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1) 출국, 마쯔다2 렌터카

밀리고 밀렸던 설 연휴 막바지(1/31~2/3) 여행기를 드디어 작성하게 되는군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고 유류할증료 및 공항사용료는 그동안 모은 L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

www.tisdory.com

 

오래된 건물이 보이던 사거리를 거쳐 치쿠고강 승개교 전망공원(筑後川昇開橋展望公園)에 왔습니다. 말 그대로 다리 상판이 위 아래로 승강기처럼 올라가고 내려가는 그런 다리입니다. 비록 사가선 철도는 1987년 폐선되고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남아있는 치쿠고강을 횡단하는 이 승개교는 1996년 주변의 공원화와 함께 횡단 할 수 있는 산책로가 개통되었고 2003년에 일본의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 2007년에는 기계유산으로 인정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후쿠오카쪽으로 다녀왔는데, 사가쪽에서 들어오면 작은 휴게소가 있다고 하더군요.

 

공원 앞 컨테이너 건축물

 

무료인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관광안내소인데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하네요. 평일 대낮인지라 사람도 없고 전반적으로 한산했습니다. 이 컨테이너 건축물을 기준으로 바로 맞은편에 주차장이 소재해 있습니다.

 

주차장

 

주차장. 당연히 무료입니다.

 

무료라 그런지 점심을 먹고 시간을 때우는 아저씨들이 차를 세우고 누워있더군요.

 

근대화 유산 안내

 

치쿠고강과 이 일대 근대화 유산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과거 번성했던 나루터의 사진과 함께 주변의 근대화 유산에 대한 안내가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 이 사가선 승개교를 메인으로 다이쇼 및 쇼와 초기의 문화유산들이 곳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치쿠고강 승개교

 

마치 기린이 목을 들고 있는 느낌의 이 다리가 치쿠고강 승개교입니다.

 

저 다리의 가운데 상판이 올라갑니다. 항구를 통행하는 선박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마치 리프트처럼 상판이 올라가는 다리인데 지금도 관광객들에게 상판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지금은 이 강을 따라 큰 배가 다니지도 않고 기차도 다니지 않습니다만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동중인 현재까지 100년 가까운 세월동안 다리의 상판은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포토스팟

 

역시 해질녘에 오면 더 아름답다고 하는군요.

 

교량 사이로 지는 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저는 오전에 방문했습니다.

 

공원 안내문

 

대략적인 공원과 승개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안내문입니다.

 

쇼와 10년 5월 25일 가고시마본선과 나가서키 본선을 이어주는 사가선이 개통되었고, 이러한 사가선은 마을 발전에 크게 공헌했답니다. 다만 쇼와 62년에 52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선되었고, 이후 헤이세이 8년에 공원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승개교이며 근대유산으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올라가는 길

 

치쿠고와카츠역(筑後若津駅)이었던 뾰족한 건물 방향으로 올라가면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화장실

 

쇼와 8년에 지어진 90년대 느낌이 가득한 공중화장실이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을 뒤로하고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행복의 종

 

행복의 종(幸福の鐘)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는 건물이 간이역이었던 치쿠고와카츠역(筑後若津駅)입니다.

 

작은 종이 걸려있고 그대로 간이역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이 폐선 직전까지 무인 간이역으로 활용되었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신호등

 

실제 열차가 운행되던 시절 사용되던 신호기도 있고요..

 

이렇게 당시 사용되던 철도 관련 시설물들을 공원 한켠에 남겨놓았습니다.

 

철로 대신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

 

철길 대신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가 지나갑니다.

 

비록 기차는 다니지 않아도 이 승개교 덗에 보존 될 수 있었고 이렇게 흔적이나마 남길 수 있었겠지요.

 

등록유형문화재

 

국가등록문화재임을 알리는 팻말도 붙어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구조물로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교량 진입

 

교량으로 진입합니다.

 

종 연장 507.2m의 다리입니다만, 중간에서 상판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에 실질적으로 중간쯤에서 상판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그렇기에 부담없이 건너러 들어가도 되겠습니다.

