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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짧게 다녀왔던 12월 여행기를 시작하네요.
 
2박 3일인데 일요일 오전에 들어오는 일정이었던지라 상당히 짧게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히로시마에 같이 가셨던 형님이 오토바이 용품점 탐방에 맛들린 관계로 같이 가자고 하기에 빠듯했던 12월에 잠시 시간을 냈었네요. 물론 시간을 냈지만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간 가 보지 못했던 이토시마 지역도 다녀올 수 있었고요. 아소산도 한번 더 다녀왔네요. 굵직하게 보면 그렇습니다.
 

공항으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경우 출국 며칠 전 또 사고가 발생하여 불가피하게 폴스타2 렌터카를 타고 공항에 가게 되었습니다. 12월 초였음에도 연말은 연말이라고 발렛파킹 예약도 막혔고 장기주차장도 죄다 가득 차버렸습니다. 겨우 돌고 돌다가 T1 장기주차장 중 그나마 터미널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수준으로 가까운 곳에 차를 세웠네요.
 

주차완료

 
주차를 하지 못해 빙글빙글 도는 차만 수십대에 주차장 통로까지 부모없이 세운 차들이 가득합니다.
 
주차장 통로에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정도로 세우고 도망간 차들로 이동조차 어려운데 운 좋게 자리를 발견하여 차를 세우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주차전쟁인건 마찬가지겠지요.
 

사람이 많다

 
아침부터 공항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애초에 검사 및 수속창구도 새벽에는 일부만 운영하다보니 당연히 줄이 길게 늘어서지요. 약 30여분 걸렸습니다. 의외로 명절에는 새벽부터 풀가동이라 수속 줄이 그리 길지 않다고 그러네요.
 

101번 게이트 탑승

 
101번 게이트에서 탑승을 준비합니다.
 
8시 10분에 탑승이 시작되네요. 6시 7시대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주 새벽에 출발하는 느낌입니다만, 8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는 해가 뜨니 그래도 뭐 아침에 출발하는 느낌이네요.
 

에어서울 오랜만

 
에어서울은 왠지 오랜만에 타는 느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 중 하나인 에어서울은 최근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피인수되며 대한항공 계열사로 편입되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론 LCC도 진에어로 합병될 예정인지라 에어서울이라는 이름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탑승완료

 
최근 다수의 항공기 사고로 우려가 많습니다만...
 
12월 연말의 무안공항 참사도 있었고, 바로 지난 밤에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우려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 항공기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후쿠오카 도착

 
조금 늦게 왔다고 수속줄이 꽤 길었습니다.
 
대만인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서있어서 수속에 40여분 이상 걸렸습니다. 빠르면 수하물 없이 수속 완료까지 5분컷인데 줄이 길면 40분 이상 소요됩니다. 이럴 때는 위탁수하물을 가져와도 시간적 손해가 크지 않지요.
 

수하물도 이미 다 나와있었다.

 
수속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수하물도 미리 다 빼놨더군요.
 
미리 빼놓은 수하물을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이게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인가

 
수년간 계속되었던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확장공사가 이제 막바지네요.
 
여기가 진정 후쿠오카공항인지 싶을 수준의 상전벽해를 이뤘습니다. 렌터카를 대여했는데, 렌터카 셔틀버스는 2층 탑승동 경찰서 옆 주차장에 옵니다. 렌터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공항에 도착했다고 얘기하니 약 15분정도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렌터카 셔틀 기다리기

 
이번에는 HM렌터카라는 업체가 최저가기에 그 업체에서 차량을 대여했습니다.
 
처음 보는 업체이고 최저가가 뜨기에 일단 가 봤는데 한국어가 완벽한 일본인 직원분도 계시고 KEP 가입은 불가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공항 근처에 사무실이 있던 렌터카 업체였습니다. 
 

승합차 도착

 
셔틀버스인 하이에이스 승합차가 도착하여 탑승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렌터카 사무실이 있어 금방 도착했네요.
 

HM렌터카

 
이 작은 사무실이 HM렌터카라는 렌터카 사무실입니다.
 
소형차를 예약했는데 사고가 많아 소형차가 정비공장에 들어가 있다며 저 검정색 SUV. 미쓰비시의 이클립스 크로스를 준다고 하네요. 예상치 못했던 차급 업그레이드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좁디 좁은 일본 도로에서 큰차가 무슨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여튼 의도치 않게 차급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한국차로 따지자면 투싼 TL이나 스포티지 QL과 비슷한 차량입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미쓰비시의 스포츠 쿠페인 이클립스의 이름에 쿠페형 SUV라는 특성을 크로스라는 단어로 추가하여 이클립스 크로스라는 차량이 탄생했습니다. 아웃랜더의 플랫폼에서 휠베이스를 조금 줄였다고 합니다만, 애초에 미쓰비시의 GS 플랫폼에 2017년에 출시된 차량인지라 사실상 투싼 TL이나 스포티지 QL과 같은 세대의 차량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주행질감도 비슷했고요.

