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목격했던 뉴 세피아입니다.
세피아는 기아자동차에서 독자기술로 설계한 차체를 바탕으로 92년 출시되어 사실상 스킨 체인지 모델인 스펙트라의 단종까지 11년을 우려먹은 차량입니다. 이후 모델부터는 현대의 준중형 모델과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뉴 세피아의 해치백 모델인 레오(LEO)와 세피아는 92~94년 사이 생산되었던 초기형 모델도 자주 다뤘었죠.
오늘의 주인공인 뉴 세피아는, 94년부터 97년까지 판매된 1차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인천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고속도로를 잘 달리고 있습니다.
원부상 배기량이 1793cc. 기아가 독자 개발한 T8D 엔진이 적용된 1.8 LSDi네요.
이전에 목격했던 뉴 세피아 5도어 모델인 레오(LEO)가 97년 8월. 2차 부분변경 모델 출시 직전에 등록되었던 차량이라면, 이 차량은 97년 5월에 등록되었습니다. 뉴 세피아도 연식에 따라 구형과 신형으로 나뉘는데 이 차량은 신형이네요. 97년형 모델부터 전면 그릴의 디자인과 테일램프가 분리형으로 변경되었고, 그 사이 SEPHIA 레터링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냥 흔하디 흔한 1.5 모델이라 생각했더니 상당히 귀한 차량이네요. 97년형부터 선택이 가능했던 T8D 엔진이 적용된 1.8 LSDi 모델입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대단한 출력도 아니지만 그 시절 중형차 엔진이 적용된 세피아는 25년 넘는 세월을 버텼음에도 스무 살 이상 새까맣게 어린 요즘 차와 비등하게 1차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사라졌습니다.
세월이 무색하게 잘 달립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주인과 함께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다 수출길에 오르거나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 쉽사리 볼 수 없는 세피아. 그것도 1.8을 과연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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