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소켓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자동차용품 중 하나입니다.
가정용 멀티탭처럼 한정된 시거 소켓을 늘려주고 다양한 차량용품을 꼽아 쓸 수 있지요.
시중에서 최소 2구에서 3구 4구 그 이상까지 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화물차는 그래도 차가 크니까 시거 소켓도 많지 않겠냐는 질문을 하실 법 합니다만, 화물차도 화물차 나름입니다.
12V 소켓은 별개로 치고 24V 기준으로 현대차는 신형 차량(엑시언트)이나 구형 차량들(트라고, 뉴파워트럭 등) 모두 24V 시거소켓이 운전석 주변에 2개 이상 있습니다만, 대우차는 딱 하나입니다. 24V 소켓 하나, 12V 소켓 하나 끝. 결론은 알아서 멀티소켓을 사다 끼워서 쓰라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덕지덕지 복잡하게 붙이는 건 싫고. 3 포트 차량용 충전기 하나로 버텨왔습니다. 휴대전화 2개를 거치하는 무선 충전 거치대와 GPS 재방사기를 연결하면 딱 맞았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태블릿을 한대 더 장만하니 한계가 생기더군요.
마침 불스원에서 새로운 멀티소켓이 출시되었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그래서 신청했고, 받았습니다. 정식 명칭은 '4 in 1 케이블 3구 멀티소켓'입니다.
네 가지 기능을 멀티소켓 하나에 담아 4 in 1이라 홍보하고 있습니다.
- QC 3.0 18W를 지원하는 USB 포트 2개
- 차량의 전압을 표시하는 전압계
- 3구 시거 소켓의 개별 스위치
- 파란색 LED 무드 램프
이렇게 4개의 주요 기능을 멀티 소켓 하나에 담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케이블 타입과 접이식 타입으로 출시되었는데, 저는 케이블 타입의 멀티소켓이 필요하여 이 제품만 받았습니다.
제품의 포장 뒷면을 보면, 사용방법과 상세 스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퓨즈가 끊어져 전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고장으로 오인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자원낭비를 방지하고자 전원 플러그에 들어가는 퓨즈의 스펙과 교체 방법을 명시한 것과 USB 포트와 시거 소켓의 최대 전력량을 표기하여 소켓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은 정말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저렴한 제품일수록 멀티소켓이 감당 가능한 출력이 얼마나 되는지 표시하지 않아 소비전력이 높은 기기를 사용하면 같은 멀티소켓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다른 기기를 사용 할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의도치 않은 불편을 겪거나 멀티소켓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사용설명과 함께 자세한 스펙을 명기하여 미연에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 일단 제 트럭의 유일한 24V 시거 소켓의 모습을 먼저 보고 가시죠.
불스원의 3 포트 고속 충전기 하나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태블릿은 어느 정도 배터리가 부족할 때만 다른 충전선을 빼고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배선 자체도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시야를 덜 가리는 부분으로 빼고 싶습니다만, 시거소켓의 위치를 바꿀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저렇게 썼습니다.
이제 불스원 4 in 1 케이블 3구 멀티소켓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태블릿 충전선까지 상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보기로 합시다.
일단 제품의 전원선을 시거소켓에 꼽으니 전압이 표시됩니다.
키 온 상태에서 25.7V가 찍혀있습니다. 당연히 이제 1년 조금 더 탄 차량인데 벌써 배터리가 속을 썩이면 안 되겠지요. 전압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전압계 위의 소켓 스위치를 눌러봅니다. 멀티소켓의 조명이 꺼졌다 켜지네요.
조명이 들어오면 전원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전원도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무드등이라기보다는 ON/OFF 상태의 확인을 위한 조명처럼 느껴집니다.
시동 시 전압은 28V가 넘어갑니다.
과전압이라고 전압계가 깜빡거립니다만, 보통 28V 중반까지를 발전기가 정상적으로 일하는 정상 전압으로 보기에 이 기준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과전압의 경우 29V에 근접하는 수치까지 올라가곤 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전압계는 회전이 불가능하다는 부분이네요.
물론 거꾸로 봐도 대략적인 전압은 알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정방향을 원하는 제 입장에서는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압계를 가로로 놓고 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세로로 놓고 쓰기로 결정합니다.
본래 목적은 소켓이 위를 보는 방향으로 놓고 쓰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세로로 세웠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읽으면 정방향으로 읽힐 테니 말이죠.
주로 상차하는 과정에서 시동을 끄고 키 온 상태에서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차량 문만 열어도 전압의 확인이 가능한 위치입니다. 고로 운행 시에는 거추장스러운 모습이 보이지 않고, 키 온 상태로 놓고 차량 밖에 있다가 전압을 확인하기엔 상당히 괜찮은 자리입니다.
모든 세팅을 마쳤습니다.
전압도 잘 보이고. 4개의 충전선은 두 개씩 사이좋게 USB 포트와 소켓에 꼽아서 사용합니다. 전선정리용 벨크로를 구입하여 선만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보기엔 상당히 복잡하게 보입니다만, 운전사 시야에서는 이전보다 배선이 뭉쳐있는 자리가 더 아래로 내려간지라 눈에 띄지 않습니다.
멀티소켓을 장착하고 운행에 나섭니다.
종전대비 충전 속도가 느려지지도 않았고, 주차브레이크 레버 주변으로 얽힌 선들이 사라져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계기판을 보지 않더라도 전압의 확인이 가능해졌고, 그간 소켓이 부족하여 구비하지 못했던 다른 차량용품까지 구비가 가능해졌습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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