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부 적고 한참동안 잊고 지냈던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이야기는 2부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 동부산대학이 문을 닫아 폐교된 대학이 하나 더 늘어났네요. 여튼 동부산대학은 나중에 탐방하기로 하고 한중대학교 이야기를 마저 해보도록 합시다. 프롤로그에서 대략적인 학교에 대한 정보를, 1부에서는 학교에 가는 길과 도착해서 보게 된 정문 그리고 경비실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더라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학교 탐방과 관련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여튼 지인 한분이 자신이 한중대학교 출신이라며 제가 이 학교에 다녀왔다는 SNS 게시물을 보고 오랜만에 학교 이름을 들어본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이 학교 출신인 줄 몰랐고, 역시 현재 생업과는 관련이 없는 학과를 나와 어디 가서 이 학교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 하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한중대학교의 시계는 2018년에 멈춰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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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지나치니 빨간 버스 두대와, 신형 스카니아 트레일러가 보입니다.


그리고 창고 비슷한 건물이 하나 보이네요. 아마 스쿨버스 정류장으로 활용되던 공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주택가와 가까운 폐교 입구 근처에는 화물차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이미 경산에 대구미래대학에서 보고 왔으니 화물차가 세워진 모습만 보고 주차장으로 활용하는가 봤더니만 그건 또 아니더군요.


여튼 방치된지 오래되어보이는 빨간 버스 앞으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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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차량은 2000년 8월 등록, 우측 차량은 2002년 12월 등록된 차량이네요.

둘 다 강원70으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둘 다 현대자동차의 에어로 스페이스 LS입니다. 2000년식 차량은 혹시 신형개조를 하지 않았나 알아보니 2000년 6월에 저 모습으로 부분변경이 되었고 이후 나온 차량입니다. 이미 폐교된지 2년이 지난 학교인데 왜 학교 버스가 아직 이곳에 방치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매각이 용이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자동차는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산이 용이한 동산입니다만, 오래 놔둬봐야 좋을 거 없을텐데 주변으로 수풀이 자랄정도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물론 법인은 살아있으니 이 버스를 법인에서 운영중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사용 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도 않고요. 2년 넘게 별다른 움직임 없이 빨간 페인트가 바라도록 그 자리에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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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은 다 바래고, 휠하우스와 휠커버를 둘러싸고 거미들이 집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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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서 녹물이 줄줄 흐르는 버려진 한중대학교 버스.


2000년식 차량이면 뭐 만으로 20년이 넘었으니 부식이 뭐 대수냐 싶습니다만, 폐교 이후 관리가 되지 않는 학교의 모습을 상징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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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겨 버스가 주차된 뒷편에 눕혀진 가로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창고는 식자재를 보관하는 창고로 보입니다. 학교가 한참 운영되던 시절에는 이런 시설이 없었습니다만, 폐교 이후에 생겨난 시설이 아닐까 싶네요. 학생들이 수시로 왕래하는 정문 앞에 이런 시설이 놓일거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겠죠. 여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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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낡은 버스와 식자재 창고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학교 탐방에 나서보기로 합시다.


한중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다 보니 차도와 인도가 분리된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인도로 통행하라는 안내문도 함께 존재하는데, 캠퍼스 내 도로의 다수가 절개지인지라 낙석 혹은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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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들어가지 않아 여러 파렛트의 기왓장이 캠퍼스 출입구 한켠에 야적되어 있습니다.


뭐 일부는 비가 와서 포장이 뜯겨나가고 기왓장이 넘어져 깨져버렸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기왓장은 별 문제 없이 야적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학교 내에 기왓장으로 지붕이 마감된 건물은 없다보니 공사를 목적으로 가져다 놓은 기왓장은 아닌 느낌입니다. 누군가가 마땅히 기왓장을 놓을 자리가 없어 캠퍼스 출입구에 쌓아놓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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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왓장이 놓인 자리 옆으로는 뭐 당연하게도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절개지의 녹화를 넘어서 안전펜스 자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안전펜스를 집어삼키고 도로의 절반까지 침범했습니다. 뭐 차가 다니긴 합니다만, 통행량이 많은것도 아니고 교행을 해야 할 일도 거의 없을겁니다. 그렇다보니 도로까지 넝쿨들이 집어삼키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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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건물이 보입니다. 


