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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행기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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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연휴 초입 예상치 못한 교통체증에 공항에서 25분 늦어도 30분이면 갈 거리를 무려 80분이나 걸려 오긴 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와서 다자이후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다자이후를 언제 왔었나 돌아보니 지난 2015년 4월에 방문했었네요. 8년 만의 방문입니다.

 

2015년 4월 방문 당시 신사 경내와 그 옆 국립박물관 근처까지 둘러보고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한여름 무더위에 장사 없다고 이번에는 신사 경내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2015년 당시 포스팅이 꽤나 알찹니다.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티스도리.. 결국 다자이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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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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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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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역(太宰府駅)

다자이후역입니다. 역 바로 앞으로 버스가 정차합니다.

 

일반적인 소요시간 대비 두 배 가까이 걸려 답답해하는 승객들이 앞다투어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더위가 실감되네요. 일단 백팩 먼저 역 내부의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돌아보기로 합니다.

 

녹차 하나 뽑아서 100엔짜리 동전을 만든다.

지난 여행 당시 축적해뒀던 동전들도 100엔짜리는 없습니다.

그런 고로 1000엔 지폐 하나를 자판기에 넣고 녹차를 뽑아 먹으며 동전을 만듭니다.

 

녹차는 가방에 크로스백에 넣어두고 무거운 백팩을 코인락커에 넣은 뒤 움직입니다.

 

이치란 라멘 다자이후점(一蘭 太宰府参道店 )

후쿠오카식 돈코츠 라멘의 대표주자 이치란(一蘭)의 체인점입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8년 전에도 있었네요. 다자이후점은 특별히 합격을 기원하는 오각형 그릇에 라면을 담아준다고 합니다. 이치란 라멘 체인점은 널리고 널렸는데 모두 줄이 길게 서있네요.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그냥 패스합니다. 아점을 먹고 와서 그리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있고요.

 

표참도와 상점가

다자이후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향하는 오모테산도(表参道)입니다.

 

한자를 읽으면 '표참도'가 됩니다. 길 이름입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길. 오모테산도 주변으로 상점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식 건물들이지만, 신사의 분위기에 맞춰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두었습니다. 이 거리에 입점한 스타벅스까지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늘로 걷는다

덥긴 더우니 다들 양쪽 그늘로 걸어갑니다.

 

그늘로 걸어가며 상점가에서 판매하는 기념품도 구경하고 찹쌀떡도 먹고 가니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엉켜서 지나간다고 해도 딱히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太宰府天満宮表参道店)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다자이후텐만구오모테산도점입니다.

 

긴 이름을 가진 이 스타벅스는 일본의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인 이 건물은 '자연 소재에 의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설계되었고, 짜여있는 목조의 구조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다들 이 스타벅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지나가네요. 저 역시 대충 사진으로 남기고 갈 길을 떠나봅니다.

 

본격적인 신사의 시작

도리이를 몇개 거쳐서 들어오니 본격적인 신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대한 소개가 조금 늦었네요.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는 일본에서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 道真)'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물론 텐만구(天満宮)라는 이름이 붙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는 일본 전역에 다수 존재합니다만,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와 함께 2대 텐만구. 더 나아가 야마구치현 호우시의 호우텐만구(防府天満宮)와 함께 3대 텐만구로 불린다고 합니다.

 

다른 텐만구와 달리 다자이후에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고,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만큼 중요한 시험의 합격이나 학업성취를 기원하며 찾는 참배객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2015년 방문 당시에는 수학여행단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고신규(御神牛)

고신규(御神牛) 앞은 오늘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쇼와 60년(1985년) 히로히토 일왕이 이 신사에 하사한 소인데, 이 소의 머리와 뿔을 만지면 큰 시험에 합격하고, 자신이 아픈 부위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 소를 만지고 가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차례대로 소를 만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갔습니다. 8년 전에 한 번 만져봤고, 날도 더운데 긴 줄에 서기 싫어서 그냥 보고만 왔네요. 다음에 선선할 때 와서 만지고 갑시다.

 

신노지이케(心字池)와 타이코바시(太鼓橋)

신노지이케(心字池)와 타이코바시(太鼓橋)

 

마음 심(心)자 모양으로 생긴 연못 신노지이케(心字池)와 그 연못을 건너가는 타이코바시(太鼓橋)의 모습입니다. 지난 2015년 포스팅을 보니 당시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 뒤를 따라가며 설명을 들었던 내용이 있는데,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건너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신노지이케(心字池)

신노지이케의 수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만, 더운 날씨까지 더해져 녹조까지 끼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작은 연못에 살고 있는 잉어도 구경하고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잉어는커녕 물속의 모습을 아예 볼 수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잉어도 잘 살아있겠죠.

