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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는 이 시점까지 12월 중순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그래도 3일 차를 작성하고 있으니 조만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마무리 지으면 또 3월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고 있겠네요. 어차피 약 2개월간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다녀야 하기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할 겁니다. 그 안에 열심히 여행기나 다 밀어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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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3일차 아침. 하룻밤 묵었던 다다미방 숙소를 나옵니다.

아침에도 탕에 들어갔다 나왔네요. 탕에 들어갔다 나와서 대충 방을 정리하고 가방을 챙겨 나옵니다. 전날 밤에 그래도 사가 시내에 있는 맨홀들을 싹 다 보고 와서 3일 차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가야마토온천 호텔 아만디


비즈니스 호텔 수준의 가격에 온천과 다다미방까지 겸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습니다.

렌터카를 빌리면 숙박비가 비싼 후쿠오카 대신 40여분 거리에 이런 괜찮은 숙소들이 많습니다. 후쿠오카 혹은 사가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셔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호텔 옆 수영장


호텔 옆으로 수영장 건물이 있네요.

12월 당시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쯤이면 다시 운영을 재개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풀장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네요. 한국의 온천관광단지와 별반 다르진 않아 보입니다. 옛날 부곡하와이도 온천과 호텔 그리고 워터파크 개념의 수영장이 겸비되어 있었고요. 지금도 덕산온천의 스폴라스 리솜이나 도고온천의 파라다이스스파 도고처럼 온천수를 활용한 종합 워터파크들이 영업을 하곤 합니다.

출발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고속도로 IC가 바로 앞이라 바로 고속도로로 올라타면 됩니다. 그건 좋네요. 3일차 첫 목적지는 오기시(小城市)의 오기 공원(小城公園)입니다. 사가시 서쪽 바로 옆의 인구 4.5만명 수준의 작은 시입니다. 네 개의 정과 촌이 모여 만들어진 시인데 북쪽은 산지인지라 대부분의 인구는 남쪽 시가지에 몰려있습니다.

오기(小城) 휴게소

 

고속도로에 진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빠져나오라고 하네요.

 

휴게소에 붙어있는 ETC 전용 IC입니다. 한국의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과 같습니다. 휴게소 옆에 붙어있네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해도 경부고속도로의 옥산 IC나 청주영덕고속도로의 속리산휴게소 옆에 붙은 구병산 IC처럼 휴게소와 붙어있는 ETC 전용 나들목입니다.

 

한국의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은 축중차로를 거쳐야 하는 4.5톤 이상 화물차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만, 따로 축중차로가 존재하지 않아 승용차와 동일하게 ETC를 이용하는 일본임에도 스마트 IC(スマート IC)는 12m 이하 차량의 이용이 어렵다고 하네요. 제 차처럼 12m가 넘어가는 화물차나 대형버스는 이용이 불가하지만 그 안의 범주에 들어오는 화물차들은 문제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오기 스마트 IC(小城スマートIC)

 

휴게소 옆 오기 스마트 IC(小城スマートIC)로 진입합니다.

 

그냥 파란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제한속도는 30km/h. 표지판 대로 여기서부터 쭉 따라가면 된다고 하네요.

 

스마트 IC

 

스마트 IC의 구조는 대충 이렇습니다.

 

한국의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과 동일합니다. 일단 정차 후 통과가 가능한 차량인지 확인한 뒤 차단봉을 열어주는 구조입니다. ETC가 없거나 길이를 초과하여 통과가 불가한 차량은 출구 대신 우측의 회차로로 빠져 다시 본선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결제

 

한국의 하이패스 전용 IC와 동일한 방식입니다.

 

고속도로를 얼마 타지 않았습니다만 요금은 250엔이 찍혀있네요. 걱정 마세요 KEP빨로 다 커버됩니다.

 

시골마을

 

오기 스마트 IC를 빠져나오니 그냥 차선도 좁은 시골 농촌마을입니다.

 

그래도 오기시 시내로 가는 가장 가까운 IC인데 확장공사도 할 생각이 없는 건지 그냥 지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ETC 전용이긴 하지만 IC가 생긴 것만으로도 다들 고맙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니 평범한 농촌마을이 나옵니다. 이 농촌마을을 지나 오기 시내로 들어갑니다.

 

적나라한 머플러

 

최신형인 9세대 캔터입니다.

