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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는 참 대우스러운 차량입니다.


말만 쉐보레 달고 나오지 수동미션은 오래전 황마시절 들어가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지요.

쉐슬람들이 열심히 부정하려고 해도 대우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쟈트코제 자동변속기도 사실상 세상에 빛을 본지 오래 된 제품이긴 하다만, 수동변속기는 1세대 마티즈부터 지금의 스파크까지 빠짐없이 적용되어 온 마티즈 시리즈의 산 증인이자 화석같은 존재입니다.


오늘은 그런 수동변속기의 오일을 교환했습니다. 정비지침서에는 4만km 주기로 교환을 하라 써 있다만, 미루고 미루다가 5만km가 지난 시점에서 시도를 했네요. 수동변속기 오일은 교환없이 오래도록 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긴 하다만 그냥저냥 후진기어도 잘 들어가지 않고, 신차 출고이후 단 한번도 교환을 해 주지 않은게 이만저만 찝찝해서 결국 교환을 했습니다.



순정 수동미션오일을 구입하기 위해 쉐보레 부품집을 방문합니다.


쉐보레 당진부품센터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후드 인슐레이션 패드 구입 이후로 오랫만에 찾아온 부품집이죠. 현대기아차 부품집이야 여기저기 널려있다만, 쉐보레/대우차 부품집이야 한 지역에 하나 있으면 잘 있는 수준이라 사실상 찾아가기도 힘듭니다. 근무지에서 비교적 가까이에 부품집이 있어서 망정이지, 좀 더 멀리 있었으면 죄다 인터넷에서 사서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GM 순정부품, 수동변속기 오일입니다.


75W-85W의 점도를 가지고 있구요. 무려 1리터에 1만 7000원이라는 마법같은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GM 출범 이후로 오래전 대우차 부품값까지 가뜩이나 비싸던게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까지 더 오르는 바람에 말이 많지요.. 순정 미션오일이라지만, 그래도 나름 Shell에서 생산한 오일입니다.



전륜구동 자동차용 변속기 오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조사는 한국쉘석유주식회사!


다만 미션오일 설명서에는 20,000km마다 교환하라고 써 있네요. 정비지침서랑 순정 미션오일이랑 교환주기가 상이하긴 합니다만, 알아서 마음에 드는 주기대로 교환 해주시면 됩니다. 어짜피 폐차때까지 무교환으로 타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 말이죠.......



오랫만에 방문한 유림모터스입니다.


당진시 송산면 상거리에 위치한 인터넷상에서는 갤로퍼 만능 수리 카센터로 유명한 곳이죠. 모 블로거가 열심히 포스팅을 해 준 덗에 알게모르게 오프로드 뛰는 차량들에겐 유명세를 타고 멀리서 찾아오기까지 하는 그런 카센터입니다. 


주말에 여기저기 다니고 하다보니 시간이 나지 않아 정말 오랫만에 방문을 했지요. 언제나 친절히 맞이해주시는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순정 미션오일을 보시더니만 같은 규격의 캐스트롤 미션오일을 넣어준다고 하십니다. 


평소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모군이 인정한 물건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 말이죠.




여튼 이 제품입니다. 깡통은 보진 못했지만, 이 이 물건이 들어간게 맞아요.


공장에서부터 주입되어 5만키로를 달려준 미션오일을 내려주고 이걸 주입해주도록 합니다. 나름 쉬운 변속을 위한 수동변속기 오일이라고 써 있네요. 스파크의 수동은 제원상 2.1리터가 들어갑니다.



(확실히 노트3네오는 보급형 제품이라 카메라 성능은 갤투만도 못해보입니다..)


콸콸콸 쏟아져 나오는 폐유입니다. 새 순정오일은 오일은 오줌색에 가까운 노란색인데, 5만키로를 주행한 뒤 탈거하는 미션오일은 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드레인 방식으로 오일을 내려주고 새 미션오일을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지요.


