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뭐 일도 없고 해서 연휴가 연휴같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연휴는 연휴입니다. 연휴 사이에 낀 토요일인 오늘은 기중기를 타러 나와서 밀린 방통대 강의를 보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홈페이지를 거쳐 U-KNOW캠퍼스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아예 강의를 볼 수 없는 상황이네요.
전날 밤만 하더라도 서버의 응답이 없다는 창이 뜨고 진도율이 정상 반영되지는 않았더라도 스트리밍으로 영상 시청이 가능했습니다만, 오늘은 아예 영상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놓고 매주 진도율 못따라간다고 분발하시라고 문자가 오니 환장할 지경입니다. 평일에는 일을 마치고 와 피곤한 상황에서 잘 들어야 하루 하나정도의 강의만을 듣는지라 사실상 주말에 듣는걸로 강의 진도를 따라가는데, 이번 주말은 그마저도 힘들게 되었네요.
전날 밤부터 징후가 보였는데 연휴라고 당직자도 없는건지 오늘은 아예 창이 뜨지를 않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바꿔봐도 변함이 없고,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을 설치하여 접속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도 휴일이라고 끊어버리고 웹으로 문의를 해도 당연히 연휴가 끝난 다음에 메크로성 답변을 남겨주겠죠. 사설기업의 경우 이러한 심각한 문제의 경우 명절이 아닌 이상 오류를 감지하면 당직자가 있어 빠른 해결이 됩니다만, 나름 국립대학교 교직원인 철밥통 공무원들인지라 아마 연휴가 끝나기 전에 해결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연휴에 몰아서 강의를 보려고 했던 방통대 재학생들이 꽤나 많을텐데 다음주 월요일에 권장 진도율에 한참 못미친다고 분발하여 수강하라는 문자가 오겠죠. 미치고 환장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 다운로드 서버는 별 문제가 없는듯 보입니다.
그나마 다운로드 서버가 살아있음을 인지하고 영상을 다운로드 받기로 합니다. 대략 한 강의에 400MB가 넘어가네요. 고용량의 하드디스크나 SSD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128GB짜리 SSD 하나 끼워놓고 사용하는 노트북에는 과분한 용량인지라 강의를 보는 즉시 지우고 다른 강의를 받는 일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DRM이 걸려있어 자체 동영상 뷰어 프로그램으로 다운로드받은 강의를 보는 일은 처음입니다만, 매우 번거롭지만 이렇게라도 강의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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