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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i30 일본 일주 (1) 1일차. 뉴 카멜리아호 선적 및 하선

오랜만에 대규모 콘텐츠입니다. i30 타고 후쿠시마까지 다녀오기(7/25~8/5)보름간 뜸했었죠. i30를 타고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부산발 하카타행 카멜리아호에 차량을 선적하여 후쿠오카에 입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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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뉴 카멜리아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건너가서 열심히 놀고 사가현 모처에서 잤던 이야기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2부까지도 사가 후쿠오카에서 돌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2일 차 오후부터 본격적인 일주가 시작되었습니다. 2부에서는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일본여정 2일차의 i30

 

일본 열도에서 맞이하는 2일차의 i30.

 

적당한 디자인에 적당한 승차감 적당한 디젤엔진의 적당한 연비. 적당해서 참 좋은 차인데 일찍 단종되어 아쉽기만 한 차량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금 떨어진 사가현 이마리시(伊万里市)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트레일러에도 경차 번호판이 달린다.

 

이마리로 향하던 길에 본 하이에이스에 피견인되는 제트스키와 트레일러.

 

트레일러에도 경형 번호판이 달리나? 싶어 알아보니 한국처럼 총중량 750kg 이하의 피견인차를 견인하는 경우 견인면허 없이 보통면허로도 운행이 가능하고, 적재량 350kg 이하에 경차규격을 충족하면 노란색 경차 번호판이 부착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차 번호판이 붙은 트레일러는 처음 봤습니다.

 

이마리시 어딘가

 

그렇게 아침 일찍 영업하는 카페를 찾아왔습니다.

 

이마리강이 흐르고 있고, 인구 5만 수준의 작은 도시의 풍경과 어우러져 일본인들에겐 그저 그런 풍경이지만 외국인에겐 이게 일본 스러운 풍경이지 싶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열흘 일본 거리나 도로 풍경만 보고 오다 보니 이젠 지겨워서 '골목 감성 차원 달라 병'도 떨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LIB COFFE IMARI

 

'리브 커피 이마리'라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습니다.

 

 

LIB COFFEE IMARI · Otsu-180 Imaricho, Imari, Saga 848-0046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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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샌드위치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적당히 먹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일본에서 좌핸들 한국차는 타보지 않았다고 하시기에 제가 조수석에 타고 돌아갔네요.

 

일본에서 남이 운전해주는 내 차 타기

 

일본에서 남이 운전해 주는 내 차 타기.

 

도로 폭이 조금 좁기도 했고 한국인이지만 확실히 우핸들 차가 메인인 사람이랑 좌핸들 차가 메인인 사람이 좌측과 우측 중 어느 쪽으로 더 붙어서 가는지 체감이 가능했습니다. 이마리에서 돌아오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확실히 운전대 잡는 것보다 편하긴 편했네요.

 

일본에서의 첫 주유

 

일본에서의 첫 주유를 진행합니다.

 

약 4분의 3 정도 부산에서 채워온 기름이 남아있었는데,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목 끝까지 가득 채워봅니다. 한국과는 달리 셀프주유소에서도 주유건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하기에 사진 촬영하기가 참 힘들었네요. 한국 기름이 대부분이었던지라 일본에서의 첫 주유 이후 DPF 재생주기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타케오 온천 물산관

 

다케오 온천 물산관(武雄温泉物産館)

 

 

다케오 온센 물산칸 · 805 Takeocho Oaza Showa, Takeo, Saga 843-0023 일본

★★★★☆ · 기념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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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곳곳에 보이는 물산관이라는 곳은 뭐 한국으로 말하자면 로컬푸드 판매점? 그런 곳입니다. 마트 공판장의 역할을 하면서도 지역 토산품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그런 곳인데, 온천으로 유명한 타케오시의 물산관 역시 관광객과 로컬 주민들이 끊이지 않고 방문하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물산관이구나 싶지만.. 좀비 랜드 사가에 꽤나 진심인 곳이기도 합니다.