 

수많은 관광객들

역시나 3대 텐만구로 불리는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는 관광객은 더운 여름임에도 많습니다.

 

한국어도 적당히 들리고 중국어도 적당히 들립니다. 나머지는 현지인들이고요. 따로 누가 설명해주지 않았음에도 뒤를 돌아보는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가이드를 껴서 오는 단체관광객 뒤를 따라가면 설명도 듣고 좋은 정보도 얻곤 하는데 요 근래 여행에서는 한국인 단체관광객 뒤를 따라가는 일이 없어서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물은 더러워도 조경은 괜찮다.

물은 더러워도 조경은 뛰어납니다.

 

호수 속 작은 섬 역시 8년 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누문 앞 풍경터널

누문 앞 도리이에 풍경터널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풍경(風磬)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풍령(風鈴). 후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작은 종처럼 생겨서 한국에서는 절이나 가야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후링 소리 그 자체로도 여름을 연상시키도 하고요.

 

유리 풍경

살살 바람이 불어오며 풍경 터널에 걸려있는 풍경들이 은은한 소리를 냅니다.

 

그늘진곳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 빨아가면서 풍경 소리만 듣고 멍 때려도 평온해질 겁니다. 다만 그럴 공간이 없네요.. 사람도 많고요..

 

테미즈야

신사 참배 전 테미즈야에서 손을 씻고 갑니다.

 

예전에는 바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히샤쿠라고 하는 바가지가 없고 졸졸 흐르는 물에 손을 잘 닦으면 된다고 합니다.

 

누문

본격적으로 신사의 누문을 지나 본전으로 향합니다.

 

오래된 본전은 현재 복원공사중이고 그 앞으로 참배를 위한 임시 본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언제까지 복원공사가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2015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참배객

합격 혹은 학업성취를 비는 참배객들이 많습니다.

 

백 엔짜리 동전을 하나 던지고 참배했습니다. 학문의 신께 방통대 마지막 학기 남았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빌고 왔네요. 어차피 이수학점 다 채워서 낙제를 맞아도 졸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무탈히 마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공사중인 기존 본전 건물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기존 본전 건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임시 본전 건물 뒤에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고 넘어갈 관광객들도 많아 보입니다.

 

오마모리나 에마를 판매하고 있다.

참배를 마친 뒤 신사 주변을 둘러봅니다.

 

일본식 부적인 오마모리나 에마와 같은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좀 유명한 사찰을 가도 경내에서 염주나 부적 기왓장을 판매하듯이 일본의 신사도 참배객을 상대로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마

신사 한편에는 에마가 걸려있습니다. 한국어로 적힌 에마도 보이네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지라 대부분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내용들입니다. 절에 가서 기왓장에 가족 이름들 적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듯 한국인 관광객이 적고 간 에마의 모습도 보이네요.

 

오미쿠지 100엔

오미쿠지를 뽑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새 100엔 동전을 다 써서 짤짤이를 모으는데 딱 90엔이더군요. 딱 100엔을 넣지 않아도 나오는 양심에 맡기는 형태인데, 차마 양심상 90엔을 넣거나 그냥 쏙 빼는 어글리 조선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고로 오미쿠지는 패스합니다. 어차피 재수라곤 1도 없는 인생이라 대흉(大凶)이 나올 거 같기도 해요.

 

후링

다양한 소원과 소망을 적고 걸어둔 후링도 보입니다.

 

저도 고민 끝에 에마를 하나 적기로 결정하고 1000엔을 주고 에마를 구입했습니다.

 

에마

구입한 에마입니다.

 

복잡한 신사 뒤편에 에마를 적는 곳이 따로 있으니 그곳에 가서 적으라고 하네요.

 

絵馬記入所

絵가 繪의 간체자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말로는 에마가 회마(繪馬)라고 읽히겠네요.

 

억까 없이 살고 싶다

안전운행

무사고 기원

억까 없이 살게 해 주세요.

 

제발요. 제발요....

 

임시 본전과 참배객들

임시 본전 지붕 위로 수풀을 심어놓아 복원공사 중인 기존 본전을 가리고 있습니다.

 

에마를 쓰고 나오니 본전에서 무슨 의식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선택받은 참배객들?

