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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행기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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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연휴 초입 예상치 못한 교통체증에 공항에서 25분 늦어도 30분이면 갈 거리를 무려 80분이나 걸려 오긴 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와서 다자이후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다자이후를 언제 왔었나 돌아보니 지난 2015년 4월에 방문했었네요. 8년 만의 방문입니다.

 

2015년 4월 방문 당시 신사 경내와 그 옆 국립박물관 근처까지 둘러보고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한여름 무더위에 장사 없다고 이번에는 신사 경내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2015년 당시 포스팅이 꽤나 알찹니다.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티스도리.. 결국 다자이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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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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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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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역(太宰府駅)

다자이후역입니다. 역 바로 앞으로 버스가 정차합니다.

 

일반적인 소요시간 대비 두 배 가까이 걸려 답답해하는 승객들이 앞다투어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더위가 실감되네요. 일단 백팩 먼저 역 내부의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돌아보기로 합니다.

 

녹차 하나 뽑아서 100엔짜리 동전을 만든다.

지난 여행 당시 축적해뒀던 동전들도 100엔짜리는 없습니다.

그런 고로 1000엔 지폐 하나를 자판기에 넣고 녹차를 뽑아 먹으며 동전을 만듭니다.

 

녹차는 가방에 크로스백에 넣어두고 무거운 백팩을 코인락커에 넣은 뒤 움직입니다.

 

이치란 라멘 다자이후점(一蘭 太宰府参道店 )

후쿠오카식 돈코츠 라멘의 대표주자 이치란(一蘭)의 체인점입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8년 전에도 있었네요. 다자이후점은 특별히 합격을 기원하는 오각형 그릇에 라면을 담아준다고 합니다. 이치란 라멘 체인점은 널리고 널렸는데 모두 줄이 길게 서있네요.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싫어하는 성격인지라 그냥 패스합니다. 아점을 먹고 와서 그리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있고요.

 

표참도와 상점가

다자이후역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로 향하는 오모테산도(表参道)입니다.

 

한자를 읽으면 '표참도'가 됩니다. 길 이름입니다. 다자이후 텐만구로 가는 길. 오모테산도 주변으로 상점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식 건물들이지만, 신사의 분위기에 맞춰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두었습니다. 이 거리에 입점한 스타벅스까지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늘로 걷는다

덥긴 더우니 다들 양쪽 그늘로 걸어갑니다.

 

그늘로 걸어가며 상점가에서 판매하는 기념품도 구경하고 찹쌀떡도 먹고 가니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엉켜서 지나간다고 해도 딱히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太宰府天満宮表参道店)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다자이후텐만구오모테산도점입니다.

 

긴 이름을 가진 이 스타벅스는 일본의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인 이 건물은 '자연 소재에 의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설계되었고, 짜여있는 목조의 구조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다들 이 스타벅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지나가네요. 저 역시 대충 사진으로 남기고 갈 길을 떠나봅니다.

 

본격적인 신사의 시작

도리이를 몇개 거쳐서 들어오니 본격적인 신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대한 소개가 조금 늦었네요.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는 일본에서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 道真)'를 모시는 신사입니다. 물론 텐만구(天満宮)라는 이름이 붙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는 일본 전역에 다수 존재합니다만,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와 함께 2대 텐만구. 더 나아가 야마구치현 호우시의 호우텐만구(防府天満宮)와 함께 3대 텐만구로 불린다고 합니다.

 

다른 텐만구와 달리 다자이후에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고,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만큼 중요한 시험의 합격이나 학업성취를 기원하며 찾는 참배객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2015년 방문 당시에는 수학여행단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고신규(御神牛)

고신규(御神牛) 앞은 오늘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쇼와 60년(1985년) 히로히토 일왕이 이 신사에 하사한 소인데, 이 소의 머리와 뿔을 만지면 큰 시험에 합격하고, 자신이 아픈 부위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 소를 만지고 가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차례대로 소를 만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갔습니다. 8년 전에 한 번 만져봤고, 날도 더운데 긴 줄에 서기 싫어서 그냥 보고만 왔네요. 다음에 선선할 때 와서 만지고 갑시다.

