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집에 처음 입주하며 가입했던 LG 인터넷을 해지했습니다.
정확히 6월 2일 23시 59분을 기점으로 끊어진 LG U+ 인터넷과 IPTV를 대신하여 스카이라이프 상품을 신청했고, 월요일에 설치가 가능하다더니 설치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오늘 오전에 설치기사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설치가 모두 끝났습니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결합하여 판매하듯 KT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도 위성방송과 모회사의 인터넷 상품을 결합하여 판매합니다. 뭐 더 나아가 알뜰폰도 있다고 하는데 업무용 폰도 스카이라이프로 옮기려고 예약을 걸어놨습니다.
기사님은 아침 일찍 찾아오셨습니다.
TV 연결을 위한 동축케이블과 포장을 뜯지 않은 새 장비가 담긴 박스를 같이 가지고 오셨네요. IPTV의 대중화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놓인 지역케이블도 마찬가지고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사실상 인터넷 가입 자체가 사은품 액수가 크면 요금이 비싸고, 사은품이 적으면 요금할인으로 들어가는데 내내 총액을 따져보면 같거나 큰 차이가 없는 조삼모사식인지라 약정기간동안의 총 요금에서 지원받는 금액을 뺀 뒤 나오는 실질적인 납부금액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LG와 KT 인터넷을 알아본 결과 둘은 내내 그게 그거였고, 스카이라이프는 설치비까지 비용에 추가해서 계산을 하더라도 그보다 현저히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가성비 도태거지인 본인은 스카이라이프를 선택했습니다.
위성신호는 공청용 위성안테나에서 받아옵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따로 위성안테나를 설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스카이라이프는 랜선을 연결해서 VOD 서비스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IPTV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저 수신방식이 위성이냐 인터넷이냐의 차이일 뿐이죠. 그리고 공청설비로 이미 위성 셋팅이 다 되어 증폭기를 통해 각 가정으로 신호가 들어오고 있으니 셋톱박스만 설치하고 인증만 받으면 됩니다.
여튼 TV는 그냥 꼽고 인증만 받으면 나오니 따로 동축케이블에 손을 댈 이유는 없고, 인터넷만 만져주면 됩니다. 기존의 LG 공유기를 탈거한 뒤 스카이라이프 공유기를 설치해 줍니다. 이 과정에서 MDF실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시고 애를 먹으셨습니다. 물어보니 KT에서 협조를 안해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혼자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내내 같은 KT망을 사용하지만, KT에서도 경쟁자로 인식하는 모양입니다.
KT 신호를 끌어오는데에 한시간 넘게 소요되었고, 이후 설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방으로 신호를 넣어주고 거실에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합니다.
IPTIME 제품이네요. 일반적인 IPTIME 무선굥유기에 스카이라이프 로고만 찍혀 나오는 물건입니다. 기가급까지 지원하는 스펙을 가졌습니다만, 딱히 헤비하게 쓸 일도 없고 하니 그냥 신호만 잘 잡히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다 그렇듯 2.4GHz 대역과 5GHz 대역을 모두 지원합니다. 아파트에 기본으로 달려있는 와이파이 기계와 이전에 사용하던 유플러스의 임대장비는 2.4GHz만 지원했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몸소 느껴봅니다. 셋톱박스 크기가 참 작아졌네요.
하긴 뭐 신규설치를 5년 전에 했으니 그렇게 느낄법도 합니다. 그동안 전력소모량도 많이 줄었고 셋톱박스의 크기도 비약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합덕에서는 스카이라이프를 사용합니다만, 9년 전 설치했던 셋톱박스라 고장으로 교체를 해도 큼지막한 같은 제품으로 교체해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작은 셋톱박스는 처음봅니다.
물론 종전에 사용하던 ST940I-UP도 꽤 이쁩니다만, 이 제품 디자인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LG에서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는 조건이 있었다면 그냥 계약을 유지했을지도 모릅니다. TV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약 5년 사용했던 셋톱박스의 문제인지 버퍼링이 걸리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더군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신호를 다시 보내도 그때뿐이고 계속 그 증상이 발현했었습니다.
뭐 여튼 기존에 사용하던 LG의 ST940I-UP 모델이 역대급으로 잘 뽑혀 나왔긴 하지만,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도 심플하니 괜찮습니다. TV가 검정색이라 TV 바로 아래에 놓아도 큰 위화감은 없네요.
TV도 잘 나옵니다.
무엇보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서 좋습니다.
기존 유플러스 셋톱은 세월이 흘러 스펙이 딸리는지라 채널 변경시에도 꽤 버벅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채널이 빨리 바뀌고 메뉴가 빨리 뜨는 새 셋톱박스가 신세계처럼 느껴지네요. 이것도 몇년 더 쓰다보면 비슷해지겠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이기에 내내 이전 IPTV처럼 유튜브도 볼 수 있고, 내내 랜선이 연결되어 있기에 VOD 시청도 가능합니다.
5년 전 입주 당시 유일하게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지원하던 LG 인터넷을 선택했습니다만, 지금은 모든 통신사와 지역케이블의 셋톱박스가 UHD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지라 큰 메리트가 없지요.
LG 장비는 어디까지나 제 재산이 아닌 임대장비기에 회수 전까지 잘 놔둡니다.
공유기 두개와 TV 셋톱박스까지 총 세개의 기기가 퇴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깔끔하고 상태도 좋아 폐기되지는 않고 셋톱이나 공유기가 고장난 가정에 대체품으로 설치되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히 5년간 사용했습니다. 1년 약정으로 꿀빠는 시절은 다 끝나 아쉽긴 합니다만, 새로 사용하는 스카이라이프 TV와 인터넷도 무탈히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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