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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거리가 밀리고 밀려서 지난달 일입니다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데 K3 한대가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더군요. 자세히 보니 담배입니다. 담배와 함께 모닝커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공유차량인 쏘카 그린카 투루카(구 피플카)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차량인지라 차내흡연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명백히 차내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해당 앱의 고객센터에 신고할 경우 해당 운전자에게는 청소비를 비롯한 패널티가 주어지고 신고자에게는 포상으로 차량 대여에 쓸 수 있는 현금과 동일한 크레딧을 지급해 줍니다. 쏘카의 경우 20만 크레딧을 제공해줬으나 지난해 10월부터 3만 크레딧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아반떼 N이나 타볼까 싶었더니 참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쏘카에서 흡연

 

가장자리 차선에서 천천히 달리던 쏘카 번호판의 K3 한 대.

창문이 열리더니 담뱃재를 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아침부터 쏘카를 대여하여 모닝커피와 함께 흡연을 즐기고 있었는데, 저 옆에 지나가는 화물차가 설마 자신을 촬영하여 리워드를 챙길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요. 담배꽁초를 도로 위에 투기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다수가 이용하는 카쉐어링 차량에서 흡연을 하는 행위는 어느 사업자에게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참고로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했다? 그럼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지자체에 한번 더 신고하면 됩니다.

 

 

티코를 무시한 BMW의 최후 (담배꽁초 무단투기 신고하기)

지난주 토요일. 평화롭게 티코를 타고 우면산 터널 요금소를 지나 터널 입구에서 본선으로 합류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켰으나, E60 530i가 자신은 고오급 독일차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대한민

www.tisdory.com

 

작년에 우면산터널에서 감히 싸구려 똥차의 대명사 티코 따위는 끼위주지 않지만 자신의 흡연욕구에는 관대했던 고오급 독일차의 담배꽁초 투기를 신고했던 포스팅이 있네요. 이것도 지자체마다 다릅니다만 지역상품권을 지급하거나 계좌로 포상금을 입금해 주는 등 신고 포상금이 있습니다.

 

이 K3는 담배꽁초를 도로 위에 투기하지는 않았던지라 일단 쏘카에만 신고하기로 합니다.

 

쏘카 앱에 접속하여 고객센터- 제출 및 신청 - 작성하기를 통해 흡연을 목격한 차량번호와 일시 장소를 상세하게 적어 사진을 제출하기만 하면 금방 답변이 달립니다. 혹시나 사진만으론 흡연사실이 명확하지 않아 추가 증거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보다는 영상이 차내흡연을 입증하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답변

 

그리고 금방 답변이 달렸습니다.

 


 

쏘카에 관심을 가지고 흡연 신고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회원님께서 접수하신 사진을 바탕으로 해당 고객에게 페널티 과금 및 경고조치 진행하였습니다.

흡연 신고 리워드 크레딧은 3일내 지급되오니 시간적인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급된 크레딧은 대여료 및 연장료, 주행요금, 하이패스 요금 등 쏘카 이용에 해당하는 결제건에서 기본카드 결제 전 보유한 크레딧으로 선결제 진행됩니다.

(유효기간 : 지급일로부터 6개월)

 

고맙습니다.

쏘카 드림

 

 


 

 

3일 내 크레딧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해서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만.. 지급이 되긴 했는데...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

 

200,000을 기대했으나, 3만 크레딧이 적립되었네요.

 

