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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오고 뭐 그럭저럭 시동이나 걸어주고 있던 갤로퍼

 

불과 그전 주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문제없이 시동이 걸렸는데, 막상 시동을 걸어주려 하니 방전되었는지 세루모터만 탁탁거리고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해 보니, 리모컨이 없어 사실상 쓸모없는 사제 경보기에서 암전류가 흐르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요즘이야 블루링크나 기아커넥트같은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어 큰 필요가 없지만, 불과 10여 년 전 차량만 하더라도 사제 시동경보기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로 디젤차들의 예후열을 위해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인 도어록 기능만 존재하는 물건이라면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대체 왜 장착하나 싶지만 그 시절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장착했지요.

 

여튼 이러한 사제 경보기도 세월이 흐르며 고장 나거나 리모컨이 파손되는 등 여러 이유로 장착되었음에도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갤로퍼 역시 마찬가지로 애초에 사제경보기 리모컨을 같이 받은 것도 아니라 사제경보기의 기능은 단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습니다.

 

점프

 

일단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점프스타터를 가지고 점프를 대 봅니다.

 

전기차의 시동배터리로는 점프가 걸리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지난 일본 여행 당시에도 예비용으로 가지고 갔었던 불스원 퀵 점프스타터가 생각나서 꺼내왔습니다. 평소에는 보조배터리로 쓸 수 있고 커넥터를 연결하면 점프스타터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쓸 일이 없어야 좋겠지만, 그래도 쓸 일이 생겼을 때 써먹게 되는군요. 

 

사용법도 간단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전용 커넥터를 연결하고 배터리에 대주면 알아서 충전을 시작합니다.

 

그래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버튼을 누르라는데 버튼을 누르니 타타타타타닥 소리가 나고 순간적으로 전류를 공급해주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좀 꼽아놓고 기다리니 시동이 걸리더군요.

 

일단 시동을 걸고 밖으로 빼서 좀 달려줬습니다. 긴 거리를 달리진 않아서 충전은 되지 않던데 날이 또 추워지니 천상 또 배터리를 바꾸던지 해야겠네요. 그리고 배선까지 걷어내진 못해도 대시보드 안에 숨겨진 사제 경보기를 찾아서 본체를 탈거했습니다.

 

SENSE1100

 

언젯적 물건인지 검색해도 나오지 않더군요.

가인시스템 센스1100.

 

가인시스템이라는 이름의 호이스트용 무선리모콘을 만드는 회사는 검색되는데 그 회사에서 만들었던 제품인지 비슷한 사명을 가진 회사가 만들었고 현재는 사라졌는지 정보조차 알 수 없습니다. 선 자체를 다 걷어내진 않았고 일단 이 본체만 빼뒀네요. 부디 암전류가 흘러 방전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봐서 좀 더 달려보고 계속 방전된다 싶으면 배터리도 다시 교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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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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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일요일 오전 출국 월요일 오전 귀국으로 인천-사가 노선을 타고 사가에 다녀왔었습니다.

 

그간 사가는 많이 다녀봤어도 직접 사가공항으로 입국해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후쿠오카행 항공권이 비싸다면 겸사겸사 사가와 후쿠오카의 여행을 겸하며 쓸 수 있는 우회루트 중 하나인데, 교통비를 고려해도 후쿠오카까지의 비용이 훨씬 저렴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대도 개인적으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다음날 정오쯤 도착하니 나쁘지 않고요. 도착했던 이 날은 사가시에 큰 행사가 있어 주말 내내 버스비가 무료였습니다.

 

사가행 탑승

 

인천공항 T1 탑승동에서 탑승 후 출발.

 

소요시간은 후쿠오카보다 약간 더 걸립니다. 물론 후쿠오카에서 착륙대기에 걸려 빙빙 돈다면 후쿠오카보다 덜 걸리기도 하겠지요.

 

사가공항

 

논바닥 끝자락의 사가공항입니다.

 

아리아케만에 소재한 작은 공항인데, 올해 7월부터 자위대가 함께 주둔한다고 하더군요. 민간과 군이 함께하는 공용공항이 되었고, 보시다시피 저게 공항의 전부입니다.

 

합동훈련

 

자위대와 구급대 그리고 공항 직원들이 나와 합동훈련을 진행 중이더군요.

 

작은 지방공항답게 수속 대기시간이 상당히 길고 세관에서의 수하물 검사가 사실상 전수조사에 가깝습니다. 가져온 물건에 대해 하나하나 묻고 면세한도까지 꼼꼼하게 따지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이게임즈

 

사이게임즈 사가 스튜디오가 사가시에 소재한지라 사이게임즈 작품들의 홍보배너도 걸려있습니다.

 

당진출신이라면 일본의 당진출신 미나모토 사쿠라를 꼭 응원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좀비 랜드 사가'의 극장판 좀비 랜드 사가 유메긴가 파라다이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네요. 이 작품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개봉일보다 먼저 공개되었는데, 아쉽게도 영화제가 있던 주말에 비스토동호회 정모가 있어 가지 못했었습니다. 나중에 풀리면 봐야죠ㅠㅠ

 

협소

 

대기하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공항 자체가 매우 협소합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구역이 나뉘어있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고, 청주공항 터미널의 절반정도 크기라 보면 되겠습니다.

 

사가공항행 버스

 

사가공항에서 사가역으로 가는 버스가 항공편 시간대에 맞춰 다니고 있습니다.

 

국세선과 국내선 시간표가 다르지만 국제선이나 국내선이나 둘 다 한 끝 차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후쿠오카행 고속버스도 존재하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그냥 사가역 버스센터로 가는 버스를 추천합니다.

 

공항버스 탑승

 

사가역 버스센터로 가는 공항버스에 탑승합니다.

 

운임은 600원. 이날은 사가시에 행사가 있어서 시내버스 운임이 모두 무료였던지라 공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공항으로 올 때는 600엔을 내고 왔지만요.

 

버스 도착

 

공항 근처 다 논바닥이고 그래봐야 사가 시내 얼마나 걸리겠어 싶은데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보통이라면 저렴한 운임의 버스를 타고 갑니다만, 이 날은 후쿠오카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이 계시기에 팔자에도 없던 특급열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사가역 버스센터에서 사가역으로 이동 후 특급열차 티켓을 발권합니다.

 

티켓

 

참 지랄인 게 일반적인 운임 티켓과 특급열차의 자유석 승차권을 따로 끊어야 합니다.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 왜 승차권을 끊었는데 자릿값을 또 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일부 특급열차는 일반 운임에 추가하여 자리값을 내야 탈 수 있습니다. 승차운임은 교통카드로 지불해도 상관없습니다만 자유석 특급권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무인기에서 카드로 끊으려 보니 외국 발행 카드는 먹지 않더군요.

 

특급열차

 

787계 차량으로 운행하는 릴레이 카모메입니다.

 

그래도 특급열차라 옛 새마을호처럼 좌석도 안락하고 분위기도 조용하며 고급스럽습니다. 빠르게 하카타로 주파합니다. 하카타에서 전철을 타고 텐진으로 이동. 텐진에서 카지타카상을 만나 항상 가던 메이도리민에 갔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사가로 돌아와서 사가에서 온천욕을 즐긴 뒤 아침에 일어나 귀국했었습니다.

 

아마 이 루트대로 한번 더 가게 될 것 같은데, 교통비를 포함해도 후쿠오카행 항공권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사가를 경유하여 후쿠오카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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