일반적인 참배객과 달리 자리에 착석하여 의식을 진행하네요.

 

정확히 무슨 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보다 나왔습니다.

 

우메가에모찌

다자이후에서 판매하는 찹쌀떡. 우메가에모찌(梅ヶ枝餅)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다자이후에 와서 이 우메가에모찌를 먹으면 병마를 막고 하는 일이 잘 풀린다고 합니다. 역시 더운 여름에 뜨거운 찹쌀떡은 그냥 안 넘어갑니다. 아까 구입했던 녹차와 함께 먹으니 좀 넘어가네요. 8년 전 방문 당시엔 여러 개를 구입하여 호텔에 가서 먹었습니다만, 눅눅해져서 별로더군요. 그래서 딱 먹을 만큼. 하나만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오면 충분히 먹을만할 겁니다. 

 

다자이후역

다자이후역에 왔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왔다가 정체로 인해 시간을 엄청 허비했던 것도 있었고, 목적지가 하카타거나 후쿠오카 공항이라면 버스편이 낫겠습니다만, 텐진이라면 전철이 더 유리합니다. 물론 전철도 한 번 환승을 해야 합니다.

 

니시테츠 타이토(旅人)호

니시테츠 다자이후선을 운행하는 타이토(旅人)호입니다.

 

텐진에서 다자이후로 직통 운행하는 시간대는 한정적이고 대부분 텐진오무라선의 지선인  2.5km 남짓의 다자이후선 구간만 다닌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 열차를 타고 본선이 지나가는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 가서 본선 열차를 타고 텐진까지 가야 합니다.

 

좌석열차

전동차는 전동차인데 나름 괜찮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행 구간은 짧지만 편히 앉아 후츠카이치역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환승객은 계단을 타고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세요.
친절한 안내

마치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환승을 위해 계단을 타고 옆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마침 급행 열차가 들어왔네요. 냅다 뛰었습니다.

 

텐진 특급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으로 향하는 특급열차입니다.

 

일반 완행열차와 특급열차가 함께 서 있네요. 다자이후선을 타고 온 환승객들이 바로 텐진급행으로 환승하는 시간까지 고려한 개념배차입니다. 특급 열차의 좌석도 내내 비슷했습니다. 그냥 맨 뒷칸에서 운전실을 바라보며 서서 가기로 합니다.

 

6호차 운전실

우측 운전석에는 차장이 타고 있습니다.

 

비어있는 좌측 운전석을 보며 텐진까지 빠르게 왔습니다. 확실히 특급열차와 두 곳에서만 정차하고 바로 텐진에 도착하여 내려주네요. 그렇게 텐진역에 왔습니다. 텐진에서의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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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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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인 귀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부부터 짧은 1박 2일의 2차 여행을 다루려고 합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6) 1차 귀국 이전 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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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8) 라멘 대신 우에스토(ウエスト), 또 돈키호테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인 귀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부부터 짧은 1박 2일의 2차 여행을 다루려고 합니다. 큐슈,후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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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9) 사가현 가라쓰시(佐賀県 唐津市)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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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성을 열심히 올라갑니다. 드디어 성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네요.

 

가라쓰성

가라쓰성입니다. 물론 현대식 콘크리트 건축물이긴 하지만요...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7) 가라쓰성(唐津城)

2019/04/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 인천공항. 에어서울 항공기의 지연.2019/04/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2) 후쿠오카 도착! 혼다 피트 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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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방문 당시와 비교해보면 성벽 주변의 바리게이트가 치워졌습니다. 아마 약간의 보수공사가 있었나보죠. 여튼 성벽을 가리고 있는 장애물 없이 온전한 성의 모습의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가라쓰성 입구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성벽 위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되겠죠.

 

아직도 공사중

매번 올때마다 공사를 하는 구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은 체감됩니다만...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구역이 많이 보이네요. 다음에 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히 주기를 정해놓고 가는건 아니더라도 이렇게 가끔씩 방문하게 된다면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겠죠.

 

바다

성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해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보여줍니다.

 

좌측에 보이는 섬은 다카시마(高島)라고 합니다.

 

니시가라쓰(西唐津)

서쪽으로 보이는 주택가는 서당진. 니시가라쓰(西唐津)라고 하네요.

 

한국의 당진 출신 관광객이 바라보는 일본의 당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방위표

방위표가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알 수 있지요.

 

휴게소(休憩所)

처음 보는 건물이 생겼습니다. 휴게소(休憩所)라고 적혀 있네요.

