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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어디로 보낼까 하다가 예전에 기획연재물로 보냈던 이력이 있어 기획연재물로 보냈습니다.

 

그간 오토바이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사람입니다만, 지난달에 50cc 스쿠터를 한 대 들고 온 뒤로 오토바이와의 연이 생기긴 했네요. 여기서 더 타봐야 125cc 정도 올라가겠거니 생각합니다만, 올해 운전면허 갱신과 동시에 면허 종류를 하나 더 추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시험장에 가거나 학원에 다닐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 금요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다녀오던 길에 바로 옆에 소재한 운전학원에서 걸어둔 현수막을 우연히 보고 문의전화를 하게 됩니다. 

 

1종자동 2종소형 원동기 면허 취득

 

최근 신설된 1종 자동면허와 2종 소형면허 그리고 원동기 면허의 취득이 가능하다는 현수막이었습니다.

 

이 현수막을 보고 학원에 들어가서 문의를 할까 하다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2종 소형 면허의 취득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강습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토요일 일요일에 수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차를 돌려 학원 사무실로 올라가 접수를 하게 되었네요.

 

타 지역으로 나가야 일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는 학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한가했던 시기에 등록하고 다녔을 텐데 말입니다.

 

아직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은 덜하지만 굳이 차를 타고 다닐 이유가 없는 대도시에서는 젊은층들이 면허 취득도 그렇고 차량 구입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지방 역시 어지간한 사람들은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보니 전통적인 운전학원의 성수기인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제외하곤 운전학원들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대도시의 경우 폐업하는 학원들도 많다더군요. 그래서 타개책으로 1종 대형면허나 2종 소형면허 관련 시설에 투자하는 학원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408,000원 결제

 

총액 408,000원을 결제합니다.

수강료에 시험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라 하네요.

 

예전에 알아봤던 다른 학원들은 죄다 40만원대 중반을 얘기했었는데, 이 학원에서의 수강료는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으로 40만 8000원.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원동기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학과교육은 면제되고 기능교육 역시 원동기 면허 미보유자 대비 3시간 줄어 7시간만 이수하면 되기에 이보다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동기 면허는 없지만 상위면허는 죄다 가지고 있는 제 오토바이 경험은 2009년식 대림 뉴 메이저라는 구닥다리 50cc 스쿠터를 한 달 정도 타고 다닌 것이 전부입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감 자체가 전무한데 그냥 시험장에 가서 계속 응시를 하는 것 보다 학원에서 제대로 된 오토바이의 감을 익히고 시험을 보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되더군요.

 

그렇게 수강료를 결제하고 바로 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수업은 바로 다음날 토요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네요.

 

토요일 아침

 

그렇게 토요일 아침에 시간에 맞춰 학원에 찾아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어떻게 기능강습을 하려나 싶었습니다만 이날은 학과교육 세 시간만 채우고 왔습니다.

 

사무실

 

차를 세우고 계단을 타고 학원 사무실로 올라갑니다.

 

수강카드를 긁고 등록한 지문을 인증해야 입실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예전에 다른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녔던 시절과 동일한 시스템입니다. 아직 수강카드는 마그네틱이고 이를 관리하는 PC의 운영체제는 공식 지원을 종료한지도 벌써 10년이 아득히 넘은 Windows XP더군요.

 

학원 사무실

 

수업은 50분 진행 후 10분 휴식하는 형태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학과수업은 뭐 별다른건 없었고요. 강사님들은 모두 연세가 좀 있으신 백발의 어르신들이셨습니다. 그렇게 세시간을 이수한 뒤 학원 수강 첫날을 보냈고 수강 2일차부터 직접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습니다. 2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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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폐교탐방] 태백 강원관광대학교 (2) 관광관,산학관,지성관

[2024 폐교탐방] 태백 강원관광대학교 (1) 정문,웅비관 강원관광대학교에 다녀온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먼저 프롤로그를 보고 오시면 2013년부터 축적된 자료들과 함께 이 학교에

www.tisdory.com

 

태백 강원관광대학교 이야기 마저 이어갑니다.

 

학과가 대거 폐과되며 코로나 이전에 멈춰버린 건물들을 지나 기숙사인 청운학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제설이 되긴 했으나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길은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여 꽤 미끄럽더군요.

