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웬 갑자기 그랜져 이야기냐 하시겠지만 회사차 수리 이야기입니다. 


12년식 HG 3.0에 순정네비니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니 넣을 수 있는 모든건 다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차량인데, 파노라마 썬루프만 빠졌습니다. 리스도 렌트도 아니고 법인 소유로 되어있는 사장님께서 타고 다니는 차량입니다만, 가끔 배달도 가고 필요에 의해서 종종 타고다니는 차량입니다.



주행거리리는 곧 칠만 삼천키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차는 좋고 잘나갑니다. 암만 현기차 못타겠다 어쩌고들 하는데, 그래도 급이 급인지라 정숙하며 밟는대로 쭉쭉 나갑니다. 암만 그랜져가 예전같지 못하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준대형 고급차는 고급차입니다.


이 차를 고쳐 오라는 임무를 받고, 차를 고치러 가기로 합니다. 실내에서 트렁크를 여는 스위치가 깨져버린게 원인인데, 참고로 이제 만으로 4년을 채운 이 차량은 당연스럽게도 보증기간이 끝나버린지 오래랍니다.


쉐보레의 5년 10만, 체어맨의 7년 15만 보증에 비한다면 현대차의 보증기간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HG는 운전석 퓨즈박스 커버 상단에 트렁크와 연료주입구를 열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답니다.


조작빈도가 그리 높은 버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바닥이나 손이 닿기 힘든 공간이 아닌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다가도 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틀지 않고도 버튼을 조작하는게 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두 버튼 모두 전자식이긴 합니다만, 트렁크 버튼은 좌측의 빈 공간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살짝 당기는 타입이고 연료주입구의 경우엔 그냥 꾹 눌러주기만 하면 열린답니다. 문제는 바로 저기에 있었습니다. 연료주입구야 상관 없습니다만, 트렁크 스위치는 케이블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세게 당기거나 힘조절에 실패한 경우 비교적 쉽게 부셔지는듯 합니다.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트렁크 버튼을  잡아당기다가 부러뜨려서 스위치 앗세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걸로 보이더군요. 어쩌다 한번 있는 경우는 아닌듯 합니다. 



현대차 블루핸즈로 가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블루핸즈 신평점으로 향합니다.



좌회전이나 유턴이 불가한 외곽도로 한복판에 있는지라, 한참을 돌아서 왔습니다.


가끔씩 찾는 사람이 있어도 그렇다고 필히 구비해야할 부품은 아닌지라 동네 부품점에 물건이 없다고 하는군요. 그런고로 부품 주문을 요청했고, 부품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찾아갔답니다.



93735 3V005RY 정식 명칭은 '스위치 어셈블리-트렁크 리드&연료필러'

나름 LED 조명까지 들어오는 물건입니다만, 836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WPC 검색상으로 품번이 총 네개가 잡힙니다만, V000RY는 구형이고 V005RY는 신형이라고 하더군요. 크게 달라진 부분도 아닌데 구형 신형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12년식이면 HG 초기형에 속하는 차량인데 그래도 신형 부품이 주문되어 왔습니다.


참고로 마지막 코드가 RY(블랙)대신 DA(브라운)로 끝나는 부품들도 WPC에서 조회가 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내수용으로 판매된적이 없는 내장재 컬러기에 국내에서 구하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P.S 아슬란 역시 블랙컬러의 내장재가 적용되는 차량은 품번을 공유합니다. 다만, 아이보리 투톤의 경우 마지막에 DM이라는 코드가 붙더군요. 정 그랜져 타시는 분들이 이왕 교체할거 뭔가 다른 컬러를 원하신다면 아슬란용으로 구하셔서 장착하는게 빠를듯 보입니다.



바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퓨즈박스 커버를 탈거하고 그 사이로 손을 집어넣습니다.


작은 일자드라이버로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는 손으로 쭉 밀어주니 쉽게 빠져나오는군요. 컨넥터를 탈거하고 신품을 끼워주면 정말 허무하게도 작업이 끝나버립니다.



신품을 툭툭 쳐서 고정시키는 모습입니다.