 

후단 머플러가 상당히 적나라하게 보이는군요. 한국차들은 보통 안쪽으로 숨겨놓습니다만 일본차들은 뒤로 그냥 적나라하게 보이게 빼놓는가 봅니다. 승용차가 와서 박으면 그대로 밀어버릴 것 같네요.

 

그렇게 오기 시내에 소재한 오기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오기 공원(小城公園)

 

일본 100대 벚꽃 명소인 오기 공원(小城公園)입니다만... 휑합니다.

 

지금은 벚꽃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붐비겠지만 12월 일요일 아침의 오기 공원은 휑하기만 합니다. 근처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젊은 아주머니 한 분 말곤 사람도 없었고 까마귀 울음소리만 가득했습니다.

 

바로 옆으론 신사

 

바로 옆으로는 신사의 입구인 도리이가 있습니다.

 

근처에 작은 신사들이 여럿 몰려있더군요. 신사도 공원의 한 부분이라 보면 공원 자체는 생각보다 광활합니다. 테니스장도 작은 연못도 있으니 말이죠. 도리이가 있는 신사의 입구 앞에 그토록 찾던 맨홀이 있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25/30

오기공원(小城公園) / 콘노 준코(紺野 純子)

 

일본 100대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오기공원을 배경으로 벤치에 앉아 오기시의 특산물인 양갱을 먹고 있는 준코의 모습이 맨홀에 담겼습니다. 딱 벚꽃 잎이 날리는 지금 가면 저런 분위기겠지요. 맨홀 아래로는 전선이 지나가나 봅니다. 전기라고 적혀있네요. 

 

대략적인 분위기

 

12월 오기공원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지금이라면 벚꽃이 흩날리고 있을 텐데.. 역시 일본은 봄에 가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지금이 벚꽃 절정이긴 한데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같이 꽃놀이를 하러 갈 사람이 없습니다.

 

소나무

 

겨울임에도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의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꼭 벚꽃이 피는 봄이 아닌 한여름에 와도 일본식 조경의 진수를 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휑합니다. 바람은 불고 까마귀 울음소리 말곤 고요합니다.

 

대충 공원도 한 바퀴 돌았으니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오기시 서쪽에 붙어있는 타쿠시(多久市)입니다. 인구 1.8만명 수준의 시단위 동네치곤 상당히 작습니다. 사가현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시라고 하네요. 이러한 타쿠시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타쿠성묘. 타쿠 세이묘(多久聖廟)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왠 생뚱맞게 공자냐 하겠지만,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동아시아권 국가라면 거진 다 있다고 하네요. 유교문화의 본산인 중국과 대만 그리고 베트남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문묘(文廟)라는 이름으로 성균관 옆에 공자를 모시던 사당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타쿠시

 

타쿠 혹은 다쿠라 부르는 소도시의 중심가를 지나 주택가를 거쳐 들어가야 합니다.

 

산 중턱에 소재한지라 조금은 올라가야 합니다. 특히 타쿠시의 다쿠세이묘는 일본에 있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 중 가장 오래된 곳이라 합니다. 사가현 2대 번주 나베시마 미쓰시게 시절인 17세기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어서오세요 공자의 마을에

 

별 볼일 없는 인구 1.8만명 수준의 동네에 유일한 관광지인지라 시에서도 엄청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공자의 마을에. 사실상 타쿠시 자체가 공자 관련 관광산업으로 먹고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싶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반겨주는 표지판만 봐도 그렇습니다. 역시 시에서 운영하는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시설이 자리 잡고 있네요.
 

아직 오픈 안함

 

일요일 이른 아침에 와서 그런 건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로컬 특산품도 판매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도 판매하나 봅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으니 패스합니다.

 

불은 켜져있다

 

영업은 시작하지 않았아도 영업 준비는 한참 진행 중이네요.

 

그렇게 물산관을 지나 길을 건너가면 타쿠 세이묘로 향할 수 있습니다.

 

사당으로 가는길

 

횡단보도를 건너 사당을 향해 들어갑니다.

 

이른 아침인지라 무선 송풍기로 낙엽을 치우는 시설관리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고 관광객이 많다기보다는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대였습니다.

 

맨홀 발견

 

타쿠 세이묘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니 바로 맨홀이 보이네요.

