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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화양역.


2008년 장항선 개량공사 당시 살아남았지만, 역만 번지르르하게 지어놓았지 막상 여객 및 화물영업은 하지 않는 기차역. 무배차간이역입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하거나 여타 이유로 인해 개량공사 당시 새 역사를 지어놓았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중인 역이 여러군데 되지요. 


여튼 화성송산~홍성간 서해선의 시점이 홍성역이 아닌 이 역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계획은 홍성역으로 변경되었고 마침 근처에 신도시가 생기며 내포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긴 했지만 정작 이용은 할 수 없는 그런 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여튼 내포가 자치시로 독립하지 않는 이상은 홍성과 예산 원도심 유지들 눈치보는 탓에 화끈한 발전은 없을거라 봅니다.





홍성군 금마면 화양리.


작은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변에 다 지워져가는 이정표와 함께 저 구석에 화양역사가 보입니다. 앞으로 휀스가 쳐진곳은 농어촌공사의 농수로 개보수 관련 현장사무소. 여튼 철도와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역 건물 앞으로 가는 입구는 모두 막혀있습니다.



그나마 철로가 지나가는 고가교 밑 지하통로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가야 그나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네요.


조만간 복선화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단선철도인 장항선 특성상 교행을 해야만 합니다. 가끔 장항선 열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이곳에서 반대편 열차를 기다렸다가 교행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여튼 역사도 새로 지어놓았고, 플랫폼도 새로 잘 지어놓았는데 10년 넘게 방치중인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역 구경은 이게 전부이고, 바로 옆 화차공장 자리로 가 보도록 합니다. 이 역이 선로개량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옆 화차공장이 존재해서 화물취급을 했기 때문이라 합니다만, 공사가 얼추 다 끝날 즈음 화물취급도 중단되고 여객취급도 중단되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2019-05-17 수정. 모 업체 요청으로 삭제



조금 이동하여 옛 화양역전 부근으로 향합니다.


화양역이 현재의 위치로 이설되기 이전의 구 화양역 앞 역전 시가지입니다. 슈퍼와 치킨집 그리고 중국집이 존재했었고 화물취급역이였기에 대한통운 사무소의 흔적도 보입니다만, 현재는 대부분이 폐업하였고 평범한 가정집들만 존재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저 앞으로 작은 기차역이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인적이 드문 평범한 시골마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역사가 있었던 자리는 휀스 뒤로 잡초만 무성할 뿐이고, 새로 지어진 화양역사는 관리 직원이 아닌이상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건물은 결국 경매에 넘어간듯 보입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2017년에 주변 대지와 함께 이 2층건물은 7천만원대에 낙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뭐 근처의 내포신도시로 인해 화양역이 다시 여객영업을 개시할 확률이 아예 없지도 않고, 평범한 시골마을이지만 투기꾼들이 이미 땅값도 오를만큼 오른 상황입니다. 


철길을 가로질러 농로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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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직선화 1단계 공사 완공 10주년 기념.

올해가 가기 전까지 직선화로 인해 사라진 옛 역과 철로의 흔적을 찾아나서기로 합니다.


폐가 폐교 폐역 똥차 전문 탐방 블로거



오가역은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에 소재했던 간이역입니다. 


1923년 11월 장항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던 이 역은 한국전쟁 이후 잠시 폐쇄되었다가 1967년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2004년 7월 16일 모든 여객열차가 통과하게 되었고, 직선화 공사로 장항선 역시 선로가 옮겨감에 따라 2008년 12월에 공식적으로 폐역되었습니다.


여튼 선로가 있었던 자리는 사실상 농로로 이용되고 있고, 지도에서 표기하는 주소에 의지하여 오가역을 찾아갔습니다.



철길의 흔적. 

이게 어딜 봐서 철도냐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자갈까지 모두 걷어낸 옛 철로입니다. 


현재는 농로로 활용되고 있는 길과 그 옆에 버려진 땅이 철로가 있던 자리입니다. 간간히 잡초로 무성해져서 길이 끊기거나 다른 시설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철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주변의 도랑과 같은 시설물들을 자세히 본다면 찾을 수 있습니다.



간이역의 조립식 대합실.


현재는 농자재 창고로 이용중입니다. 이 옆으로 폐가가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되었고, 도로 부근으로 지어진지 몇년 지나지 않은 농가주택과 축사가 존재합니다.



굳게 잠긴 대합실 안.


딱히 뭐 중요한게 들어있진 않았습니다. 다 쓴 사료포대와 공사자재들 말고 특별히 귀중하거나 자주 사용한다 싶은 물건은 들어있지 않았네요. 게다가 어디선가 물이 새는지 바닥에도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농업용 창고로만 느낄 수 있는 이 조립식 건물이 간이역이였다는 증거.


높은 전봇대 위에 조명이 달려있습니다. 물론 이 조명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지도 얼추 10년 이상 지났겠지요. 그럼에도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습니다.



열차가 지나가던 철로에는 물웅덩이와 함께 짖어대는 동네 개와 농자재 말곤 없습니다.


http://naksoo.tistory.com/641 2007년 12월에 이 역을 방문했던 블로거가 작성했던 글입니다. 당시에 멋드러지게 지나가던 유선형 새마을호 역시 퇴역한지 약 열흘정도 지났구요. 멋드러지게 휘어져가던 그 자리를 기억하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버려진 폐 농자재들과 개집. 그리고 폐 비닐하우스.



한때 대합실 안에 있었던 구형 무궁화호 좌석도 대합실 주변에 버려져 있습니다.



여기도 버려진 좌석이 있네요.


박물관에나 가야 볼법한 나름 귀중한 물건인데 약 10년간 방치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대합실 뒤로 돌아가보면 상태는 훨씬 더 처참합니다.


이미 전선이니 뭐니 다 걷어가고 누군가가 떼어간 두꺼비집. 멋대로 버려진 폐자재들과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화려하진 않았지만 기차가 지나가고 관리를 받았던 시절과 비교하자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차라리 철거를 해서 이런 꼴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여튼 오가역은 사라졌습니다만, 옛 대합실과 그 흔적은 아직까지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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