그냥 폐허같은 느낌입니다. 뮤직비디오나 컨셉촬영을 해도 나쁘진 않아보이네요. 자전거 주차장은 이미 자전거 대신 수풀이 차지한지 오래고. 조경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의 모습은 우락부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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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 앞에 띄는 건물. 본관입니다.


보통 다른 학교의 경우 유리창은 대부분 닫혀있습니다만, 이 학교 건물은 유리창이 열린곳이 꽤 많았습니다. 환기를 위해 열어놓은건지 방치되다가 제멋대로 열려버린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유리창이 열려있는 모습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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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본관 입구를 향해 올라가기로 합시다.


제멋대로 자란 잡초들과 우락부락하게 커버린 조경수들 사이로 언덕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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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출입구입니다. 하다하다 출입구 문까지 열려있습니다.


무단침입을 할 생각도 없고, 혼자 와서 무서우니 들어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계단 사이 틈에서 싹을 틔운 잡초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요. 건물 꼭대기의 한중대학교 로고는 빨간 페인트가 벗겨져 매우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뭐 누구 한사람이라도 데리고 왔더라면 문 앞에까지는 가 볼 생각이였습니다. 다만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도 없고 하니 혼자 무서우면 멀리서 바라보고 지나가는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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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번호판이 달려있었던 하얀 포터는 이미 다 부셔진채로 본관 입구 앞에 방치중입니다.


왜 여기까지 와서 이런 몰골로 버려져 있을까요. 유리는 다 깨져있고 타이어의 바람 역시 다 빠져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본관 건물에 걸맞는 소품처럼 보이지만, 학교나 이 트럭이나 종전의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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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를 지나 본관을 돌아 나가는 길을 타고 쭉 나가봅니다.


본관 건물이 꽤 큽니다. 입구를 올라오며 보았던 필로티 구조로 된 건물도 본관이고 언덕 위의 비교적 낮게 보이는 이 건물도 본관입니다. 결론적으로 본관 건물은 에벌레 모양처럼 꽤나 길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관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만으로도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의 실제 활용되던 건물 두 동의 면적보다 넓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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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바로 밑으로는 광활한 인조잔디구장이 존재합니다.

멀리 동해고속도로의 모습이 보이고 푸른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물론 옛 로드뷰를 살펴보다 보니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이였지만, 어느순간 보수를 거쳐 트랙이 설치되고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이 생겨났네요. 여러모로 인조잔디구장은 별다른 유지보수 없이도 고무재질의 가루를 깔아놓아 잡초가 자라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학교의 다른 부분은 이미 자연에 지배당했지만, 이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만큼은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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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리틀야구단의 선수를 모집한다는 현수막도 걸려있네요.


캠퍼스를 돌아보며 야구장은 못봤습니다. 최소한 야구를 위해서는 공이 멀리 넘어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펜스나 그물망이 쳐져있는 공간이 보여야 하는데 한중대학교 캠퍼스 내에서는 그런 공간 자체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곳에서 연습을 하겠지만, 현수막만 사열대 위에 걸어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 5월 창단 예정이라는 문구로 보아 올해 봄에 걸어둔 현수막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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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건물 뒷편으로 나와봅니다.


작은 차고 안에는 자동차 시트가 버려져있고, 으슥한 본관 뒷편 골목길 역시 넝쿨들이 잡아삼킨지 오래입니다. 아스팔트 위 모래가 쌓인 곳에 뿌리를 내린 잡초들도 그럭저럭 잘 자라고 있고요. 그냥 캠퍼스 전체가 이런 모습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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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뒤 작은 출입구가 있어 나와봤습니다.


