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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월요일 자부심을 가지고 아끼던 델(DELL)에서 나온 스마트폰인 베뉴(Venue)를 결국 대리점에 A/S 접수를 해놓고 대여폰으로 KT Tech 의 "컬러쉐이크"폰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은 저녁에 견적에 관련된 전화가 왔습니다. 정확한것은 아니지만 예상견적은 정말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2011/09/16 - ["진잡" 리뷰클럽/Android & Venue] - 스마트폰의 액정 위 유리가 깨지다.
2011/09/19 - ["진잡" 리뷰클럽/Android & Venue] - 스마트폰을 수리보내고 받아온 대여폰 EV-W550(러브쉐이크)
오후 6시 35분쯤에 대전 지역번호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를 찾더군요..
그리고 자신이 수리기사임을 밝힌 그분은 저에게 가장 먼저 "어떻게 떨어뜨리셨나요?"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니 그분께서 굉장히 심각하신 말투로 저에게 다시 물어보시더군요. 1
"이거 굉장히 심각한데... 액정 유리뿐만이 아니라 메인보드도 휘어있어요!"
그랬습니다. 강한 충격에 이미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자체가 휘어있던 상황이였습니다. 당장 케이스만 바꿔서 새것처럼 쓰려고 했던 제 계획은 모두 무산됨과 동시에 만일 계속 썼더라면 메인보드가 또 어떤 이상을 일으켜서 저를 놀라게했을지 안봐도 뻔한 이야기였죠.
그리고 엄청난 수리비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사실상 자잘한 부품들까지 거의 모든것을 교체해야하며 그러기에는 무려 6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는군요.
(사실상 8월 KT 폰 출고가를 보면 베뉴는 53만원이였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도 실속형이나 저가형같은것 들어두었다가는 큰일날뻔 했습니다.(참고로 가장 보장한도가 높은 고급형이 70만원.) 천만 다행으로 고급형을 가입해둔게 그나마 다 살릴 수 있던 방법이였죠.
그렇게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다가 아예 전손처리를 해버리고 다른종류의 기기 혹은 새 베뉴를 받는것은 또 어떤지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았는데, 차라리 이것보다는 자잘한 부품들까지 다 새걸로 갈은게 이득이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결국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어짜피 앞으로 29개월이라는 앞이 안보일정도로 남은 약정기간동안 잘 보살펴서 쓰던지 해야 할 판이죠.
그리고 외산 스마트폰이다보니 자잘한 부품들은 수급에도 꽤 걸린답니다. 양쪽 크롬과 잃어버린 카메라버튼등 플라스틱 재질의 부품가격은 매우 저렴한편이지만 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라는것이 있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2주정도 넓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제 앞으로 빠르면 다음주까지 정말 늦는다면 2주 후까지 피쳐폰 인생을 계속 살아가야 할 상황입니다.
70만원이라는 한도 내에서 60만원정도로 모든 부품을 다 교체하게 되면 보상한도액의 대부분을 써버림으로써 이번과 같은 엄청난 상해속에서 보험도 거의 무용지물 수준입니다. 그때쯤 가서 보험과의 작별인사를 하던지 아니면 남은 몇만원을 위해 남겨둘지는 잘 생각해봐야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내 스마트폰을 잘 챙기는것입니다. 이렇게 한번에 훅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보험이라는 방패가 있어서 한번의 재앙은 어느정도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지만 더이상 제 구실을 하는 방패없이 쓸쓸히 지켜나갈일만 남았습니다. 아.... 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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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요철을 밟아 떨어지게 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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