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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고교생활에서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이 운동장에서의 여섯번째이자 마지막인 체육대회를 치르고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하고싶어도 학생으로 참여할 수 없는 행사가 되어있겠지요.. 


뭐 운동에 엄청나게 소질이 있어서 반에 큰 도움이 된 필자라기보다는 체육적인 활동에 1g도 도움이 되기 힘들정도로 운동에는 1%의 소질조차 탑재가 되어있지 않은 필자였지만, 단지 카메라를 들고 사진만 찍고 왔음에도 살이 다 타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얼굴에 기름기있는걸 바르기 싫어하기에, 선크림따위는 개나줘버렸습니다..;)

제가 여기서 크게 할 말도 없고, 직접 경기에 참여를 하여 경험담을 늘어놓을수도 없는 상황이다보니.. 짧게짧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만 언급을 하고 지나가보겠습니다!!


비록 규모가 작은 학교라서 1,2,3학년 모두 다 해봐야 12학급밖에 되지 않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예선까지 치르게 되면, 굉장히 빠듯해지기에 "씨름,줄다리기,달리기"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대부분이 구기종목) 모두 예선을 이전에 이미 치루어놓고 결승전만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필자의 학급에서는, "축구,발야구"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했고, "배드민턴"에서만 아쉽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현장에서 씨름과 줄다리기의 예선이 진행되어왔습니다. 가장 점수비중이 높은 달리기에서는 예선이 없이 1조 2조등으로 나누어 1,2,3학년이 고루 섞여있는 각 조에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분배해줍니다.


400m계주와 100m 200m 그리고 오래달리기(단축마라톤)이 달리기종목으로 분류됩니다. 남,녀 각각 1등에게는 100점, 2등에게는 90점 이런식으로.. 총 6명이 한 조에서 뛰어 4등에게까지 점수가 부여됩니다.
(나머지는 기본점수.) 

P.S 참고로 다른 종목의 예선탈락시 기본점수는 50점이나, 달리기의 경우 40점


그리고 줄다리기입니다. 1,2,3학년 각각 학년별로 운영됩니다. 필자의 반은 거뜬히 예선을 통과하여, 결승에서 결국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줄다리기 우승은 놓쳐버렸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엄청나게 큰 "영차!영차!"소리가 난지 얼마 안되서 결과가 나오는, 매우 빨리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는것없이 먹을복만 좋았던 필자.. 빵 음료수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빵......... 

열심히 들어오는 음식만 먹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발야구" 결승입니다. 이미 예선에서 역전으로 2반을 이기고 올라온 3반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1반과 4반의 엄청난 빅매치를 거친 1반이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지나친 패스미스와 야구룰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는 발야구인데, 야구의 룰을 약간 혼동하여 한번에 투아웃이 되는 경우까지.. 온갖 변수가 다 있었고, 어느정도 수비의 벽이 뚫린 필자의 반이 대량실점을 하면서 벌어진 큰 점수차이를 만회하면서 역전의 드라마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단축마라톤입니다. 약 3.2km정도 되는 거리를 각반 남녀 두~세명정도의 선수가 모두 모여 뛰게됩니다. 선두는 선두대로 앞에 뛰어가고, 뒤에 따라오다 지친사람은 도중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앞에 한 선생님이 선두를 서서 선수들을 인도하고, 중간에 자전거를 타거나 안내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 중간에서 안내를 해주고, 마지막에 오는 선생님이 후발주자까지도 안전하게 완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선두주자로 나서는 TG의 뒷좌석에 얻어타가지고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 배터리가 다 되는 비운의 진사였긴 하지만, 자료가 남긴 남아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바로 충전 ㄱㄱ)

저 주황색 옷을 입은 선수는 2학년인데.. 복싱을 배운다네요..... 얼마나 빨랐으면.. 사진을 찍기위해 타고있고 선두차량을 운전하는 선생님이 조금 천천히 오라고 전할 정도였습니다..;;;
(2등과의 격차도 엄청난..;;)


다음은 "씨름"입니다. 역시나 씨름도 예선을 통과했었습니다. 5판 3선승제로 이루어진 씨름은, 간혹 세경기 혹은 네경기만 하고 이긴팀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이번 3학년 씨름은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5판 모두를 겨루었습니다.

이기고 지고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여, 1반과 3반이 2:2 동점인 상황이였는데... 마지막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은 3반이 승리했습니다..! 


중간 점수표를 보았습니다.  이거 우리반(3-3)의 종합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입니다. 

비어있는 공간이 축구에 대한 점수입니다.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 50점이나 달리기에서 점수를 받는 순위 안에 들지 못하였을때의 40점도 보이긴 하지만, 빈칸(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축구경기)를 제외하고도 총점이 630점이나 됩니다. 만약 축구경기에서 최소 80점은 먹고 들어가니.. 종합우승입니다.

그리고, 축구경기가 진행됩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3반과 4반이 예선에서 승부차기를 15번 이상 하는 접전끝에 3반이 승리하였고,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었던 2반과의 결승전이였습니다. 이전 전적으로는 3반이 모두 4:0과 1:0으로 승리한 적이 있어서 3반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었으나, 각반에서의 부상자 속출과.. 양팀 모두 수비위주의 답답한플레이, 과감한 슈팅의 부재등에서 경기는 아무런 득점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쉽게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는데.....

2반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결국 3반은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3학년 3반에게 이미 종합우승은 따놓은 단상이였습니다. 조금 아쉽더라도, 우리반은 전교에서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내체육대회 우승 기를 휘날리며....