 

신노지이케(心字池)와 타이코바시(太鼓橋)

신노지이케(心字池)와 타이코바시(太鼓橋)

 

마음 심(心)자 모양으로 생긴 연못 신노지이케(心字池)와 그 연못을 건너가는 타이코바시(太鼓橋)의 모습입니다. 지난 2015년 포스팅을 보니 당시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 뒤를 따라가며 설명을 들었던 내용이 있는데, 뒤도 돌아보지 말고 건너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신노지이케(心字池)

신노지이케의 수질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만, 더운 날씨까지 더해져 녹조까지 끼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작은 연못에 살고 있는 잉어도 구경하고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잉어는커녕 물속의 모습을 아예 볼 수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잉어도 잘 살아있겠죠.

 

수많은 관광객들

역시나 3대 텐만구로 불리는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는 관광객은 더운 여름임에도 많습니다.

 

한국어도 적당히 들리고 중국어도 적당히 들립니다. 나머지는 현지인들이고요. 따로 누가 설명해주지 않았음에도 뒤를 돌아보는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가이드를 껴서 오는 단체관광객 뒤를 따라가면 설명도 듣고 좋은 정보도 얻곤 하는데 요 근래 여행에서는 한국인 단체관광객 뒤를 따라가는 일이 없어서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물은 더러워도 조경은 괜찮다.

물은 더러워도 조경은 뛰어납니다.

 

호수 속 작은 섬 역시 8년 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누문 앞 풍경터널

누문 앞 도리이에 풍경터널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풍경(風磬)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풍령(風鈴). 후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작은 종처럼 생겨서 한국에서는 절이나 가야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후링 소리 그 자체로도 여름을 연상시키도 하고요.

 

유리 풍경

살살 바람이 불어오며 풍경 터널에 걸려있는 풍경들이 은은한 소리를 냅니다.

 

그늘진곳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 빨아가면서 풍경 소리만 듣고 멍 때려도 평온해질 겁니다. 다만 그럴 공간이 없네요.. 사람도 많고요..

 

테미즈야

신사 참배 전 테미즈야에서 손을 씻고 갑니다.

 

예전에는 바가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히샤쿠라고 하는 바가지가 없고 졸졸 흐르는 물에 손을 잘 닦으면 된다고 합니다.

 

누문

본격적으로 신사의 누문을 지나 본전으로 향합니다.

 

오래된 본전은 현재 복원공사중이고 그 앞으로 참배를 위한 임시 본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언제까지 복원공사가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2015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참배객

합격 혹은 학업성취를 비는 참배객들이 많습니다.

 

백 엔짜리 동전을 하나 던지고 참배했습니다. 학문의 신께 방통대 마지막 학기 남았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빌고 왔네요. 어차피 이수학점 다 채워서 낙제를 맞아도 졸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무탈히 마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공사중인 기존 본전 건물

복원공사가 진행 중인 기존 본전 건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임시 본전 건물 뒤에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고 넘어갈 관광객들도 많아 보입니다.

 

오마모리나 에마를 판매하고 있다.

참배를 마친 뒤 신사 주변을 둘러봅니다.

 

일본식 부적인 오마모리나 에마와 같은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좀 유명한 사찰을 가도 경내에서 염주나 부적 기왓장을 판매하듯이 일본의 신사도 참배객을 상대로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마

신사 한편에는 에마가 걸려있습니다. 한국어로 적힌 에마도 보이네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인지라 대부분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내용들입니다. 절에 가서 기왓장에 가족 이름들 적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듯 한국인 관광객이 적고 간 에마의 모습도 보이네요.