 

다양한 사진들

 

이 승개교를 배경으로 찍은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야간에는 일몰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명을 점등한다고 하네요. 동절기를 제외하면 9시부터 21시까지 다리를 건널 수 있다고 합니다. 일몰시 그리고 밤에 찾아와도 꽤나 멋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횡단중

 

단선 철길이 깔려있던 교량 위로 지금은 사람이 건너갑니다.

 

그렇게 넓지 않은 평범한 교량 느낌이 강합니다만.. 철골 근처까지 건너가면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철골 근처

 

웅장한 철골 구조물 근처까지 다가갑니다.

 

차단 게이트가 하나 더 보이네요. 좀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저 앞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상판

 

승개교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게이트와 양쪽으로 관리인이 상주하는 부스가 존재합니다.

 

저도 이쪽으로 오고 반대편에서도 사람이 오니 양쪽에서 아저씨 두 분이 나와서 통제를 합니다. 상판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려 하시더군요.

 

기념품

 

컵을 비롯한 기념품과 이 승개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컵이 1000엔. 나머지 기념품들이 500엔이었습니다.

 

다리가 올라간다

 

실시간으로 다리 상판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크레인으로 상판을 들어올리고 내리는 간단한 구조입니다만, 근 100여년 전 기술로 이런 오르락 내리락 하는 철교를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느낌

 

대강 이런 느낌입니다.

 

상판은 그냥 데크

 

열차가 다니던 시절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판은 일반적인 철제 데크였습니다.

 

상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상판 위에서 강 일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철길의 흔적

 

아까 계단을 타고 올라왔던 자리를 반대편에서 돌아보니 대충 철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시골길 치고 도로와 인도가 매우 넓은 이유는 철길이 지나갔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신호기 등

 

공원에서 내려와 옛 철길이 있었던 자리를 걸어봅니다.

 

신호기를 비롯한 시설물들이 이쪽에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철길은 인도가 되었다

 

열차가 다니지 않은지 35년 가까이 지난 지역의 한산한 주택가입니다.

 

다만 나무가 심어진 이 넓은 인도는 열차가 지나다니던 철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나루터도 있었고 화물도 취급하던 역이였기에 번성했겠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쇠퇴하는 작은 마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폐가

 

다 녹슬고 지붕이 떨어지고 있는 건물도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훼손되었거나 딱 봐도 빈집 느낌의 건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부분 이 지역에서 살고 계시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거나 요양원으로 떠나며 남겨진 빈집들이겠지요.

 

고장난 시계가 인상적이다

 

과거 상가가 있었고 창고 겸 주택으로 활용되던 건물로 보입니다.

 

상가의 셔터는 내려갔고 꽤 오랜 세월 영업을 하지 않았으리라 추정되는 상태였습니다. 이 건물 한켠에 붙어있는 목조 시계가 인상적이라 사진으로 남겨두었네요.

 

고장난 시계

 

고장나서 시침과 분침이 모두 6을 바라보는 시계의 모습입니다.

 

이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시기에는 이 와카츠 지역도 번성했었겠지요.

 

쇼와풍 건물

 

사거리에 있는 이 2층 건물은 확실히 쇼와풍입니다.

 

한국에도 군산이나 목포에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비슷한 느낌의 건물들이 꽤 있지요. 이 조용한 동네에도 아직 성업중인 가게가 있긴 있었습니다. 이 2층 건물 바로 뒤쪽으로 작은 화과자집이 영업하고 있더군요.

 

카노에야(鹿江屋)

 

카노에야(鹿江屋)라는 이름의 작은 화과자집입니다.

 

이 근처에서 관광안내소를 제외하고 문을 열은 가게는 이 곳 말곤 없었습니다.

 

모찌와 당고
모찌와 당고

 

여느 제과점들처럼 직접 만든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주력 제품은 지역 특산품인 딸기가 들어간 모찌와 당고. 추천을 받아 딸기모찌 하나와 당고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이게 오늘 점심입니다.

 

작은 당고 하나와 딸기가 통째로 들어간 커다란 모찌까지 두 개. 엄청 달긴 했습니다만 맛있었습니다.

 

딸기축제

 

다리 건너편 사가쪽 입구 근처에서 딸기축제가 진행된다고 하더군요.

