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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천안의 한 골목에서 본 92년 3월 등록 마이티 저상차량입니다.

 

구형 마이티는 그럭저럭 많이 다뤘었죠. DPF를 장착하고 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고속도로를 활보하던 후기형 차량도 목격했고요. 지난 여름에는 태안에서 폐차 전 중고차 매매단지의 간판처럼 사용되던 차량도 목격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해 2월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에도 올라갔었던 기아 트레이드(TRADE)가 있었던 자리에서 약 100m 떨어진 골목에서 목격했습니다. 트레이드는 촬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폐차되었고, 그 자리에 11-12년형 마이티가 세워져 있더군요.

 

2019/04/2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현대자동차 마이티 2.5t 카고 (HYUNDAI MIGHTY 2.5TON CARGO)

 

[목격] 1995 현대자동차 마이티 2.5t 카고 (HYUNDAI MIGHTY 2.5TON CARGO)

평일에 쉬는 일이 생겨 탁송이나 탈 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유유히 올라가던 길에 목격했던 차량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3세대 뉴포터 출시 이전 각포터와 구형 포터 그리고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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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1994 현대자동차 마이티 저상 카고 (1994 HYUNDAI MIGHTY LOW DECK CARGO)

 

1994 현대자동차 마이티 저상 카고 (1994 HYUNDAI MIGHTY LOW DECK CARGO)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트럭인 마이티입니다. 2019/04/2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현대자동차 마이티 2.5t 카고 (HYUNDAI MIGHTY 2.5TON CARGO)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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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1990 기아자동차 트레이드 (1990 KIA TRADE 2.5t TRUCK)

 

1990 기아자동차 트레이드 (1990 KIA TRADE 2.5t TRUCK)

천안의 한 철길 아래 공영주차장. 눈에 띄는 트럭이 한 대 보입니다. 라이노처럼 생겼지만 좀 더 작은. 기아자동차의 2.5톤급 준중형 트럭인 트레이드입니다. 1988년 흔히 알고 있는 타이탄의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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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적인 보정.

천안의 한 골목길. '충남 7'로 시작하는 옛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청색 마이티가 보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초기형 차량이자, 미쓰비시 트럭의 상징인 투톤 도색까지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예전부터 인구 50만이 넘어 종합검사 대상지역이던 천안시에 등록된 마이티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차생을 천안에서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최초등록은 92년 3월. 며칠 뒤면 햇수로 3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전 목격담에서 자세히 설명해두었지만, 마이티는 미쓰비시후소의 최신형 차량이던 5세대 캔터(FE3)의 수출형을 기반으로 1986년 자동차공업 합리화조치의 해재 이후 현대자동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입니다. 일본 내수용 캔터는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지만, 수출형은 마이티와 같은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다 바래버린 그릴과 헤드램프

다 바래버린 그릴과 녹슬어버린 범퍼.

 

그럼에도 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 안개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개등 옆 비어있는 자리는 등화관제등이 부착되는 자리인데, 등화관제등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전시 징발을 목적으로 당시 SUV와 화물차에는 의무적으로 부착하여 출고하였는데, 이후 이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지금 나오는 차량들은 군용차가 아닌 이상 등화관제등이 부착된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물론 달아놓고도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폐차장에 간 차량들이 절대다수일겁니다.

 

HYUNDAI

'HYUNDAI' 영문 레터링이 붙어있습니다.

 

정 중앙 대신 좌측 하단에 붙어있습니다. 이 당시 현대차가 다 그렇듯이 정 중앙 대신 한쪽으로 몰아서 레터링을 붙여놨지요. 이 차량의 후기형 모델에 이 차량과 호환되는 에어덕트가 적용되었지만, 아마 2세대 마이티의 에어덕트로 보이는 물건을 붙여놓았습니다. 

 

mighty low deck

도어 상단에 소문자로 레터링이 붙어있습니다.

