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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범퍼를 탈거해보기로 합니다. 아니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방전된 차 충전하고 주차장에 오니 그냥 떼고싶어지더군요. 그래서 탈거했습니다. 탈거야 쉽지요. 물론 앞범퍼보다 뒤에 아무것도 안달린 뒷범퍼가 훨씬 더 쉽습니다. 앞범퍼도 한번 만져야 하긴 하는데 귀찮아서 여태 미루고 있지요. 언제 혼도 하나 사서 달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범퍼속에 내가있다! 범퍼레일!!!!!


범퍼속에는 범퍼레일이 있습니다. 녹만 슬어있고 흙덩이들이 좀 묻어있을 뿐이지 살짝 틀어져 있는걸 뺀다면 멀쩡합니다. 아 범퍼 탈거는 어떻게 했냐구요?? 양쪽 바퀴 있는쪽에 너트 두개 풀어주고, 트렁크 열고 보이는 나사 네개 풀어준다음에 밑에 고정되는 피스만 빼주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차니까 망해도 내차니 부담없이 푸는거죠. 남의차는 겁나서 못합니다.



자.. 탈거한 범퍼입니다. 전주인들이 여기저기 박고 야메칠을 해둬서 얼룩덜룩 합니다.


그래서 마침 탈거한김에 은색 카페인트를 사서 재도색을 시도해보려 했는데 중요한건 부품점들이 다 문을 닫았을 시간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포기하고 그냥 주황색 칠만 하기로 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탈거했고 작업은 제 전용 작업장으로 이동해서 진행했네요.



일단 흙투성이 범퍼레일부터 물 한번 뿌려주고 전반적으로 차량에도 물을 한번 뿌려줍니다.


어짜피 비온다는데 세차는 무리수죠. 다음날 벙개모임 나가는데도 그냥 물만 살짝 뿌리고 말았습니다. 어짜피 비오는거 세차해봐야 물낭비고 힘만 드니깐요.. 장마 다 지나가고 손세차나 맏겨야죠.



하늘에서 곧 비가 쏟아질것처럼 먹구름이 몰려오니 신속하게 모래만 물로 닦아냅니다.


뭐 범퍼레일 녹슨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누가 살짜쿵 박아주면 좋으련만...



범퍼는 범퍼대로 세척을 합니다. 마침 뜯은김에 속도 열심히 비누칠을 해줬네요.


항상 세차도 그렇고 세척할때도 빨랫비누를 풀어서 씁니다. 뭐 비싼 카샴푸로 챙겨줘야 좋다고 하는데 전 그냥 이게 좋습니다. 카샴푸 흔치 않던 시절에도 세차 했는데 말이죠.



도색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서 합니다.


창고 안에 먼지가 많아서 스프레이를 뿌리다보면 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일단은 물 한바가지 뿌려놓고 그 위에 벽돌을 올려 작업했지요. 마스킹 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테이프로 두줄정도만 해놓고 박스로 가렸습니다. 컴파운드로 지워야죠 페인트 입자 묻은건 말입니다.


밥 먹고 스프레이 뿌리고 어쩌고 하니 비가 오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좀 오래 말리지 못했고, 제대로 칠하지는 못했는데 어느정도 적당히 된 것 같아 그냥 장착합니다. 물론 야메니까 가능한겁니다^^



장착을 위해 범퍼레일에 범퍼를 걸쳐놓았습니다.


아직 칠이 제대로 자리잡지도 않았고 빨리 그냥 끼고 가야되는 상황이라 칠이 벗겨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합니다. 마스킹했던 테이프들도 떼구요. 뭐 급하게 한것치곤 매우 잘나왔습니다.


충분히 만족합니다. 볼트 너트 다 채우고 나니 밑에 고정하는 피스를 다시 박는게 문제더군요.



쟈키로 들어올려서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한다음에 들어가서 피스를 툭툭 쳐서 박아줍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 공업사가서 몇만원 줄거 직접 중고범퍼 구해서 갈아보세요!