 

한 때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성장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토요타나 닛산차보다는 현대차와 상당히 닮은듯한 주행질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클립스 크로스

 

우핸들에 차폭이 예상 이상으로 커져 처음엔 조금 조심히 몰긴 했습니다만 금방 적응되더군요.

 

일본에서 5넘버 차량들을 빌려서 타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간 탔던 5넘버 차량들 중 가장 컸습니다. 뭐 탔던 5넘버 차라고 해봐야 닛산 노트같은 소형차였으니 말이죠. 트렁크 공간도 둘이 캐리어를 넣기엔 상당히 넓었고요 여러모로 4인 가족이 이용해도 될 수준의 차량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딱 2010년대 중반 수준

 

차량 실내 디자인도 딱 2010년대 중반 수준입니다.

 

그래도 유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하네요. 차선이탈방지 보조장치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안전사양도 모두 적용되어 있긴 합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 차량은 가솔린 모델이었습니다.

 

만땅에서 770km

 

주행가능거리로 770km가 찍혀있네요.

 

연비는 그럭저럭 15km/L 수준 나오긴 했습니다만, 마지막에 주유를 할 때 보니 차량 크기가 있기에 연료비가 생각 이상으로 나왔었습니다. 차가 있으니 그간 가보지 못했던 이토시마 일대를 가 보기로 합니다.

 

이토시마로 가는 길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나오다 이토시마 방향으로 돌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립니다.

 

카플레이와 구글맵의 조화면 일본에서의 운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애초에 한국보다 트롤짓하는 차도 흐름을 끊는 차가 적기도 하고요. 그렇게 이토시마의 토토로숲 방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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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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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의 지연. 도합 세시간을 손해보고 도착한 후쿠오카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물론 저상버스가 항공기와 공항 건물까지 승객을 안전히 태워다 줍니다. 일본 전국을 놓고 봐도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니시테츠(Nishitetsu) 그룹 소유의 닛산디젤 - 스페이스 러너 저상버스가 움직입니다.



버스를 타지 못한 승객들은 꼼짝없이 대기합니다.


아 물론 버스 한대가 떠나더라도 뒤에 바로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습니다.



우리의 닛산디젤 스페이스 러너는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활보합니다.


물론 잘 밟아야 30~40km/h 수준의 속도이지만, 초 저 RPM으로 4단까지 마지막에는 5단가지 변속했습니다.



말 타는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매우 정숙하게 주행합니다.


그렇게 버스기사 아저씨와 작별을 고하고 입국수속을 밟으러 공항 건물로 들어갑니다.



Welcome to FUKUOKA


약 4년만에 다시 찾은 후쿠오카 국제공항입니다. 물론 공항 코드가 'FUK'이라 욕설을 연상한다고 하지만, 대마도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땅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을 구성하는 4대 섬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가는 수준이니 말이죠.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으러 갑니다.


이미 약 세시간의 손해를 본 에어서울 여객기 탑승객들은 불같이 내려와 자신의 짐을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LCC 에어서울도 곧 주인이 바뀌겠지요. 여러모로 금호고 아시아나고 뭐고 나발이고간에 각성해야만 합니다.



항공기에서 들고 온 면세품과 함께 가방을 찾습니다.


들고 다니기 귀찮으니 가방 안에 면세담배를 넣어놓습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의 도착층인 1층으로 나가니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하얀 마스크를 끼고 있는 사람들은 죄다 스시녀. 중국발 미세먼지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합니다만, 그래도 4일 내내 매우 클린한 대기 환경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빨리 렌터카를 빌리러 가야죠.


1층 구석에 있는 타임즈렌터카의 창구로 달려갑니다. 이미 다른 렌터카 직원들은 퇴근을 했지만, 마지막 손님인 저희가 오지 않아 사무실에서 계속 대기하셨습니다. 간단한 예약 정보를 확인한 뒤 셔틀버스를 타는 3층 출국장 끝편 파출소 앞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3층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해는 지고 있습니다.


제 시간에만 도착했더라면 지금쯤 후쿠오카 시내에서 어디 한군데를 둘러보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말이죠. 본래 계획은 후쿠오카성과 마이즈루 공원을 둘러 볼 계획이였지만 쫑났습니다.ㅠㅠㅠ



후쿠오카 국제공항 3층 출국동 앞 도로.


출국을 위해 택시를 타고 와서 짐을 내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만, 이제 입국하여 렌터카를 빌리러 온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정보다 한참 늦어진 우리 말곤요.



곧 노란색으로 랩핑을 한 하이에이스 승합차가 도착했습니다.


하이에이스를 타고 오신 젊은 스시남 아저씨와 함께 아까 1층에서 우리를 안내 해 주었던 아주머니도 탑승합니다. 사실상 오늘 만날 손님을 모두 만났으니 퇴근이겠죠.



나름 고급스러운 하이에이스의 직물시트.