 

여기저기 표면에 녹이 핀 못브이 보이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80년대 미쓰비시 트럭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포인트 도색이 된 자리에만 녹이 피어있습니다. 미쓰비시 트럭을 그래도 생산하던 현대자동차의 트럭들 역시 이런 요소가 남아있었지만, 90년대 초반 부분변경을 거치며 모두 데칼로 변경되었습니다. 마이티 역시 94년 사각형 헤드램프로 대표되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포인트 도색 대신 데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나름 준주한 적재함 상태

30년 가까이 된 차량임에도 나름 준수한 적재함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로 철판 차바닥을 시공하지 않았지만, 적재함에 깔린 목재의 상태가 매우 우수합니다. 중간중간 뗌질을 하기도 했지만, 썩지도 않고 30년 넘는 세월을 버티고 있는 모습이네요.

 

적재함 문짝 상태는 그럭저럭

적재함 문짝 상태는 그럭저럭입니다.

 

나름 녹 방지를 위해 사비색 페인트를 칠해두기도 했지만, 3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발생한 자잘한 녹이 발생한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럭저럭이지만 세월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상태라 평할 수 있겠죠.

 

플라스틱이 삭은 상태에서 기스가 나서 그런건가?

 

시트 상태는 준수했으나, 핸들과 대시보드의 상태는 이상하다 느껴질 수준이네요.

 

핸들의 플라스틱은 다 닳고 깨져버렸습니다. 대시보드 역시 다 삭아서 하얗게 변색되었고 여기저기 긁혀버린 흔적이 보이네요. 뭐 그것 말고는 따로 깨지거나 작동이 되지 않는 기능은 없어보입니다. 아마 이 상태로 남은 차생을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달려주기를.

수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버텨주기를 기원합니다.

 

전반적인 상태는 준수했지만, 노후경유차 규제가 갈수록 심해짐에 따라 만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리 머지 않은 시일 내 사라질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마이티를 목격했던 주택가 근처에 세워져 있었던 트레이드 역시 촬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음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2021년을 코앞에 둔 시점이지만,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부디 오래 주인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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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트럭인 마이티입니다.



지난해 4월에 1세대 후기형 모델이 DPF와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부착하고 현역으로 달리던 모습을 목격했었죠. 물론 오늘 목격담의 주인공은 그보다 훨씬더 오래된 차량입니다.


마이티는 현재 3세대 모델이 판매중입니다. 2세대 모델부터는 어느정도 미쓰비시 기술에 기반을 두었지만 사실상 현대차 독자모델로 개발되었고, 기아자동차 트레이드의 단종과 사실상 리뱃징 차량이던 기아자동차 파맥스(PAMAX)의 단종으로 근래까지 별다른 경쟁모델이 없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던 차량입니다. 물론 현재는 이스즈(ISUZU)에서 엘프(ELF)가 수입되고 있으며, 타타대우상용차에서도 곧 경쟁 차량의 생산이 예정되어있어 마이티의 독점적 점유을은 점점 내려가리라 보여집니다.


뭐 여튼 오늘 본 마이티는 1994년 4월에 최초로 등록된 차량입니다. 미쓰비시후소의 캔터 5세대 모델(FE3)을 기반으로 생산하였던 1세대 모델이 1986년 출시되었는데, 94년에 부분변경을 거쳐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사각형 헤드램프로 변화하였습니다. 물론 미쓰비시의 상용차를 라이센스 생산하던 당시 현대 상용차는 미쓰비시의 원본 모델과 전반적인 이미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만, 마이티에 한해 라이트 모양이 다르다 보니 조금 다른 인상을 주곤 합니다.



태안읍내로 들어가는 길목. 한 자동차 매매단지 앞에 구형 마이티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1986년부터 1994년까지 8년간 생산되었던 전기형 모델입니다. 물론 문짝의 데칼이 변경되는 등 자잘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전조등의 형태를 보고 전기형과 후기형을 따지곤 합니다. 물론 이 차량은 보시다시피 원형 전조등이 장착되어 있어 1세대 전기형 모델로 분류됩니다.


