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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찾아온 평일 속 휴무. 그렇습니다. 향방작계 훈련이 애매한 시간에 시작되는지라 하루 출근을 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세차를 하지 못해 더러워졌던 스파크의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홍성에 몇 없는 세차장. 그 중 셀프세차장은 단 두곳.


이미 한군데(코스모셀프세차장)는 방문해서 후기까지 작성했었고, 이번엔 또 다른곳입니다.





부영세차장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 세차장은, 개업한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업소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스모 셀프세차장에 비한다면 시설도 분위기도 훨씬 더 깔끔하고 좋습니다. 왜 이름이 부영세차장인가 하고 보니 부영아파트 길 건너편에 있기에 부영세차장이라는 이름을 붙인걸로 보이는군요.



홍성읍에 소재한 법원과 검찰청 뒷길로 가다보면 세차장이 보입니다.



총 5베이의 세차장입니다. 


오피러스가 주차된 가장 넓은 베이를 제 차가 들어간 자리는 하부세차가 가능한 공간이고, 그 옆 나머지 공간들은 폼건세차가 가능한 공간입니다. 폼건세차를 위해서는 사무실에 들어가 폼건을 빌려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후기들을 보면 건식폼건을 사용하는걸로 보였습니다.



확실히 시설은 깔끔한 편. 


비교적 이른 시간대임에도 세차에 열중하는 아저씨들이 꽤나 많이 계셨습니다.



시작요금은 2000원. 하부세차를 위해서는 천원을 따로 넣어줘야 합니다.


전자식으로 한번에 제어되는 기기들도 많습니다만, 이렇게 하부세차용 모듈이 따로 존재하고 래버를 돌려 모드를 선택하는 재래식 기기가 놓여있습니다. 셀프세차장이 포화상태인 당진과 그 작은 동네에 셀프세차장이 네군데나 생겨버린 합덕에 비한다면 홍성의 세차장 인프라는 상당히 빈약하기만 합니다.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와 오백원짜리 동전 네개. 즉 2000원을 넣으니 약 5분의 시간이 제공됩니다.


고압건의 수압은 보통수준. 거품솔은 부드럽기보다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었으나, 거품은 풍족하게 잘 나오더랍니다. 타이머의 시간이 30초 밑으로 떨어지면 부저가 울리는데, 부저소리가 작은편이더군요.


물때가 남지 않는걸로 보아 물은 수돗물을 끌어다가 쓰는걸로 보이는군요. 지하수를 쓰는 세차장의 경우 물기를 조금만 늦게 제거해줘도 물때가 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세차장의 노후화된 기기에서 한바탕 당하고 난 뒤, 진공청소기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기는 뭐 요즘 세차장에 놓여진 그렇고 그런 평범한 물건입니다. 500원을 넣으면 2분 30초의 시간을 주더군요. 다만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이 뛰어나다거나 특별히 좋다고 느낄만한 그런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당진지역이 경쟁도 치열하고 시설도 화려할 뿐, 홍성에서 그나마 갈만한 셀프세차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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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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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대전 67km, 유구 8km


낡은 이정표만이 고갯길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차동터널의 개통과 직선화 공사로 인해 이정표상의 거리보다 최소 2~3km 이상은 단축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갯길엔 타이어자국이 많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개에는 늦은 밤 와인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열심히 비비고 다닙니다만, 그렇게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고갯길인지라 그들의 놀이터가 되진 않았네요.


뭐 여튼 타이어자국이 보입니다만, 아스팔트 포장공사시 생긴 자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올라가다가 차선을 막는 아카시아 나뭇가지..


차가 많다면 나뭇가지가 차선 안쪽으로 자라지도 않았을테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된다는 이야기겠죠.



선형개량공사로 한참 전 구길이 된 갓길에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누군가가 차를 세워뒀습니다.



구길에서 바라본 새로 개통된 국도 32호선 터널(차동터널)과 그 위에 보이는 고속도로.


같은 목적지. 대전을 향해 가는 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차도 사람도 없는 한적한 고갯길.  


덩쿨은 도로를 침범한지 오래고, 아카시아 나무 역시 차도 안쪽으로 자란지 오래입니다.



또 오십시오. 예산군입니다.


한쪽으론 예산사과, 한쪽으론 덕산온천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저런 이정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새 고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360m 수준의 언덕입니다.


차동이란 지명은 옛날 불왕골에 살던 효성이 지극한 차서방이 병든 어머님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하다 자던 중 꿈속에 하얀 할아버지가 계시한 산삼을 캐서 늙고 병든 어머님께 달여 드려 병을 낫게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합니다. 차서방이 산삼을 구해왔던 그 산의 고갯길을 차동고개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 주변 마을에 차씨가 많이 거주하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튼 차서방의 효심이 수백년 혹은 수천년이 흐른 지금의 세월까지 지명으로 굳어져 기억되고 있습니다.




휴게소는 이미 철거되었습니다.


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폐업한 휴게소는 약 5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에 와서 철거작업을 진행한걸로 확인됩니다. 이 길을 지나갈적마다 호두과자를 사먹었던 그 휴게소는 현재 건축폐기물 더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주유소 역시 철거되었습니다만, 주유소 사무실은 남아있네요. 


철거 예정인지 싶어 봤습니다만,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자연의학연수원이라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걸로 보아 현재도 사용중인 건물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차선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졌고, 틈에서 잡초가 자라납니다.


당연히 고개 정상에서 쉬어갈 차량도 없을테구요. 휴게소마저 철거된 상태니 굳이 들릴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공주방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이쪽도 관리상태는 뭐..



조금 내려가다 보면 터널에서 내려오는 새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와 마주합니다.


터널에서 내려오는 길도 험한 고개 수준은 아니지만, 급커브가 하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교각이 고속도로, 그리고 그보다 낮은 교각 두개가 국도 상/하행선.


고속도로 고가도로 공사로 고갯길 선형이 조금 바뀌긴 했었습니다만, 국도 확장공사로 구 고갯길은 두 고가를 돌고 돌아서 넘어가는 형태로 변경되었네요.



그렇게 구 고갯길은 녹천1교차로를 통해 새 도로와 연결됩니다.



기존 2차선 구간의 대부분이 확장되어 현재도 도로로 이용중이지만, 이렇게 통제된 구간도 보입니다.



살짝 공간이 있기에 기어들어가 봅니다.



완전히 버려딘 도로 위에 차 한 대.


저 넓은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보곤 대체 뭘 하는 사람인지 싶겠죠.



아스팔트 포장 역시 끊겨버리고, 전봇대가 폐쇄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도로가 되어버렸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2014년 12월 개통된 차동터널을 거쳐 집으로 옵니다.


총 연장 560m 수준의 터널입니다. 고갯길과 비교하자면 최소 5분 이상의 시간이 단축되리라 판단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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