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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요약

1. 대우차 부품값 개창렬

2. 차값이상 들어갔음

3. 현기만세 모비스만세 이러니 쉐보레가 안팔리지..

 

네. 선요약을 보셨으면 내용은 그겁니다. 지난 주말 지인분의 도움을 받아 촉매와 오일쿨러 씰을 교체했습니다. 촉매는 이미 나가서 엔진체크등이 들어왔던 상태고 오일쿨러 씰은 이미 다 터져서 오일이 비치던 상태였습니다. 특히 오일쿨러 씰이 경화되어 오일과 냉각수가 섞이거나 흘러내리는 현상은 같은 엔진이 적용된 라세티 프리미어와 크루즈 그리고 아베오까지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라 합니다.

 

수술대에 올라간 젠트라X 3도어

미리 주중에 탁송으로 차를 올려보냈고, 부품도 왔습니다.

 

자잘한 가스켓을 포함한 촉매값만 77만원. 오일쿨러씰 4만원대. 산소센서 10만원. 이거저거 포함해서 진짜 100만원돈 썼습니다. 촉매값만 따져도 차값보다 더 썼네요. 충분히 수리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 수리를 진행합니다. 적당히 타다 팔아도 매우 희귀한 3도어 수동인지라 수리비는 뺄거라 봅니다.

 

부품들

부품입니다. 산소센서와 촉매 가스켓은 국산. 오일쿨러 씰은 수입산입니다.

 

그래도 GM 인수 이후 출시된 차량이라 부속품이 원활하게 공급된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나 봅니다. 뭐 젠트라도 그렇고 같은 형식의 엔진이 사용된 아베오와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도 매니홀드와 촉매가 붙어있습니다. 라프/크루즈/아베오용은 재생촉매가 나와 큰 부담은 없다고 하고, 젠트라보다 촉매 구멍이 커서 사실상 장착이 불가합니다.

 

뭐 마후라집에서 크루즈용 자바라로 개조를 해서 맞춰준다면 끼울 수 있겠습니다만, 그걸 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촉매에서 구멍이 난 자리부터 다릅니다. 그런고로 내수로 많이 팔리지도 않았던 젠트라와 젠트라X는 그냥 신품을 써야 합니다.

 

지금은 뭐 차가 똥차인지라 그냥 폐차장에 보내거나 수출을 보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신품을 구입하는 흑우가 있으니 이 세상은 돌아가겠죠. 크루즈가 촉매가 나가는 시기가 된건지 근 1~2년 사이에 크루즈 촉매 교체 관련 포스팅이 다수 올라오고 있네요.

 

탈거된 촉매의 상태

먼저 탈거된 촉매의 상태입니다. 망에 구멍이 뚫렸고 촉매가 녹아내렸습니다.

 

전전차주가 촉매를 신품으로 교환했던 기록이 있는데, 그럼에도 또 나갔습니다. 바로 몇시간 전 당시 신품 촉매를 올렸던 전전차주와 연락이 닿았는데, 교체 당시에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교체를 하던 정비사분이 신나나 연료첨가제의 사용여부를 물었다는데 이 역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직전차주가 사실상 차를 막타기는 했는데 그게 원인이 되었을지 아니면 이전에 실화라던지 근본적인 요인이 누적되어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품 촉매로 교체를 하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촉매가 나간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촉매로는 오래 버텨야하는데 말이죠...

 

사실상 같은 엔진이 적용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크루즈(라프) 동호회의 관련 게시물을 보면 별다른 이상 없이도 폭탄처럼 나간다고 합니다. 보증기간 내에 고장나면 무상수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폭탄과 같은 수리비가 떨어지니 증상도 없고 예방법으론 고RPM 주행을 삼가하는 방법 말곤 없다고 하네요.

 

촉매가 탈거된 엔진룸

촉매가 탈거된 젠트라X의 엔진룸입니다.

엔진 관련 정비는 1.2 엔진은 스파크. 1.6 엔진은 크루즈의 정보를 찾는것이 훨씬 더 빠릅니다.