 

입구에서 맞이해주는 등신대

 

입구에서 맞이해 주는 프랑슈슈 등신대가 매력적입니다.

 

극장판 유매긴가 파라다이스의 배경 역시 타케오시였고, 그런 타케오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물산관인지라 꽤나 좀비 랜드 사가에 진심입니다. 여러 콜라보 굿즈를 판매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핵심 굿즈 코너가 입구 앞에 존재하더군요.

 

굿즈가 맞이해줌

 

입구부터 굿즈 보고 고르는 재미로 시작했습니다.

 

결국 타올 하나에 스티커 한 세트 구매해서 돌아왔지만 그래도 이 시골에서 굿즈 보는 재미라도 있어야지요.

 

뒤에도 굿즈가 잔뜩

 

물산관 후문. 화장실 방향으로도 굿즈가 잔뜩 존재했습니다.

 

태피스트리도 걸려있고요. 언제 이런 콜라보를 했었나 싶은 굿즈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2층 계단에도 등신대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등신대가 보였습니다.

 

은하빛 드레스 그리고 대형 등신대보다 아래에 놓인 SD캐릭터의 등신대가 더 귀여웠고 가지고싶더군요.

 

대충 이정도 구매

 

그냥저냥 배차소장 가져다 줄 소주랑 타올 그리고 스티커 한 세트를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더군요. 나오면서 아이스크림 하나 빨면서 동승자를 내려드리고 다시 후쿠오카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앞에 올리니 반사가 심해서 뒤에 올림

 

타올을 대시보드 위에 올리니 난반사가 꽤 심하더군요. 그래서 뒤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고속도로에 올려 후쿠오카로 향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는데, 항상 만나 뵙는 저렴한 주차요금이 자랑인 텐진키타의 한 주차장 옥상에서 뵙기로 했던지라 빠르게 텐진키타의 한 주차장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조우

 

작년에는 갤로퍼로, 올해는 i30으로 2년 연속 자차로 카지타카상과 조우했습니다.

작년에는 프리우스로 잠깐 뵙고 GR86과 갤로퍼로 함께 달리기도 했었죠.

 

프리우스는 2년 연속으로 여름에 한국차와 나란히 세워지고 기념사진을 찍히는 나름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당장 지난 6월에 이타샤 행사 방문을 위해 방한하셨던 시기에 공항에서 뵙고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용인 교통박물관에도 다녀왔었던지라 사실상 한 달 반 만에 뵙게 되었네요. 이날이 일본에서는 토용의 소날(土用の丑の日)이라고 장어를 먹는 날이라고 하셔서 장어를 먹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초복 중복 말복 같은 복날의 개념인 토용의 날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을 비롯한 절기의 시작 18일 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주로 여름 토용이 한국에서 복날과 같은 개념으로 장어를 먹는 날로 인식된다고 합니다.

 

 

うなぎ処 陶華堂

한국식으로 읽으면 장어집 도화당.

 

 

うなぎ処 陶華堂 · 3 Chome-1-16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 · 민물장어 요리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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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서 항상 지나가며 봤던 집인데 들어가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항상 지나가면서도 줄이 꽤 길어 일반적인 장어집은 아니겠거니 싶었는데 날도 날인지라 일반적인 밥시간대보다 조금 늦었음에도 웨이팅이 좀 있더군요. 

 

히츠마부시

 

친절하게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미야자키 및 가고시마지역의 100% 일본산 장어를 사용한 히츠마부시가 3,780엔.

 

어느 나라나 장어값 비싼 건 똑같네요. 치어를 잡아서 키우는 방식으로 양식하다 보니 양식을 해도 장어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알에서 치어 그리고 성체까지 모두 양식이 된다면 저렴해지겠죠.

 

그렇게 기다림 끝에 식당에 입장했습니다. 내내 장어덮밥이 그게 그거처럼 보여도 먹는 방식에 따라 우나기동부터 시작해서 우나쥬 히츠마부시까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사각 찬합에 들어있는 우나쥬를 먹었습니다.

