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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즉흥 후쿠오카, 시카노시마 여행기 (1) 헤이와다이 호텔 아라토(平和台ホテル 荒戸), 부타소

여행기 하나 끝내놓고 또 여행기 하나 바로 이어서 쓰고 있는 상황.. 이날로 얘기하자면... 토요일 하차가 일찍 잡혔고, 상차는 없었습니다. 딱 보니 정체를 뚫고 와도 잠깐 숨을 돌리고 공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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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라멘으로만 2차까지 달렸던 밤을 보내고, 아침이 다시 밝았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결정한 것이 근교의 작은 섬인 아이노시마(相島)였습니다.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사이의 후쿠오카현 신구마치(新宮町)에 소재한 작은 섬인데, 신구항에서 배로 약 20분 소요되는 고양이 섬이라 불리는 이 섬에는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고양이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날 여행 후 메이드카페에 가니 한 메이드가 오늘은 어디에 다녀왔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섬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네코시마라 얘기 했더니 아이노시마라고 알아듣더랍니다.

 

여튼 현지인들한테는 고양이 섬이라 얘기해도 단번에 알아 듣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2부에서는 섬에 들어가기 전 아이노시마로 가는 길과 신구해안가를 걸었던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조식

 

호텔의 조식입니다.

 

모닝빵이 나오는군요. 봉지에 들어있는 빵의 종류는 모두 같습니다. 두개 주워다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일단 하나만 들고 옵니다. 옆에 삶은 계란도 있고 사과잼과 딸기잼도 있습니다. 취향껏 가지고 가면 되겠습니다.

 

모닝커피에 빵

 

아메리카노 한잔만 받아와서 빵과 곁들여 먹었습니다.

 

간단한 조식을 먹고 씻고 전철역으로 나와 전철에 올라탑니다. 공항선 전철 대신 하코자키선 전철을 타고 종점인 가이즈카역까지 가서 니시테츠 가이즈카선으로 바로 환승하여 종점까지 가면 니시테츠신구역이 나옵니다.

 

가이즈카역

 

후쿠오카 지하철 하코자키선의 종점인 가이즈카역입니다.

 

후쿠오카선 지하철 열차에서 환승한 뒤 바로 저 앞 개찰구만 넘어가면 니시테츠 가이즈카선 열차에 탑승이 가능합니다.

 

탑승

 

대부분 차령 50년 이상 혹은 그에 준하는 차령을 가진 열차들이었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들어가다 항구에서 첫 배가 출항하는 시간을 도저히 맞추기 어려워 중간에 다른 곳을 좀 더 보고 갈 생각으로 가고시마 본선으로 가는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그렇게 서철 니시테츠 관할의 신구역 대신 가고시마본선의 JR서일본 관할의 신구주오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신궁중앙역(新宮中央駅)

 

신구주오역(新宮中央駅)에서 하차합니다.

 

일요일 아침의 베드타운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광장

 

타워맨션들 주변으로 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광활한 광장변에 피어난 벚꽃들을 구경하다 역 바로 옆에 있는 이케아로 들어갑니다.

 

이케아 후쿠오카 신구점

 

역 바로 옆에 이케아가 있습니다. 후쿠오카현 유일의 이케아라네요.

 

이케아도 아직 오픈 전. 헌혈차가 와서 헌혈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식당만 열었다

 

이케아나 구경할까 하고 보니 이케아는 오픈 전. 식당만 열었더군요.

 

식당도 줄이 길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나와서 큐슈올레가 있기에 그 큐슈올레나 따라 걸어보려 나왔는데..

 

큐슈올레?

 

큐슈올레길 코스 역시 지도를 보다 경로를 이탈해서 포기.

 

초역세권의 타워맨션들을 지나 그냥 신구해변을 목표로 잡고 걸어갑니다.

 

북적거리던 초등학교

 

소학교. 초등학교가 있었는데 일요일 오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더군요.

 

학생들도 나와있고 학부모도 보이던데 어떤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지는 물어볼 사람이 없어 모르겠습니다.

 

주택가

 

그렇게 초등학교와 소방서를 지나 작은 주택가 사이를 걷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주택들로 보입니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집들 사이로 마을버스도 다니고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청소를 하고 있는 가정도 보이더군요. 그냥 대도시 도심 근처의 한적한 베드타운에서 사는 것도 큰 스트레스는 없으리라 생각되네요.

 

깜짝아

 

그렇게 주택가를 잘 걸어가고 있었는데 무언가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고양이도 아니고 고양이 모형이네요. 밤에 마주하면 더 무서웠을겁니다. 그렇게 주택가와 고등학교를 지나니 카이즈카선을 타고 왔으면 바로 왔을 니시테츠신구역이 나옵니다.

 

니시테츠신구역(西鉄新宮駅)

 

멀리서 보이는 니시테츠신구역(西鉄新宮駅)의 모습입니다.

 

벚꽃과 어우러진 일본스러운 갬성이 참으로 아름답더군요.

 

울타리 너머로 촬영

 

가까이 넘어가서 울타리 너머로 촬영해봅니다.