작은 임도와 연결되네요. 이 임도는 경비실 옆 급식지원센터로 향하던 작은 임도였습니다. 작은 임도를 타고 운동장 방향으로 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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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더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커다란 본관 건물. 그리고 우거진 산림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다른 캠퍼스 내 건물들. 멀리 지나가는 송전탑까지. 그냥 봐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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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사용시 준수사항을 적어둔 표지판의 시트지는 이미 다 녹아내리고 오그라들었습니다.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공간인지라 화기나 화학약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사용했으면 정리도 잘 하고 가야죠. 그럭저럭 폐교 이후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용객들이 그럭저럭 매너있게 이용하고 있다 보니 운동장 위에서 쓰레기를 찾아 볼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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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코트도 물이 고이는 자리의 색은 일부 바랬지만 우레탄이 뜯어지거나 날라가진 않았네요.


축구장도 괜찮고 농구장도 괜찮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기 위해서는 자가용 혹은 자전거를 타고 와야겠지만 그래도 제약 없이 운동을 하기엔 아직까지도 괜찮은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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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입구 앞에 종량제 봉투가 묶여있네요.


쓰레기가 발생하면 종량제 봉투에 넣고 가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8월 중순까지 내내 비만 내렸던지라 운동장을 이용했던 이용객들은 거의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종량제 봉투에는 쓰레기 대신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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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앞으로 작은 농막과 라보가 보이네요.


딱히 농경지가 주변에 많은것도 아닌데 농막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을 뵙지는 못했지만, 밤새도록 운동장에서 폐를 끼치며 공을 차는 사람들이 있으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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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임도를 타고 운동장을 거쳐 내려오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손도손이라는 이름의 분식집이 있었던 조립식 건물의 셔터는 과연 언제쯤 다시 열릴까요.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캠퍼스를 향해 들어갑니다. 이후 이야기는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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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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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2020, 2020 폐교탐방, 2년제 대학, 4년제 대학, 5년제 대학교, HANZHONG, U1대학교, 韓中大學校,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강원도 대학, 강원도 대학교, 강원도 동해시, 강원도 폐교, 강원도 폐교탐방, 건동대학교, 경북외국어대학교, 국립세무대학, 기획연재, 기획연재물, 대구미래대학교, 대구외국어대학교, 대학, 대학 폐교, 대학교, 대학교 탐방, 대학교 폐교, 대학교탐방, 대학탐방, 동해 한중대, 동해고속도로, 동해대학, 동해대학교, 동해시, 동해시 한중대, 동해시 한중대학교, 동해전문대, 동해전문대학, 방치된 건물, 방치차, 벽성대학, 벽성대학교, 서남대, 서남대학교,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선교청대, 선교청대학교, 성화대학, 신경대학교, 아시아대학교, 에어로 스페이스, 에어로버스, 에어로스페이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진대피소, 탐라대학교, 태백, 태백시, 폐가, 폐교, 폐교 대학교, 폐교 탐방, 폐교된 대학, 폐교된 대학교, 폐교탐방, 폐교탐방 시리즈, 폐교탐방기, 포터, 포터 방치차, 학교법인 광희학원, 한민대학교, 한민학교, 한중대, 한중대 대학촌, 한중대 로고, 한중대 본관, 한중대 정문, 한중대 폐교, 한중대학교, 한중대학교 로고, 한중대학교 본관, 한중대학교 정문, 한중대학교 폐교, 한중대학교로고, 현대 에어로 LS, 현대 에어로 스페이스, 현대 에어로 스페이스 LS, 현대 에어로LS, 현대 에어로버스, 현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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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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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도청사 건물, 그리고 주차장으로 해서 도청사 정원을 빠져나옵니다.


몇번 더 강조하지만 우리로 따지자면 2월 말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의 기후인지라 눈은 둘째치고 꽃도 볼 수 없었답니다. 지금쯤 간다면 우리내 4월 기후정도 되겠군요. 요즘에는 아마 꽃축제나 이런저런 야외공연도 좀 있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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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으로 나와 조금은 외곽진 도심의 길을 걸어봅니다.


뭐 일본이라고 불법주정차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일본이라고 차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는것도 아니라는걸 느끼고 왔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앞차가 진행을 하지 않아 분노의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몇번 봤네요. 어디든지 사람이 사는 동네는 다 똑같ㅇ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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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가면 오도리공원이 나옵니다.


