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보기'에 해당되는 글 3223건


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2005년 6월 27일. 초등학교 6학년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입니다.


시기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일기로 보여집니다. 요즘 초등학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같은 시험이 없다고 하더군요. 중학교 1학년까지도 이런 시험을 없애는 추세라 합니다. 아무래도 시험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등수를 세우는 게 그리 좋은건 아닙니다만, 학습 수준을 가늠 할 수 있는 잣대가 사라져 일선 현장에서는 혼란이 있다 하더군요.


뭐 여튼 시험이 끝난 뒤 작성했던 일기입니다. 


문맥상으로는 부드럽지 않지만 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참 슬픈 이야기인데, 필체만 보고 있노라니 분노에 젖어 작성한 일기로 보여집니다.




제목 : 이번 시험의 반성


지난번보다 많이 떨어지고 고통만 당하였다.

오늘도 내일도 이 생각만 하면 진짜 소름끼친다. 반성도 다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면 고문이 터진다. 

입 막고 손 발 묶고 이불에 싸고, 무슨 쇼파 수납장을 올리고 30분, 그리고 무조건 던진다.

(칼 테이프 포크 십자 드라이버 등) 심각한 일을 당해도 안된다며 계속 마음의 반성을 하며 살을 것이다.


아무래도 감정이 섞인 일기라 글씨도 날라가고 문맥도 여러모로 맞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시험 성적이 떨어지고 학대급으로 혼났다. 어느정도 반성을 했음에도 또 혼났다.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5년 전이야 지금처럼 교사가 체벌을 하거나 혼내는 부분에 대해 그리 폭력으로 여기지 않았는데, 지금 시대상이라면 가정폭력으로 경찰 오고 난리가 났을 상황이죠.


잠을 자는 순간에 갑자기 책가방을 털리고 교과서의 작은 낙서를 비롯 사소한 것 하나에 트집잡혀 혼나기를 여러번인지라 내게는 사생활도 비밀도 없다는 생각에 두루뭉실하게 일기를 썼지만, 아마 선생님은 그저 제가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실망했다고 여기고 글을 써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몽둥이로 두드려 맞고 살지는 않았습니다만, 여러모로 몽둥이 포함 오만 잡 물건으로 맞아보고 살았습니다. 사소한 잘못에서 벌어진 일도 있었지만, 보통 시험 점수 문제로 크게 혼났었지요. 그냥 깔끔하게 혼나기만 했더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몸이 묶여보기도 하고 던져지는 위험한 물건을 피하며 살기도 했습니다. 사생활이란 딱히 없었고요. 


그래서 그런건진 몰라도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뒤로 집에서 속마음을 잘 꺼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지난달 한시적 월급쟁이 생활과 함께 빌려왔던 그랜져 렌터카를 반납했습니다.


월 100만원씩 내고 타신다는데 비용 절감 차원에서 딱 한달 채우고 반납하고, 추가 급여와 기름을 넣어주는 조건으로 제 차로 다니기로 했네요. 그래도 꾸준히 탈 것을 생각하고 블랙박스도 달아놓았더니만, 딱 한달 채우고 반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얀색 그랜져 IG. 한달동안 삼각떼보다 더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현대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으로 사실상 동급에서 따라 갈 적수가 없는 차량입니다. 물론 따끈따끈한 신차인 쏘나타 DN8의 체격이 그랜져와 큰 차이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지만, 그래도 그랜져는 그랜져지요. 


렌터카인지라 LPG 차량인데, 85리터 봄베를 가득 채우면 80~85%정도 충전되니 약 72리터가 들어갑니다. 완전 바닥에서 71리터정도를 충전하고 달리면 약 470km정도 타더군요. 시내주행이 많다보니 연비는 6km/l 수준으로 책정되고 휘발유값 디젤값과 비교해보면 그리 경제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디젤딸딸이 삼각떼와 비슷한 토크를 자랑하지만 거의 두 배 수준의 배기량과 100마력 가까이 차이나는 람다엔진인지라 출력면에서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발만 대고 있으면 140km/h까지 쭉쭉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으니 말이죠. 


samsung | SM-N950N | Normal program | Center-weighted average | 1/293sec | F/1.7 | 0.00 EV | 4.3mm | ISO-40 | Flash did not fire | 2019:05:15 16:46:03


짐을 정리합니다.


참 반년같은 한달을 보냈습니다. 블랙박스도 탈거하고 짐도 마저 챙겨놓습니다. 결과적으로 충전소 휴지만 가득하네요. 어짜피 쓸 수 있는 휴지들이니 사무실에 모아둡니다. 열심히 충전소의 자동세차 쿠폰을 모았습니다만, 세차는 딱 한번 하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기여코 충전소 쿠폰으로 세차를 하러 갔다가, 남의 차를 긁고 왔네요.


SM7 뉴아트입니다. 크롬 몰딩에는 묻지도 않았고요. 세차를 하고 셀프세차코너에서 에어건을 쓰다 놓쳐서 휀다도 찍혔는데, 후진하다가 남의 차를 긁었습니다. 경미하게 보이는 상처인데 공업사 가서 범퍼 도장과 함께 후미등 교체 견적까지 내놨길래 걍 알아서 따지라고 보험처리 했습니다. 


굳이 세차 쿠폰 쓰겠다고 갔다가 두 건이 연달아 터지고 집에 가던 길에 킥보드 타다 구르고.. 다음날 아침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20층에서 계단 타고 다녔고요. 이리 안풀리니 살고 싶었겠습니까.



그랜져 역시 단차가 생기거나 깨지거나 찢어진 부분 없이 칠만 벗겨졌습니다.


걍 자차 자부담 내고 처리. 지난달엔 예상치도 못하게 타이어 찢어먹어서 웬 양아치 타이어집에서 안써도 될 돈을 쓰고오더니 이번달에는 자차 자부담금으로 생 돈 나가네요. 매월 수십만원씩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니 돈이 모이겠습니까. 좀 모이면 크게 터져서 나가고요.


항상 이런 레파토리이니 긍정적으로 살 수 없습니다. 



여튼 정말 긴 한달이 지났습니다. 약 2,200km를 타고 반납했네요.


여러모로 그랜져는 그랜져라 좋았습니다. 넓고 시트도 편안하고 나가기도 잘 나가고요. 그렇지만 이젠 이별입니다. 정말 길고도 긴 한달 잘 타고 다녔습니다.



앞으로 거리에서 마주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짧았지만 긹고 굵은 한 달을 보냈습니다. 나름 그래도 6개월 타고 다닐 차라고 애착을 가지고 있었는데 헤어진다니 또 아쉽기만 합니다. 아직 3만km도 타지 않은 차량이니, 앞으로도 더 달리고 달릴 일만 남았겠지요. 앞으로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