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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입니다. 승용차 타이어도 겨울 대비 더 많이 닳긴 하지만, 대형 화물차의 타이어는 승용차의 수십 배에 달하는 하중을 버티다 보니 닳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타이어가 마모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여름과 겨울을 주기로 다 닳은 타이어를 교체하곤 하는데, 신차 출고 당시부터 지금껏 사용했던 5축 타이어. 특히 바깥쪽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져 교체했습니다.

 

국산이나 고급 수입산 대신 저렴한 중국산 타이어를 염두에 두고 타이어가게에 갔습니다.

 

타이어집 방문

타이어 교체를 위해 타이어가게에 방문했습니다.

화물차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 타이어만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차고지 근처의 타이어집들보다 펑크값도 저렴하고 지난번에 물어보니 20만 원대 중국산 타이어도 있다고 해서 5축이니 그냥 저렴한 타이어나 끼울 생각으로 왔는데, 장착까지 29만 원짜리 중국산 타이어가 다 나갔다고 하네요. 작년대비 타이어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어 한 짝에 기본 3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기존 타이어 상태

기존 타이어의 상태입니다. 특히 바깥쪽 타이어가 거의 다 닳았습니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화물차의 특성상 트레드 홈 없이 슬릭타이어가 될 때까지 타는 경우도 있고 철심이 나올 때까지 타는 경우도 종종 보이곤 하는데 여름철 도로 위에서 찢어지는 타이어의 대부분은 그렇게 다 닳아버린 타이어입니다. 저 역시 7월 중에는 교체 계획을 잡아놨었는데, 시간 날 때 사무실로 복귀하며 교체하게 되네요. 지금 교체하면 앞으로 약 1년 이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새 타이어인데 밖에 보관하여 조금 더럽긴 하다.

타이어집 밖에 새 타이어를 쌓아둔 공간으로 가서 타이어를 구경합니다.

 

20만 원대 타이어는 다 나갔고 이게 제일 싸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저렴한 제품이 중국에서 OEM 생산하는 금호타이어네요. 5축에 끼울 타이어치곤 패턴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만, 가장 저렴한 타이어니 이 타이어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작업장으로 옮겨진 타이어

지게차로 들어서 작업장으로 옮겨진 중국산 타이어입니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의 아오센 타이어가 대체하게 됩니다.

 

물론 브리지스톤이라고 죄다 일본생산은 아니지만, 일제 브랜드를 밀어내고 중국제 브랜드 타이어가 대체하게 되니 어느 분이 정말 좋아하시겠습니다. 아오센(AOSEN)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의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DOUBLE STAR)의 브랜드입니다. 대한민국 수입 역시 금호타이어에서 진행했습니다. 

 

AOSEN S301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의 아오센 타이어입니다.

수입원은 금호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입니다.

 

S301 패턴에 규격은 12R22.5 18PR입니다. 대형 타이어 시장에서 금호나 브리지스톤 제품들은 철심이 16겹 둘러진 16PR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잘 터진다고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중국산 타이어는 죄다 철심이 18겹 둘러진 18PR 제품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짐을 상차하는 차량들이나 버스의 경우 큰 차이가 없지만, 험한 현장이나 곳곳에 펑크의 위험이 도사리는 가공장을 다녀야 하는 입장에선 18PR 타이어가 훨씬 유리합니다.

 

중국은 아직도 비상식적 수준의 과적이 일상인지라 그런 하중을 버텨내야만 하는 중국산 트럭용 타이어는 마모속도는 어떨지 몰라도 하중을 견디는 능력은 국산에 준하거나 그 이상이리라 생각됩니다. 

 

탈착

새 타이어 교체가 결정되니 양쪽에서 두 사람이 달라붙어 휠볼트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양쪽에서 기존 타이어의 탈착과 새 타이어의 부착을 진행하니 장착작업이 생각 이상으로 빨리 진행되네요. 옆에 펑크 손님이 와도 작업속도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새 타이어 장착중

아오센 타이어와 중국몽 함께합니다.

 

승용차에 중국산 타이어를 끼워봤었습니다만 나름 깊은 트래드에 초기 노면소음이 좀 올라오는 단점을 빼면 꽤 준수했고 오래 잘 탔었습니다. 과연 화물차용 중국산 타이어는 어떨지 써보기로 합시다.

 

후축에 넣기는 좀 아까운 패턴

완전한 깍두기 패턴도 아니고 장거리용(Long Haul) 패턴이네요.

 

1축과 2축 타이어를 뒤로 뺄까 하다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5축에 이 타이어를 넣었습니다. 이런 영롱한 패턴도 분명 가을쯤 가면 흔적정도만 남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열심히 굴려져서 약 1~2년 뒤 다른 타이어로 교체되겠죠.

 

장착완료.

패턴 주변은 먼지가 묻었지만 타이어들로 덮여있던 사이드월은 깔끔합니다.

 

그렇게 교체작업이 끝났고 120만 원을 일시불로 결제했습니다. 이후 겨울이 임박한 시점에 4축 타이어가 교체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저기 돌려서 쓰다가 한 번에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기 위해 네 짝씩 교체하고 있습니다. 찢어먹지 말고 알뜰하게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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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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