단체사진을 찍고, 약간은 아쉽지만 기쁜 마음을 가지고 체육대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난 딱히 한것도 없지만, 작년에는 종합2위를 올해는 종합1위를 다 해보는구나..!!

그리고!!


나름 기분이 좋으셨던,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지갑에서 율곡이이의 어머니인, 이이님보다 "0"이 하나 더 붙어있는 신사임당께서 그려진 지폐 총 네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쁘다면서 선생님은 가시게 되었고..(이후 돌아오셨지만, 반장에게 너희들끼리 있는게 더 편하지 않느냐는식으로 말을 하고 교실로 오지 않으셨음. 들리는 후문으로는 교무실에서 싱글벙글이였다는...) 

이 노오란 종이뭉치 네장을 어쩌다보니 제가 보관하고 있게 되었네요..;; 거기다가 이후 주문까지 다 제가 책임지고....;;;

결국 교실에 가서 수많은 메뉴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더운 날씨에 고생한 관계로 "냉면"을 먹기로 최종 결정을 한 후, 이 돈으로 물냉 29개와 비냉 2개를 시켜먹고 기분좋게 학교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1명 조퇴. 냉면(6000원)x31=186000원)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이 미천한 티스도리닷컴 영자가 한것은 딱히 없지만, 언제 생각하더라도 기분좋은 추억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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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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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할말 다 하는 지역탐방"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름 지역블로거로서 탐방이라기보단, 그냥 간단히 다리에 대해서 사진 몇개 올려놓고 끄적이는 글밖에 안될텐데.. 너무 과분한 이름이 아닌가 모르겠다...;;

오늘은 "당진군 합덕읍"과 "예산군 신암면"을 연결하는, 삽교천의 지류를 가로지르는 한 다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래 다리의 이름은 "구양교"이지만, 이 다리가 위치한 지명인 "구양도"로 지역사람들은 많이 부른다. 본래는 이 다리가 놓인 곳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이 구양도인것이다. 지금은 구양도가 논이 되고 밭이 되어버렸지만, 근대화가 막 이루어지던 시절만해도 다리가 무너지고,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0년 1월 22일자


이전의 구양도 다리는, 얼음에 밀려 결국 파괴되었고.. 한동안 걸설 계획이 없다가 1932년에 가서야 공사에 착수한걸로 보인다. 그리고 1933년 공사 당시의 사진도 찾아냈는데..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33020500209203014&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3-02-05&officeId=00020&pageNo=3&printNo=4361&publishType=00020

출처: 네이버 뉴스캐스트 동아일보. 1933년 1월 20일자 3면.


그리고, 급류에 휩쓸렸으나, 겨우겨우 구해져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사건 이후, 구양도에는 다리가 생기게 되었다. 이 역시나 출처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이고 동아일보 1933년 5월 12일자 3면이다


칠만 구천 칠백원이라는 당시에는 큰돈으로 지었던 다리가 내가 찾아볼 수 있는 한계에서의 역사이다. 이 이후 86년 제방침식에 의한 침몰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도 거쳤고 몇번의 보수공사 이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32번 국도가 외곽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새로 뚫리는 바람에 교통량이 줄었다. 그리고 이 주변으로 떡붕어와 큰입베스가 굉장히 잘 잡히기로 유명한, 낚시꾼의 안식처로 이름나있다.


(구양교에서 바라본 모습.)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그 주변으로 논과 밭이 밀집해있다.. 얼마전 내린 비로 인해서.. 흙탕물이 떠내려가고있는데... 그냥 평상시에 보더라도 그렇게 깨끗한 물은 아니니.... 이곳 물이 깨끗할거라는 상상은 버리시는게 좋을거다.



다리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합덕쪽에서도, 신암쪽에서도 모두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는데.. 필자의 일행은 자전거를 타고 합덕에서 다리를 건너 아래로 내려와보았다. 굳이 특별할 것도 없고, 교각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들만이 반겨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 교각에도, 쓰레기가 쌓여있다. 

이건 뭐.... 생활쓰레기 건설폐기물 농업용폐자재 기타 등등 다양하다.. 사람이 잘 다니는곳도 아닌데다가, 그렇게 눈에 띄는곳도 아니라 막 투기를 하고 도망을 가버린 것인가.. 예산군청이나 당진군청에다가 민원을 한번 넣어보아야겠다. 아무리 잘 보이는 곳이 아니라지만.. 저렇게 방치해두고가면 끝인줄 아는것때문에 이 나라가 발전이 없는거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양수기를 통해서 논에 물을 대는 경운기가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특유의 큰 엔진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고 있길레 보니.. 양수기의 동력원으로 이용중인것이였다.


수영금지, 깊은수심 주의..
이곳은 수심이 깊고 지반이 고르지 못하여 위험하니 수영등 물놀이를 절대금지 합니다

저렇게 맞대놓으면 잘 보일까요?? 그게 궁굼하네요.. 저렇게 쟤들끼리 보라고 해놓은것인지..? 


이 하천에서 난 떡붕어랑 베스같은것밖에 안사는 줄 알았는데.. 쏘가리가 다 있다네요....;;;

거기다가 "진짜 자라가 살까요??? 으응??"


九 陽 僑

정식명칭은 구양교.. 지금은 그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편은 아니지만.. 통행량이 많아 부흥했었던.. 불과 3년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총 연장 213.2m의 짧은 다리이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러한 다리였습니다.

(아.. 지역탐방 막장의 결정체!! 좀 제대로된 지역탐방을 다녀와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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