 

우나쥬 (うな重)

 

올해는 한국에서도 복날에 딱히 뭘 먹은 기억이 없는데..

카지타카상께서 우나쥬(うな重)를 사 주셔서 정말 맛있게 보신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장어덮밥보단 구이 위주인지라 혼자 먹으러 가기 힘든 음식 중 하나인데, 마침 날이라고 이렇게 맛있는 우나쥬를 사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우나쥬로 몸보신을 하고 니시도리의 그곳 앞에서 헤어진 뒤 항상 가는 그곳에 들어갑니다.

 

메이드리밍

 

기껏 한국에서 차 끌고 넘어와서 가는 곳이 메이드리밍....

 

그것도 이틀 연속으로 들어갑니다만, 이날 있었던 유카타 이벤트를 보기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날짜를 맞췄던 것도 있습니다. 뭐 그냥 유카타 입고 서빙하는 그런 날이겠거니 싶지만, 사적인 선물이 금기시되는 메이드리밍 특성상 유일하게 팬이 메이드에게 사적인 선물을 줄 수 있는 유카타 이벤트에 맞춰 오시 메이드한테 유카타를 선물했으니 꼭 봐야지 않겠습니까?

 

일단 입장

 

대략 세시쯤 입장했는데, 제가 빠는 오시의 굿즈는 다 완판이었습니다.

인기가 없어서 행사가 끝나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웬일로 없었네요..

 

대신 그날 출근을 하지 않았던 다른 메이드의 부채 하나를 구입하고 이후 다른 굿즈들을 구입하며 라이브까지 적당히 태우고 나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좀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기에 체키나 받아서 왔네요.

 

마니마니가 선물한 유카타 존나 카와이해서 해피해피

 

유카타 day와 bay를 혼동해서 bay라 적어줬는데, 나중에 보여주니 눈치채고 부끄러워하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유카타를 선물하고 받은 답례영상에서 메이드 인생에서 처음으로 유카타를 받았다며 엄청 기뻐하기에 영업용 텐션인가 진심인가 긴가민가 했는데 정말 찐으로 기뻐하던 게 맞았던 것 같더군요. 제가 선물한 아니 어떤 유카타가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고 넣어줬던 그 유카타가 진짜 마음에 들었는지 보통 다른 메이드들은 굿즈제작 및 공식 촬영용 유카타와 행사 당일 입은 유카타가 달랐는데 한결같이 저 유카타만 입고 있었습니다.

 

물론 인기가 많은 메이드들 역시 유카타를 여러 벌 받긴 했습니다만, 행사 당일에 선물 받은 유카타를 입은 메이드는 단 둘. 그중 하나였는데 물판용 굿즈와 같은 유카타를 입고 있던 모습이 카와이해서 그런지 굿즈도 금방 다 팔려버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비싼 돈을 주고 유카타를 선물하고도 그 유카타를 입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굿즈는 사지 못했지만, 현장 반응이 좋아서 다 팔렸겠구나 싶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홀로 남은 주차장 옥상

 

프리우스는 한참 전에 먼저 나간 주차장에 홀로 남은 i30를 타고 바로 고속도로를 올립니다.

일단 오늘의 목표는 시마네현 땅 밟고 들어가기.

 

여유가 된다면 좀 더 가겠지만, 시간도 시간이니 시마네현 마쓰다시(益田市)의 한 호텔을 예약하고 메이드리밍을 나왔습니다. 호텔까지 대략 2시간 50여분 소요. 가다보면 어두워지겠죠. 서둘러야 합니다.

 

휴게소

 

그냥저냥 고만고만한 일본차 사이에 폭이 넓은 한국차를 주차합니다.

옆 차가 우측으로 붙어서 저도 우측으로 좀 붙는다고 붙었더니 애매하네요. 