오도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 따라 춤이라는 의미의 おどり가 아닐까 싶었습니다만, 한자로 대통공원(大通公園)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오도오리 大(おお)+通(とお)+り입니다. 


일어사전의 힘을 빌리자면 오오도리라는 단어의 의미는 우리말 대로(大路)와 비슷하더군요. 결론적으로 그냥 시내 중심가 대로 한복판에 있는 공원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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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 공원이 아니라 도로라고 하는군요.


오도리공원은 공원으로 불리고 있지민 실은 도로이다. 


1871년, 삿포로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화재방지선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시리베시도리라는 도로가 되었다가 이름이 바뀌어 오도리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설명으로는 1871년 삿포로시 개발 당시에 북쪽의 관공서 등 공공기관, 남쪽에는 상업시설과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그 경계점으로 만든 공원이라고 합니다. 여튼간에 커다란 도로 한복판에 1초메부터 12초메(쉽게 얘기해서 1블럭부터 12블럭)까지 1.5km라는 어마어마한 영역에 세워진 공원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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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안내판입니다.


도청 구 본청사에서 내려왔죠. 더 내려가면 다누키코지 상점가가 있습니다. 그 외 서쪽으로 가면 홋카이도대학 식물원이, 동쪽으로 가면 오도리역과 위 사진에 보이던 TV탑이 나온답니다.


말이 공원이지 삿포로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런저런 행사를 진행하는 나름 서울의 시청앞 혹은 광화문 광장과도 비슷한 성격을 가진 곳이고, 제가 간 4월을 제외하고 매년 매달마다 특색있는 행사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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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관광지 맞아?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방문한 시간대가 다섯시가 조금 넘었던 것도 있었지만, 황량합니다. 알고 보니 제가 간 4월에만 행사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이 저렴했고, 항공기도 빈자리가 꽤 많이 보였다는 것이죠. 뭐 삿포로는 아주 추울때 오던지 최소한 꽃이 피는 계절에 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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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름이 이름이라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카와이한 각쿠새들이 팝핀 비슷한 춤을 춥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도 자기들끼리 나름 열심히 하는군요. 비록 추운 날씨에 다들 지나쳐가기 바쁘고 노래도 작게 틀어둔지라 멀리서는 저들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는지 춤을 추는지 파악이 불가하답니다.


비록 봐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그들은 열심히 오도리공원에서 おどる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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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拓紀念碑(개척기념비)


공원 내 크고 작은 조형물들 그리고 비석들이 존재합니다. 이 개척기념비 역시 북해도 개척 및 삿포로시 조성 당시에 세워진 비석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도시 곳곳을 관람하며 느낀 바 북해도 개척에 관련된 역사와 그를 기념하려는 모습들이 지겨울 정도로 보입니다.


P.S 1901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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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의 부엉이가 사슴 까마귀 토끼를 모아두고 무언가를 토의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선생님 같은 존재일까요. 아니면 동물의 왕과 같은 존재일까요. 정확히 알 수 없고 출입금지라며 바리게이트를 쳐둔지라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만, 처음 생각했던 그 어떤것도 정답이 아녔답니다.


동물들의 모임과는 관련이 없는 '봉사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삿포로시 로타리클럽 5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진 동상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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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지어진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오도리공원 내 화장실


화장실은 화장실입니다만, 이용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뭐 공원에 볼거리라도 있어야 관광객들이 올테고 그 관광객들이 화장실도 이용하겠죠. 비록 지어진지 오래된 화장실이지만 우리내 지어진지 5년도 안된 공원 내 공공화장실보단 훨씬 깔끔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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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도심 한복판에 어부아저씨들인가.. 하고 봤더니만


1969년에 홋카이도 어업인 협회에서 창립 10주년과 홋카이도 개척 100주년을 기념해서 세워둔 동상이라 하는군요. 우리내 공원의 동상들은 나름 언제 제작되었는지 얼굴이나 묘사 형태를 보면 대강은 파악이 가능한데 일본 동상은 가늠하기가 힘들군요.