테스트삼아 두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군요. 간단히 작업을 마치고 공임과 부품대를 지불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쉬울 줄 알았으면 그냥 제가 주문해서 직접 작업해보는건데 말이죠.


부디 다음번에는 이런 사소한 일로 정비소에 들락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종전에 기아 똥차를 타서 오토큐에 갈 일이 없었으니 논외로 치고 현대 그리고 기아차를 탔던적도 없던지라 살면서 블루핸즈에 난생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또한 준대형 세단에 장착되는 불이 들어오는 스위치 앗세이도 만원이 넘지 않는데 원가도 저렴할게 분명한 다마스 뒷유리 열선 스위치도 만 오천원이나 받아먹는 대우차 부품값이 정말 상상 이상으로 비싸단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다음(Daum) 지도의 로드뷰는 그나마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네이버 그리고 구글의 서비스와 비교해서 몇 안되는 동등한 경쟁력을 지닌 그러한 서비스입니다. 3D카메라를 자동차 루프 위에 달고 도로 곳곳을 촬영하여 공개하는 서비스의 원조는 구글의 '스트리트 뷰'입니다만, 국내 한정으로 다음의 로드뷰 서비스가 막강한지라 이러한 류의 서비스의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다죠.


여튼 수개월 전, 로드뷰 차를 보았습니다. 포터를 타고 배달을 가던 길에 로드뷰 차량을 목격했었는데 일부러 로드뷰 차 앞에서 차선을 여러번 바꾸고 비상등도 켜보고 별 짓을 다 했었습니다만, 그 당시가 촬영중인 상황은 아니였던지 그 길에 새롭게 반영된 이미지를 찾아봐도 제가 끌고 가던 포터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실망했던것도 잠시..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모습이 로드뷰 카메라에 찍혀버렸습니다.

최근까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골목길에 회사가 있는데, 드디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어? 사무실 앞 길에도 로드뷰 서비스가 제공되네??


하면서 들여다 본 모습에.. 익숙한 사람 하나가 저 멀리 걸어가고 있습니다.


접니다. 제가 맞네요.


날씨도 덥고, 땀도 많이 흘리는지라 목에 수건을 하나씩 걸치고 다닙니다. 요즘엔 현장일보단 사무실 업무를 주로 봅니다만, 요즘에도 거의 수건을 목에 걸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간에 걸어가면서 수건을 들고 얼굴의 땀을 닦는 모습이 로드뷰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지나가는 사람에만 눈길이 갔었는데.. 자세히 보니 포터 적재함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저 평범해 보이던 파란색 포터입니다만, 적재함에 강아지가 한마리 올라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사무실에서 잘 키우던 사모예드입니다. 지금은 저 멀리 대구의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네요. 이 사진을 보고 대충 언제쯤 찍힌 사진인지 추론해보기 시작합니다.


평소에 묶어두었던 강아지입니다만, 매번 사람만 보면 풀어달라고 발광을 하기에 잠깐 풀어주고 신나게 놀다가 너무 더러워서 씻긴 뒤 털이 다 마르기 전에 흙바닥에서 뒹굴지 말라고 비교적 깨끗한 적재함에 올려두었던 상황이더군요. 덥디 더운 땡볕 아래에만 그냥 놔두기도 뭐한지라 한시적으로 강아지가 있을 그늘을 만들어 준다고 박스를 가지러 가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적재함 위에 박스를 하나 놓아주고 오물로 더러워진 집 근처에 물을 싹 뿌려준 뒤 다시 묶어두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사무실 아래로 조금 내려가다 보니 잘 주차되어 있는 차도 촬영되었더군요.



제대로 찍혀본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수년간 주차장 구석에 들어가 있거나, 혹은 휴일에 지하주차장에 박아둔지라 차가 로드뷰 카메라에 찍힌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로드뷰 카메라에 담기게 된 모습입니다.


그 외에도 꽤 오랜 세월 바뀌지 않았던 주변 지역이나 새로 이사온 아파트도 업데이트 되었고, 한참동안 로드뷰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