 

일본에서 소형 승용차인 5넘버 차량으로 인정받기 위한 전폭이 1.7m인지라 중형급 이상이 아닌 어지간한 일본차들은 전폭이 1.7m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당장 제 i30 옆에 보이는 오키나와 번호판의 혼다 프리드만 보더라도 i30보다 폭이 좁은게 보이죠. i30는 배기량이 2000cc 이하임에도 전폭때문에 일본에서는 3넘버 차량에 해당됩니다.

 

과거에는 5넘버와 3넘버의 세금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배기량이 같다면 세금은 동일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좁은 도로 사정상 일반적인 대중차들은 가끔 에어로파츠가 붙으며 3넘버가 붙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5넘버 규격을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과적단속을 하긴 하는구나

 

일본도 과적단속이 존재하긴 하는군요.

 

한국처럼 고속도로 입구에 화물차 전용 진입구가 의무화되지 않고 과적검문소도 보이지 않아 일본은 과적단속이 없나 싶었습니다만, 일본도 과적단속을 하긴 하는군요. 정확히 말하면 축중초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입구의 저울이나 주행중 고속계량기로 축중초과차량을 잡아낸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온갖 편법을 동원하며 눈속임으로 넘어가는 차량들이 많아 저울을 촘촘히 여러개 박아놓는 그런 모습이 익숙했지만 일본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도 흔히 빨래판이라 부르는 저울이 하나정도 있긴 합니다.

 

대부분 회사차고 대충 실려있는 물건들만 봐도 축중이 넘어갈 일이 얼마나 있겠냐 싶지만, 총중량은 허용치 이내여도 배치의 문제로 축중초과가 걸리는 경우도 있고 더군다나 일반 트럭이나 트레일러나 대부분 스프링차지 에어서스 차량이 많이 보이지 않는 느낌인지라 에어서스에 의한 축중분배도 어려워서 가끔 무게분배에 실패하면 걸리긴 하겠더군요.

 

한국처럼 처음부터 과태료를 때려맞는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벌점이 붙고. 적발이 누적되면 통행료 할인에 불이익이 생기고 과태료가 나오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간몬교 횡단

 

해가 많이 내려왔을 즈음에 간몬교를 건너갑니다.

 

이제 큐슈를 벗어나 혼슈땅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큐슈땅을 지나 그간 일본에서도 가보지 못했던 지역들을 탐험하는 본격적인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이지요.

 

시모노세키 분기점

 

시모노세키 분기점을 만납니다.

 

분기점에서 산요도와 쥬고쿠도로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쭉 타고 가다가 야마구치시 시내 부근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 9호선을 타고 쭉 이동할 예정입니다.

 

야마구치시 시내

 

야마구치시 시내 구간을 뚫고 북진합니다.

 

일본 국도 9호선을 타고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도심구간의 신호만 벗어나면 중간에 구불구불 고갯길도 나오고 시골길도 나옵니다. 그렇게 야마구치현에서 시마네현으로 이동합니다.

 

갈 길이 멀다

 

확실히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이 해가 빨리 지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동경 표준시를 한국에서도 같이 사용하다보니 체감상 같은 시간이더라도 한국에서 느끼는 시간과 일본에서 느끼는 시간이 다르겠지요. 물론 일본에서도 점점 더 동쪽으로 갈수록 해가 더 빨리 떨어집니다.

 

도착

 

대략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합니다.

피스 인(PEACE INN) 마쯔다에키 키타

 

 

Peace Inn Masuda Ekikita · 7-5 Akebono Nishimachi, Masuda, Shimane 698-0025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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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 최서단이자 사실상 야마구치가 더 가까운 마쓰다시의 마쓰다역 주변으로 많은 비즈니스 호텔들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 호텔 역시 그런 호텔 중 하나인데 저렴한 가격에 주차도 무료 조식도 무료인지라 딱히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호텔 뒷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는데..

 

아 시발 깜짝아

 

스파이더맨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스파이더맨이었습니다. 