여튼 작업을 끝내고 변속을 해보니 훨씬 더 부드럽습니다. 기어가 상당히 부드럽게 들어간다는게 바로 체감이 되더군요. 이제 10만키로 달릴때까지 미션오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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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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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찾아뵙는 나홀로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다녀온지는 벌써 한 달이나 흘렀는데, 아직도 여행기로 풀어 쓸 내용은 많답니다. 쉬엄쉬엄 글거리 없을때 하나씩 꺼내서 써야겠습니다.


매년 티스도리의 여행기에는 비리와 학생수 감소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폐교 절차를 밟은 대학교를 찾아 가는 루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여행기에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로 변모한 아시아대학교와 기숙형 경찰공무원 학원으로 변모한 건동대학교 이야기가 호응이 좋았다보니 이래저래 올해 루트에도 폐교탐방을 넣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대학교는 엄밀히 말하자면 폐교는 아닙니다만, 사실상 텅 빈 캠퍼스입니다.


1993년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에 개교한 가야대학교의 고령캠퍼스입니다. 시골동네에 4년제 대학이 생겨 나름 대학을 주변으로 시내도 형성되고 했지만, 2004년 경남 김해에 새로 캠퍼스를 조성한 이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대다수의 학과가 그나마 부산에 가까운 김해로 내려가게 되었고 2012년 졸업생을 끝으로 더이상 이 캠퍼스에 학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없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교직원도 몇명 남아서 캠퍼스를 관리하고 지역민을 위한 강좌가 열리거나 행사에 이용되다보니 폐교는 아니지만, 사실상 주변은 폐교나 다름없는 환경입니다.


P.S 골프 단과대학을 신설하며 고령캠퍼스를 골프장으로 싹 리모델링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진행은 어찌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026848&cloc=olink



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도로입니다.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통행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 앞 상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렌트카 사무실은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이 상가 역시나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곳인데.....


오리집은 상가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고 카센터는 문을 닫고, 중국집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경비실부터가 전통양식을 표방하며 지어졌습니다.


다만, 경비아저씨는 계시지 않아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순찰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수건이나 기타 집기류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방문 당시가 7월이니 달력도 제 때에 맞게 펼쳐져 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상주를 하고 계신다는 내용으로 보면 맞겠죠. 건동대학교 방문때는 경비실 실내 역시나 먼지가 자욱했고, 달력 역시 넘기지 않은지 오래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쟞지멘토! 그리고 할렘가가 된 대학가.


뒤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원룸도 있고 상가도 있고 상가 끄트머리로 캠퍼스 후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굳게 닫혀있어서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활발했던 수년전에는 후문으로도 여러 학생들이 지나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학교 입구에서 강의동이나 여타 시설까지는 한참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을씨년스럽지만 말이죠..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길이 여러갈래로 나뉩니다.


길은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도저히 저 길로 들어갔다가는 살아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네요. 넓은 대지에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는데다가 제가 이 학교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축구장으로 사용되던 공간같은데, 현재는 그냥 잡초만 무성합니다.


뒤로들 민가도 여럿 보이구요...



대학본부 도서관 정직관 근면관 창의관 가야관 총학생회관 등등......


건물은 참 많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갈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저렇게 버려진 황무지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나 혼자 있는건 둘째치고 내가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까지 내리는데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습니까...



주인을 잃은 농구골대와 저 멀리 보이는 생활관(기숙사)입니다.


이 외딴 캠퍼스까지 와서 농구를 즐기다 갈 사람도 없을테고.. 수년째 방치중이겠지요.



농구장 옆으로는 창고인지 화장실인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틈으로 무럭무럭 자라버린 잡초들까지 무성하구요...



어?! 벤츠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이 황무지에서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차량 한대가 학교로 들어오더군요. 이 벤츠가 가는곳에 무언가가 있으리라 판단하고 벤츠가 가는 길을 따라갑니다. 다행히도 벤츠가 저를 인도해줍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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