 

오미쿠지 100엔

오미쿠지를 뽑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새 100엔 동전을 다 써서 짤짤이를 모으는데 딱 90엔이더군요. 딱 100엔을 넣지 않아도 나오는 양심에 맡기는 형태인데, 차마 양심상 90엔을 넣거나 그냥 쏙 빼는 어글리 조선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고로 오미쿠지는 패스합니다. 어차피 재수라곤 1도 없는 인생이라 대흉(大凶)이 나올 거 같기도 해요.

 

후링

다양한 소원과 소망을 적고 걸어둔 후링도 보입니다.

 

저도 고민 끝에 에마를 하나 적기로 결정하고 1000엔을 주고 에마를 구입했습니다.

 

에마

구입한 에마입니다.

 

복잡한 신사 뒤편에 에마를 적는 곳이 따로 있으니 그곳에 가서 적으라고 하네요.

 

絵馬記入所

絵가 繪의 간체자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말로는 에마가 회마(繪馬)라고 읽히겠네요.

 

억까 없이 살고 싶다

안전운행

무사고 기원

억까 없이 살게 해 주세요.

 

제발요. 제발요....

 

임시 본전과 참배객들

임시 본전 지붕 위로 수풀을 심어놓아 복원공사 중인 기존 본전을 가리고 있습니다.

 

에마를 쓰고 나오니 본전에서 무슨 의식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선택받은 참배객들?

일반적인 참배객과 달리 자리에 착석하여 의식을 진행하네요.

 

정확히 무슨 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보다 나왔습니다.

 

우메가에모찌

다자이후에서 판매하는 찹쌀떡. 우메가에모찌(梅ヶ枝餅)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다자이후에 와서 이 우메가에모찌를 먹으면 병마를 막고 하는 일이 잘 풀린다고 합니다. 역시 더운 여름에 뜨거운 찹쌀떡은 그냥 안 넘어갑니다. 아까 구입했던 녹차와 함께 먹으니 좀 넘어가네요. 8년 전 방문 당시엔 여러 개를 구입하여 호텔에 가서 먹었습니다만, 눅눅해져서 별로더군요. 그래서 딱 먹을 만큼. 하나만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이 아닌 겨울에 오면 충분히 먹을만할 겁니다. 

 

다자이후역

다자이후역에 왔습니다. 전철을 타고 가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왔다가 정체로 인해 시간을 엄청 허비했던 것도 있었고, 목적지가 하카타거나 후쿠오카 공항이라면 버스편이 낫겠습니다만, 텐진이라면 전철이 더 유리합니다. 물론 전철도 한 번 환승을 해야 합니다.

 

니시테츠 타이토(旅人)호

니시테츠 다자이후선을 운행하는 타이토(旅人)호입니다.

 

텐진에서 다자이후로 직통 운행하는 시간대는 한정적이고 대부분 텐진오무라선의 지선인  2.5km 남짓의 다자이후선 구간만 다닌다고 합니다. 결론은 이 열차를 타고 본선이 지나가는 후츠카이치(二日市)역에 가서 본선 열차를 타고 텐진까지 가야 합니다.

 

좌석열차

전동차는 전동차인데 나름 괜찮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행 구간은 짧지만 편히 앉아 후츠카이치역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환승객은 계단을 타고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세요.
친절한 안내

마치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환승을 위해 계단을 타고 옆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마침 급행 열차가 들어왔네요. 냅다 뛰었습니다.

 

텐진 특급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으로 향하는 특급열차입니다.

 

일반 완행열차와 특급열차가 함께 서 있네요. 다자이후선을 타고 온 환승객들이 바로 텐진급행으로 환승하는 시간까지 고려한 개념배차입니다. 특급 열차의 좌석도 내내 비슷했습니다. 그냥 맨 뒷칸에서 운전실을 바라보며 서서 가기로 합니다.

 

6호차 운전실

우측 운전석에는 차장이 타고 있습니다.

