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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기능강습 2일차. 오늘도 티스도리는 열심히 강습을 듣습니다.




변함없이 BF105에 올라탑니다.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그나마 상태가 좋은 23호차가 배정이 되었습니다.


전날 배웠던 코스를 몇번 더 연습한 뒤, 본격적으로 기능시험장 전체를 돌게 됩니다. 뭐 사실상 전날 배웠던 코스가 기능시험의 핵심이라면 핵심인데.. 나머지는 신호 잘 준수해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코스들이지요. 언덕에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코스나 철길건널목이나 기어변속구간이나 크게 어렵진 않은 코스입니다.


몇번 강사님이랑 같이 타고 혼자서 시험장을 계속 돌았네요.



그나마 상태가 좋은 23호 BF105입니다. 리뱃으로 촘촘히 박힌 철판. 그리고 부식...


부식이야 뭐 어쩔 수 없지요. 태생부터가 운전교습용 차량이다보니 중문이 없습니다.



앞범퍼는 새로이 교체 후 도색이 된 상태. 후기형이라는 사실은 대우 엠블럼에서 알 수 있습니다.


나름 운전교습용과 현금수송용은 2000년까지 생산을 했습니다.



나름 이 차량이 최후기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


녹색 빛깔의 바닥재가 90년대 중후반부터 적용되던 그것과 같습니다. 여객용 BF105의 단종이 98년이니 아마 그 즈음 나온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운전석을 제외한 자석은 총 일곱개. 사람 많이 태울 일도 없겠지만요.


그래도 운전석을 제외하고 실내는 말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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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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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대형면허 취득기는 계속됩니다. 



첫번째 기능강습 시간입니다. 


10시간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연습을 잘 해서 잘 익힌 다음에 시험을 보라 이거겠죠.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타기 힘든 똥차가 걸렸다고 싫어하던 그 버스.. 결국 대차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 버스의 운전석에 앉는 겁니다.



기능배차증에는 왜 면소자(면허취소자)라고 나오는진 모르겠으나...


여튼 지문인식이 계속 말을 듣지 않아서 싸인을 하는 형태로 입장과 퇴장을 체크했습니다. 학원 사무실에서 나와서 기능시험장으로 내려옵니다. 강사분들 휴게실이 있고 연습을 하는 교육생들이 두루두루 보이더군요. 보통면허 오토면허 대형면허 할 것 없이 강습생이 내려오고 강사와 함께 차를 타지요.



BF105 두대가 나와있습니다.


몇몇 학원에서는 시내버스로 활약하다 퇴역한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 학원에 있는 차량은 태생부터 운전교습용으로 나온 차량입니다. 중문이 없고, 실내도 시내형 좌석이 아닌 좌석버스 및 시외버스용 좌석이 앞에만 조금 붙어있습니다. 


에어컨이 없고 프론트 엔진 버스라 오르고 내리기 힘든데다가 운전석 바로 옆 엔진룸에서 열이 올라와 덥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시야가 높다보니 운전교습용으로는 아직까지도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도를 활보하는 프론트 엔진 여객버스는 소형버스를 제외하곤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마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도 운전교습장에서 BF105는 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영업용 차량처럼 내구년한이란게 없으니 말이죠.



F1 슬릭타이어 수준의 마모도를 자랑하는 타이어.


어짜피 고속으로 달릴 일이 없으니 교환을 하지 않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아마 출고당시 타이어를 계속 사용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교습중에 터질 일은 없겠죠. 한대는 타이어 상태가 저랬고, 또 한대는 국내에서 버스에 맞는 규격으로는 상당히 보기 드문 수입산 대형타이어가 끼워져 있더군요.


던롭이랑 토요타이어에서 화물차,버스용 대형타이어를 국내 시장에서 판단 얘긴 아주 오래전인데..



여튼 차량에 탑승합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걸고 끄는 방법부터 설명을 듣고

승용차와는 조금은 다른 스위치 조작법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시작합니다.


우렁찬 BF105의 엔진음과 함께 강사님의 손길에 이끌려 처음 가게 된 코스는 굴절코스.


첫 시간에는 굴절코스와 곡선코스(S자)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몇번 한 뒤에 방향전환(T자) 코스로 이동을 해서 세가지를 집중적으로 돌았지요. 공식이 있어서 공식대로 타면 신기하게도 딱딱 맞아서 잘 돌아가더랍니다. 


핸들과 클러치가 스파크에 비한다면 매우 무거운 편이라 다리가 후덜거리고 팔이 아프긴 했지만 이건 약과더군요. 첫 강습 후 휴식시간에 같은 시간에 강습을 받던 아저씨와 잠깐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벤츠, 것도 무려 S클래스를 타고 오신 아저씨인데 시간 날 때 대형면허를 취득한다고 와서 토요일날 한번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핸들 돌리기 힘들다고 하시던데 처음 탔던 차가 상태가 좋은 차라 딱히 힘든건 없어서 그리 느끼진 못했는데 다음시간에 차를 바꿔서 타 보니 느껴지더군요. 


차 상태에 따라서도 힘들고 힘이 더 들지 않느냐는게 말입니다. 



사진의 두대 중 상태가 좋지 않았던 22호 BF105


계기판 밑으로 쭉 금이 가서 핸들을 돌려도 힘을 받지 못합니다. 클러치도 전시간에 탔던 차보다 상태가 영 아니였구요. 타이어야 아까 보았듯 맨들맨들.. 여튼 이 차를 타고 아까 연습했던 코스를 다시 연습합니다.


거기다가 평행주차 코스까지 추가가 되어서 핵심코스를 하루만에 다 연습했네요.


평행주차-방향전환(T자)-굴절-곡선(S자) 순으로 왔다가 다시 차를 돌려서 평행주차부터 하는 순입니다. 세상엔 정말 쉬운일이 없더군요. 비가 내려서 조금은 쌀쌀했던 이날도 땀이 좀 났는데.. 여름에 안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두시간 강습을 마치고, 다음날 강습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버스에서 내리고 바로 스파크에 올라탔는데 이렇게 가볍고 조용하고 잘나가던 차인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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