 

셀프 체크인을 진행하는데 예약번호와 전화번호를 눌러도 예약정보가 없다기에 직원을 불렀습니다. 직원에게 아까 대략 2~3시간 전에 예약했는데 체크인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니 직원이 전산을 확인한 뒤 무슨 버튼을 눌러주니 체크인이 진행되더군요.

 

카운터는 스파이더맨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직원이 세탁실도 오고가고 식당도 오고가며 여러 일을 하고 있긴 했습니다.

 

방은 깔끔하다

 

외관상으로는 조금 년식이 있는 호텔이겠거니 싶었는데 상대적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단행한 느낌입니다.

 

비즈호가 이정도면 뭐 괜찮죠. 침대 넓고 에어컨 있고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스마트TV

 

지상파나 BS는 존재하지 않고 유튜브나 OTT정도만 볼 수 있는 스마트TV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좀 보다가 근처에 편의점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편의점에 다녀오려 나갔습니다.

 

조용한 시내

 

정말 조용합니다. 역 남쪽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역 북쪽은 9시쯤 되니 사람도 차도 없더군요.

편의점까지 걸어서 약 3~4분정도. 편의점보다 스키야가 더 가까웠던 호텔이었습니다.

 

그렇게 2일차 밤을 마무리하고 3일차에 본격적인 열도 횡단이 시작됩니다. 3일차에만 꽤 길고 넓은 시마네현을 다 뚫고 지나간 뒤 돗토리현을 지나고 효고현과 교토부 북부를 지나 후쿠이현까지 넘어갑니다.

 

어쨌거나 2일차에 시마네현 땅을 밟기까진 성공했습니다. 길고 긴 시마네현 및 돗토리현 횡단 이야기는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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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옛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기아자동차까지 이어내려 왔던 경상용차 타우너 트럭입니다. 단종 24년 차인 현시점에서 도로 위에서는 물론이고 방치된 차량조차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 온천단지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목격하여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일본 다이하츠의 7세대 하이젯을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으로 92년부터 2002년까지 총 10년간 판매되었습니다. 스즈키 차량 기반의 다마스와 라보보다 늦게 시장에 출시된 뒤 한참 먼저 단종되었죠.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보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사실상 전멸. 그런 와중에도 종전에 운행 중이던 타우너 트럭을 목격하기도 했었죠.

 

 

[목격] 1999 기아 타우너 트럭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홍성 외곽을 빠져나가는 길에 목격했던 타우너 트럭입니다. 이전에도 타우너를 다뤘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타우너 트럭을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에서 다루는 일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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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아녔고 말소된 차량이라 직접적인 년식 파악은 어려웠지만, 데칼과 비슷한 시기 나왔던 차량들의 공통점이 보였기에 일단 99년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99 KIA TOWNER LONG CARGO

 

평범한 타우너 카고트럭에 광고용 간판을 올려놓았습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다 빠져있었고, 앞 번호판은 영치되었는지 존재하지 않네요.

 

과거 로드뷰를 살펴보니 2010년에도 같은 자리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최소 16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움직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죠. 그렇다 보니 이후 주차선을 다시 그리는 시점에서도 이 차량을 이동시키지 못해 타우너 앞에서 주차선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1999 KIA TOWNER LONG CARGO

 

반대편 역시 타이어의 공기압이 모두 빠져있습니다.

 

데칼 스티커로 보아 아시아자동차 법인은 존재했으나 기아그룹의 로고 통일과 함께 KIA 로고를 사용하던 시기인 99년 즈음에 생산된 차량으로 보였습니다. 98 99년식 차량들은 과도기에 있었다 보니 그럼에도 아시아자동차 로고가 병행 사용된 흔적들이 보이는데 이 차량 역시 그랬으니 말이죠.

 

가야 노래클럽이라는 단란주점의 광고 간판이 걸려있으나, 벗겨진 흔적에서의 과거 노란색 간판은 방석집 간판이었습니다. 온천호텔 지하에서 영업하던 단란주점으로 나오는데 전화번호는 현재 내포의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사용중이었습니다. 가야 노래클럽 역시 폐업했고, 전화번호는 다른 곳에서 사용중이라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가야 노래클럽은?

