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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집엔 23인치 LED 모니터가 있습니다. 자취방에는 모니터가 없습니다.


지난 7월쯤에 잠시 임대를 놔두었던 저사양의 데스크탑을 서울에서부터 빌려주었던 형이 가지고 온 뒤로 모니터 하나 사서 노트북과 함께 투컴(?)을 돌려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마침 네이버카페 중고나라를 보고 천안에서 좋은 제품이 저렴하게 하나 나와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1학기때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학조리마을 홈페이지에 연재할 "농촌컴맹탈출 프로젝트"의 진행을 더이상 미루기도 그렇고 해서 저사양이지만 학습 및 시범용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에서 본체만 놔둘 수 없는 노릇이다보니 모니터를 구매한것입니다.



삼성 로고가 박혀있는 이 모니터는 삼성에서 만든 LCD모니터임을 입증해줍니다. 상태는 먼지가 약간 묻어있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액정에 불량화소도 하나 없었고 그냥 컴퓨터의 출력장치인 모니터의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하기에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괜찮습니다.


디스플레이는 LG라는 공식이 있다보니 CRT시절부터 엘지를 써왔고 그에 만족하여 집에 있는 23인치 LED 모니터는 2년전 이맘때에 LG를 선택했습니다만, 뭐 삼성이나 LG나 중소기업 제품이나 눈에 띌 정도로 성능상의 차이가 큰건 아니고 어짜피 몇년 쓴 중고제품이니 크게 상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삼성이나 엘지나 몇년 썼으면 불량화소 안뜨고 깨끗하게 화면 잘 나오는게 장땡이죠.


요즘 모니터들은 웬만해서 16:9비율로 나오는데 4:3이다보니 그렇게 크지도 않아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글씨를 보는데 작은편도 아니다보니 딱 좋습니다.



삼성 샘트론 GH17LS 모니터의 버튼들은 모두 아래로 가 있습니다. 


색농도나 밝기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버튼들과 자동 화면조정이 가능한 버튼이 있습니다. 삼성 모니터가 공장출고시 색온도가 LG에 비해 좀 더 높게 셋팅되어 나오다보니 좀 더 따듯한 느낌을 준다는게 전문적인 디자인이나 색에 민감한 일을 하는게 아닌 저로써는 오히려 괜찮을겁니다.



아아 똥컴들이 모여있던 초등학교 전산실에서 보던 추억의 샘트론이여!!!!


99년까지만해도 삼성 및에서 독립되어있던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였지만 그 이후로는 삼성전자로 흡수되었던 회사로 기억합니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삼성에서 열심히 밀던 매직스테이션과 싱크마스터 브랜드와 함께 많은이들이 기억하고있는 브랜드이죠. 뭐 매직스테이션과 싱크마스터는 브랜드광고만 안 할 뿐이지 센스처럼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샘트론 로고가 붙어있는 모니터는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제품들 이후로 점점 더 보기 힘들어졌던걸로 알고있는데 2000년대 중반에 생산된 이 제품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도 뭐가 붙어있습니다만 이건 LG CRT모니터에도 붙어있던 스티커들과 하나 다를게 없습니다. 

정확히 모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혹시나 아시는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삼성전자에서 나온 컬러모니터 GH17LS입니다. 샘트론 브랜드가 붙어있는 이 모니터는 2005년 3월에 중국에 있는 하청공장에서 생산된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LED모니터도 전량 중국에서 생산해서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등학교때 2008년 새로 건물을 짓고 컴퓨터실을 만든뒤에 들여두었던 삼성 LCD 모니터에도 역시 중국에서 생산되어 들어온 제품이라는 표시가 써있었습니다. 여튼 4:3인치 패널이야 요즘 단종되어서 이런 정사각형 모니터도 나오지 않으니 소중히 간직해야겠네요^^



불량화소나 아무런 이상 없이 모니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모니터의 작동여부도 확인하였으니 이제  저사양 데스크탑을 포맷해서 노트북 옆에 두고 같이 써야겠습니다. 한번에 장시간 사용할 모니터는 아니다보니 5년이 넘은 3만원짜리 모니터는 수명이 거의 다 된것처럼 보일테지만 아무래도 제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살아남을것으로 예상됩니다. 