 

비어있는 좌측 운전석을 보며 텐진까지 빠르게 왔습니다. 확실히 특급열차와 두 곳에서만 정차하고 바로 텐진에 도착하여 내려주네요. 그렇게 텐진역에 왔습니다. 텐진에서의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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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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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티스도리..


결국 다자이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나라 버스만 생각하고 요금을 먼저 넣으려 하니 뒤에 타려던 현지인 아저씨가 저 표를 뽑고 타라고 그러더군요. 이상한 표를 뽑고 버스에 올라 탔네요.



버스는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바디는 시내버스 수준의 바디인데.. 시외노선을 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버스랑 차이점이라면 버스요금을 나중에 낸다는 점, 그리고 기사아저씨가 회전을 하면 회전을 한다고 정차하면 정차한다고 일일히 방송을 합니다. 물론 정확히 어떤 말을 하는진 알아들을 방도가 없었지만 얼추 들리는 단어들을 가지고 유추해보면 그런 내용이였답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주 보이는 대신택배 도색이 여기도 보이네요.



버스는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다자이후시로 향합니다.


물론 우리 기준으로 하이패스라 하는 요금정산기가 달려있어 ETC 창구로 정차 없이 달립니다. 여러번 버스를 타고 오면서 통계를 내어 보니 일본은 화물차들도 하이패스로 들어가고 사실상 대부분의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로 들어가더군요. 우리나라보다 비중이 높아보였습니다.



다자이후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영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방송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방송이 다 끝날 즈음에 다자이후시에 거의 다 도착하더랍니다.



일본 버스는 저렇게 몇번 정류장에서 탔는지에 따라 낼 요금이 달라집니다.


종종 다른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탔어도 요금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버스는 다자이후를 향해 갑니다. 다이소도 보이고 전통 주택들도 보이는군요.


일본이라고 딱히 우리랑 다를것도 없었습니다. 고속도로도 비슷하고, 주변 건물들도 비슷합니다.



옆으로 열차도 지나가더군요. 저 열차 역시 다자이후를 향해 가는 관광객들을 태웠겠죠?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다자이후 시내로 들어옵니다.


저긴 사진관인가.. 전자제품 가게인가.. 지나가다가 저 빨간 간판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더군요. 옆에는 프리우스의 왜건모델인 프리우스V가 서 있습니다. 확실히 경차도 많지만 획기적인 연비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를 선도하는 프리우스도 많이 보이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 뒤로 주택 공사중인 곳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지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보이는 주택도 하나 있네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주택입니다.



다자이후행 버스에서 내렸네요. 차종은 히노자동차의 블루리본2


일본에서 가장 큰 교통그룹인 니시테츠그룹 소속의 차량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KD운송그룹에 서울메트로를 섞어 둔 회사라 보는게 편하겠습니다. 버스만 있는게 아니라 열차도 운행하는 거대한 기업입니다.



다자이후역 구석에 있는 사물함에 일단 짐을 다 맏겨두도록 합니다.


어느 블로거의 후기에서 봤는데, 저 사물함이 그렇게 좋다고 그러더군요. 가장 큰 사물함 가격이 600엔으로 잠깐 맏기기엔 조금 비싼 값이 없진 않지만.. 일단 저 많은 짐을 들고 다닐순 없는거니 사물함에 넣어두도록 하지요.



사물함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 여행용 캐리어의 손잡이를 접지 않고도 잘 들어갑니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카메라 가방 역시 저곳에 잠시 맏겨두도록 하고, 카메라랑 핸드폰 그리고 환전해온 엔화만 들고 본격적으로 탐방에 나서봅니다.



역 뒷편으로도 이렇게 식당이 있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일단 먹어보고 구경을 할까 싶었지만, 그냥 다자이후를 쭉 둘러보고 밥을 먹기로 했답니다. 혼자 그것도 처음 온 관광지에서 밥을 먹긴 그랬으니 말이죠.



