으로써는 당연히 차단하는게 옳은일이지만, 많은 이용자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마저도 거의 떠나간 시점인데다가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된 블로거들중에도 약 30%정도는 새글이 올라온지 한달 이상 된 블로그인걸로 봐서도 정상적인 이용자의 폭이 좁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이용자라면 모르겠는데, 비정상적으로 단순히 사진등을 링크하기 위해 이용하는 파란 블로그 이용자들이 티스토리로의 서비스 이전을 노리고 재등장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란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한 결과 파란블로그 이전자의 경우에는 초대제로 운영되는 티스토리의 초대장 없이도 이전을 위한 티스토리 계정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파란블로거들만의 이전이라면 참 좋은일이라지만 이전의 불량적인 이용을 해오던 이용자들이 티스토리를 비슷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편법이긴 합니다만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을 원하는 분들중에 초대장을 받기 힘들다면 지금이라도 파란 가입해서 7월 2일에 티스토리로 이전을 방법을 노려도 되지요. 


티스토리도 자주 링크되는 외부사이트 몇군데에 한해 플래시파일에 한해 외부링크의 제한을 걸어두었다고 하지만 이미지에 대해서는 큰 규제가 없습니다. 파란 비정상 이용자들이 이번 기회로 하여금 티스토리로 유입되어서 이전에 파란에서 행해오던 일들을 계속 해온다면 티스토리 또한 비정상적인 이용자들로 인해 선량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상황이 일어날수도 있지요.


파란이라는 좋은 서비스가 사라지는것은 안타깝습니다만, 티스토리 이용자중 한명으로써 파란블로그에 정상적인 이용자의 비율이 적다는것을 생각해본다면 우려되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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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신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약 3일전쯤부터 티스토리 블로그의 전반적인 일일 방문자 카운트가 많게는 80%까지도 줄어들었다는것 입니다. 저도 평균 2500대 이상을 유지하던 일일 방문자 카운트가 어느날부터는 약 1000명정도 줄어들은 수치까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불과 이런 일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는 네이버 검색 붐을타고 유입 폭탄이 터져서 조금 의아했지만 아무래도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티스토리 블로거 전체의 일이라는건 이웃블로거이신 기범롤링베베님의 포스팅(http://moai.tistory.com/500)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큰 비중의 유입을 차지해주었던 네이버 검색결과가 빠진 유입경로는 처참합니다. 뷰가 메인에 노출되거나 방문자 폭탄을 맞은게 아닙니다. 원래 들어오던 수준대로 들어오는데, 네이버 검색결과가 중간중간 적절히 섞이지 않아서 이런일이 벌어진 것이랍니다.


여튼 네이버의 제식구 감싸기. 

기존에도 몇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대다수의 티스토리 블로거에게서 이런일이 나타나는것은 네이버측에서 네이버블로그의 글들을 상위에 노출하고 티스토리 블로그의 노출률을 굉장히 낮추었기때문에 생긴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네이버측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다음계열인 티스토리로 자신들의 검색 방문자들이 빠져나가는것을 원치 않겠죠. 그럼으로 일부 인기가 있거나 자주 검색되는 검색어등에서 티스토리나 다음등 타 사이트 블로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렇게 인기가 좋지 못한 검색어 위주로 티스토리등 타 사이트 블로그등을 상위결과에 노출시켜주었지만 결국 칼을 빼들고 이마저도 줄이고 또 줄였나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티스토리에는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수의 블로거들이 결국은 검색유입이라는 벽에 막혀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하게 되는 대이동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것이죠. 티스토리와 다음측에서는 블로거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문자 카운트와 직결된 이번사태에 조금 더 신중히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다음검색의 점유율이 거대공룡 네이버에 대적할만큼으로 성장하지 않는이상 현재 대한민국의 검색엔진중 대다수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라는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측에서도 이젠 각 블로그의 네이버 검색유입이 하루 방문자수에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몇가지 방법을 강구해야할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도 검색결과의 상위노출에서 네이버의 비중을 줄인다던지(다음검색의 경우 일부 검색결과에서는 다음블로그/티스토리 자료는 없고 모두 네이버 블로그가 상위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아니라면 티스토리도 하나의 메타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처럼 지금의 새글소개와 비슷한 글 노출과 소개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이고 이글루스의 벨리처럼 티스토리 자체내의 글 노출과 유입비중을 점점 높인다던지 매번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블로거들의 히로애락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언가 방법은 필요해보입니다.


샨새교 신도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러다가 세계최강의 블로그서비스와 교주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신도들이 자기 살길을 위해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티스토리와 다음은 대한민국 제2의 포털 점차적으로 네이버 검색결과의 그늘에서 벗어나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네이버가 검색결과에 노출좀 많이 해주면 웃고, 그렇지 않으면 울어야 하는겁니까 

거대공룡 네이버의 독주가 인터넷 생태계를 파괴했고, 지금도 대한민국의 인터넷은 네이버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순방문자 기준으로 네이버 뒤를 잇는 2위 다음과 3위의 티스토리가 그나마 그들을 견제하기에 가장 유리한 사업자이지만, 그들마저도 네이버에 울고 웃어야 하는 현실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을 탓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는 다음과 티스토리의 대응에 달려있습니다.

거대 공룡 네이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한 네티즌의 입장에서, 다음/티스토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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