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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레이스입니다.

 

당시 현대차가 다 그러했듯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탄생했던 차량입니다. 출시 당시 최신형 모델이던 3세대 델리카를 기반으로, 2004년 단종 시까지 풀체인지 수준의 부분변경을 거쳐가며 판매했었습니다. 최근에도 서울 시내에 살아있는 97년형 뉴 그레이스를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었죠. 

 

 

1997 현대 뉴 그레이스 (1997 HYUNDAI NEW GRACE)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목격한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뉴 그레이스입니다. 지방에서는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수준입니다만 서울에서 적폐 취급당하는 5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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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3 현대 그레이스 (1993 HYUNDAI GRACE)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홍성 외곽의 한 자동차 부품점에서 사용중이던 그레이스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11월 대전에서 꽤나 준수한 상태로 주행중이던 같은 사양의 청색 차량을 짧게나마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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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3 현대 그레이스 그랜드살롱 (1993 HYUNDAI GRACE GRAND SALOON)

오늘 대전의 한 골목길에서 목격한 차량입니다. 골목길을 돌아 대로를 타고 대전IC에 진입하려 하는데, 구형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그레이스가 보이네요. 곧 신호가 바뀌고 재빨리 우회전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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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현대 그레이스 6밴 (HYUNDAI GRACE 6 VAN M/T)

그레이스는 신군부 시절 정권에 의해 단종되었던 HD1000 승합차의 계보를 잇는 현대의 원박스형 승합차입니다. 당시 기술제휴 관계에 있었던 미쓰비시의 미니밴인 델리카 3세대 모델을 들여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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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이 다뤘던 차량입니다만, 오늘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룰 차량은 차체 색상이 좀 특이합니다.

 

구형 엑센트(X3) 초기형에 적용되던 '사하라 레드'컬러가 적용된 차량입니다. 지금은 그냥 영업용 봉고차 취급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의 카니발과 같은 레저용 차량 취급이였기에 색상 선택의 폭도 다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시 당시 최신형 소형차였던 엑센트에 적용되었던 컬러가 승합차인 그레이스에 함께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1995 HYUNDAI GRACE

서해대교를 내려가는 길에 멀리 그레이스가 달려오기에 핸드폰을 들었습니다만...

빨간 그레이스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칼치기까지 해가며 내려오네요.

 

순정 데칼도 깔끔하게 제 색을 유지하고 있었고, 특유의 차량 컬러 역시 바래거나 찍힌 부분 없이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도색을 새로 올리고 데칼도 새로 붙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대다수의 그레이스가 영업용으로 굴려지며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간에 올수리를 했다 하더라도 상당히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1995 HYUNDAI GRACE

차량 내부가 보여야 9인승인지 12인승인지 파악을 하겠습니다만.. 진한 틴팅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승합차 본연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캠핑카로 개조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곧 30을 바라보는 그레이스는 자신보다 20년 이상 어린 차량들 사이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특유의 완두앙금빵처럼 생긴 휠커버도 잘 굴러가고 있었고요. 마치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간 느낌을 주네요.

 

1995 HYUNDAI GRACE

그렇게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경기74 고'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발급된 번호판입니다. 아마 한 자리 수 지역번호판에서 소유주가 변경되었거나 차주의 주소지가 옮겨오며 지금의 번호판으로 변경되었을겁니다. 딱히 흠을 잡을만한 구석이 없는 매우 준수한 상태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감조치를 마쳤을지는 모르겠지만 디젤이라면 5등급 노후경유차. LPG 모델이라면 역시 곧 규제가 시작되는 4등급 차량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급하게 달려갔을지는 모르겠지만, 규제와 세월 앞에서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고 오랜 세월 도로 위에서 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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