 

대략적인 배경은 이렇습니다. 공자상 방향으로 맨홀이 놓여 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26/30

타쿠 세이뵤(多久聖廟) / 니카이도 사키(二階堂サキ)

 

배경은 타쿠 세이뵤의 공자상. 공자상 앞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사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사가성터에 있던 사가번 9대 번주의 동상을 배경으로 한 맨홀에도 사키가 있었고 여기도 또 사키가 있네요. 동상이나 석상이 배경이 되는 경우 어김없이 사키의 몫이었나 봅니다. 여튼 용도는 없는 가짜 맨홀로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맨홀만 보고 그냥 넘어가긴 뭐 하니 사당까지는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타쿠성묘

 

표지판에는 한글도 적혀있습니다.

 

영어와 한글 그리고 중국인들을 위한 간체 한자가 함께 적혀있네요.

 

타쿠 세이묘

 

아이폰 15 Pro Max로 그냥 갈긴 사진인데 정말 잘 나왔습니다.

 

일본에 소재한 사당인데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지라 중국의 느낌도 좀 느껴지네요.

 

에마와 오미쿠지

 

어느 신사에서나 볼 수 있는 에마와 오미쿠지도 있네요.

 

이미 거쳐왔던 다른 신사들에서 에마도 쓰고 오미쿠지도 뽑았기에 일단 패스합니다.

 

참배

 
앞에 오셨던 아저씨께서 참배를 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그렇게 공자를 모신 사당까지 둘러봤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이제 시(市) 단위에서 군 단위의 촌으로 이동하는데, 타쿠시 남쪽 키시마군(杵島郡)의 오마치초(大町町)로 향합니다. 타쿠시와 타케오시로 일부 지역이 분리된 이후 현재는 총 세 곳의 정(町)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바로 오마치초로 넘어갑니다.
 

오마치 후루사토관(大町ふるさと館)

 

大町ふるさと館. 후루사토(ふるさと/古里)가 고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자면 후루사토 고향관. 향토관. 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가타가나로 안테나숍(アンテナショップ)이라고 부기되어 있는데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안테나숍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국도변에 소재한 휴게소의 역할도 하며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조용하다

 

일요일 아침인지라 조용합니다.

 

이렇게 일본의 국도변 휴게소들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며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판매점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순전히 장을 보러 나오는 지역 주민들도 있고요. 이런 공간을 여러 곳 다녀왔었죠. 특히 이곳은 오마치 시내에 소재해 있으면서 바로 나가사키 본선 철도역과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즉 철도로 접근하기도 자차로 접근하기도 용이하다는 이야기겠죠.

 

증기기관차

 

여기도 증기기관차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기관차만 두 대 보네요. 토스역에서 봤던 268호가 영국에서 직수입되었고 현재 두 대만 보존되어 있는 차량이라면, 이 기관차는 일본에서 수입 증기기관차를 기반으로 직접 제작했던 9600형 열차라고 합니다.

 

29611호 증기기관차

 

29611호 증기기관차

 

9600형 증기기관차는 화물열차로 개발되었다가 다이쇼 2년(1913년)부터 15년까지 13년간 770량이 양산되었던 열차라고 합니다. 770량중 250량은 태평양전쟁 당시 중국으로 보냈고 현재 중국에도 보존되어있는 개체가 있다고 하네요. 제작대수가 많다 보니 일본 각지에도 보존된 개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 이 29611호는 다이쇼 7년(1917)부터 쇼와 49년(1974)까지 225만 9497km를 달렸다고 합니다. 퇴역 후 50년간 보존되어 있었다는 얘기겠지요.

 

29611호 증기기관차

 

사가현에 같은 9600형 기관차가 또 있었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해체되었다네요.

 

당진. 아니 가라쓰시의 가라쓰항에 한 대가 더 보존되어 있었으나 항구 특성상 해풍을 맞고 부식이 심해져 결국 2007년에 스크랩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의외로 보존된 개체도 많지만, 아직 보존된 개체가 많아서 그런 건지 보존되었다가 해체된 차량들이 일본어판 위키백과를 보니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살아남은 개체들도 많이 있지만요.

 

맨홀은 이 기관차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27/30

오마치 후루사토관(大町ふるさと館) / 미즈노 아이(水野 愛)

 

이 맨홀이 소재한 위치는 오마치초 시내 한복판이긴 합니다만, 배경은 오마치초 최북단의 히자리다케 전망대(聖岳展望所)입니다. 산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인데 산 중턱에 차를 세워놓고도 한참 산행을 해야 나온다고 합니다. 스트리트뷰를 보니 차를 세울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지만요. 차라리 이렇게 가짜 맨홀을 설치할 예정이었다면 전망대 근처에 세워서 오타쿠들 등산이라도 시키고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오오마치역

 

오마치

 

바로 사세보선이 지나가고 작은 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언급 타이밍을 놓치긴 했습니다만 오마치초는 정(町)자가 두 번 들어갑니다. 훈독으로 마치(まち)라 읽고 음독으로 초(ちょう)라고 다르게 읽어 오마치초라 부릅니다.
 

