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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인터넷상에서 기자들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을 해대는게 허다하다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일것이다. 언론이라는 칭호를 붙여주기도 아까운 이름없는 인터넷 지라시들이 우후죽순 생긴것도 문제이지만, 요즘은 이름있는 메이저급 신문사들에서 더 이러한 낚시질에 열을 올리는게 아닌가 싶다.


기사의 질이 아니라 클릭당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보니 당연히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낚아서 인센티브를 받아야 하는 상황. 이러한 잘못된 구조가 불러일으키는 낚시기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보니 일부 찌라시 언론들은 아예 댓글로 달려오는 비난여론을 피하기위해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을 없애고 그공간도 광고로 매꾸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무려 그런경우를 주요언론으로 보게되어 화가나서 이렇게 글로 남긴다.


스포츠동아. 

아이비, 대선배 인순이에게 "니가 뭔데" 버럭



그렇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이비가 진짜 대선배 인순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하극상을 저질렀다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용을 확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관심받고싶은 기자의 표현일 뿐.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는 MC의 질문에 아이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반려동물들에게서 힘을 얻기도 하지만 '시카고' 공연 중 선배 가수 인순이에게 '니가 뭔데'라고 소리를 지르는 신이 있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 후련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아이비는 전혀 하극상을 저지를 생각도 없었고, 뮤지컬 대사중 인순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조금 해소되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그냥 아이비가 버릇없이 인순이에게 소리를 지른것마냥 제목만으로 와전되어버렸다. 아래 네티즌들의 의견은 하나같이 낚시질을 한 기자에 대한 질타의 내용으로 가득하다.



무려 국내 3대 메이져급 신문사의 연예지인데 이딴 수준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니 참 아이러니할 뿐이다. 보통 이렇게 제목으로 낚시를 하면 낚여서 유입되어 온 네티즌들에 의해 이런류의 댓글이 달리고 추천수가 높다보니 낫뜨거운 광고를 달아두고 외부유입으로 벌어먹는 언론사 홈페이지로써는 당연히 댓글창을 닫아놓을수밖에 없다.


매경

30대 쏘나타 운전男, 보험만기되자 작심하고



30대 쏘나타 오너가 보험이 만기되자 작심하고.... 차를 팔은것도 아니고

무보험으로 차를 타고다닌것도 아니고, 방치한것도 아니고...


직장동료한테 다이렉트보험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이렉트 보험으로 바꿨다는 내용과 다이렉트보험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그저 평범한 기사였다. 저렴한 다이렉트보험으로 간게 작심할만한 내용도 아니고 무언가 작심하고라는 제목의 표현에서 느껴지는 임팩트때문에 이러한 기사를 클릭했을텐데.. 모두가 낚인것이다.


이제 더이상 제목에 낚이기도 싫고, 무슨 기사가 떠도 클릭해보고싶은 마음도 없다. 모두 사람을 낚는 기자들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더이상은 그들에게 낚이기도 싫고, 엮이기도 싫다. 나는 제발좀 제대로 된 기사를 보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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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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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 거리라고 힘들게 모터쇼가서 찍어온 사진도 많은데 귀찮고 그냥 글이 쓰기 싫다.

그렇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슬럼프에 빠진것이다.



하드에 저장된 사진은 웬만해서 대부분이 3월 이전이다. 

거동이 불편해지니 왕성한 활동은 둘째치고 그냥 카메라 하나 메고 휴일마다 이리저리 다니던 이전의 내가 아니다. 그냥 휴일이면 뭐 하나 배달음식 시켜놓고 그걸로 아침점심저녁 떼우고 오직 집밖을 나갈땐 학교갈때랑 병원갈때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있다.


나는 이리저리 책을 내시는 분들처럼 누가봐도 인정해줄만한 양질의 글을 쓴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대학생의(입학 일주일 후 병원신세덗에 이 역활은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게 바로 이곳이다. 이곳의 그러한 재미에 고정적으로 찾아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름 나도 그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대한 '티스도리 스러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루라도 쓰지 못하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소소한 일상과 왕성한 활동력은 2011년 말에 티스토리 생활부분 우수블로그 선정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결실로 찾아오게 되었고, 그러한 결실은 나에게 조금 과분한 타이틀이라는 자괴감에 잠시 빠져있었을때도 있었지만 지금껏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뱃지였다.


그렇지만 내 모든 생활패턴을 3월 어느날 찾아온 병이 바꿔놓았다. 활발한 블로거는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해갔고,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감정기복만 더 심해져갔다. 지금은 그래도 다리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난 이전의 패턴을 되찾으려면 최소 1년은 걸릴거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안서동으로 짐을 옮기던 날.. 

그리고 이곳에서 벌어질 즐거운 일들을 작년 재작년처럼 별일 없이 기록하고 또 즐길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병원을 거치기 전 다시 그런 생각을 하던때로 돌아가보고 싶기도 하다.


그냥 현실속에서 절망하고 있다. 그러다가도 희망을 갖는다. 변덕스러운 감정기복으로 인해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혼자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이웃분들께는 조금 죄송한 발언이지만 요즘 이웃분들 블로그에 들어가기도 굉장히 귀찮아졌다. 당장 내 블로그 하나도 좌지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웃분들까지 챙기기가 참 힘들어진게 병원을 거친 지금의 나다. 사실 육체적인 불편함이 딱히 이와는 관련없는 머리와 손으로 하는 간단한 블로깅까지도 영향력을 끼치는것 자체가 아이러니하지만 그냥 의욕이 없다.


기네스북에도 오를정도로 학교가 가장 많은 동네로 기록된 안서동의 흥미진진한 일상과 새내기의 즐거운 일상을 누리지도 블로그에 기록하겠다는 계획까지도 모두 다 없던일이 되어버렸다. 어느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은 약간의 정신적인 성숙은 보여줬다 할지라도 한 학기를 날리고 천문학적인 병원비를 날리고, 그동안 굳어온 생활패턴에 금이 가게 만들어주었다.


휴일에는 그냥 하는일없이 집에 누워서 잠만 자다보니 당연히 평일에 잠이 없게 되고, 그냥 밤을 새는날도 꽤 늘었다. 그렇게 생활패턴은 뒤죽박죽 엉망천지로의 가속화를 이루게 되었고 지금은 많이 되찾았다고 하지만 아직도 휴일만 하루 끼면 그 기질을 보이고 있으니 참말로 큰일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다리가 나아서 빨리 이전처럼 출사도 다니고 근심걱정없이 사는 블로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마저도 장기화가 예상되니 더 혼란스럽다. 그러한 혼란스러움 속에 안그래도 단순한 일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몸 상태가 회복되는데에는 척도가 있는것인데 정작 현실성없게 무작정 기대치만 높게 잡는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데다가 복합적인 이런저런 요소가 매 외래진료때마다 겹치니 아무리 마음을 다잡고 샆고싶어도 안될 뿐이다.


새벽에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다. 

금요일부터 9월까지 방학이다. 제발 이전의 블로거 철/서로 돌아가고 싶다. 제발......


P.S 애석하게도 내 병으로는 병역 면제는 거의 꿈도꾸지 말라고 한다. 동기들도 날 참 안타깝게 여긴다. 일단 뭐 신체검사에 가봐야 알겠지만, 뛰지도 무릎을 꿃지도 발을 돌리지도 못하고 조금 오래 걸으면 무릎이 깨질듯이 아프고 왼쪽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는다. 도대체 이런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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