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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폰의 약정이 다 끝나 알뜰폰 유심요금제로 번호이동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기존에 쓰던 갤럭시J7 2016도 알뜰폰으로 개통된 기기였습니다. 헬로모바일에 2년 약정이 묶인 채 기기값 없이 개통했었는데 쓰다보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올리게 되고, 어쩌다보니 알뜰폰 주제에 매월 나가는 요금이 6만원 수준이더군요.


차라리 알뜰폰에 요금을 6만원씩 내고 쓸거였으면 기존 통신3사에서 개통을 하던지, 아니라면 좀 더 좋은 기기로 개통을 했을텐데 툭하면 LTE 신호 못잡고 느려터진 3G로 바뀌는 헬로모바일을 쓸 이유가 없었겠지요.



여튼 약정은 명절 연휴인 2월 6일자로 끝났습니다. 약정 만료가 다가오면서부터 다른 알뜰폰 사업자로 번호이동을 하기 위해 여러모로 알아보았습니다. SKT와 KT 그리고 LG U+망을 임차하여 서비스하는 여러 알뜰폰 사업자가 있었고, 각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와 프로모션으로 홍보를 하고 있더군요.


여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알뜰폰 비교 사이트인 '알뜰폰 HUB'를 보며 어느 상품이 가성비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주)큰사람의 이야기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결정하고 가입 신청을 넣었습니다.



이야기 100분+6GB


그렇습니다. 통화 100분 문자 100건에 데이터 6GB를 제공해주는 요금제입니다. 온라인 가입 기간 특가 이벤트 할인 2,200원과 + 평생할인 5,500원을 더해서 총 월 요금이 15,300원.


비슷한 가격대의 랄라블라 요금제보다 2천원 저렴하면서 통화시간이 80분, 데이터가 1GB 적긴 하지만 가입비와 유심비 자체가 없다보니 초기 비용으로 내 돈 들어갈거 없는 이야기 유심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5천원만 더 투자하면 데이터 10GB가 제공되는 요금제를 쓸 수 있지만, 폰 두개 다 10GB+무제한 요금제를 써도 두개 다 10GB를 채우지 못했기에 조금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전반적으로 LG U+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요금제들이 저렴하더군요. 4세대 이동통신 시대 이후로 통신3사가 딱히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가 뛰어나고 그런거 없이 상향평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괜히 유플러스라 망설여진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히려 사람이 많은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LG가 더 낫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화웨이고 나발이고 싸면 장땡인 사람인지라 암만 헬지가 어떻고 뭐고 저한테는 큰 상관은 없습니다.


신청 후 택배로 유심이 도착했으니 개통절차를 이어가기로 합니다.

 


봉투는 큰데.. 뭐 딱히 들은건 별거 없네요.


차라리 규격 편지봉투에 넣어서 등기우편으로 보내주는건 어땠을까 싶습니다.



내용물은 카드 크기의 유심칩과 안내문이 전부.


뭐 따로 개통절차와 관련하여 안내하는 서류가 있을까 보았지만 그런 서류는 따로 없었네요.



(주) 큰사람 이야기 알뜰폰은 SKT망과 LG U+망을 임차하여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플러스 요금제가 저렴했습니다. 이야기 홈페이지에 가 보니 유플러스는 유심 위주로, SK망은 휴대전화와 함께 파는 포지션으로 타겟을 맞춰놓았겠지요.



별다른 개통안내와 관련된 안내문이 없어 고객센터로 전화합니다.


타사 전용 고객센터 번호인 1670-9114로 전화를 걸어 유심이 왔으니 개통절차를 진행해달라 요청합니다. 같은 알뜰폰 사업자인 헬로모바일만 하더라도 고객센터가 대형화 및 세분화 된 느낌이였는데, 이야기알뜰폰은 그냥 대표번호로 전화하니 상담원이 받고 안내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유심입니다.


일반 유심 규격으로 나오는데 마이크로 나노유심으로 쉽게 떼어 쓸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일부 통신사 유심들은 마이크로와 나노유심에 대한 배려가 없이 일반 유심사이즈로 던져주고 알아서 자르라고 하곤 하는데, 세세한 배려가 마음 들더군요.



2년동안 수고해줬던 헬로모바일 유심과 임무교대를 진행합니다.


다홍색의 헬로모바일 유심에 비하면 평범하지만, 그래도 뭐 보이는 부분이 아니니 상관은 없습니다. 헬로모바일에서 번호이동 절차를 마치고 이야기모바일 개통센터에서 연락이 옵니다. 유심을 넣고 켜 보라고 하네요. 잠시 뒤 유플러스 신호를 잡습니다. 그리고 곧 정보가 변경되었다고 다시 껐다 켜라는 화면이 뜨더군요.


핸드폰을 다시 껐다가 켜 보니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유플러스 고객센터 명의로 문자가 잔뜩 들어옵니다.


어짜피 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지라 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문자가 날아오네요. 통화중이나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전화가 왔었음을 알려주는 매너콜은 기본 적용이고, 컬러링정도만 제가 직접 유플러스 뮤직벨링 어플을 설치하여 가입하고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올레 추노마크가 뜨지 않아 좋네요.




