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대우 전기차 볼트 EV의 출고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만.....
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1) 출고 전 서류 작성, 차량 도착.
결론부터 요약하여 말하자면 지난 7월 18일에 차가 왔습니다. 결제는 7월 12일에 마쳤고 차량 임시번호판도 7월 12일 자로 발급되었는데... PDI센터에서 시간 잡아먹고, 탁송에서 시간 잡아먹어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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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2) 틴팅 및 블랙박스 장착, 검수 및 인수
쉐보레 볼트 EV 출고 이야기 (1) 출고 전 서류 작성, 차량 도착. 결론부터 요약하여 말하자면 지난 7월 18일에 차가 왔습니다. 결제는 7월 12일에 마쳤고 차량 임시번호판도 7월 12일 자로 발급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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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온갖 억까를 겪으며 이미 정이 떨어질 대로 다 떨어진지라 세차도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요. 다른 차량들이라면 애지중지 타며 세차라도 하는 등 성대한 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을 텐데 그냥 조용히 타고 다녔습니다. 물론 보조금을 받아먹지 않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나랑 상성이 맞지 않는 차라 생각하고 당장 갖다 치웠겠지만, 보조금도 받아먹었고 번호판도 한번 더 옮겨가야 하기에 꾸역꾸역 타야 합니다.
수리비 창렬하다고 욕하면 아직도 덜 깨진 쉐슬람들이 와서 발광하고 가는 자칭 미제 고오급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아니 이 '미국산 대우차'에게도 굳이 뽑자면 장점은 존재합니다. 유지비 거의 없고 조용하며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물론 다른 전기차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장점이지만요.
대략 언급하자면 1년간 약 3.6만 km를 주행했습니다. 종전에 신차로 출고했던 삼각떼 대비 덜 타긴 했는데, 예전만치 많이 놀러 다니지 않는 것도 있고 이거 뭐 억까란 억까는 다 당하며 정비소에 세워두었던 기간이 상당했던지라 당연한 결과물이겠죠.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를 지금까지 유지했더라면 창렬한 가격정책에 창렬한 유지비용까진 없었을 겁니다. 대우를 부정하는 쉐슬람들과 대우시절을 수치처럼 여기던 그 메이커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여튼 대우에서 나온 전기차를 산다는 생각으로 구입한 이 차를 1년간 타고 다니며 자칭 고오급 브랜드 쉐보레와 얼마 남지 않은 홍위병들인 쉐슬람에 대해 느낀 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질도 사람들의 인식도 국산이나 수입이나 모두 대우차지만, 한국GM과 쉐슬람들만 고오급차라고 생각하며 물고 빠는 쉐보레는 국산이나 수입이나 모든 관점에서 메리트가 떨어진다.'
'대우(DAEWOO)를 인정하는 순간 쉐보레의 정통성이 훼손되기에 쉐슬람들은 현대보다 대우를 더 싫어하며 누구보다도 자신의 차를 대우라 부르는 행위를 싫어한다.'
아시다시피 저는 대우빠입니다. 대우시절을 부정하는 쉐슬람들과 국산차를 가지고 미국차니 어쩌고 입 터는 쉐슬람들을 특히 혐오합니다. 보기 싫으면 뒤로 가시고 그럼 본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래도 1년을 탔으니 에어컨필터를 교체해주기로 합니다.
저는 에어컨 필터를 1년 단위 혹은 6개월 단위로 교체합니다. 좀 저렴한 필터를 대량 구입했거나 무료로 얻었다면 6개월 단위. 비싼 필터를 구입했다면 1년 단위입니다. 스파크 타던 시절부터 계속 그렇게 다녔습니다.
가끔 댓글로 자주 갈아야 한다느니 어쩌고 저에게 강요를 하곤 합니다만, 어차피 차에서 내리면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에서 불어오는 먼지가 1년 중 거의 절반을 휘감고 가는데 차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도 아니고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도태남이라 처자식도 없고 애완동물도 없고 누군가를 태우는 일이 정말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니 저 혼자 쾌쾌한 공기 마시겠습니다.
불스원에서 판매하는 가장 비싼 필터를 준비했습니다.
어차피 1년은 타고 다닐 필터인데 비싼거 끼워놔야죠.
2022.07.0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삼각떼, 불스원 프리미엄 공기청정 항균 활성탄 에어컨 필터 교체
삼각떼, 불스원 프리미엄 공기청정 항균 활성탄 에어컨 필터 교체
에어컨 히터 필터. 차량용 항균필터의 명가 불스원에서 또 하나의 고급 필터가 탄생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불스원 프리미엄 필터가 비싸지만 그 값어치 이상의 효과를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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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삼각떼에도 장착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정비소에서 판매하는 불스원 필터가 나름 시골 소똥냄새도 커버해 주고 상당한 만족도를 자랑합니다만,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삼각떼는 2022년에 저 필터로 교체한 이후로 별다른 필터 교체 없이 작년에 차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본질은 대우차입니다만 자칭 미제 고오급차인 쉐보레 차량용 필터입니다.
