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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약정은 이미 작년에 끝났습니다. 


다만 해지방어로 1년 더 재약정을 걸고 3000원씩 할인을 받고 있던 처지였지요. 물론 작년엔 제가 사는 아파트에 기가인터넷 장비가 들어오지 않았던지라 그대로 쓰긴 썼습니다만, 얼마 전 기가설비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았고.. 깊은 빡침을 야기하며 속도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인터넷에 분개해 고장신고를 넣고 결국 기가인터넷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뭐 500mb급 콤펙트입니다만.. 이론상으로는 속도가 못해도 다섯배는 빠르답니다.



기가인터넷용 모뎀과 홈 와이파이를 설치해 주고 갑니다.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광랜을 사용한 이후로는 모뎀이라는 장비를 구경한게 참 오래전 일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좀 더 빠른 인터넷을 위해 다시 모뎀과 마주하게 되는군요.


애석하게도 2004년 9월에 입주한 저희 아파트 배전반에는 콘센트따위도 없고 공간도 상당히 협소하기에 모뎀을 배전반에 집어넣어 각 방으로 분배해주는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예전에는 전원선을 반대로 따서 배전반에 전원을 넣어주긴 했었습니다만 언젠가 왔던 설치기사분이 위험하다고 다 뜯어놨더군요.


여튼 최소 두세배는 빨라지지 않을까 싶어 큰 기대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만.. 

기가와이파이 속도는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원인을 찾고 또 찾다보니 노트북 무선랜카드가 기가비트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ㅠㅠ)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정결과 다운로드 41.15Mbps / 업로드 32.39Mbps



벤치비 측정 다운로드 40.69Mbps / 업로드 27.53Mbps


뭐 여튼 그러합니다. 원래도 이정도 속도 나왔거든요. 이건 뭐 광랜만도 못한 속도가 나오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한참 뒤에야 기가비트를 지원하지 않는 무선랜카드라는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 아니겠지 싶어 정말 열심히 속도측정 프로그램을 돌리고 또 돌렸답니다.

Qualcomm Atheros AR9485WB-EG 요 모델 무선랜카드로 기가인터넷 쓰실 생각 하지 마세요.


노트북의 기가스럽지 않은 기가인터넷 속도에 분개하여 기가와이파이를 잡았다고 조금 다른 와이파이 로고가 뜨는 우리의 핸드폰은 얼마나 잘 받아주는지 벤치비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속도측정을 진행하도록 합니다.



1차측정 업로드 117.2Mbps / 다운로드 207.8Mbps



2차측정 업로드 99.0Mbps / 다운로드 92.2Mbps


속도가 가면 갈수록 떨어집니다. 기가와이파이를 제대로 지원하는 핸드폰조차 속도가 반의 반도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니 분노는 더해집니다. 우리의 KT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신호를 다시 받고서야 그나마 좀 봐줄만한 속도가 나오기 시작하더랍니다.


모뎀에서 직결로 선을 따서 쓰는게 참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만, 선이 분배가 되어있질 않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무선랜을 써야죠. 그래도 모뎀에서 직결로 연결한 데스크톱 PC에서는 제 속도가 나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정결과 업로드 435.02Mbps / 다운로드 349.94Mbps



벤치비 측정결과 업로드 398.05Mbps / 다운로드 170.54Mbps


둘 다 최고속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평소 버벅이던 컴퓨터가 마치 하드웨어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수준으로 인터넷 창을 정말 기적처럼 빠르게 띄웁니다. 유튜브 로딩 역시 막힘이 없구요. 아파트 배전반의 구조상 문제탓에 주로 와이파이를 통해 기가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처지입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3년의 약정기간동안 별 탈 없이 사용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P.S 무선인터넷보다 훨씬 더 느린 쌍팔년도 ADSL을 아직도 쓰는 가구 혹은 사무실이 꽤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격세지감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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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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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 운영자에게는 16인승 이상의 승합차량과 12톤 이상의 화물차 운행이 가능한 대형면허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연결차량이나 견인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요.


작년초에 잘 다니던 편의점 야간알바 관두고 종전에 다니던 그곳에 계약직으로나마 다시 취직을 하긴 했습니다만, 그 사이 잠시동안의 공백기에 취득해둔 면허인지라 실질적인 대형차량 실전경험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트럭을 타 볼 기회가 이리 생기는군요.



최근 부친께서 기사를 두며 차량을 운용할 목적으로 3000만원에 카고트럭을 사오셨습니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삼천만원이라는 현금으로 새 중형차를 살 수 있거나 약 2년정도 지난 고급 대형승용차를 살 수 있는 가격이긴 합니다만 정작 삼천만원이라는 현금으로 구해온 차량은 번호판 프리미엄까지 포함해서 무려 15년이 지난 2001년식 구닥다리 트럭입니다.


현대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대형상용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파워텍 디젤엔진이 처음으로 적용된 차량이며(380,410,440), 슈퍼트럭→파워트럭→뉴 파워트럭→트라고까지 정말 오랜 세월동안 질리도록 봐 온 디자인인지라 친숙하기까지 한 차량이지요.   



뭐 15년 굴린 차량 외관상태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이렇습니다.


