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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잉여롭게 지내던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제가 주말에 한 일이라곤 이번달 안에 차 팔아 넘기고 다른차로 넘어간다고 사고가 나기 전에 뜯어두었던 내장재 하나하나 다시 붙이던 일이랑 최대한 욕 덜먹고 매물로 내놓으려고 여기저기 손 본 일 제외한다면 딱히 없었습니다만, 그나마 어제 초파일날 잠깐 사찰구경 다녀온게 그나마 뭐 했다고 내세울만한 일이네요. 


할머니께서 절에 다니시다보니 지난 토요일에 등 달러 잠깐 갔다가 등이 제대로 달렸나 확인하고 오려는 목적이였지요. 지난 여름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에서 경남 양산에 통도사에 들렸던 이후로 근 1년만에 절구경을 나섰습니다. 통도사처럼 큰 절도 아니고 동네 조그만한 사찰입니다.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흥국사'입니다. 쉽게말해 최근 개교한 '새한대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그 길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오더군요.



특별하게 아주 크거나 유명한 사찰이 아니지만 사람 참 많습니다.


보통 고요하고 적막한 사찰을 생각하기 나름인데, 북적북적 하네요.



국회의원이랑 대통령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등이 달려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아저씨는 그러려니 하는데, 레이디가카께서도 시주를 하셨을지 궁굼하네요.



목을 치켜세우고 암만 올려보아도 밖에 달린 등에는 낫이 익은 이름이 없더군요.


할머니께 전화해보니 1년 내내 달려있는 대웅전 법당 안에 있는 등이라고 합니다. 또 대웅전 안에서 한참 찾았더니만 드디어 등이 보입니다!



희미하긴 하지만 저 등이 1년 내내 법당 안에 달려있을거라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점심시간대고 하니 밥을 먹어야지요. 할머니 모시고 같이 왔음 좋았으려만 혼자 왔으니 혼자 밥을 먹으러 갑니다. 공동체도 좋지만 혼자서도 살아가는 버릇은 익혀야지요. 



국수가 아니라 밥이 나왔습니다.


산사에서 먹는 음식이다보니 강렬한 조미료의 맛도 없고 순수한 자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 흔한 쇠고기 다시다 맛도 나지 않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석탑 주변으로는 화환과 함께 부설 어린이집 원아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흥국사는 수미어린이집을 부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그림 옆에는 아이들 사진도 같이 있습니다.


개성있게 부처님을 그린 경우도 있고 나름 사실적으로 그린 경우도 있더군요.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고 타 종교와의 화합을 거부하는 그런 종교보다도 요즘 문득 불교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어느 종교야 마찬가지지만은 자아를 성찰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불교의 사상이 참 마음에 듭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예수 역시나 석가모니의 수행을 답습하였고 뭐 예수님 부처님처럼 성인의 경지까지 올라갈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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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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