뭐 스타렉스나 그레이스보다는 조금 높고 폭도 넓습니다만, 시에나같은 미니밴 말고 하이에이스같은 원박스형 승합차를 한국에도 수입해 온다면 나름 중박은 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약 15년 20년 가까이 된 원박스카가 아직도 천만원 가까운 중고거래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약 5분정도 달려 타임즈렌터카 후쿠오카공항점 영업장에 도착합니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타임즈 로고와 함께 '타임즈 카 렌탈(Times Car RENTAL)'이라 영문으로 적혀있습니다.


렌터카 사무실에 들어가 예약 서류를 보여주고 차량 대여 절차를 진행합니다. 물론 한국인 직원도 있고, 중국인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만 이미 다 퇴근을 한 시간이였습니다. 반납시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담당하셔서 비교적 수월히 반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대여하려 했던 차량은 바로 이 차. 마쯔다 데미오2


2종소형 빼곤 모두 도장이 찍혀있는 국제면허증 자랑 좀 하려 했는데 그냥 표지만 복사하고 주더군요. 나가사키 여행 당시에는 렌터카 스시녀한테 면허증 자랑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마쯔다 데미오2를 염두해두고 왔고,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이리저리 살피곤 했습니다만 좀 더 크고 비싼차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오히려 좋은 기회죠.



보험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Kyushu Expressway Pass)'도 가입합니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 무제한 이용권입니다. 1일 3,500엔으로 시작하여 하루에 1,000엔씩 올라갑니다. 물론 일부 요금을 받는 도시고속도로와 큐슈 외 지역에서는 별도의 요금이 청구됩니다. 


현지인도 아니고 일개 관광객들이 어떤 도시고속도로가 추가 과금이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고속도로에 올라타지는 않으니 실효성이 없다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광역적인 여행 계획을 하고 오셨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을 생각하시고 일단 가입하신 뒤 타시는게 좋습니다. 그게 아니면 걍 국도 타시구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이패스 카드. ETC카드 역시 약 300엔 수준의 일 대여료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장거리로 큐슈 곳곳을 누비실 예정이라면 봉 빼고도 남습니다.



이번에도 복강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은색의 혼다 피트(FIT) 렌터카입니다.

복강(福岡)503 와(わ) 47-91


지난번 나가사키 여행 당시 빌렸던 렌터카 역시 후쿠오카(복강) 번호판을 달고 있었지요. 물론 그 당시 번호가 외우기도 수월했었습니다. 이번 번호는 그냥 외우기 힘든 막번호 차량이네요. 지난번 여행 당시 빌렸던 스즈키의 경차인 왜건R보다 훨씬 넓은 레그룸과 트렁크를 자랑합니다. 




나름 국내에도 이삿짐 혹은 병행수입으로 꽤 많이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입니다.


2013년부터 생산중인 3세대 혼다 피트(HONDA FIT)입니다. 크게 우핸들 버젼인 일본 내수용 차량과 좌핸들 버젼의 북미형 차량으로 나뉩니다. 국내에서도 이삿짐과 병행수입으로 들어 온 차량이 은근 있어 생각보단 쉽게 볼 수 있는 일본차지요. 여러모로 기스는 많았지만,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었습니다.



깡통모델이라 핸들리모콘도 없구요. 안개등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름 풀터치 풀오토 에어컨이 존재합니다. 올인원 내비게이션은 미쓰비시전자의 제품입니다.



숙소의 주소를 입력합니다.


내비게이션 사용법까지 직원분이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밖은 이미 어두컴컴해지고 시간은 7시가 넘어갔네요.


인수 당시 주행거리는 약 103,607km.


일본 렌터카들은 과연 얼마나 굴리고 대차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약 10만km를 주행한 차량입니다. 트립 역시 초기화가 된 상태이니 4일동안 얼마나 타고 반납하는지는 트립을 초기화 하지 않고 보면 됩니다.



여러모로 대한민국이라면 극심한 정체에 시달릴 시간이지만, 생각보단 차량 통행이 수월합니다.


후쿠오카 시내 중심지인 텐진과 하카타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 모두 달려보아도 그냥 차 좀 많은 수준이지 이렇다 할 정체는 없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대한민국 광역시 수준의 동네인데 말입니다.



여튼 그렇게 숙소 근처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납 하는 그 순간까지 제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운전이 처음은 아닌지라 예전처럼 툭하면 와이퍼를 돌리고 깜빡 역주행을 하게 되는 그런 실수는 하진 않았습니다. 4일동안 방향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작동시킨게 손에 꼽으니 말이죠.



주간에는 40분에 100엔의 주차요금을 받고, 야간에는 최대 400엔의 주차요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밤새 세워두어도 우리돈 약 4,000원만 내면 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최대 300엔짜리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로 주차를 했고, 8시 전에 빨리 나와 차를 빼곤 했습니다. 일단은 가까운 이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나오기로 합니다. 숙소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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