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벌써 폭우가 내리고 있고, 제가 있는 중부지방 역시 밤부터 비가 쏟아지리라 예상됩니다. 오늘 정오즈음만 하더라도 푸른 하늘이 점점 구름들로 뒤덮이고 있네요.
2011년 5월에 이 곡은 멤버 용준형이 버닝썬 게이트로 구설수에 오른 뒤 탈퇴하여 4인조가 된 '하이라이트(HIGHLIGHT)' 라는 그룹이 6인조 '비스트(BEAST)'로 활동하던 시절 내놓은 곡입니다. 본래 정규앨범의 수록곡입니다만, 정규 앨범 발매 이전에 먼저 발표되어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 인기를 누렸던 곡입니다.
물론 당시 여성부에 의해 음주를 권하는 노래라는 사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어 구설수에 오르긴 했었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결국 지정이 해제되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근래들어 이 곡이 다시 생각이 나 듣기 시작하네요. 벌써 10년 가까이 된 노래이고, 이 노래에 별다른 추억도 없지만 괜히 듣고있으면 슬퍼지더군요. 들어보시죠.
비스트(BEAST) - 비가 오는 날엔
세상이 어두워지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네
너의 생각 안에서
이제 끝이라는 걸 알지만
미련이란 걸 알지만
이제 아닐 걸 알지만
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 못했던 내가
조금 아쉬울 뿐이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비가 떨어지니까
나도 떨어질 것 같애
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가진 시간이 좀
날카로울 뿐
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놓고
추억이란 덫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
벗어나려고 발버둥조차 치지 않아
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
모두 다 비워냈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
힘들게 숨겨놨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
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
힘이 내겐 없었으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 가겠지
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
뒤늦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2012년 한 방송에 출연한 에일리가 커버한 버젼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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