50년의 세월을 버텼지만, 그래도 관리상태는 준수한 동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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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이 멘붕이 온 관광객에게 안내를 해 줘야 할 인포메이션센터는 굳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삿포로시에 방문했던 사람들의 후기에 빠지지 않던 '오도리공원이 그렇게 유명한데 얼마나 아름다울까!'라며 내심 기대하고 왔지만 볼게 없는 시기에 걸쳐진지라 황량한 공원을 구경하고 가는 저같은 관광객에게 카와이한 안내원 처자가 카와이한 목소리로 혼또니 스미마셍 하다고 위안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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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 북해도당사 간판이 보이는군요.


그렇게 높은 건물도 아니고 평범한 사무실 건물에 입주해 있는 듯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 승리를 거둬 여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어갔지요. 일본의 민주당도 우리의 더불어민주당처럼 복잡한 세력이 있을테고 어느 세력이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겠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민주당내 모 계파는 과연 전직 대통령이 추구하던 그런 정치를 위해 노력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대통령의 명예를 팔아먹으며 자신들만의 선민의식과 집단이기주의로 무장해서 지지자들도 성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더군요. 전 그 지지자들이 안철수 지지한다 하면 온갖 험담하며 몰아가는 그 꼴이 싫어서 3번찍었네요. 3번당이 그나마 제 성향에 가장 가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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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후소 에어로 퀸 하이데커 I


우리에게도 현대 에어로 시리즈로 겉모양은 익숙한 버스입니다.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오던 현대차가 이제는 독자기술로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를 앞서는 시대가 되었고, 저 똑같은 버스를 만들어내던 현대차가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독자개발한 버스를 일본에 수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호텔 앞에 정차해있어 관광객들을 내려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공항버스네요.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시 시내 노선을 다니는 시외버스입니다. 회송이라 써 있는 모습을 보면 차고지로 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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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비(聖恩碑). 역대 일본 왕들의 업적을 담은 비석이라 합니다.


우리에겐 역사상으로 썩 달갑지 않은 왕들인 메이지(明治),다이죠(大正),쇼와(昭和)왕의 업적을 담아놨답니다. 요즘도 옛 문서를 찾다보면 대정7년, 소화3년과 같은 일본 왕의 연호로 년도를 표시해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그런 연호를 밥먹듯 보는 일을 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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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아프게 키보드를 더 두르릴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분수는 분수인데 물이 없어요. 애매한 시기라 잘못하다간 물이 얼어버릴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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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갑니다. 토요일임에도 출근길에 올랐던 차들이 다시 도심으로 쏟아집니다.


찰황 번호판을 달고 유유히 지나가는 차량들. 해저터널이 있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기차를 위한 해저터널이기에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자동차는 무조건 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홋카이도 내 도시들 지명 말고 낮설어 보이는 지명이 써있는 번호판은 보기가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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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강력한 역광을 남기고 서쪽 저편으로 모습을 감춰갑니다.


썸머타임 제도를 도입해서 약 한시간만 앞당겨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새벽 다섯시도 안되서 환해지는 동네인지라 해가 너무 빨리 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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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고 정지선 위반을 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뭐 횡단보도를 점거하고 있는 CR-V가 지나가려던 찰나에 신호가 바뀐지라 저 자리에 섰습니다만, 여튼 일본이라고 정지선 위반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횡단보도를 자동차가 점거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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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광장에서는 비록 분수는 가동되지 않지만 제법 춤을 추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저 키작은 아이가 토머스를 제법 할 정도로 다들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수공원 반대편에 앉아 저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몇명 있더군요. 다만 저 춤꾼들은 제가 지나가면서 곧 음악을 끄고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가는 듯 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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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삿포로시의 주요 상징물이자, 오도리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TV타워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1957년 147.2m의 높이로 세워진 홋카이토 최초의 고층 건축물이였답니다. 지하와 2층 3층 그리고 유료 전망대가 소재한 이 TV탑은 60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비록 지금은 본연의 목적인 전파송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시의 랜드마크 중 한군데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지요.


여튼 1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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