 

플랫폼 위에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어서 이따 돌아갈 때 촬영해야지 생각했습니다만, 돌아갈 때 탔던 열차는 반대편에 정차하더군요. 역 바로 옆에 난 길을 통해 신구해안으로 들어갑니다.

 

신구해안보안림이라 적혀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해안방풍림입니다.

 

소나무가 심어진 이 인공 숲을 지나면 해안가가 나온다고 하네요.

 

주차 및 불꽃놀이 금지

 

주차와 불꽃놀이는 금지됩니다.

 

바로 옆으로 신사의 입구를 알리는 도리도 있네요.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삼나무가 아닌 소나무가 식재된 숲이었습니다.

 

소나무인데도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함이 느껴짐

 

소나무숲인데도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함이 느껴집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인데도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오래된 안내문이 그 분위기를 더 음산하게 만들어줍니다.

 

모래사장 등장

 

방풍림을 지나니 모래사장이 나타납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4월 초 당시만 하더라도 사람 하나 없이 조용했습니다.

 

망망대해

 

백사장과 함께 망망대해가 펼쳐집니다.

 

그냥 바다 보고 물멍만 때려도 마음이 편안해지지요. 아무도 없고 바람만 부는 백사장 위에서 그냥 멍만 좀 때려봅니다.

 

신구해안

 

신구카이간이라 적힌 낡은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요.

 

가시복 사망

 

가시복어가 죽어있네요.

 

백사장으로 떠밀려 온 가시복어의 사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항구 방향으로 계속 걷는다

 

그렇게 항구 방향으로 계속 걸어봅니다.

 

백사장에 신발이 푹푹 빠지긴 합니다만 이미 누군가가 밟고 갔던 발자국 근처로 가니 조금 덜하네요.

 

화살표를 따라서

 

딱히 길이 없을 거 같은 백사장 위에도 길은 존재했습니다. 화살표를 따라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화살표를 따라 걸어갔었는지 발자국이 꽤 많이 남아있습니다.

 

포장도로로 올라옴

 

백사장으로의 길이 막혀버린지라 포장도로로 올라옵니다.

 

주차된 차들이 보이고 이 길을 따라 쭉 들어가서 다리만 하나 건너면 신구항이 나온다고 합니다.

 

일본스러운 갬성

 

바다와 작은 하천이 만나는 하구의 작은 다리입니다.

 

일본스러운 특유의 갬성이 잘 느껴집니다.

 

자전거

 

주인은 누구일까요. 잠겨있지 않은 빨간 자전거가 한 대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이노시마행 페리 시간표

 

작은 구멍가게 앞에 신구~아이노시마발 페리 시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9시 20분 배를 타려다 시간이 애매해서 멀리 돌고 돌아 구경까지 다 하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약 40여분 정도 여유가 있네요. 전망대에 올라갈까 하다가 일단 티켓이나 발권하기로 합니다.

 

커브만 꺾으면 항구

 

이 협소한 커브만 꺾으면 항구가 나옵니다.

 

양방향으로 차가 온다면 위험하겠지만 그래도 다들 잘 달리더군요.

 

신구 페리터미널

 

좌측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페리터미널입니다.

 

티켓을 발권해야 합니다. 선착순 탑승인지라 줄도 미리 서 있어야 하고요.

 

발권

 

대인 편도 480엔. 소아 편도 240엔입니다.

 

왕복티켓은 없다고 친절히 설명해주네요. 대인 편도 1인 티켓을 구입하고 터미널에서 좀 쉬려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사람이 많아지면 못 탄다고 가서 줄을 서라고 그러시더군요. 냅다 줄을 서러 갔습니다.

 

티켓

 

25년 4월 6일 272번 티켓. 신구발 대인 편도.

 

10시 45분에 발권된 티켓을 가지고 대기행렬로 들어갑니다.

 

탑승구

 

탑승구에는 아직 출발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네요.

 

다 가족 아니면 연인들

 

다 가족 아니면 연인들입니다. 혼자 온 사람은 저 말곤 찾기 어려웠네요.

 

이거 시발 도태남 서러워서 살겠나..

 

선박 도착

 

아이노시마에서 막 선박이 도착했습니다.

 

저 승용차들도 다 섬으로 넘어가는 차량들인가 싶었습니다만, 선박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기다리던 차량들이었습니다. 택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모든 승객이 하선한 뒤 승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승선

 

승선 인원을 세고 티켓을 확인합니다. 확인만 하고 하선시에 회수하더군요.

 

신구에서 출발 할 때는 정원초과로 줄을 서도 승선하지 못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반대로 나올 때는 정원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줄을 서서 제한이 걸려버리더군요. 발권과 동시에 최대한 빠르게 줄을 서야겠습니다.

 

승선

 

승선합니다.

 

평범하게 의자에 앉아 가도 되고 위로 올라와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도 됩니다.

 

만석

 

노약자석을 제외하곤 1층은 모두 만석.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땐 몰랐습니다 왜 빨리 탄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지 않았는지..