여튼 KT용 기기입니다만, 유플러스에서의 사용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SK 유심을 꼽아도 별 문제 없겠지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앞으로 핸드폰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이 요금제를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폰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자급제폰이나 중고폰을 사다 바꿀테고요. 여튼 저렴한 가격에 세컨드폰을 쓰게 되었습니다. 메인폰은 KT에 결합할인이 묶여있어 타사로 빼 나오기가 좀 그렇다보니 그냥 쓴다더라도 말이죠.


여튼 거지라면 저렴한 알뜰폰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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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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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난주 일로 기억합니다.


비록 폐차장으로 가는 오더였지만 꽤나 상태 좋은 라노스 쥴리엣을 타게 된 일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올드카 목격담으로 들어가도 별 상관은 없겠지만, 사진도 그리 많지 않고 하니 업무일지로 넣어봅니다.


받은 오더창에 라노스라고 적혀있기에 그냥 평범한 라노스 세단이겠거니 했는데 빨간색 라노스 해치백이더군요. 물론 상태도 별 기대 안했습니다. 그저 뭐 굴러가는 수준에 지나지 않겠지 싶었지만, 상당히 우수한 상태의 라노스 쥴리엣이 제 앞에 서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강렬한 빨간색의 라노스입니다.


1996년 11월 우릴대로 우려먹은 르망과 씨에로의 통합 후속모델로 탄생된 라노스는 르망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해내긴 했지만, 그래도 르망 이후로 10년만에 탄생한 대우의 독자적인 소형차 모델이였고 출시 당시에는 아벨라와 엑센트 대비 잘 팔렸습니다. 하지만 IMF와 대우그룹의 위기로 상황은 뒤집어지게 되었고 안정환에 정우성까지 써가면서 마케팅에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2002년 4월. 단종 수순을 밟고 맙니다.


이시절 유채색 대우차의 대부분이 칠이 대부분 바래있는데 이 라노스는 칠에서 광까지 나더군요. BMW의 키드니 그릴처럼 대우 특유의 삼분할 그릴 패밀리룩이 적용된 차량이였지만, 대우 특유의 삼분할 그릴은 지엠대우 출범 이후 폐기되고 맙니다.



전반적인 상태는 깔끔합니다.


2001년 6월에 최초로 등록된 차량이고 따지자면 라노스2 부분변경 이후 나온 '라노스2 쥴리엣 스포츠'입니다. 사실상 라노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라노스2'가 99년 출시된 해치백 모델 전용 앞범퍼를 떼어다 쓰고, 무슨 편육 눌러놓은듯 보이는 후미등을 붙여다 팔은 형편없는 모델이긴 했지만, 현재도 이집트에서 생산중이라고 하네요. 무려 쉐보레 브랜드로 말이죠.


P.S 2000년대 초반 소형차 라인업이 빈약했던 GM이 대우를 인수하여 대우가 만들고 대우가 개발했던 소형차를 전 세계에 팔아먹었고 그 후속 모델들이 지금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무슨 미제 십자가 달린 차는 전혀 다른차라고 주장하는 쉐슬람들과 자기네 신차가 이렇게 정통성이 있다고 할때만 대우차 팔아먹고 평소에는 대우랑 다르다고 선 긋는 한국지엠이 부정한다 하더라도 대우가 곧 쉐보레라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다.



뭐.. 그 시절 대우차라면 가지고 있는 부식도 육안상으로는 없습니다.


광도 살아있고 깔끔한데 결국 폐차장으로 가게 되는군요. 현재 기준으로 극 소수 수출이 나가긴 하지만, 작년에 수출단지에서 팔리지 않아 도로 폐차장으로 가던 라노스를 탔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수출보다는 결국 폐차장으로 향하나 봅니다. 



주행거리는 6만6천... 그래도 2000년대 차량이라고 RPM게이지의 ECONO그린존도 보이네요.


아직 한참 더 달려도 될 그런 주행거리인데 폐차장행이라는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차주분이 폐차대신 염가의 중고차 거래를 선택하셨더라면 누군가는 가져다가 잘 타곤 했겠지만, 폐차장을 선택했으니 최후를 맞이하러 가게 됩니다.



라노스 해치백 모델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던 가죽핸들의 가죽도 멀쩡하고요. 


대시보드 시트 그리고 도어트림 등등 실내 역시 깔끔했습니다. 다만 저RPM에서 꿀렁거리는 문제를 제외한다면 클러치도 아주 신차수준이였고, 딱히 성한 부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시절 대우차가 다 그렇듯이 고속주행시 기름게이지 눈금이 내려가는게 보이고, 물렁서스로 인한 형편없는 고속안정성과 최악의 조향성은 별다른 방도가 없는듯 했습니다.



기어봉 아래의 링을 당겨주어야 후진기어가 들어갑니다.


4단의 오른쪽에 후진기어가 들어가있는 북미식과 일본식에 대비되는 유럽식이라 불리는 방식인데, 6단 수동 변속기가 대세가 된 지금은 현대와 기아같은 북미식 구성을 따르던 브랜드들 역시 1단 왼쪽에 후진기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뭐 여튼 라노스는 설 명절 이후 몰려온 차량들로 포화상태에 이른 폐차장에 잘 입고 되었고, 현재는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뭐 운이 좋다면 번호판만 탈거당하고 수출길에 오르게 되겠죠.


주행거리도 그렇고 전반적인 상태도 그렇고 폐차비에 10만원만 더 올려서 중고 매물로 내놓았더라면 당장 누가 와서 집어갔을 차량인데.. 참 안타까운 라노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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