한국어로 태(대)재부, 일본어로 다자이후 (太宰府)


태재부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이곳은 옛 왜의 수도인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일본지역을 관할하던 관청이 있던 자리입니다. 물론 지금은 후쿠오카현 근교의 시골인게 현실이지만 말이죠.


명색이 4월이긴 하다만 이미 벚꽃이고 매화꽃이고 다 진지 오래인 이곳이지만, 역 간판은 아직도 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좀만 더 일찍 왔더라면 매화가 참 아름다웠을텐데 말이죠.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보니 중부지방에 비하면 상당히 더웠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일본의 신사란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만은 아닙니다. 옛 만행에 대하여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 일본의 고위 관료들이 당대 전범들을 봉안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했다는 매스컴 보도로 인해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닌게 사실입니다. 


쉽게 따져보자면 일본의 신사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각지에 소재한 작은 사찰이나 작은 암자와도 비슷한 존재랍니다. 일본 전역에 크고 작은 신사가 각기 다른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곳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으로 불리우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위한 신사입니다.


우리에겐 매우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문인으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우리나라로 치자면 우의정쯤 되는 자리까지 올라갔던 인물입니다. 정치적인 힘겨루기로 인해 큐슈 변두리의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왔고 그곳에서 2년 후 생을 마감한 그의 묘지에 지어진 신사가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라죠.



들어가는 길목, 참배의 거리란 곳엔 기념품점이 정말 많습니다.


학문의 신으로 모셔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菅原道真) 신사이다보니 학생들 역시 수학여행을 많이 왔더랍니다. 소학생(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정도 보여지는 애들까지. 대다수가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지만 종종 사복차림으로 여행을 온 학교들도 있더군요.



지브리의 히트작 토토로 기념품점도 있구요. 


토토로는 어디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50년 이상 장수하는 키티 역시 오랜 세월 사랑받는 캐릭터지요. 


우리나라도 캐릭터 산업을 육성한다고 말만 번지르하게 하지만 되는건 없습니다. 지금도 중년 이상의 어른들 인식엔 썩 좋진 않게 보이는 어린애들이나 가지고 놀만한 그런 장난감을 어른의 경제력으로 쓸어모으는 키덜트족이 20대 30대 사이에선 상당히 많이 늘고 있는 추세지요.


토토로 역시 지난 10년 이상 장수하리라 보여집니다. 


이곳 거리에는 또 한가지 유명한게 있습니다.


나름 일본의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가게들만 있을 것 처럼 보이는 이 거리에.. 커피 체인점이.. 그것도 된장의 상징으로 불린다는 별다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멋지지 않나요. 일본에 여덟개 정도 있는 테마형 스타벅스중 한군데라고 합니다.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으로, 2012년에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http://www.imagnet.com/story/detail/3806 



포켓몬 뺨치는 일본의 전 국민적인 요괴워치의 인기.


이런 관광지에도 딱히 어울리지 않을법한 요괴워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브리의  원작 게임을 시작으로 파생 된 전연령 대상의 작품입니다만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유심히 보고 지나가는 수준이더군요. 국내에서도 투니버스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방송중인데 상당히 로컬라이징을 잘 해서 여기저기 사투리도 나오고 한국 실정에 맞는 드립도 종종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사실상 약 3일정도 돌아다니면서 요괴워치 캐릭터 상품을 보지 못한 곳이 없었답니다. 이후 언급이 될테지만 요괴워치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캐릭터 상품은 아이돌마스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찍고 있습니다.



여기 이 아저씨는 포즈까지 잡아가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계시더군요.


과연 이게 뭘까요??



태재부 천만궁(太宰府 天滿宮/다자이후 텐만구)


큼지막하게 다자이후 텐만구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륙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일본 3대 신사로 불리우는 이곳의 명성을 커다란 비석만으로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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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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