대표차종으로 임팔라가 적혀있네요.
2015년부터 수입이 개시된 임팔라를 시작으로 V400 올 뉴 말리부 이후 출시되는 '대우차' 아니 미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쉐보레' 차량들에는 국산이고 미국산이고 상관없이 동일한 규격의 필터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세대별로 필터 규격이 달라지는 건 다른 메이커도 마찬가지죠. 아 참고로 미제 고오오오급차인 캐딜락 차량들도 호환되며 지난해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동일한 규격의 필터가 적용됩니다.
이제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러 조수석의 글로브박스 앞으로 갑니다.
글로브박스입니다. 구형 볼트나 신형 볼트 EV EUV 모두 동일합니다.
이전세대 대우차나 최상의 정비성을 자랑하는 현대차 기아차에 비하면 조금 손이 가긴 하는데, 일자드라이버나 헤라정도만 있으면 쉽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글로브박스 자체를 탈거해야 하기에 일단 물건부터 비워줍니다.
물건이래봐야 설명서가 들어있는 케이스와 등록증 그리고 기타 잡동사니가 전부입니다. 물건을 비워준 뒤 우측 하단의 지지대를 탈착해 줍니다.
글로브박스가 너무 많이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입니다.
굳이 없어도 위에 고정 브라켓이 바쳐줄 텐데? 싶지만 하나의 안전장치라고 봐야 맞겠죠. 준비한 일자드라이버나 헤라를 가지고 이 지지대와 글로브박스를 분리해 줍니다.
대충 이런 방식으로 글로브박스의 핀을 눌러 지지대를 빼주면 됩니다.
손으로는 어렵지만 일자드라이버나 헤라같은 물건으로 눌러주면 쉽게 빠집니다. 이후 상단의 고정부위는 박스를 안쪽으로 눌러서 빼주면 빠집니다.
글로브박스와 함께 사출된 고정부위입니다.
이게 안쪽에서 버티고 있는데 글로브박스를 안쪽으로 눌러서 공간을 내주면 쉽게 빠집니다.
이렇게 눌러주면 됩니다.
먼저 박스 좌 우측 양쪽을 눌러주고 빼다 보면 위쪽 커버가 걸립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위쪽 커버를 거침없이 눌러주면 글로브박스가 대시보드에서 분리되어 떨어집니다.
글로브박스 안쪽으로 히터케이스와 블로우모터가 들어있는 자리가 보이네요.
MADE IN CANADA. 캐나다산입니다.
미국산 대우차라 그런지 미국이나 캐나다 멕시코같은 북아메리카 생산 부품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히터케이스 상단에 보이는 필터 커버를 탈착 하면 됩니다.
우측은 집게손으로 잡아서 열어주고 좌측은 그냥 걸려있으니 걸린 부위를 살살 빼주면 됩니다.
필터 커버를 탈착하면 히터케이스 안에 들어있던 에어컨필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GM 순정 에어컨필터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보급형 필터네요.
미국의 마이크로에어(microAIr)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MADE IN USA WITH FOREIGN MATERIALS'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원자재는 수입산인데 제조는 미국에서 한 듯 보입니다. 미국산 품번은 13508023. 국산 품번은 93747646. 규격은 같으나 생산지에 따라 품번이 다릅니다. 참고로 순정부품의 경우 국산 품번이 조금 저렴하지만, 그 가격이면 훨씬 좋은 사제 필터의 구입이 가능하니 대부분 사제 제품을 사용하겠죠.
2021년 6월에 생산되어 2021년 8월에 한국땅을 밟았으나 배터리 리콜 문제를 비롯하여 2년간 악성재고로 평택항에 박혀있었던 차량을 1년간 타고 다닌 뒤 교체하는 상황이니 무려 3년 만에 교체되는 필터입니다.
필터 상태입니다.
원래는 순백색의 필터였으나 검게 오염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3년 중 1년 탄 것치곤 이 정도 오염이면 그리 나쁘진 않은데? 싶더군요. 미국에서 이 차량과 함께 물 건너온 필터는 낯선 한국땅에서 제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
이제 새 필터를 넣어줄 차례입니다.
공기가 흘러가는 방향에 맞춰 넣어주면 됩니다. 혹여나 와꾸가 제대로 맞지 않으려나 걱정도 했습니다만, 다행히 잘 맞는 것 같더군요.
새 에어컨 필터를 장착했습니다.
앞으로 1년간 잘 버텨주길 소망하며 커버를 덮고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글로브박스를 조립했습니다. 교체 이후 혹시 몰라 에어컨을 켜보니 웅웅 거리는 소음도 발생되지 않더군요. 냄새가 나는 곳을 지나다녀보면 아마 이 필터의 진가가 발휘될 것입니다. 앞으로 1년간 새 필터로 잘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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