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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한 주차장에서 목격한 차량입니다. 


익숙한 도색의 현대 유니버스가 보입니다만 다른 회사의 로고가 붙어있고 신형개조가 되어있더군요. 2010년 7월식 차량인지라 다른 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가도 영업용으로는 더이상 굴릴 수 없는 차량인데, 왜인지는 모르게 다른 회사의 로고와 상호가 붙어있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이 특이한 조합의 버스에 시선이 사로잡혔습니다.


한양고속과 중부고속 금남고속이 사용하는 투톤 도색인데, 서산시의 시내버스 회사인 서령버스의 로고와 상호가 붙어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양고속의 본사 소재지가 서산이기에 한양고속 출신 차량이라 보는게 맞겠죠. 여튼 우등시트가 일반시트로 개조가 된 것도 아니고, 우등시트 그대로의 상태로 왜 이 버스를 중고로 구입하여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외관은 2012년 이후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사실상 지금 나오는 신차에도 적용되는 디자인입니다. 거기에 우등시트가 깔려있지만 붉은색의 내장재 컬러를 보아하니 확실히 신형은 아닙니다. 흰 번호판의 차량번호로 등록일을 찾아보니 2010년 7월에 최초로 등록된 차량이더군요.



뒤를 보니 확실히 구형이 맞긴 합니다. 익숙한 도색에 익숙하지 않은 회사의 로고..


결론은 영업용 자동차로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내구연한이 지난 버스입니다. 그런데 왜 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이 차량을 구입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차고지가 아닌 생뚱맞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령버스가 사실상 시외버스와 경쟁하는 노선인 해미 직행 좌석이나 급행으로 좌석버스를 투입하는 대산방향으로 들어가는 노선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한 차량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구형임을 확인하고 거기에 우등시트가 적용된 차량임을 확인하니 대체 왜 이 버스가 시내버스 회사의 로고를 달고 있고, 왜 차고지도 아닌 이곳에 세워져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더군요.


이 차량에 얽힌 사연은 뭐 관계자들만 알고 있겠지만, 나름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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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명절 연휴. 합덕 모처를 지나가는데 하얀색 임시번호판을 달은 유니버스가 보이더군요.


삼각떼에 이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삼각버스'라 불리는 신형 유니버스. 종전에 위장막을 쓰고 가던 모습을 여러번 보긴 했었죠. 물론 곧 출시될 예정인 I30 및 그랜져의 부분변경 모델들도 삼각형 가득한 디자인이 예정 된 마당에 이미 익숙해진 삼각형 요소가 가득한 현대차가 뭔 대수냐 싶지만 지나가는 모습은 여러번 보았어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는지라 가는 길에 잠시 정차하여 구경을 하고 갑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후미등과 후방안개등. 그리고 직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스포일러.

노블 모델 한정으로 유럽형 번호판이 적용됩니다.


이미 썬팅과 기타 영업을 위한 작업은 다 끝나고 명절 연휴가 지나면 정식 번호판을 장착할 예정으로 보이는 차량이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본다면 유니버스 레터링도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고요. 줄기차게 우려먹던 후미등 역시 LED 램프로 변경되었습니다. 실내 역시 좀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그리고 대시보드가 변경되었습니다.


거기에 오토매틱. 버튼형 자동변속기가 아닌 컬럼 쉬프트식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이네요. 물론 삼각형의 변화는 하이데커급 트림인 '노블'과 차체의 길이를 늘린 '노블 EX'에만 적용되며, 하위 트림 차량들은 대시보드와 실내 디자인 일부만 바뀌고 외관은 종전 노블의 요소를 그대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측면의 경우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레터링 디자인의 말고는 라인의 변화라던지 기존 유니버스와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한참 반일감정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자칭 애국투사 깨어있는 민주시민들이 지난해에 일본에서 현대차가 17대 등록되었다는 통계를 자주 가져옵니다. 그 17대 중 14대는 지금 보이는 이 유니버스. 나머지 세대는 한국대사관에서 등록한 차량이라고 하더군요.


현대의 승용차 판매사업부가 일본시장에서 철수한지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미쓰비시,스바루,히노를 제외하고 일본 주요 브랜드가 모두 진출한 우리나라 시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것이 당연합니다.


자칭 애국투사 민주시민들의 주장처럼 쪽바리들이 한국을 무시하고 싫어해서 한국차를 사지 않은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국산 브랜드 대비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차가 잘 팔리지 않는 이유와 동등한 선상에서 놓고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가리라 봅니다. 그렇게 팩트 좋아하시는 그 분들은 알면서도 이러한 내막까지는 원하지 않으시겠죠.


물론 소형차 및 경차 중심의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클릭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긴 했었지만 브랜드 가치가 일본차에 비해 월등히 밀리는 현대가 중형 이상인 쏘나타와 그랜져 위주의 판매전략을 세웠던 부분도 실패의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그동안 미쓰비시의 기술을 받아먹으며 성장했던 현대가 승용차보다 더욱 까다로운 내구성과 성능을 요구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가성비와 저력을 인정받아 유니버스를 10년째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로6 적용으로 가격이 올라 버스의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지만, 올해는 대기물량만 50대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얼마 전 수소전기차 넥쏘 역시 일본의 규격 인증을 마치고 일본땅으로 건너가 전시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의 기술력도 월등히 좋아졌고, 트위터로 알게 된 한국차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본인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유니버스가 다져놓은 일본시장에 넥쏘와 같은 친환경차를 필두로 언젠가는 승용차도 다시 진출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전면 역시 LED 헤드램프와 일직선이 강조된 스포일러 및 DRL이 인상적입니다.


누군가는 삼각떼에 이은 현대의 망작이라 평하지만 볼수록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모든 제원은 동일하지만 구형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느낌까지 주는 정말 좋은 디자인입니다. 새로운 대시보드와 첨단 안전사양. 그리고 승용차와 동일한 기능의 블루링크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약 2억. 앞으로 10년동안 전국 방방곳곳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비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신차가 들어오면, 대차가 될 차도 있는 법.


뉴그랜버드 파크웨이가 대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가용 버스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2의 생을 살게 될지, 타국으로 수출길에 올라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임무교대를 앞둔 오래된 버스의 모습도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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