번호판은 태안군에서 발급된 전국번호판입니다. 태안에서 이 차량을 목격했으니 아마 태안군 관내에서 차생의 대부분을 보내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물론 문짝에 붙은 데칼은 후기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이 차량의 등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후기형 모델로 변경됩니다.



대략 26년을 버텨 온 전조등과 범퍼.

안개등 옆으로 달린 작은 원형의 물체는 등화관제등입니다.


둥근 전조등 역시 정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안개등과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등화관제등이 달려있네요. 유사시 군용 차출을 대비하여 일부 SUV 차량과 트럭에 등화관제등이 기본 적용되어 판매되던것이 대략 90년대 중반의 일인데, 지금 역시 유사시에 SUV와 트럭들이 차출되긴 해도 군용차량이 아닌 이상 저렇게 순정으로 장착되지는 않습니다.



좌측면은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어 사실상 이 마이티는 광고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봐야 맞겠습니다.


물론 중고차 매매단지는 바로 옆에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매매단지를 알리는 광고용 트럭을 굳이 이 자리에 세워둬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무래도 26년이라는 세월을 해안도시인 태안에서 지냈고, 여러모로 부식도 꽤나 많은지라 조기폐차 혹은 저당과 압류가 많이 잡혀있어 차령초과말소를 앞두고 있는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재함 문짝은 이미 보수작업을 거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식이 생기는지라 철판을 덧댄 모습입니다. 그 외에도 부식을 막고자 마스킹 없이 검정 락카페인트를 뿌린 흔적도 보이네요. 후미등은 2000년대 이후 현대자동차의 트럭에 크기 상관없이 흔히 사용하게 된 리베로용 후미등이 아닌 구형 후미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대략 98~99년 즈음 단종된 후미등이지만 지금도 비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후미등 옆으로는 동그란 등화관제등도 달려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만, 등화관제등이 순정으로 달려나오던 차량들은 노후화되어 전쟁이 난다 한들 전시동원명령으로 징집되지 않습니다. 차령 5년 이하의 신차 위주로 징집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도 매년 새롭게 징집대상 자동차가 선정되고 있습니다. 고급 수입차도 국산차도 가릴 것 없이 4륜구동 차량 위주로 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계기판과 핸들입니다. 외관은 조금 달라보여도 내부는 미쓰비시 캔터 트럭과 거의 동일합니다.



좌핸들과 우핸들의 차이를 제외하면 사실살 측면과 차량 내부는 캔터와 마이티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핸들도 계기판도 동일하니 사실상 일본 캔터 부품과 내장재를 비롯한 실내부품은 거의 대부분 호환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후 사각형 4등식 헤드램프가 적용된 1세대 후기형 모델은 계기판과 전반적인 내장재의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지만 스티어링휠(핸들)의 디자인이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됩니다.



그 당시 각그레이스나 각그랜져에 적용되던 와인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습니다.


저렴한 비닐 재질의 시트가 당시 상용차에 적용되는 일이 흔했는데, 이 차량엔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어 있네요. 물론 일반적인 슈퍼캡이 아닌 데이캡 모델인지라 공간이 없어 시트를 뒤로 눕힐 수 없습니다.


노후화된 차량이자 여기저기 락카 덧칠의 흔적이 보이다보니 새 주인을 만나기는 힘들겁니다.


아마 이 상태로 매매단지의 간판으로 사용하다 폐차장으로 가리라 생각됩니다. 노후경유차는 이미 적폐로 낙인찍혔고 상품으로의 가치도 없으니 말이죠. 모종의 사유로 바로 처분이 어려워 홍보용으로 사용중이지만 압류라던지 처분을 할 수 없던 문제가 해소된다면 곧 사라질 운명이겠죠.


비록 금방 사라질 운명이지만, 사라지기 전까지 제 임무를 다 하다 떠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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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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