3만원짜리 중고 모니터로 300만원의 행복을 보고, 300만원의 행복을 느끼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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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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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몇대만 보고서 자칭 자동차전문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 회사가 어울림모터스보다 더 생소할거라 생각됩니다만[각주:1]폭넓게 대한민국에서 생산되고 돌아다니는 자동차를 관심있게 바라보는 진짜 자동차 매니아라면 잘 아실겁니다. 


지난 9월 5일에 타타대우상용차에서 2013년형 차량을 새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타타대우상용차 프리마 4.5톤트럭


타타대우상용차의 대표차종이자 프리미엄트럭인 프리마와 함께 경제형차종인 노부스의 새로운 모델이 탄생한것이지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프리마의 경우에는 자잘하지만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통풍 및 열선시트를 추가하고 디스크브레이크 적용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하지만 보도자료의 어디를 봐도 2013년형 노부스는 출시만 했지 무엇이 변했는지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궁굼한 나머지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간 결과...


아아... 무언가 매치가 안되....

 

이건 무언가 매치가 안되잖아?!


헤드라이트가 범퍼에 가있는건 한참 전부터 적용되어습니다. 제가 말하려는건 그게 아니라.. 그릴이 두개나 붙어버렸는데 하나는 97~2003년까지 붙어나오던 노부스의 전신 "차세대트럭"에 붙어나오던 그릴이고 그런 각진 그릴과 헤드라이트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게 프리마를 연상시키는 곡선의 그릴로 또 처리를 해두었습니다.


이건 암만봐도 아니잖아!! 중형트럭은 범퍼에 헤드라이트 못달으니 그렇다 쳐도 대형트럭으로 들어가는 차들은 조금만 더 신경써서 그랜버드마냥 스티커로 가짜 라인이라도 만들어주던지... 이건ㅠㅠ 


결국 이번 2013년형 모델의 출시로 인해 타타대우의 노부스는 국내 자동차역사상 흔한 경우가 아닌 쌍용자동차의 체어맨H와 비슷한 역사를 써내려가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보통은 풀체인지 후속모델이 나온 뒤에도 보통 구형모델은 단종되는게 대부분의 선례이지만 간간히 병행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yf소나타가 출시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택시뿐만이 아니라 장애우용 LPG모델 역시나 소나타 트랜스폼을 출고할  수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체어맨H는 한단계 내려와서 에쿠스와 경쟁하다가 제네시스와 경쟁하고, 노부스트럭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프리마에 내주고 저렴한 경제형 차량으로 내/외관상의 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계속해서 생산 및 판매되고 있고 조만간은 단종되지 않을 것 같은 이 차량들은... 



1997-2003 차세대트럭의 모습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각주:2] 국내 자동차역사상 거의 전례가 없던 후속모델과의 병행판매중 거창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차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차세대트럭 그릴과는 약간 다릅니다만 검은색의 플라스틱은 충분히 노부스의 전신인 차세대트럭을 연상시킬만 합니다. 대우버스도 대우그룹시절부터 써오던 대시보드와 핸들을 과감히 페이스리프트했는데 노부스의 실내는 역시나 그대로입니다. 몇년전에 적용된 전자식 LCD 계기판은 현대차보다 디자인이 참신하다 느껴지지만 경제형이라고 팔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손을 더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부스 2004-2012


2013년형 이전 노부스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게 질리는 디자인도 아니고 날렵한 고양이상이 정말 괜찮았습니다만, 정말 무슨말이 필요한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 외관에서 조금씩만 손을 보거나 그릴의 모양을 바꾸어 조금 더 날렵한 라인으로 만들어보았다면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요...


비록 후속차종들에게 주축은 내주었지만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다시쓰는(?) 체어맨H도 노부스도 지금보다도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쭉 오래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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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동차 전문기자들중에 은근히 트럭,버스는 차로도 안치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모터쇼의 실질적인 신차는 레스타 한대밖에 없었는데, 렉스턴W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모델이라고 그거 한대뿐이 신차가 없다고 쇼하던 기사가 생각난다. 또한 작년에는 한 유력 일간지에 자동차 전문가라는 사람이 세계 유명 모터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트럭,버스를 전시하지 않는다며 트럭 버스를 빼자는식의 글을 써 필자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사실 세계 유명 모터쇼장에서는 야외에 트럭 버스같은 대형차량을 전시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알고계십니까? 중국에서는 아반떼xd와 뉴ef소나타가 약 세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뒤 지금도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건 워낙 중국인들이 검증된 차를 원하다보니 그렇다 치는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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