계단모양 데칼은 이미 다 바래서 갈라진 상태구요. 5톤 메가트럭부터 대형트럭까지 공통적으로 녹이 올라오는 부분엔 이미 한참 부식이 진행중입니다. 게다가 색도 맞지 않는 락카를 흘러내리는 수준으로 덧칠을 해둔지라 이건 그냥 말 그대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외관상태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차량이지요.


뭐 그래도 갈색빛 적재함은 전 차주분께서 지난해 여름에 엑시언트 카고용 적재함으로 교체를 해 둔 상태입니다. 장착 및 구변까지 무려 5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캡 상태는 불량해도 적재함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여튼 이번 주말 함평에서 당진 집까지, 수원 신갈에서 집까지 공차상태로 직접 운행을 했습니다.


독일 ZF사의 수동변속기입니다. 육안상으론 8단 변속기입니다만, 반단 개념을 가진 하이(H) 로우(L) 스위치를 활용해서 각 단에 하이 로우로 두번 변속을 할 수 있습니다. 고로 후진포함 18단. 전진만 놓고 봐서는 16단이라는 상당히 촘촘한 기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들 ZF 16단 변속기라 부릅니다.


이렇게 기어를 넣을 곳이 많은데 어떻게 변속을 하느냐가 큰 고민거리라면 고민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친절하게 후진기어부터 4단까지의 저속 5단부터 8단까지의 고속으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고로 4단에서 5단으로 변속을 하려면 기어봉의 싸대기를 쳐서 고속 변속모드로 전환을 해 주는 방식입니다. 최근 나오는 수동변속기 트럭들은 이 역시 스위치가 대신해준다 하는군요.



계기판입니다. 변속도 그렇고 브레이크도 그렇고 거의 모든것을 공압으로 해결합니다.


기름게이지나 전압 수온 유온도 모두 중요하지만 에어가 부족할 경우 말 그대로 브레이크도 듣지를 않습니다. 부저음이 울리고 경고등이 뜨기도 하지요. 시동이 걸려있으면 자연적으로 에어탱크에 적정량의 공기를 채웁니다만, 풋브레이크를 여러번 사용하다 보면 어느순간 경고음과 함께 푹 들어가기만 하는 브레이크 페달을 볼 수 있을겁니다. 고로 가급적이면 성능좋은 제이크 브레이크를 활용합시다.


일단 넓은 폭과 11m급 길이를 자랑하는 대형 카고트럭이지만, 고배기량의 고출력 엔진이 맞물리다보니 변속은 상당히 수월합니다. 그냥 넣고 클러치 떼고 밟으면 밟는대로 나갑니다.


막상 생각없이 그냥 밟다보니 120km/h까지도 무난히 올라갑니다. 



함평에서부터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왔으니 광천ic에서 진출을 합니다.


고속도로야 뭐 어려운거 없지요. 90km/h의 속도로 2차선을 유유히 달렸습니다. 차 폭이 큰데도 어째 다니다 보면 알아서 차선을 준수해가며 잘 달립니다. 기어를 바꿀 필요도 없어요. 지난 금요일,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의 하이패스 징수기 고장으로 차량들이 죄다 요금소로 몰렸네요. 헬입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합니다. 



화물차 하이패스 역시 진출은 승용차와 동일한 곳으로 합니다만, 그냥저냥 요금소로 향합니다.


수동 승용차를 타는 입장에서 조금 복잡한 변속기라 헤메기는 했어도 무난하게 타지더군요. 집으로 오는 길에 험난하고 위험한 S자형 급커브 언덕이 두군데나 있습니다만, 그곳 역시 무난하게 빠져나왔고 좁은길도 딱히 지나다녀보니 다니는데엔 큰 문제없더군요.



신형 차량의 사이드브레이크는 래버를 내리고 올리는 방식입니다만, 구형은 운전석 밑 노란 버튼을 누르고 잡아당겨야 합니다.


수동 차량의 난해함은 핸들조작과 기어변속을 함께 해야하는 구간에서 나타납니다. 뭐 오토라면 크게 상관은 없는 부분이지요. 그래도 생각보다 사이드미러의 커버리지가 큰지라 후면을 제외하고는 사각지대는 딱히 없는듯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보통 정체가 있을법 합니다만, 통행량만 많을 뿐 정체는 없었습니다.


조금은 폭 여유가 부족한 갓길의 5차선도 타보고 추월을 위해 그보다 상위차선인 4차선도 타보고 했습니다만, 뭐 차선 폭 가지고 크게 불편하거나 했던 점은 없네요. 파워텍 특유의 탈탈거리는 엔진음 역시 귀에 익던지라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에어시트가 적용되지 않아 판스프링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 역시 그대로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평택분기점에서 평택충주고속도로로 갈아타니 정체가 이어지고 있더군요.


사실 가장 걱정되던게 큰 체구로 바짝 들이미는 승용차들 사이를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는지였습니다. 뭐 그래도 알아서 한대씩 들어가고, 제 차례가 와 대가리를 들이밀으니 뭐 딱히 어렵다거나 걱정될법한 그 무엇도 없었습니다. 서평택 분기점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 타 서해대교를 건너 집으로 무사히 귀환을 할 수 있었답니다.


결론 : 트럭이라고 뭐 특별한건 없다. 공차상태에선 스파크따위보다 순발력도 좋고 가속도 잘 된다. 앞으로 주말에 종종 다니게 생겼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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