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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스토동호회 이야기입니다.


비스토를 떠나보낸 이후로도 비스토동호회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국정모 관련 글을 올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일련의 사태를 겪은 뒤 전국정모를 대신하여 당일치기 총회 개최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운영진으로 선임되어 비스토동호회 운영진으로 약 1년동안 활동을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얽히고 섥히고, 카페와 운영진의 전복을 목적으로 내란을 일으키는 세력들로 인해 정말 동호회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네요.


여튼 비스토동호회는 1년에 한번씩 총회를 통해 운영진을 선출하고 회칙 변경을 비롯한 중대한 사안을 토의하여 결정하곤 합니다. 보통 전국정모와 같이 진행을 합니다만 지금처럼 전국정모가 무산된 상황에서는 따로 총회만 개최하여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15년 넘는 세월동안 이 카페가 별 탈 없이 유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존재했던 부분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의 모임장소는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에 소재한 자동차용품+컴퓨터 수리 전문점


운영진으로 계신 회원님의 사업장입니다. 일요일은 본래 쉬는 날이나, 동호회 총회를 위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대형차량의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장착이나 차량용품의 판매 및 수리와 컴퓨터 수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계시답니다.


일찌감치 구미와 대전에서 올라오신 회원님들도 계셨고.. 일단 커다란 카니발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었답니다.



장소를 열어주신 회원님이 오셨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 오신 회원님 아토스의 본넷을 열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구요.



직접 만져주기도 합니다.



제가 타던 비스토는 2001년식이였고, 나름 후기형이라 조금 더 꽉찬 엔진룸을 자랑했었는데..


초기형 비스토 아토스 엔진룸은 웬지모르게 휑합니다.



실질적으로 9명이 모인 자리에 비스토와 아토스는 단 세대 뿐.


카니발도 그렇고 스파크도 그렇고.. 비스토를 떠나보낸 이들 역시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느지막에 인천에서 원로격 되시는 회원님께서 오셨습니다.


몇년 전 뵈었을때와 차가 바뀌어있네요. 45만원 주고 사오셔서 아주 잘 타고 계시답니다. 



느지막에 카페지기님도 오셨고, 본격적으로 총회가 시작됩니다.


말이 총회지 그리 거창할건 없습니다. 참석한 회원들 모두 모아놓고 다수결의 원칙대로 표결에 붙인 뒤 참석자 다수가 찬성한다면 통과되는 방식입니다. 모든 회원은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작업장에 의자를 놓고 앉은 뒤 회의를 속행합니다.


약 1시간정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새 카페지기 및 운영진 선출. 그리고 회칙 일부 개정안과 중부 및 남부지역으로 지역구분을 단순화 시키는 안건이 상정되었고 모두 통과되었습니다. 딱히 뭘 한것같진 않지만 이리저리 의견을 나누다 보니 한시간 이상 금방 지나가네요.


이번에 크게 데여서 더이상 뭘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총무가 되었네요. 지금의 업무에 카페 내 자금관리까지 추가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회의 종료 후 바로 옆 식당으로 이동해서 늦은 점심식사를 진행했습니다.


따로 각출 없이 지난번에 운영진들이 5만원씩 출현했던 회비에서 밥값을 결제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가정식 백반부터 해서 여러종류의 식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포함해서 12명. 두루치기를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도 진짜 세 그릇은 먹은 듯 하네요. 여러모로 저녁 생각이 나지 않을 수준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겠죠.



밥을 먹고 나와서 고양이랑 놀아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해산합니다.


해산 전 일부는 함상공원에 가서 범퍼카를 타고 조금 둘러보다가 각자의 목적지로 돌아갔네요. 여러모로 전국정모는 열지 못했습니다만,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큰 일 없이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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