 

아 딸기축제는 진작 끝났습니다. 레이와 7년 2월 9일 단 하루 진행되었으니 말입니다.

 

다시 강을 건너서.

 

그렇게 승개교를 나와 다시 강을 건너 다음 목적지를 향해 넘어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구루메시(久留米市)입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꽤나 자주 지나다녔었는데 직접적으로 이 지역의 무언가를 보러 가기는 처음이더군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5) 텐진 메이도리민, 후쿠오카 한일교류회, 씨사이드 호텔 트윈스 모모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4) 나가사키(長崎) 안경다리(메가네바시,眼鏡橋),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1

www.tisdory.com

 

5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3일 차의 시작과 함께 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이번 6부에서 다루는 곳들은 잘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거니와 한국어로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차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을 찾다가 선택했는데,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에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전망대 하나 있는 산 꼭대기라 현지인들이나 찾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마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 불리는 것처럼 경상남도 복강시라 불릴 정도로 그냥 어딜 가도 한국인 천지인 후쿠오카에서 외딴곳이나 한국인이 별로는커녕 아예 없는 곳을 찾으신다면 경치나 보러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의 외딴 산골에 찾아가기 위해 렌터카는 필수이고요.

풍경이나 이런 곳까지 갔다고 혼자 만족하는거 말곤 크게 볼 건 없습니다.

 

산골로 들어가는 길

 

큰 도로에서 꺾어 산골로 향해봅니다. 치쿠시노시(筑紫野市) 지역입니다.

 

초입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작은 부락들도 있었고 이렇게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동네 아저씨께서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계시더군요. 좀 더 올라갑니다.

 

계속 전진

 

도로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요. 이런 길로 20km 가까이 올라가야 합니다.

 

점점 사람이 살고있는 인가(人家)의 모습도 줄어들고, 차량 통행량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런 길을 올라가다가 뭔가 넓은 주차장이 있고 공원이 보이기에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뭐지?

 

쿠센부산(九千部山)을 향해 가던 길에 뭐지 싶어 들어왔습니다만, 야마가미댐(山神ダム)이라고 하네요.

 

쿠센부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댐은 야마구치강 상류에 소재한 다목적 댐입니다. 무려 쇼와43년(1968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쇼와 54년(1979년)에 완공되었고 쇼와 55년(1980년) 4월에 물을 채우고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주변의 다자이후시와 치쿠시노시등의 상수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소양강댐과 같은 시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음에도 훨씬 늦게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고 현재도 세계 5위권의 규모를 자랑하는 소양강댐 대비 규모는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만 완공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개방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데 여기는 수문 위로 건너갈 수 있네요.

 

가까이에서 댐 구조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번 들어가 봅시다.

 

개방시간

 

개방시간이 따로 존재하나 봅니다.

 

안내문을 보아하니 오후 5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댐 관리보전을 위해 개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네요. 즉 오전 8시 30분 이후부터 오후 4시 59분까지는 도보로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습니다.

 

댐으로

 

댐으로 향해봅니다.

 

이런 댐의 수문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45년의 세월을 버틴 댐이라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애초에 이런 시설물들 자체가 수백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기에 겨우 45년 지났다고 무너질 일은 없을 겁니다.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주철제 슬라이드 게이트를 열어 취수한다고 하네요. 쇼와 54년 8월에 제작되었고, 주식회사 마루시마 수문제작소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수문도 작다

 

취수설비와는 별개로 수문은 매우 작습니다.

 

이러한 수문도 방류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는지 작은 물길을 제외하면 수풀로 무성하더군요. 현재 댐의 저수량은 97% 수준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실

 

관리용 엘리베이터가 있나 봅니다.

 

과연 45년간 얼마나 가동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수문 바로 위

 

댐의 수문 바로 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수문은 도르레와 철제 와이어로 움직이는듯 보이네요. 수로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그렇게 댐의 수문을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왔네요.

 

담수호 방향으로는 통제되어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니 호수를 크게 돌아서 나오는 도로로 보이는데 여긴 통제되어 있네요.

 

차를 타고 반대편으로 올라왔더라면 아마 여기서 차를 돌려 내려갔을겁니다.