그렇게 모두 마치고 집에오니 어두워져있네요.. 만족합니다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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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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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의 상징 비스토. 그리고 비스토 저장소 티스도리닷컴..

불과 몇달동안 잉여로운 주인 만나서 잉여롭게 변해가는데... 


비스토 동호회에서도 이렇게 잉여로운차는 못봤습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차를 만들기에는 오래된 경차가 딱 좋지요. 평화로운 토요일. 뻐근하고 뭉친 몸을 이끌고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났다보니 한달여만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티스도리카 비스토로 몸을 이끕니다.


근데 웃긴건 시동이... 안걸려요.. 또 방전이 됬어요......


아니 블박 선도 빼놓고 간거고 하루만에 방전이 됬는데 왜.... 이런 썅.....


나가서 쌀도 사와야 하고 뭐 나가야 되니 그동안 전시차가 되어버린 체어맨을 타고 나옵니다.



체어맨 참 좋습니다. 5년된 대형차는 정말 좋습니다.


모처럼만에 체어맨을 타니 큰차라 적응이 안되더군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차 참 재밌게 타고다녔는데 맨날 작은차로 다니다가 큰차타니 적응이 안됩니다. 그렇게 체어맨으로 병원도 가고 쌀도 사오고 장도 봐오고 집에 들어와서 체어맨의 힘을 빌려서 비스토 시동을 걸어보도록 합니다.


참고로 체어맨은 배터리가 트렁크에 있습니다. 그래서 트렁크에 대고 점프를 했네요..



방전이 되었으니 충전을 해야겠죠. 벌써 이번달만 두번째 방전인데 뭐 배터리 문제인가 했더니만 어제 밤에 실내등을 켜고 그냥 들어갔더군요. 그럼 그렇지요... 괜히 배터리 교체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배터리의 충전을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다 좋은걸 발견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신평쪽에서 중국제 썬룽(선룽)버스를 보게 되네요. 중국 상용차 제조업체인 선룽이 한국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뭐 준비는 하나봅니다. 임시번호판을 달고 버스회사 사무실쪽에 서있는 저차가 뭔가 하고 멈춰서 사진을 찍습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춰있는데 저 사무실에 있는 레스타 한대가 와서 빵빵거리더군요. 살짝 비켜서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카운티랑 같이 서있는데 카운티가 정말 초라해보입니다.

크기로는 중형버스급 되어보이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저게 미니버스랍니다.


대우버스의 하이데커가 일본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현대차가 승용차는 안팔려서 모두 철수했어도 일본에서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한대라도 남겨 둘 수 있었던건 일본 버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차량들이 훨씬 가성비가 좋은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중국제에 대한 저가 싸구려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힘들지 아니면 돌풍을 일으킬지 궁굼합니다.


15년 우려먹는 현대 카운티. 2003년 기아 콤비 단종 이후로 그냥저냥 살짝 고쳐가면서 판매했는데 경쟁상대가 대우 레스타 뿐이 아닙니다. 이제 더 긴장해야겠습니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국내 진출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나오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둥펑미니오토(DFM)에서는 2010년 국내 딜러까지 모집하는등 대한민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듯 싶었지만 2013년 현재 철수했다는 소식을 비롯하여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물론 둥펑 이후에는 진베이를 비롯한 여러 중국 업체들이 한국 수출길을 열어보겠다는 의향을 보여왔지만 여태 한국에 중국 브랜드의 차량이 정식적으로 수입되어 판매된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지요.


최근 수입차가 늘어나는 추세라지만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이라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에 기본에 충실하고 저렴한 중국산 수입차가 들어오는 날.. 어느 누군가는 '짱깨차 어떤놈이 사느냐' 말할지 몰라도 옵션질로 정작 실용적인 차는 찾기 힘든 대한민국 자동차시장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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