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40건

반응형


티코의 고질병. 간간히 휘발유 냄새가 납니다. 뭐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만, 어느날 휘발유 냄새가 날 때 본넷을 열고 살펴보니 연료펌프에서 휘발유가 뚝뚝 떨어지고 있더군요. 


자칫 주행중에 불이 날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지요. 고로 생각 난 김에 두개를 구매합니다. 물론 순정품도 나오긴 합니다만, 가스켓을 따로 구입해야 하고 가스켓이 포함된 한 세트가 순정에 비해서 무려 2000원 이상 저렴하기에 비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그러한 물건을 생산해서 납품하는 회사가 자기네 상표 달고 파는것이나 순정용품 딱지 붙여서 파는것이나 제품의 질은 별반 차이가 없으니 말이죠.



구매한지 약 4일만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뭐 거의 쓰질 않지만 마치 옛날 코닥 필름 상자처럼 노란색 배경에 연료펌프라 적혀있습니다.


회사 이름 자체가 DAEWHA FUEL PUMP INDUSTRY. 대화연료펌프산업입니다. 말 그대로 연료펌프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에서 생산된 물건이라는 이야기겠죠.



측면에는 촌티나는 90년대 스타일의 자동차 배경에 연료펌프 모델명이 적혀있습니다.


대화연료펌프에서 생산하는 DW463이라는 모델의 연료펌프는, 15100-50A00이라는 품번을 가진 물건과 동일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한 바 스즈키 알토에도 이 모델의 연료펌프가 호환된다고 합니다.


P.S 홈페이지에는 옛 포니용 연료펌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생산이 되는건지 싶은 모델들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게 'MADE IN KOREA'가 적혀있네요. 국산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대화 로고가 박힌 비닐에 쌓인채로 연료펌프가 들어있습니다.



뜯어보니 차량에 장착된 순정품과 동일합니다. 전혀 다른구석이 없네요.



상단에 각인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문구로 한국산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본사겸 연구소 그리고 공장이 인천 송도에 소재해있다고 하는군요. 그냥 동네 중소기업 수준인 줄 알았습니다만, 부지도 꽤 넓은편이고 건물도 꽤나 깔끔합니다.



구리스도 잘 발려져 있습니다.


가스켓을 한장 끼워주고 중간에 플라스틱 다이를 끼워준 뒤 가스켓을 또 한장 얹는 형태로 조립을 한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고정볼트로 밀착을 시키는 방식인지라 가스켓이 뭐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순정품은 가스켓이 동봉되어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양쪽으로 필요한 가스켓 역시 상자 밑에 잘 있었습니다.


종이재질은 아니고 뭔가 고무 비슷한 재질입니다. 순정 가스켓 세트는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걸로 보아 사실상 비품에 함께 동봉되어 나오는 가스켓을 구해다가 쓰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걸로 보입니다. 


연료펌프는 아직 재고가 남아있는데 가스켓만 구해다가 교환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곧 순정 연료펌프 재고도 모두 소진되겠죠. 그나마 비품이라도 저렴한 가격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세월이 벌써 그리 흘렀나 싶습니다만, 2016년 11월 그랜져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2011년 출시 이후 약 5년간 발에 채일정도로 팔렸던 5세대 HG를 대체할 모델. IG의 실내를 비롯한 몇몇 모습이 누군가의 사진을 통해 공개가 되었는데, 아슬란의 등장으로 조금 더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린 새로운 그랜져의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기대 못지않은 혹평을 늘어놓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3세대 i30도 그렇고 현대차도 돌출형 네비게이션을 적용할거란 이야기가 돌고 또 돕니다만, 아직까지는 그 무엇도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어려우니 일단은 두고 보도록 하죠.


여튼간에 출근길에 위장막에 뒤덮인 세단을 보았습니다.



당진으로 출근하던 시절에도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를 많이 봤습니다만..


고덕 출하장에서 나와서 당진IC를 타고 남양연구소로 향하는 줄 알았는데, 홍성 그 밑에서부터 오는걸로 보입니다. K7과 비슷한 분위기. 그리고 커다란 세단이니 단번에 IG 테스트카라는 사실을 인지했네요.


수개월 전, 위장막에 덮인 봉고3 F/L 차량이 반대편에 지나가는 모습을 본 뒤로 정말 오랜만에 테스트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사진을 찍으니 냅다 밟아 도망갑니다. 암만 빨리 가봐야 신호에서 100% 걸립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라 하죠. 최신의 현대차의 디자인 추세를 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측후면은 대강 위장막 속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HG와 비슷한 범퍼라인과 K7처럼 군더더기 없는 트렁크가 예상되는군요.



후방감지기 센서는 네개. 보조제동등은 HG와 달리 하단에 달려있습니다.


제네시스 G80처럼 가로로 날렵한 테일램프는 스포티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하단에 달린 보조제동등은 타 차종 오너들까지 사다가 달았던 HG의 그것에 비한다면 시안성도 썩 좋지 않았고, 크기도 차체에 비한다면 그리 크지 않더군요.



그렇게 도망가고, 추월까지 감행합니다만 다시 또 신호에서 잡히기를 여러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인테리어까지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만, 갈라지는 길목에서 헤어지기까지 위장막 사이로 보일랑 말랑 하던 뒷태는 가까이에서 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 경제력으로는 가당치도 않을 차량이지만, 위장막 속의 양산형 모델에 대한 궁굼증만 증폭시켰네요. 6세대 그랜져가 공개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보기로 합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