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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명절.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입니다.


당진ic 부근 정체를 이겨가며 가고 있는데, 요즘 차와는 다르게 생긴 차가 2차로로 지나갑니다.


서울 한자리수 번호판이 달린 뉴 엘란트라가 아닌 구형 엘란트라입니다.



서울 1 머 XXXX


1.5리터급 SOHC 엔진이 장착된 GLSi 트림의 모델입니다. 최초등록이 1993년 4월인것으로 보아 뉴 엘란트라가 출시되던 과도기에 할인을 받아 구매한 차량으로 보이네요. 여기저기 찍히고 긁힌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준수한 상태로 장거리 운행중이였습니다. 뭐 아저씨가 운전하시고 아주머니가 보조석에. 뒷자리에 딸이 타고 있는 전형적인 패밀리카였습니다.


그동안 뉴 엘란트라는 그럭저럭 많이 보았고, 재작년에는 93년 11월식 뉴 엘란트라를 폐차하러 가는 과정을 담은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리지날 구형 엘란트라는 정말 언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간만에 목격합니다.




최초의 엘란트라와, 존재하는 가장 최신의 엘란트라의 만남.


저 엘란트라. 그러니까 J카를 1세대라 칭하고 내수에서는 2세대 모델부터 아반떼라는 명칭으로 판매중이지만, 수출은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지금의 AD가 6세대 엘란트라가 되는것이죠. 가장 최신의 엘란트라에서 가장 오래된 엘란트라 모델을 촬영하였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26년 가까이 지났고, 엘란트라 옆을 둘러싸고 있는 차량들의 차령을 다 더하더라도 엘란트라 한대의 차령을 넘어가진 않을겁니다. 여튼 귀한 엘란트라가 차주 아저씨의 사랑을 받으며 오래오래 도로 위를 달리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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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부터 95년까지 생산되었던 뉴 엘란트라.


며칠 전 공덕오거리에서 준수한 상태의 뉴 엘란트라를 보았습니다.



제치 도색에 2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하나쯤은 생겼을법한 찍힘도 기스도 없습니다.


구형 지역번호판도 바랜 흔적도, 덧칠을 한 흔적도 없네요. 제대로 제치입니다. 스포일러 역시 잘 달려있으며 썬팅이 되어있지 않은 유리창과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흔적이 남아있는 차량을 보기 힘든 신차 출고 당시 붙어나오는 바코드까지 온전히 잘 붙어있습니다.


비록 가는 길은 달라 끝까지 따라가지는 못했지만, 요즘 젊은 오너들처럼 세차전용 융에 전용 카샴푸 그리고 비싼 세차용품을 누가 더 많이 쓰나 자랑하는 식의 병적인 관리 없이도 신차급 컨디션을 가진 1인신조 올드카를 보았기에 기분은 좋았습니다. 


리스토어라 쓰고 빈티지 튜닝이라 읽는 사실상 복원과 거리가 먼 행위를 함에도 올드카 복원한다고 거들먹거리고 다니며 차값은 천정부지로 올려놓는 '리스토어충'들이 잘 꾸며둔 차보다 물걸레질 하고 퐁퐁으로 세차를 해도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런 올드카들이 훨씬 더 정감이 가고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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