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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이 무너진다.

문자로 사진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잘 타고 다니시는 투싼을 다른 차가 긁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깨지거나 찌그러진 부분은 없습니다만, 범퍼와 휀다의 칠이 까졌습니다. 가니쉬야 교체하면 되겠지요. 범퍼 한판이면 백번천번 교체해도 단순교환 축에도 끼지 못하는 부위인지라 상관없다 생각하는데 위에 휀다까지 칠이 까져버렸네요. 컴파운드로 지워지는 부분이라면 범퍼만 칠하면 되겠지만, 칠이 까진 이상 판금도장이 들어갑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어르신께서 로체로 긁었다고 하십니다. 전화번호가 없어 아파트 스티커의 동 호수를 보고 관리사무실에 얘기해서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저보고 알아서 가져다 고쳐놓으라 합니다. 하루이틀이면 나오는 부분이니 어디 멀리 보내느니 가까운 곳에서 수리를 하기로 합니다.

 

내차 놓고 투싼타고 출근

잠시 들려 제차를 놓고 투싼을 타고 출근합니다.

아마 옆의 저 로체가 주차를 하며 긁고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침 업무차 아침 일찍 가야 할 곳이 판금도장과 검사까지 하는 이 지역에서 꽤 큰 블루핸즈입니다. 직접 정비를 하는 직원들은 일이 꼬였을때 자차를 빌려줬던 직원이 퇴사한뒤로 잘 아는 사람은 없어도 사무실 접수직원들은 종종 봐서 압니다. 내내 가서 좀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따로 다른곳을 경유하느니 그냥 가는곳에 수리를 요청하기로 합니다. 

 

투싼 입고

새차에 두자리 번호판 달면 비싼 돈 줘야한다는 차알못들 보라고 번호판 안가렸습니다.

두자리 번호판 달고있어도 대물로도 자차로도 보험수리 가능합니다. 렌터카도 나옵니다.

 

그러니 제발 불법이니 뭐니 좆문가질 하지 좀 마세요. 이 번호판 다는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분께 보여드렸고, 하다하다 별 개소리 지랄대는 좆문가들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엔진오일 교체과정도 보여주고 보험수리 과정까지 보여줍니다. 차를 세워놓고 공업사 내 사고차량 담당자와 처리에 대해 상담합니다.

 

 

블루핸즈 송악서비스.

 

기지시에서 중흥리 가는 길에 송악중학교 송악고등학교 지나 바로 있습니다. 본래는 좀 더 중흥리 방향으로 가서 석포리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더 크게 옮겨온지는 몇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도 정비동도 넓고 깔끔합니다. 기지시로 대표되는 송악읍소재지의 수요와 중흥리 더 나아가 복운리의 이주단지와 한진리와 고대리 공단의 현대차 보증수리와 같은 수요는 큰 분산 없이 다 이곳으로 몰리니 규모가 크기도 크지만 장사가 잘 되는 블루핸즈 간판을 달은 정비소 중 하나입니다.

 

밝은 자리에서 보니 범퍼 상태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그냥 범퍼랑 가니쉬만 긁혔으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일텐데..

휀다까지 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정말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네요..

 

이제 2400km 탔습니다. 따끈따끈한 새차가 보험이력도 남고 휀다 판금까지 들어간다는 사실이 울화통 터집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교환 아닌걸로 위안삼아야죠. 입고된 차가 밀려있어 주말을 넘겨야 한다고 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그런 줄 알았으면 다른 한산한 공업사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가해차주쪽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공업사에 들어가면 접수번호를 주겠다기에 전화번호를 건네줬고, 보험 접수를 해준다고 합니다. 입고절차는 마쳤고 렌터카를 기다립니다.

 

우측이 렌터카. 좌측 구석에 박혀있는게 323232투싼.

곧 렌터카가 오네요. 아무차나 상관없다고 했더니 똑같은 투싼을 가지고 왔습니다.

 

보름이 넘어가는 수리도 아니고 겨우 며칠짜리 수리로 수입차를 받고 상급차종 대차를 해준다고 광고하는 업체들도 있고 남들 다 그렇게 타니 국산 소형차에 하루이틀 수준의 경미한 사고에도 정도를 지나치는 수입차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지인들한테 서비스로 급을 높여 대차를 내주던 일이 경쟁이 과열되며 그렇게 번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기량도 차값도 그럭저럭인 국산차를 최소 두단계 이상의 수입차로 대차해줘서 수익이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원하지도 않습니다.

 

준다면 고맙게 타겠지만, 내 차가 아닌 남의 고급차를 타는 일은 신경써야할 부분이 꽤나 많습니다. 내차는 아녀도 남의 고급차는 많이 타보며 느낀 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저는 귀한 똥차는 욕심있게 가져오지만 생각보다 좋은 차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그냥 연비좋은차 아니면 자가용 버스나 캠핑카로 굴려보고 싶네요. 동급이고 쏘나타고 아반떼고 뭐고 렌트가 나왔으니 감사히 타도록 합니다.

 

번호판 빼고 다 같다

우연의 일치인지 번호판 빼고 색도 옵션도 다 같습니다.

휘발유 1.6T 모던에 썬루프만 빠지고 옵션이 다 들어간 차량입니다.

 

다들 거의 넣지 않던 옵션인 인테리어까지 넣었습니다. 이제 출고된지 3주정도 지난 차량이라 합니다. 이전부터 투싼 신차를 가성비 트림으로 출고하시려는 예비 투싼 오너분들께 익스테리어만 넣지 말고 인테리어도 꼭 넣으라고 강조합니다. 그거 들어간 차하고 빠진 차하고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썬루프 빼고 다 넣어도 2900만원입니다. 외관은 루프렉을 제외하면 한단계 위 프리미엄과 별 차이 없습니다.

 

저는 3000만원 넘는 예산으로 차를 구입해야만 한다면 투싼 말고 싼타페 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예산에서 연료비를 생각한다면 전동트렁크같은 고급 옵션도 다 들어간 QM6 LPG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디지털 계기판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블루링크 다 들어가고 안전사양은 빠짐없이 다 들어갑니다. 그러니 가성비를 생각해서 투싼 출고를 염두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조합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3주 942km 탔다.

아직 천키로도 타지 않은 새차네요.

이래저래 주말까지 타다보면 1천km는 넘겨서 반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일한 사양에 동일한 컬러 동일한 옵션. 딱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살 타고 도착해서 지하주차장에 나란히 세워두기로 합니다. 집에 들어가서 똑같은 차로 가져왔다고 얘기하니 바로 볼일 보러 타고 나가시긴 했습니다.

 

나란히 주차

아마 주말 넘기면 이 렌터카는 반납하고 다시 깔끔해진 투싼이 나오겠지요.

 

짧은 주말 깔끔하게 타고 반납하기로 합시다. 졸지에 보험이력 하나 찍혀버렸고, 휀다 칠을 새로 하는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위화감 없이 잘 칠해져 나오기만을 기도해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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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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