 

댐 개요

 

야마가미댐 더 나아가 다목적댐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댐의 대략적인 제원도 나와있고 단면도도 볼 수 있네요. 댐의 높이는 59m. 길이는 307.5m. 대충 그렇습니다.

 

댐 관리사무소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관리사무소에 출근한 직원분이 계신듯 합니다.

 

관리사무소의 게이트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만, 저 안에는 근무중인 직원이 있겠죠. 그러니 아침에 나와서 문도 열어놓았을겁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세웠던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저수지

 

댐이 건설되며 생긴 호수의 모습입니다.

 

원래 댐은 방류할 때 와서 구경해야 장관인데 맑은 날씨에 와선 이런 호수 말곤 딱히 볼 건 없었네요. 그렇게 댐을 나와 구센부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사가현 키야마초

 

사가현과 후쿠오카현을 계속 넘나듭니다.

 

그나마 중앙선이 제대로 그려져 있는 키야마로 향하는 현도를 타고 가다 다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한참 더 올라가야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작은 언덕배기로 우회전 해야 합니다.

 

자전거도 타네?

 

자전거로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도 보이네요.

 

올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걸어서 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만, 인적 자체가 드문 곳입니다.

 

구불구불 산길

 

이제 시작입니다.

 

내비게이션상 아래 보이는 노란 도로는 키야마로 내려가는 현도고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 구불구불한 길이 겹치는 곳에는 사거리가 존재하고요. 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당연하게도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고요. 삼나무가 많은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길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택시를 만났다.

 

후쿠오카 번호판의 택시가 산길을 올라가네요. 반가운 동지를 만난 느낌입니다.

 

이 택시와 함께 토스시 경계를 넘어갑니다. 이 택시와는 전망대 끝까지 같이 올라갔네요.

 

사거리에서 우회전

 

사거리 같지도 않은 사거리인데 이정표가 존재합니다.

 

토스시 시내로 가는 길과 미야기초로 가는 길 그리고 전망대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음산한 산길

 

이 음산한 산길을 함께 올라가는 택시가 있어 든든했습니다.

 

설마 손님을 태우고 왔을까? 싶었습니다만, 기사아저씨 혼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시더군요. 전망대를 간 것도 아니고 그냥 정상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셨습니다.

 

흰선 = 현간 경계, 회색선 = 도로

 

흰선은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 구불구불한 회색 선은 올라가는 도로.

그리고 직선은 산 아래로 지나가는 신칸센 철도입니다.

 

직전 사진이 10시 4분. 이 사진은 10시 17분. 13분간 올라가도 구불구불한 산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3분 더 올라가니 그나마 끄팅 보이더군요.

 

구센부 산

 

해발 848m. 정확히 따지자면 847.5m인 구센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드네요.

 

산 정상에서 한번 더 현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제대로 세어보진 않았지만 올라오면서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를 열 번 가까이 넘나들었을겁니다. 후쿠오카현 나카가와시와 사가현 토스시의 경계만 계속 넘나들었네요. 올라가는 길도 그렇고 정상에 각종 방송국의 중계소가 소재한 집 근처의 원효봉과 비슷한 포지션이긴 합니다만, 해발 700m에 미치지 못하는 원효봉에 비하면 엄청 높은 산입니다. 

 

도착

 

구센부산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 어느 지역을 가나 큰 산 정상에는 TV와 라디오의 전파를 지역 전역에 송출하는 중계소가 있습니다. 사가TV 중계소가 보이네요. 이외에도 곳곳에 각종 중계소와 큐슈전력과 서철에서 세운 업무용 기지국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되는 시설입니다.

 

그나마 올라오니 핸드폰도 터지고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저 옆에 세워진 작은 경차에서는 아저씨가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즉 이 근처에서 할일 없는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러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구센부.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은 헤이안 시대(951년)에 한 스님이 이 지역의 풍수재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 산에서 49일간 법화경 1만 부를 낭독하는 수행을 했었는데, 7일째 되는 날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이 스님이 법화경을 9천부까지 읽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이 주변의 다른 산들과 함께 현립자연공원으로 묶여있다고 합니다.