 

미끄러움

 

타이어 자국으로 보아 차량이 지나간 흔적은 있습니다만, 꽤나 미끄러웠습니다.

 

가뜩이나 슬리퍼라 쭉쭉 미끄러지고 푹푹 빠져서 발만 엄청 시렸었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청운학사

 

햇볕이 드는 자리는 그래도 좀 녹아있네요.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이 기숙사입니다. 따로 다른 기숙사 건물은 없는 것으로 보아 남학생과 여학생이 층 혹은 좌측 우측으로 나뉘어 건물을 이용했으리라 추정됩니다. 간호학과만 남은 폐교 직전에는 간호학과 특성상 여초인지라 큰 의미 없었겠지만요.

 

청운학사

 

청운학사의 중앙현관입니다.

 

그나마 현관 출입구 주변은 눈도 좀 치워놓았고 햇볕도 잘 들어 눈이 다 녹아있네요. 자전거 한 대가 세워져 있었고, 사감실에서 사용하는듯한 TV의 스카이라이프 안테나가 보입니다. 참고로 건물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제설의 흔적

 

거의 녹긴 했지만 제설의 흔적이 보이긴 합니다.

 

쓰레기통으로 가는 길만 만들어 두었네요. 2023년 하반기 기숙사 화재대피 훈련 및 공공기관 합동소방훈련이 진행되었던 현수막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의례적으로 이런 시설들에서 매년 진행하는 훈련이지요.

 

출입구

 

출입구가 두 곳이 있었스빈다만, 이 곳 역시 중앙현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앙현관 출입문 앞에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청운학사 출입문 개방 시간 안내

 

오전 05시 30부터 오후 23시까지 개방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폐쇄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낮에 가도 문이 닫혀있겠죠.

 

파손된 계단

 

중앙현관이 아닌 다른 출입구의 계단도 망가져 있습니다.

 

얼었다 풀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떨어졌네요. 폐교를 앞둔 상황이라 딱히 보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편의점이 있던 건물

 

이전에 건너뛰고 넘어갔던 편의점이 있었다는 관광관 뒷편 건물로 향해봅니다.

 

편의점은 언제 폐업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건물 역시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전경

 

그냥 관광관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는 듯 합니다만, 정확한 명칭이 뭘까요..

 

캠퍼스가 작은지라 모든 건물을 금방 둘러보네요.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2024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만...

 

국가장학금을 받고 다닐 학교는 사라졌습니다. 이 시기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여 새로 편입한 학교에서 국가장학금을 받고 다닐지는 모르겠지만요.

 

험난한 교내 차도

 

산 중턱을 깎아 만든 학교인지라 차도가 다 이렇습니다.

 

사람은 산책로를 위시한 등산로로 걸어다니고 차는 이런 고갯길을 건너다녀야 합니다.

 

청운학사 입구

 

다시 내려와 청운학사로 돌아왔습니다.

 

입구 앞에 간판석이 보이네요. 한글로 청운학사라 적혀있습니다.

 

청운학사

 

푸른 구름은 이 건물 위를 계속 흘러가겠지만, 푸른 구름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은 이 건물에 없겠죠.

 

나중에 언젠가 이 건물이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면 청운학사 간판석도 사라질 겁니다.

 

파이리

 

드로잉카페 체인점인 성수미술관에서 채색해온 파이리만 기숙사 창문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성수미술관은 수도권과 천안 청주 대전정도에만 체인점이 있는데 아마 지난해 기숙사에서 짐을 빼는 학생이 놓고 갔겠죠. 파이리는 수도권에서부터 저 멀리 태백까지 와서 버려졌습니다.

 

전기차 충전중

 

대략 40여분 학교를 둘러보고 오니 충전된 전기의 양입니다.

 

아마 3월 전까지 이 충전기를 사용한 사람은 저 말곤 없을겁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학교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강원관광대학 버스정류장

 

그렇게 학교를 내려옵니다.

 

학교는 사라졌습니다만, 학교 아래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변 아파트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학교는 사라져도 버스정류장은 명칭만 바뀌고 이용하는 학생들만 없을 뿐이지 이전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본격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즈음에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이렇게 문을 닫는 학교들은 더 많이 나오겠지요. 폐교탐방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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