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하나 끝내놓고 또 여행기 하나 바로 이어서 쓰고 있는 상황..
이날로 얘기하자면... 토요일 하차가 일찍 잡혔고, 상차는 없었습니다. 딱 보니 정체를 뚫고 와도 잠깐 숨을 돌리고 공항에 넘어가도 대략 2~3시 비행기로 충분히 후쿠오카에 다녀올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토요일 새벽에 항공권을 예약했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그러곤 커다란 탁상용 김 선물세트를 사서 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즉흥적으로 떠나서 월요일 오전 비행기로 돌아왔지요.
에어서울을 타고 가는지라 T2보다 가깝고 편리한 T1으로 향합니다.
발렛은 항상 만차. 장기주차장도 개판으로 차를 던지고 도망간 인간들이 많아서 개판 오분 전. 그나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터미널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구역에서 겨우 자리를 찾아 차를 세웁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수리를 위해 입고한 렌터카로 공항에 오는 게 관례같은 느낌이네요.
아이오닉6 렌터카를 대충 세우고 공항 터미널로 넘어갑니다. 발렛에 넣고 바로 이동하면 가장 좋지만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더라도 셔틀버스를 타지 않아도 될 곳에 차를 세운다면 시간을 10분 이상 줄일 수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온갖 이중주차에 통로를 막는 무개념 주차까지 난립하고 있습니다.
대충 점심쯤 들어가니 터미널도 한산합니다.
이미 많은 항공사가 T2로 넘어가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한산한 시간대인지라 당연히 사람도 적겠죠.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바로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점심시간이니 오랜만에 라운지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마티나라운지입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라운지 앞에는 줄이 길게 서있더군요. 동편인지 서편인지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샤워장이 있는 곳이 있고 그냥 식당만 있는 곳이 있습니다. 대기중인 사람들도 있는지라 오래 자리잡고 있기 뭐해서 금방 밥만 먹고 나왔네요.
에어서울 RS723편에 탑승합니다.
후쿠오카행은 뭐 이제 일상에 가까운 영역인지라 크게 설레이거나 그러진 않네요.
또 한 시간 가까이 딜레이를 먹어버렸습니다.
탑승까지는 예정된 시간에 정상적으로 했는데 이륙허가를 받지 못해 또 한 시간 가까이 시간을 잡아먹게 되더군요. 혼잡한 A1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들이 죄다 그렇듯이 오전시간이 아니라면 딜레이는 필연과도 같아보입니다. 이래서 오전에 다녀야 하네요.
그렇게 딜레이를 제대로 쳐먹고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한달만에 다시 왔는데 수속장이 변경되었네요.
입국수속장이 새로 증축한 구역에 생겨났습니다. 바닥재 컬러만 봐도 새로 깔고 또 새로 깔은 흔적이 보이지요. 수년째 진행되던 공항 터미널의 확장공사도 다 끝난듯 합니다. 면세구역도 천지개벽을 했더군요.
여기가 내가 알던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천지개벽했습니다.
그간 일부 공사는 진행중이었는데 드디어 모든 공사가 끝났네요. 공간이 넓어졌고 버스승차장도 다시 터미널에서 탑승할수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국내선행 셔틀버스는 5번 플랫홈에서 출발합니다. 나와서 오른쪽 끝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우측부터 좌측으로 숫자가 늘어나기에 5번 승차장은 우측으로 나가야 합니다.
딜레이도 있었고 수속에서도 꽤 시간을 잡아먹었는데 버스까지 바로 떠나버리네요..
그렇게 한참 더 대기하고 다음 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셔틀버스 운행경로도 좀 바뀐 느낌이더군요.
고가도로를 타고 돌아 국내선 터미널 승강장 맞은편으로 지나옵니다. 그렇게 공항선 지하철을 타고 호텔 체크인 먼저 진행하네요.
지난 여정의 마지막날 같은 계열 호텔에 묵었던 기억이 생생하지요.