 

HAM 통신중

 

이 흰색 크라운을 타고 오신 아저씨는 발전기까지 동원해서 HAM 통신을 하고 계셨습니다.

 

발전기를 가동하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중간에 올라오며 HAM을 하시는 다른 아저씨 한 분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아저씨는 차량 시동을 계속 걸어두기 뭐하니 휴대용 발전기까지 챙겨오는 정성을 보이고 계셨습니다. 이 크라운이 주차된 자리 옆의 작은 샛길을 타고 넘어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가는길

 

철조망을 지나 약 2~300m정도 걸어가면 3층 규모의 전망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가파르지도 않고 길도 괜찮아서 걸어가기 나쁘지 않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

 

중계소의 철조망을 지나면 전망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됨

 

낙엽이 가득한 산길을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쿠센부산

 

해발 848m. 정승 비슷한 시설물이 보이네요.

 

뭐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구센부산 역시 지역 산악회에서 산의 정상을 알리는 구조물을 설치해뒀습니다. 정승 뒤로는 작은 사당의 모습이 보이는데, 일본에서 칠복신으로 불리는 불교의 천부 변재천(辯才天)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구름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을 원했지만, 낮은 구름이 지나가서 조망이 썩 좋진 않네요.

 

그럼에도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올라왔으니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3층 규모의 목조 망루

 

전망대는 3층 규모의 목조 망루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후쿠오카 방향으로 바라보니 중계탑 대잔치네요.

 

키야마 방향

 

키야마 토스 방향으로는 낮은 구름에 가려서 딱히 뭐가 보이진 않습니다.

 

쉬러온 아저씨들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쉬러 온 아저씨들은 전망대에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계시네요.

 

그렇게 마땅한 소득 없이 전망대를 내려옵니다.

 

화장실

 

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도 있습니다.

 

당연히 상수도가 들어오는 지역이 아니기에 수도는 존재하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환경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고요.

 

정화조

 

오물을 담아두는 정화조도 존재하네요.

 

분명 분뇨수거차가 와서 수거를 해야 할텐데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오는것도 꽤나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대략 20여분정도 정상에서 머물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작은 계곡이 보인다

 

아까 올라가면서 택시를 따라 우회전했던 사거리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려와 봅니다.

 

그러니 못보던 풍경들도 보이네요. 여름에 오면 좋았을법한 계곡도 보입니다.

 

큰길로 합류

 

그래도 업힐보단 다운힐이 시간이 덜 걸리긴 하네요.

 

산 반대편 길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올라가는것보단 내려가는게 시간이 덜 걸리긴 합니다.

 

후쿠오카 방향으로

 

그냥 이 국도를 타고 후쿠오카로 들어갑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구도로 수준인 국도 385호선을 타고 13km만 들어가면 후쿠오카라고 하네요.

 

운동회

 

지나가던 길목에 있던 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애초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운동회 자체가 일제의 잔재입니다. 보통 한국의 학교들은 평일에 진행하는데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일요일에 진행되는군요. 부모님들도 대부분 쉬는 날이라 참석이 가능하겠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피곤한데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에 등교해야하는 상황일 겁니다.

 

麺専科げんき

 

麺専科げんき 면 전문점 '겐키(건강)'라고 해야 맞으려나요?

 

지나가는 길에 라멘집이 있어 점심을 먹고 갑니다. 말 그대로 라멘집이고요. 그냥 국도변에 소재한 평범한 라멘집이었습니다.

 

가성비 좋다

 

사진상에 보이는 세트메뉴들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야키소바나 가라아게 돈카츠같은 메뉴들도 있지만 주력 메뉴는 라멘입니다. 라멘에 밥이나 교자가 까지 얹어주는데도 비싸봐야 1200엔 수준이네요. 뭘 먹을까 하다가 중국식 볶음밥(チャーハン)과 돈코츠 라멘이 함께 나오는 980엔짜리 챠항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배터지게 먹음

 

적당한 돈코츠 라멘에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한 중국식 볶음밥까지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후쿠오카로 다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를 거쳐 기타큐슈로 넘어가서 3일차를 마무리 하는 이야기는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