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출고 이후 12번째 엔진오일 교체이자 월동준비나 다름없는 대규모 정비를 진행했습니다.
교체주기가 다가온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대략 작년 이맘때 교체했던 변속기 오일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트레드가 거의 다 닳은 타이어 역시 기존에 구입해놓았던 중국산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뭐 여튼 대부분의 부품을 가지고 갔지만, 공임만 10만원이 나와버렸네요. 오늘 다 교체하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잠시 시간이 난 틈을 타 그냥 다 가지고 가서 교체해버렸습니다.
엔진오일도 미리 주문해논 에코 프리미엄 디젤 0W30 6L짜리 한 통을 가져갔고, 미션오일 역시 모비스 부품점에서 1L짜리 두 통을 구입해 방문했습니다. 타이어도 가지고 갔고요. 뭐 다른건 다 차에 있는데, 집 현관문 앞에 근 1년을 세워두었던 중국산 타이어만 차에 싣고 가면 되는 상황입니다.
어쩌다보니 구입하게 된 중국산 타이어입니다.
뭐 얘기하자면 깁니다. 작년 겨울즈음이였나? 타이어 한짝의 사이드월이 살짝 패였는데, 그걸 보고 친구가 선물이라고 중국산 타이어 하나를 주문해서 보내주더군요. 근데 당시만 하더라도 트레드가 많이 남아있어 타이어를 바꾸기도 아까웠고 중국산 타이어를 한짝만 끼우기도 뭐했던지라 그냥 방치만 해뒀었고 지난 여름즈음에 슬슬 타이어를 바꿀 시기가 도래하여 한짝을 더 구입해놓았습니다.
중간에 타이어 한짝이 배부름 현상이 생겨 애매하게 남은 같은 모델의 두짝을 얻어와 대략 2만km 가까이 탔습니다. 그것 역시 거의 다 닳았던지라 이번에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합니다.
한짝은 선물을 받아 1년을 방치한 물건이고, 한짝은 직접 구입하여 두어달 문 앞에 놔둔 물건입니다.
토요일 오전. 바로 집 근처라 자주 찾는 내포현대서비스에는 정비를 위해 찾은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영업합니다. 그런고로 오전에 가야만 온전히 접수를 받아주는데, 저는 11시 즈음 도착하였습니다. 뭐 앞에 밀린 차들이 많네요. 차는 많이 들어오는데 정비인원은 평일대비 적은지라 토요일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여러모로 사고차들도 많이 들어와 있고 정비를 위해 찾은 차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 주차를 할 공간을 찾기 힘든 수준이였습니다.
깨어있고 환경을 생각하시고 나라에서 돈도 대주고 장애인에 준하는 주차 특권까지 쥐어주신 전기차 오너분들이 코나 리콜을 위해 꽤나 많이 들어와 계시네요. 정비소 안에서만 총 네대를 보았습니다. 네 저는 전기차 싫어합니다. 이유는 익히 잘 아실겁니다.
제 민원에 소극적으로 응대하다가 결국은 전기차에게도 단속을 한다던 담당 공무원이 아예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를 넣어 전기차가 충전을 하지 않고 완속충전기 자리에 주차하는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인지를 물어보았으나 전기차는 아니라는 답변을 받아 아주 신나게 답변을 달고 전기차들에게 면죄부를 줬더군요.
네 언제 불탈지 모르는 인화성 물질인 전기차에 법은 주차특권까지 줬습니다. 이게 씨발 나라입니까? 나라에서 차 산다고 돈도 퍼주고 주차료도 충전한다고 하면 받지 않고 거기다가 충전을 하지 않아도 마음껏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 특권까지 주고 있습니다. 내내 화력과 원자력으로 만드는 전기를 떼우는 전기차가 불에 타니 BMW 디젤차가 한참 불타던 시기 만큼 호들갑도 안떠네요.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정비고로 입고됩니다.
먼저 에어크리너를 교체하고 차량을 띄워 드레인 방식으로 폐유를 배출합니다. 엔진오일을 배출한 다음 미션오일을 배출하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대략 7000km 정도 타고 온 엔진오일과, 정확히 작년 이맘때 4만km를 조금 넘기고 교체했던 미션오일을 교체하게 됩니다.
DCT 역시 수동변속기에 기반한 자동변속기이기에 수동변속기 오일을 사용합니다.
동력을 전달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자동변속기 오일처럼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여튼 정확히 1년을 채우고 교체하는 미션오일의 색은 사진은 조금 어둡게 나왔지만, 드레인되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많이 오염되지는 않았더군요. 처음에는 4만km를 타고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그 이후 5만km 가까이 타고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도 그정도 타고 교체를 했었지만, 오일의 상태를 보니 다음에는 조금 더 타고 교체하는걸로 해야겠습니다.
자바라로 미션오일을 다시 밀어넣고, 코크를 잠궈줍니다.
그리고 차량을 내려 엔진오일 신유를 주입해줍니다.
타이어는 자리를 옮겨 따로 교체합니다.
예전에는 점주가 따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직영으로 운영하는 느낌입니다. 뭐 여튼 다 닳은 앞타이어를 교체하고 뒷타이어를 앞으로 돌리기로 합니다. 말이 복잡해졌는데, 뒷바퀴를 앞으로 옮기고 앞바퀴에 새 타이어를 달아 뒤로 옮겨 장착합니다. 위치교환에 대한 비용은 받지 않고 타이어 두짝에 대한 교체비만 받는다고 하네요.
휠 얼라인먼트는 조금 더 타고 다니다가 일체형 쇽업쇼바를 장착한 다음 작업하기로 합시다.
세이프리치(SAFERICH) FRC26 타이어입니다. 공장이 중국 산둥성에 있네요.
225/45R17 타이어가 5만 2천원. 택배비 4천원을 포함해도 5만 6천원이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죠. 거기에 깊은 트레드가 인상적이고 고성능 타이어인 UHP 타이어라고 하네요. 뭐 국산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이전에 대만제 난강타이어를 써 본 적은 있지만, 완전한 중국산 타이어는 처음이네요.
여튼 세이프리치 타이어는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고 하는데 당장 첫인상부터가 노면소음이 꽤나 강하게 올라오네요. 유난히 뒤에서 노면소음이 많이 올라오는게 이 타이어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닳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노면소음이 꽤 크네요.
여튼 결제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에어크리너와 오일필터만 구입했고 나머지는 다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다 해서 10만 2천원을 결제했네요. 아마 올해가 가기 전 12월 중순 즈음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는걸 제외한다면 올해는 크게 삼각떼 정비에 돈을 들일 일은 없을겁니다.
월동준비도 모두 마쳤으니 남은 한해도 다가오는 겨울도 무탈히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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