지난 여정 당시에는 헤이와다이 오테몬으로, 이번 여정에는 헤이와다이 호텔 아라토(平和台ホテル 荒戸)로 방을 잡았습니다. 이날은 오테몬보다 아라토가 숙박비가 조금 더 저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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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자체는 지난번에 갔던 오테몬이나 큰 차이가 없는 년식의 건물이었습니다.
1층에 주차장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야 호텔 로비가 있습니다. 오테몬 대비 아라토는 건물이 깔고앉은 면적만 조금 작아보였네요.
이 호텔의 시그니처 컬러인지 엘리베이터 도어가 빨간색인건 동일하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배정된 방으로 이동합니다. 8층 건물의 꼭대기층 8층 객실이 배정되었네요.
엘리베이터도 협소합니다.
사람 둘 셋 타면 꽉 차는 수준이네요.
1인실 객실입니다. 구조는 지난번 호텔과 다르지만 면적은 비슷했습니다.
창문을 열면 옆 건물 벽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창문은 딱히 열지 않았습니다.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는 계단실의 모습.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텐진으로 나가봅니다. 지난번에 뵈었던 타카상께서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기 바로 전 주에 서울에서 뵙고 같이 밥도 먹었는데 또 이렇게 가서 뵙게 되는군요.
걸어가기도 애매하고 전철을 타자니 한 정거장 거리고.. 버스를 타자니 두 정거장 거리고.....
버스가 바로 오기에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 후쿠오카에 다닐 때 한참 빔이 들어가고 터파기가 진행되던 현장이었는데..
한 2년 다니니 건물 완공까지 보게 되는군요.
항상 가는 곳. 또 와서 달립니다.
라이브 라이브 라이브 추가 또 추가.. 밥은 나가서 먹기로 하고 일단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와가마마 세트에 들어있던 체키 촬영까지 마칩니다.
우측에 에렌쟝 한글을 엄청 예쁘게 쓰더군요. 이날 타카상 선물로 커다란 김 선물세트를 가져갔는데 박스에 적혀있는 한국어를 읽을 수 있냐니까 결국 끝까지 다 읽어내더군요.
여튼 해가 진 저녁시간에 라멘이 먹고싶다고 하니 타카상의 손에 이끌려 야타이 거리로 걸어봅니다.
처음에 가려던 야타이는 존재하지 않았고.. 차선책으로 택한 오카모토라는 이름의 야타이에 왔습니다.
흔히 야타이 거리라고 얘기하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기가 있더군요. 잠시 대기후 착석합니다.
착석합니다. 라멘이나 기타 술안주가 존재합니다.
일단 저는 우롱차. 타카상은 생맥을 주문하고. 기본 메뉴인 돈코츠라멘을 주문합니다.
돌아다니니 좀 더웠는데 얼음이 담긴 우롱차를 마시니 시원하더군요.
우롱차를 홀짝홀짝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라멘이 나왔습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돈코츠라멘 맛이었습니다만,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그렇게 라멘으로 1차를 마치고 2차를 또 라멘이라 쓰고 소바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카타천을 끼고 세워진 타워맨션 사이를 거닙니다.
전형적인 일본 골목 느낌. 좋습니다. 조금만 더 나가면 번화가고 유흥가인데 주택가라고 이 골목은 조용하네요.
나카스 야타이 거리도 지나칩니다.
뭐 여기는 다 비싸고 별로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이 많아 줄이 길게 서 있더군요.
여튼 나카스 야타이 거리를 지나칩니다.
부타소바 츠키야(豚そば月や) 본점
그냥 평범한 돈코츠 라멘집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녔습니다. 맑은 국물에 부타소바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라멘이었습니다.
들어갈 배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배가 터지도록 부타소바와 함께 만두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매번 먹던 돈코츠라멘의 걸쭉하며 진한 맛과 달리 매우 깔끔한 맛이 인상깊었습니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었고, 그렇게 정신이 없는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타카상과 헤어진 뒤 호텔로 돌아왔네요.
오후 늦게 가서 라멘만 두 번 먹고 왔던 4월 여행의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다음날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네요.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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