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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소 다닌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나버렸네요.. 

요즘 등기소 얘기가 뜸했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별일 없습니다.


사실상 거의 1년이라는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어르신들도 있고, 기억에 남는 진상들도 기억에 남는 여러 사건들도 있었지요. 봄에 와서 여름 가을 겨울을 견뎌오면서 많은 경우의 수도 보아왔지만 아직까지 모든걸 다 파악했다 보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어쩌다보니 7월 인사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어서 공무원 한사람 역활을 해내며 나올로 민원대를 지킨것도 한참 지났네요.. 


힘들다고 짜증난다고 투덜대긴 해도 처음 우려한만큼 힘들진 않습니다. 


적응을 하니 다량발급도 한시간 이내에 끝내고 대충 민원인의 스타일까지 파악해서 대하는 능력까지 생겼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연차 쓰면 업무가 마비됩니다. 같은 돈 받으며 일하지만 복지분야 공익들보다는 그래도 쉬운일 하니 좋게 생각하고 그냥 내가 필요한 사람이다라며 위안삼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공익 후임이 옵니다. 목요일에 훈련소를 수료하고 금요일에 첫 출근을 한다 되어있더군요.


제가 처음 왔을때는 딱 3일 선임과 함께했는데 참 짧은 시간 내에 많은걸 전해주고 전수받는게 힘들더군요. 그래도 제 후임으로 오는 들어오는 이는 그나마 편하게 일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후임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나이도 한살 많습니다. 벌써부터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도 되고 합니다. 공익이 군대놀이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담없이 잘 지내야죠.. 공무원들 사이에서 그래도 나름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생겼는데 1인에서 2인 즉 단체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여튼 후임이 들어옵니다. 설레이는 마음과 동시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렇게 하루가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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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그리고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으로 인해 편지를 쓸 일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메일 한통이면 전화 한통이면 그리고 카톡 한번이면 모든걸 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시대가 바뀌며 이전에는 누군가의 편지를 기다렸을 우리들은 이메일에 익숙해졌고, 집배원 아저씨들은 온갖 카드 고지서와 택배를 누군가가 쓴 손편지보다 더 많이 들고다니십니다.


세상이 그렇다보니 우체통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알고 있던 우체통 몇개가 사라졌는데, 얼마전 찾아간 모교에 있는 우체통 역시나 곧 철거될 운명입니다.



예전에 편지를 한 서너번정도 넣어봤던거 같은데... 지금은 거의 없겠죠...

집배원 아저씨가 매일 열쇠로 열어도 어쩌다 한번을 뺀다면 사실상 비어있는 우체통입니다.


10여년 전. 한창 핸드폰 보급되던 시절만해도 중고생들은 편지를 보내곤 했겠지만 지금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어릴적부터 핸드폰 가지고 놀던 세대니 우체통과 큰 인연은 없겠지요. 아주 어릴적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싶어서 엄마한테 졸라서 편지를 넣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합니다.



이미 11월 1일자로 철거공고가 붙어있습니다.


12월이죠... 한달... 한달을 더 버티고 있었지만 다음번에 찾아갔을때는 저 자리에서 우체통을 보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딱 언덕 위에 큰 나무 그늘 밑에 있던 우체통은 그렇게 떠날 채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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