 

사실상 팔리나 마나 했던 젠트라보다 그래도 많이 팔렸던 차량들이니 그게 그 엔진여도 젠트라로 정보를 찾는것보다 해당 차량들로 정보를 찾는것이 빠릅니다. 1.2 엔진룸도 서지탱크 위치만 다르지 스파크와 사실상 동일해서 익숙하게 보이더군요. 매니홀드와 촉매를 뜯어내기 위해서는 라디에이터 팬부터 뜯어낸 다음 탈거해야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이미 탈거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오일과 냉각수가 떡이졌다..

유튜브의 크루즈 오일쿨러 교체영상을 보고 별볼트 다섯개를 풀어줍니다.

 

파이프부터 뜯고 본체를 내리니 떨어지더군요. 이미 새어나온 오일로 주변이 더러워진지라 오일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그렇게 더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보이겠지만, 오일씰이 다 쩔어붙어서 엔진블럭에 붙어있네요. 열을 식히기 위한 쿨러를 엔진과 촉매 사이에 만들어 놓은 것은 아무리 봐도 설계결함이라 생각됩니다.

 

탈거된 오일쿨러

오일필터와 한세트인 오일쿨러입니다.

 

다른 씰들은 다 블럭에 붙어버렸고 가장 핵심이 되는 엔진오일과 냉각수를 밀봉해주는 씰만 붙어서 나왔네요. 자세히 보면 씰 주위로 새어나온 흔적들이 보입니다. 섞이지는 않았지만 이왕 내리는 김에 작업해주는게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이로울겁니다. 깨끗하게는 닦지 못해도 기존의 씰을 제거한 뒤 쩔어붙은 기름때는 어느정도 잘 닦아주고 올렸습니다.

 

아일랜드제 / 독일제 오일씰

일개 오일씰 주제에 아일랜드제 독일제가 섞여있습니다.

 

부품 포장도 한국GM이 아닌 미국 GM에서 했네요. 이러니 일개 오일씰 여덟게 가격이 4만원대에 육박하죠. 시간여유가 있고 저렴하게 구입한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엉성한 한국어로 한국산 코스프레를 하는 중국제 부품을 약 7달러에 살 수 있고, 상해GM 순정부품은 2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뭐 중국제와 독일제 아일랜드제의 차이겠지만 일개 고무쪼가리 내구성이래봐야 뭐 큰 차이 있겠습니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알리에서 검색하셔서 구입하신 뒤 교체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시 장착

닦아서 다시 끼워줍니다.

 

깔끔하고 꼼꼼하게 닦아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육안상 보이는 묵은 기름때는 거의 다 지워졌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언제 날잡아서 크리너 열심히 뿌려줘야겠습니다.

 

신품촉매와 고품촉매

신품촉매도 타다보면 저렇게 고품처럼 녹슬어버리겠죠.

 

말이 고품이지 저 고품도 겨우 4~5년 탄 촉매입니다. 촉매만 무려 두번 교체하는 케이스인데, 부디 앞으로 천년만년 무탈히 버텨줬으면 합니다. 다음에 촉매 나가면 그때는 무조건 폐차장 가야 합니다ㅠㅠ

 

산소센서

새 산소센서도 포장을 뜯어줍니다.

 

현대기아면 한 6~7만원 했을 제품인데, 대우차라고 10만원 합니다. 그래도 이건 한국GM에서 포장한 국산입니다. 이게 독일제나 아일랜드제였다면 10만원이 뭡니까 한 30만원 했겠죠. 국산차인데 수리비는 수입차 수준입니다. 철수의 명분을 위해 부품값을 올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사후 유지비용의 문제로 쉐보레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1번 머플러와 연결

1번 머플러(자바라)와 연결해줍니다.

 

자바라도 다 썩어서 교체해줘야 합니다. 자바라와 엔드머플러는 어제 오늘 도착해서 장착했던지라 사진이 없습니다만, 일단 촉매와 연결해준 뒤 시동을 걸어봅니다. 고장코드를 삭제하고, 시운전을 해보니 이전보다 확실히 잘나가긴 하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차값을 또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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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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