 

아직 가라쓰성의 입장 시간이 도래하지 않았으니 휴게소부터 들어가 천천히 구경하기로 합니다.

 

휴게소 내부

정갈하게 꾸며진 휴게소 내부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더위를 피하기엔 딱 좋습니다. 기념품 판매점도 이쪽으로 옮겨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만, 기념품 판매점은 성 2층에 그대로 존재하더군요.

 

가라쓰군치

한국의 당진에 기지시 줄다리기가 있다면, 일본의 당진에는 가라쓰군치가 있습니다.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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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문 당시에 가라쓰군치 전시장에 다녀왔던 포스팅이 있네요. 당시 전시장에서 봤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이 계속 상영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예품 전시장

휴게소 한쪽으로는 도예품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조선당진

조선당진(朝鮮唐津)이네요. 

 

가라쓰의 특산품 중 하나가 도자기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해 끌려왔던 조선인 도공들이 본국대비 대우가 좋았던 일본에 정착하였고, 그러한 조선인 도공의 후손들이 지금도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리학에 심취하여 사농공상을 외치던 조선땅에서 도공의 처우는 바닥에 가까웠습니다.

 

다양한 도자기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조선의 도예기술을 기반으로 하니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휴게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운치있습니다.

 

벚나무

벚나무도 보이네요.

 

비가 내리고 벚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가라쓰성 입장

9시 정각. 가라쓰성에 입장합니다.

 

이날의 가라쓰성 1호 손님입니다. 제가 테이프 끊고 들어갔습니다.

 

안내 팜플릿, 입장권

안내 팜플릿과 함께 입장권을 받습니다.

 

요금은 500엔. 성의 역사와 관련된 상설 전시 부분을 제외하면 이전에 봤던 알찬 전시 내용에 비해 상당히 빈약해졌습니다. 그냥 비어있던 층도 있었으니 말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등신대

등신대만 남아있고 비어있는 층이 절대다수입니다.

 

전망대

가라쓰성 꼭대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구역으로 올라갑니다.

 

작은 섬은 도리시마(鳥島). 큰 섬은 사실상 육지인 오시마(大島)

 

학교

바로 아래로 보이는 곳은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

 

주차장과 오오테구치

가라쓰성 주차장 그 너머로 보이는 곳은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

 

서당진

아까 성에 올라오기 전에 봤었던 서당진. 니시가라쓰.

 

평화로운 풍경

좌측은 오시마 가운데는 도리시마 우측은 다카시마

 

야구장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의 야구장입니다.

 

평소같으면 학생들이 나와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비가 내려서 보이지 않네요. 풍경을 구경했으니 다시 내려옵니다.

 

기념품점

한국의 당진사람이면 일본의 당진 출신 미나모토 사쿠라 응원합시다.

 

2기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 인기인 '최애의 아이'를 보고 좀비로 환생하여 로컬 아이돌로 활동하는 이 작품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특히 주요 무대가 사가현 가라쓰시. 애니메이션 방영 이전에도 다녀왔었고 주변 배경에 당진이라는 한자가 나와서 더 재밌게 봤네요. 한국의 당진 출신이라면 대가리가 깨져도 일본의 당진 출신 미나모토 사쿠라를 응원해줘야 합니다.

 

보드게임

기념품들  사이에 처음 보는 굿즈인 보드게임이 있더군요.

 

사려고 보니 현찰도 동전 말곤 없고, 애플페이는 안됩니다. 그러고 보니 신용카드가 들어있던 지갑을 여행가방 안에 넣어두고 왔네요. 조옷됐습니다. 물건을 내려놓고 나왔습니다. 예전보다 카드를 받는 가게들이 늘었다고 해도 애플페이를 받지 않는 가게들은 아직 많습니다. 돌아다니기 위해 신용카드가 필요한데 다시 텐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진성지하도

성에서 내려와서 가라쓰성 지하도를 타고 도로를 횡단합니다.

 

주차장 옆으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쇼와버스 차고지입니다. 가라쓰발 하카타 텐진행 버스는 모두 그곳에서 출발하니 빠르게 넘어가기로 합니다.

 

벚꽃잎

비바람으로 벚꽃잎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벚꽃잎은 떨어지더라도 이날의 추억은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질겁니다.

 

성내교(城内橋)

다리를 건넙니다. 한자로는 성내교(城内橋)네요.

정확히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키우치바시라 읽을겁니다.