오마치역에서 넘어오는 길

 

오마치역에서 고향관으로 넘어오는 길입니다.

 

히로시마에도 같은 이름의 역이 있어 이 역은 사세보선 오마치역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사람 하나 없던 조용한 일요일 아침. 역과 기관차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맨홀 뚜껑 성지순례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군요. 15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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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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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갑작스럽게 흉추와 요추 압박골절 진단을 받아 입원하고 수술한 뒤 이번주 월요일에 퇴원했었죠. 금요일 오후에 외래 예약을 잡아줘서 경과를 보러 다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수술 8일차인 오늘까지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주변 근육이 뻐근한것도 거의 사라졌고 이제 허리에 힘도 조금 들어갑니다. 일상생활은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왔네요. 그래서 요 며칠 이런저런 볼일을 보러 다녔었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다 보고 오시면 그간 제가 겪었던 투병 상황을 대략적으로나마 이해 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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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예약을 3시 50분으로 잡아줬습니다만, X-RAY 촬영도 있기에 약 30여분 빨리 도착하여 먼저 영상의학과로 향했습니다. 외래진료를 보기 위해 내원하여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영상의학과

 

X-RAY 촬영은 금방 끝납니다.

 

특유의 시끄러운 소리가 일품인 MRI나, 시끄럽지는 않지만 지루함의 연속인 CT 촬영에 비하면 간단하지요. 사진 두 장을 찍고 진료실 앞에서 제 차례를 기다립니다. 진료실에는 3시 45분쯤 들어갔습니다. 대략적인 예약시간에 맞게 들어가게 되는군요.

 

 

모니터에 보이는 X-RAY상에 동그랗게 표시한 부분이 골시멘트입니다.

 

넣을때는 좀 아팠지만 수술 다음날 일어나니 거짓말처럼 뼈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경과도 좋고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가끔 아프다 안 아프다 한다고 하니 무거운 물건만 들지 말고 당분간 조심하면 일을 해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쉬엄쉬엄 일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러다 어렵다 싶으면 다시 쉬어야죠.

 

일단 주사를 맞고 일주일치 약을 받아가라고 하네요. 주사부터 맞습니다.

 

아 또 수액이야..

 

엉덩이 주사도 맞고 수액도 맞고 갑니다.

 

파노펜이라고 진통제입니다. 입원해 있을 때 아침저녁으로 여기에 항생제를 같이 맞았었는데 그걸 엉덩이주사와 수액으로 두 번 맞게 되는군요. 100ml라 양이 많지 않아 금방 다 맞습니다. 진통제를 맞아서 덜 아픈건지 몰라도 이걸 다 맞고 사무실에 가서 8일만에 차 시동도 걸어주고 포터에 실려있던 고물도 가져다 팔았으니 진통제빨로 버티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맥주사는 언제 맞아도 아프다

 

2012년에 한참 아팠던 때 매일같이 찔러대던 정맥주사에 내성이 생겼다 생각했습니다만..

요 근래들어 정맥주사를 다시금 자주 맞으니 엄청 아프더군요.

 

어릴때부터 겁이 많아 주사바늘이 들어가기 전부터 엄살을 피웠고 실제 상당히 아파합니다만, 진짜 아픕니다. 아픈건 아픈겁니다. 그렇게 약 20여분 주사를 다 맞고 병원비를 납부한 뒤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갑니다.

 

 

퇴원약으로 받은 약에는 라미스타정이 따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약국에선 그냥 같이 넣어주네요.

 

대충 이런 약들이 있고.. 그간 복용하던 약들 중 마약성 진통제가 하나 있었죠. 그건 약국이 아닌 병원에서 지급해 줬습니다. 마약이라고 따로 관리되는듯 하더군요.

 

마약

 

코노펜 캡슐만 병원에서 받아왔습니다.

 

다음 내원은 다음주 금요일 오후입니다. 그냥 쉬었던 일주일과, 쉬엄쉬엄 일을 시작한 일주일의 차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음 내원시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몸 상태로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검색하다 들어오시는 전국의 압박골절 환자분들 역시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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