 

그래서 가야 노래클럽. 그리고 그 이전에 간판에 붙어있던 방석집도 폐업했는데 차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애초에 관광단지라 주변으로 주점이나 노래방같은 시설들이 꽤 존재했었는데 현재는 대부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차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인데, 뒤에 붙은 번호판은 경기도 번호판이네요. 어떤 이유에서 경기도가 아닌 충청도 모처에서 남은 차생을 보내고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적재함 뒷문짝은 구형이다.

 

적재함 뒷 문짝은 구형이네요. 옛 아시아자동차의 공장 로고가 찍혀있습니다.

 

차량은 중기형이 확실히 맞는데 적재함 뒷 문짝만 구형입니다. 중간에 사고가 있어 폐차장에서 중고부품으로 교체한 흔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겉녹은 있어도 적재함 문짝은 92년 출시 당시의 구형이 맞습니다. 이후 아시아자동차의 로고 역시 타원형으로 변경되고 부분변경을 거치며 로고 역시 스티커로 변경되었지만, LPG 모델 출시 이전의 휘발유 타우너 시절 차량의 적재함 문짝으로 보입니다.

 

전착도장 적재함

 

당시 아시아자동차의 모회사 기아의 봉고 역시 전착도장 적재함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초기형 타우너 역시 전착도장 적재함 스티커가 붙어있었네요. 지금은 당연히 적재함도 전착도장이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큰 자랑거리였습니다.

 

실내

 

부동차가 된지 최소 16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는데 내부는 먼지만 좀 있을 뿐 나름 깔끔합니다.

 

차령 약 10년차 즈음부터 주차장의 터줏대감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는데, 10년정도밖에 타지 않은 차량이니 시트가 찢어지거나 그런 노후화는 크게 없었겠지요. 다만 도어트림만 세월이 흐르며 조금 벌어졌을 뿐입니다.

 

유리창은 아시아 타원로고

 

유리창에는 아시아자동차 시절 타원형 아시아 로고가 남아있습니다.

 

기아자동차에 아시아자동차가 흡수합병되고 판매된 차량들에도 타원형 아시아 로고가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과거 목격했던 비슷한 시기 타우너들을 본다면요.

 

오디오만 탈거

 

대시보드 상단에 존재했던 1din 오디오만 탈거되었습니다.

 

탈거해도 주행에 지장이 없고 돈이 될만한 물건인 오디오만 사라졌네요. 오디오 자리 옆에 보이는 갈색 종이가 뭔가 하고 봤더니만...

 

변색된 휴지

 

 충전소에서 가스 충전 후 받은 화장지의 포장이 삭고 고열로 변색된 상태였습니다.

 

최소 16년의 세월을 한 자리에 머물며 사계절을 보내왔는데, 휴지를 담고 있던 포장이 노후화로 삭아버렸고 여름철 고열에 휴지조차도 갈색으로 변색되어 오랜 세월 같은 자리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하나의 증거물이 되어있었습니다.

 

LPG 차량의 사용시 주의사항

 

요즘이야 직분사 차량이라 가스차의 시동성도 괜찮습니다만..

기화기 시절 가스차라 주의사항과 시동요령 스티커가 잘 보이는 곳에 붙어있었습니다.

 

스티커 역시 오랜 세월을 버텨오며 쪼그라들긴 했습니다만 내용 판독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아 로고로 일원화된 이후 제작된 스티커임을 입증하듯이 기아 로고와 함께 ASIA MOTORS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부식된 가스통

 

적재함 뒷편의 부식된 가스통과 프레임을 확인합니다.

 

원래 있던 부식인지, 같은 자리를 지키며 생긴 부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앞으로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겠죠. 단란주점의 광고용 차량으로 쓰였지만 광고의 대상이 된 가게가 사라졌음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타우너의 모습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마지막 그날까지 무탈히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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