 

잘있어 나중에 봐

다음을 기약하고 가라쓰성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 방법은 없지만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사요히메(さよひめ)

배 이름이 사요히메(さよひめ)입니다.

일본 3대 비극으로 꼽히는 설화라고 하네요.

 

물론 배경은 가라쓰. 백제의 멸망 직전 왜에 지원군을 요청하였고, 지원군으로 차출되어 나가게 된 호족 오토모노 사테히코와 가라쓰 지역 갑부의 딸인 마쓰우라 사요히메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설화라고 합니다. 백제로 가는 배를 따라 가베시마라는 섬에 도착했으나 배그림자가 보이지 않아 울면서 망부석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고 하네요. 여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설화의 주인공 이름을 선박에 사용했습니다.

 

강풍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산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낙서

낙서가 있습니다. 95년 10월 1일에 날카로운 무언가로 긁어놓은 낙서네요.

오랜 세월을 버텼음에도 낙서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95년 10월 1일에 연인으로 추정되는 유미(YUMI)라는 여성과 켄지(KENJI)라는 남성이 함께 낙서를 했습니다. 과연 이 둘은 결혼에 성공했을까요? 결혼을 했더라면 아마 자녀가 이미 20대 중반은 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여객선

다리를 건너는 와중 정박중인 여객선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진(唐津)에서 고도(高島)를 가는 여객선입니다. 아까 가라쓰성에서 보였던 다카시마 섬에 가는 여객선이네요. 다음에 오면 이 여객선을 타고 다카시마도 한 번 들어가볼까 싶습니다.

 

멀어지는 가라쓰성

가라쓰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여객선 선착장과 함께 쇼와버스 차고지가 있습니다.

 

쇼와버스 차고지

쇼와버스 차고지에 작은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현대 에어로

현대 아니 후소 에어로버스가 있네요.

 

현대자동차가 2006년까지 미쓰비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했던 차량이라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물론 영업용으로는 모두 퇴역했지만, 가끔 자가용으로 굴려지는 차량들이 있지요. 애초에 현대자동차부터 미쓰비시 기술로 성장했던 회사입니다. 정치적으로 깨어있으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현대차도 타지 말아야겠죠.

 

쇼와버스 운행시간표

쇼와버스 운행시간표를 확인합니다.

텐진 하카타행 버스인 가라츠호가 방금 출발했네요..

 

시간이 꽤 많이 남습니다. 그냥 비바람을 뚫고 오오테구치의 가라쓰 버스센터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당진중앙청과시장

청과시장이라고 하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만 영업하는지 폐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운치있는 가라쓰 시내

운치있는 모습의 가라쓰 시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성의 부속건물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오오테구치 센터 빌딩

가라쓰의 중심가 오오테구치의 센터 빌딩입니다.

터미널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참치마요

허기를 달랠겸 1층 편의점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구매했습니다.

 

아 물론 요즘 꽤 비싸진 한국의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저렴했습니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편의점 음식이겠거니 생각하고 포장을 뜯었습니다만...

 

창렬

창렬하네요.

 

사진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니 생략하겠습니다....

 

버스 대기

버스를 기다립니다.

 

텐진 하카타 후쿠오카공항행 버스인 가라츠호가 3번 플랫폼에 정차합니다.

 

2층

이 건물 2층에는 작은 서점과 다이소가 존재합니다.

 

근데 뭐 딱히 살 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오오테구치

가라쓰 시내. 비 내리는 오오테구치의 모습입니다.

 

경차들이 지나가는데 대부분 고령의 운전자였습니다. 노령화가 진행된 작은 시골마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즈 갈라

버스가 왔습니다. 이스즈 갈라가 걸리네요.

 

내심 현대 유니버스를 타고 국뽕좀 빨아보고 싶었습니다만, 유니버스 대신 이스즈 갈라가 왔습니다.

 

출발

버스는 기다리던 많은 승객을 태우고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풍경

돌아가는 길의 풍경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중간경유지가 꽤 많다

중간 경유지가 꽤 많더군요. 그럼에도 우리의 버스는 잘 달리고 또 달립니다.

 

좌석이 부족해지니 접이식 좌석을 펴고 앉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접이식 좌석을 펴고 앉았던 스시녀는 뒷사람을 위해 접고 정리정돈까지 하고 내렸습니다.

 

다시 텐진

다시 텐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은행 앞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일단 호텔에 가서 놓고 온 카드부터 가져오고 다음 목적지로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후쿠오카 타워 이야기는 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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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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