 

출항

 

나름 괜찮은 곳에 자리를 잡고 망망대해를 구경합니다.

 

곧 페리 역시 출항하더군요.

 

진짜 출항

 

정박했던 신구항을 떠나 아이노시마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때까진 괜찮았죠. 바닷바람과 함께 망망대해를 구경하는 일이요.

 

버스 출발

 

선박 도착시간에 맞춰 도착한 버스도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합니다.

 

가고시마 본선의 신구주오역으로 가는 큰 버스와 동네를 순회하고 니시테츠신구역으로 가는 작은 커뮤니티버스 두 대가 움직입니다.

 

바닷물이 다 튄다

 

본격적으로 속력을 냅니다만, 파도가 높아 배가 출렁이고 파도가 미친듯이 튑니다.

 

차디찬 바닷바람과 사람들을 향해 튀는 바닷물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잘못 선택했다며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다 도망감

 

조금 지나니 다들 도망가거나 쭈그려 앉아 튀는 바닷물을 피합니다.

 

그렇게 20분의 불지옥같은 항해를 마치고 아이노시마에 도착했습니다.

 

하선

 

13시 50분에 다시 신구항으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섬을 떠나기로 합니다.

 

섬 한 바퀴의 총 연장은 약 5.4km 충분히 돌 수 있겠더군요. 그렇게 섬 한바퀴를 돌고 옵니다.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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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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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어디로 보낼까 하다가 예전에 기획연재물로 보냈던 이력이 있어 기획연재물로 보냈습니다.

 

그간 오토바이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사람입니다만, 지난달에 50cc 스쿠터를 한 대 들고 온 뒤로 오토바이와의 연이 생기긴 했네요. 여기서 더 타봐야 125cc 정도 올라가겠거니 생각합니다만, 올해 운전면허 갱신과 동시에 면허 종류를 하나 더 추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시험장에 가거나 학원에 다닐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 금요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다녀오던 길에 바로 옆에 소재한 운전학원에서 걸어둔 현수막을 우연히 보고 문의전화를 하게 됩니다. 

 

1종자동 2종소형 원동기 면허 취득

 

최근 신설된 1종 자동면허와 2종 소형면허 그리고 원동기 면허의 취득이 가능하다는 현수막이었습니다.

 

이 현수막을 보고 학원에 들어가서 문의를 할까 하다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2종 소형 면허의 취득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강습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토요일 일요일에 수강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차를 돌려 학원 사무실로 올라가 접수를 하게 되었네요.

 

타 지역으로 나가야 일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는 학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좀 더 한가했던 시기에 등록하고 다녔을 텐데 말입니다.

 

아직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은 덜하지만 굳이 차를 타고 다닐 이유가 없는 대도시에서는 젊은층들이 면허 취득도 그렇고 차량 구입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지방 역시 어지간한 사람들은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보니 전통적인 운전학원의 성수기인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제외하곤 운전학원들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대도시의 경우 폐업하는 학원들도 많다더군요. 그래서 타개책으로 1종 대형면허나 2종 소형면허 관련 시설에 투자하는 학원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408,000원 결제

 

총액 408,000원을 결제합니다.

수강료에 시험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라 하네요.

 

예전에 알아봤던 다른 학원들은 죄다 40만원대 중반을 얘기했었는데, 이 학원에서의 수강료는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으로 40만 8000원.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원동기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학과교육은 면제되고 기능교육 역시 원동기 면허 미보유자 대비 3시간 줄어 7시간만 이수하면 되기에 이보다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동기 면허는 없지만 상위면허는 죄다 가지고 있는 제 오토바이 경험은 2009년식 대림 뉴 메이저라는 구닥다리 50cc 스쿠터를 한 달 정도 타고 다닌 것이 전부입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감 자체가 전무한데 그냥 시험장에 가서 계속 응시를 하는 것 보다 학원에서 제대로 된 오토바이의 감을 익히고 시험을 보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되더군요.

 

그렇게 수강료를 결제하고 바로 학원에 입학했습니다.

수업은 바로 다음날 토요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네요.

 

토요일 아침

 

그렇게 토요일 아침에 시간에 맞춰 학원에 찾아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어떻게 기능강습을 하려나 싶었습니다만 이날은 학과교육 세 시간만 채우고 왔습니다.

 

사무실

 

차를 세우고 계단을 타고 학원 사무실로 올라갑니다.

 

수강카드를 긁고 등록한 지문을 인증해야 입실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예전에 다른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학원에 다녔던 시절과 동일한 시스템입니다. 아직 수강카드는 마그네틱이고 이를 관리하는 PC의 운영체제는 공식 지원을 종료한지도 벌써 10년이 아득히 넘은 Windows XP더군요.

 

학원 사무실

 

수업은 50분 진행 후 10분 휴식하는 형태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학과수업은 뭐 별다른건 없었고요. 강사님들은 모두 연세가 좀 있으신 백발의 어르신들이셨습니다. 그렇게 세시간을 이수한 뒤 학원 수강 첫날을 보냈고 수강 2일차부터 직접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습니다. 2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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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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