쏘파라치 리워드라고 적립되었습니다만, 예전처럼 20만 크레딧이 적립되어 실컷 차를 타고 그런 시대는 다 끝난듯 합니다. 중간에 쏘카를 탈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여름까지 탈 일이 없다면 돈이나 조금 더 보태서 아반떼N이나 한 번 타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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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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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마이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던 현대의 미니버스 코러스(CHORUS)입니다. 이 차량의 후속 모델이 98년부터 지금까지 부분변경을 거치며 판매되고 있는 카운티고, 현대에 인수된 기아(아시아)의 경쟁차종 콤비의 단종 이후 대우버스의 레스타 등장 이전까지 25인승 미니버스 시장을 독점했던지라 지천에 널린 카운티라는 버스는 익히 잘 아시겠지만, 카운티의 이전 세대 모델인 코러스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현대자동차는 1973년 D-0710이라는 모델명의 마이크로버스를 출시하였으나 81년 신군부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단종시키게 됩니다. 자동차공업 통합조치가 해제되었고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3월. 1세대 마이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니버스를 내놓게 되는데, 그게 바로 코러스입니다. 미쓰비시 후소 캔터의 라이선스 생산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버스 모델이라 동사의 로자(ROSA)를 라이선스 생산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개발 과정에서 참고는 했을지 몰라도 마이티의 차체와 캡을 연장하는 형태로 현대자동차에서 자체 개발한 차종입니다. 그러니까 로자와 코러스는 둘 다 캔터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버스는 맞습니다만, 아버지의 형제의 자녀. 즉 사촌지간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세대 마이티는 아직도 현역으로 굴러다니는 차량들이 많고 올드카 목격담에서도 최근까지 종종 다뤘습니다만, 그러한 1세대 마이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버스인 코러스는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최근 목격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1997 HYUNDAI CHORUS

 

용인 모처에서 목격한 코러스입니다.

 

코러스를 가장 최근에 봤던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캠핑카로 구조변경되어 여생을 보내고 있고, 차주분께서 애지중지 관리하시는지 상당히 깔끔한 모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콤비 대비 판매량에서 열세를 보였던 차량이고 일부 영업용으로 사용되던 차량들도 2000년대 중반 내구연한이 지난 이후 수출길에 올라 정말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있다니 경이로울 수밖에 없지요.

 

마이티와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을 거친 후기형이고 이 차량은 97년 12월에 등록되었으니 사실상 최후기형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최후기형임에도 언제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귀한 버스가 되어있습니다.

 

1997 HYUNDAI CHORUS

 

통유리가 적용된 차량인지 유리를 막아버린 차량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작은 창을 뚫어놓았네요.

 

사이드어닝도 달려있고 무시동에어컨과 태양광 패널도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이 차량에 꽤 많은 투자를 해놓고 애지중지 관리하고 계신 듯 보입니다. 저감장치의 장착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주말에만 주행할 테니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노상방뇨를 하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나보다

 

스틸휠에서 고광택 알루미늄휠로 바꿔놓았는데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바퀴에 오줌을 싸고 도망가서 휠에 얼룩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죠. 딱히 노상방뇨를 할만한 자리도 아닌데 말입니다. 세상엔 우리가 가진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1997 HYUNDAI CHORUS

 

좌측 편에는 수평을 맞추기 위해 벽돌 위에 차를 올려두었네요.

 

측면 유리창 자리의 갈라짐이 보입니다. 스티커가 오래되어 갈라지는 부분에 테이프를 붙여둔 흔적이 보입니다. 나중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다면 해결하겠지요. 보기 힘든 차량이고 대대적인 개조를 거치며 싹 수리했던 차량인지라 전반적인 상태는 부식도 보이지 않고 우수했습니다.

 

1997 HYUNDAI CHORUS

 

지금 보니 사이드미러는 2세대 마이티 및 카운티용이네요.

거기에 용품으로 나오는 크롬몰딩을 붙여놓았습니다.

 

현행 모델인 카운티에는 크롬이 적용된 순정 사이드미러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용품으로 보입니다. 휠도 그렇고 사이드미러도 그렇고 광이 살아있어 낮에 본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후기형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당시 부분변경을 거쳤던 마이티와 비슷합니다. 곡선이 좀 더 들어간 범퍼가 적용되었고, 사각형 4등식 헤드램프는 마이티와 호환됩니다.

 

마이티와 호환되는 4등식 헤드램프

 

마이티와 호환되는 사각형 4등식 헤드램프와 샛노란 전구가 끼워진 안개등도 감상하고 갑니다.

 

헤드램프 안쪽으로 에어덕트가 존재합니다. 냉각을 위한 설계로 보입니다. 늦은 밤에 보고 왔던지라 자세한 모습을 볼 순 없어 아쉬웠지만 언제 목격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코러스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판매 당시에는 미니버스의 대명사 콤비에 밀렸고 단종 이후에도 딱히 조명받지 못했던 차량인지라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만 오랜 세월 차주분과 함께 캠핑카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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