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당시, 아침에 바람쐐러 잠시 장태산 휴양림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키다리 나무들이 반겨주고.. 시원한 바람이 함께 불어옵니다.
주차장에는 차도 없고, 한산합니다.
회원님 한분과 함께 바람도 쐐고 구경도 갈 겸 내려왔는데, 이미 내려오셔서 구경을 다 마치고 올라오시는 회원님과 조우를 했네요. 같이 한번 더 바람쐐러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이른 일요일 아침. 시원한 공기와 키다리 메타쉐콰이어 나무들의 길게 뻗은 모습만 봐도 시원합니다.
우리나라에 단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메타쉐콰이어 숲입니다. 저기 전남 담양에도 같은 품종의 나무가 도로변에 상당히 운치있게 심어져있는 길이 하나 있지요. 물론 다녀와본지는 6년이 넘었습니다;;
산책로이자 등산로의 입구는 '숲속어드벤쳐'라는 팻말과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멀리 청룡열차 레일같이 보이는 구조물이 보이는군요. 저 위를 곧 올라갈 예정입니다.
본격 숲체험 스카이웨이에 진입합니다. 말 그대로 하늘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웅장한 나무들 사이로 걷는 기분이란.. 상상 이상으로 재미납니다.
키다리 나무숲 한가운데를 걷는다 생각해 보시죠. 신비로운 기분이 듭니다.
다만 신비롭고 즐거움은 여기까지. 이 이후로는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스카이타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앙에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양 측면으로 뻥 뚫린 상황이고 높이도 꽤 되니 무섭습니다.
아래를 내려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카메라만 가져다 대도 무섭네요.
저 뒤에 따라오시는 두분.. 거기다가 사람이 지나다닐때마다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울렁거립니다. 그래도 거의 다 올라간거 쭉 더 올라가 봅니다.
이젠 위로도 뻥 뚫린지라 더욱 더 무섭습니다.
난간을 붙잡고 겨우겨우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했네요.
정상에 도착해서도 거친 바람과 갑자기 도진 고소공포증에 앉아서 사진을 몇장 찍은게 전부입니다.
어느정도 힐링을 원한다면야 스카이타워 정상까지 올라가는건 썩 추천드리고싶지 않네요. 그래도 조금 적응되었다고 내려올때는 그닥 무섭지 않더군요. 일요일 아침.. 신선한 경험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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