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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샀습니다.

갑자기 웬 아이폰이냐고요?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갤럭시J7 2016이 맛이 갔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가니 뜯지도 않고 견적을 얘기하며 그냥 바꾸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냥 써보고 싶었던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합니다. 왜 그토록 많은 추종자를 양산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보다 충성도가 높은지. 그리고 왜인지 모를 자부심을 가지는지 알고싶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중고 헐값에 아이폰3GS를 사서 잠시 사용했던 일이 있었습니다만, 카메라 불량 문제로 제 손에 닿은지 대략 한시간만에 환불을 하였고 그 이후로 아이폰 비슷한 물건도 만져보았던 일은 없었습니다. 


결론은 약정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갤럭시노트8을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아이폰을 구입하기로 합니다. 어짜피 살 놈은 산다는건지 아이폰은 통신사에서 지원이 잘 나오는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번호이동도 아닌 기기변경은 판매자에게 떨어지는 리베이트가 그리 높지도 않다고 하네요.


여튼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핸드폰 매장을 찾았습니다.


인덕션 렌즈로 이름을 알린 아이폰11 PRO 256GB 모델입니다. 변태같은 색상을 원한다고 하니 미드나잇 그린을 추천해주네요. 어짜피 남은 약정이 6개월 이내인지라 위약금도 없습니다. 남은 1회차 할부금만 내면 됩니다. 좋습니다. 그대로 개통절차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가입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총 할부원금은 154만원. 요금할인을 받기로 합니다. 요금제는 만29세 이하 사용자만 가입 가능한 KT의 'Y데이터 ON 톡' 월 49,000원짜리 요금제인데, 6G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며 소진시 저속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존에 10GB 기본제공 및 일 2GB 추가제공 후 소진시 속도제한이 되는 요금제를 사용했었는데, 대략 만원정도 저렴하면서 기본 제공량이 6GB라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렇지만, 남아도는 KT 멤버십 포인트로 추가 데이터를 구입해서 쓰면 어느정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 쓰다가 못써먹겠으면 요금제를 올리던지 하면 되겠죠. 뭐 여튼 기존 핸드폰 요금보다 조금 저렴해지는 효과는 보았습니다.



아이폰11 PRO 256GB. 정식으로 국내에 수입된 제품입니다.


2019년 12월에 제조되었네요. 뭐 미국 회사입니다만, 제조는 중국에서 합니다. 그렇게 중화사상이 강한 중국에서도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들까지 아이폰을 쓰기 위해 장기를 팔고, 자식을 내다 판다고 하는데 왜들 그렇게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폰에 환장하는지 한번 써보면서 알아가기로 합시다.



개통은 완료되었고, 상자를 개봉하여 유심칩을 옮기기만 하면 됩니다.


오히려 안드로이드폰 대비 불편합니다. NFC 기능을 활용한 교통카드를 국내에서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 삼성페이나 LG페이같은 기능을 하는 애플페이 역시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대체 그럼에도 왜 아이폰을 쓰는것인지 일단 써보기나 하자는 생각입니다. 어짜피 삼성페이는 교통카드 기능만 사용이 불가하지 멀쩡한 갤럭시노트8은 계속 쓰기로 했으니 계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개봉하였습니다. 생각보단 무겁고 작습니다.


그렇다고 내구성이 강한것도 아니고, 수리비가 저렴하지도 않아 다들 신주단지 모시듯이 가지고 다니는게 아이폰입니다. 그럼에도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원이 켜지고 초기 설정을 만져줍니다. 모든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한지 10년이 되었으니 안드로이드 환경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상황이고, 아이폰은 구닥다리 3GS를 대략 한시간 만져본것이 전부였습니다. 막상 기본 설정을 만지면서도 내가 과연 잘 한 선택인지 곰니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안드로이드폰에서 정보를 불러오고. 피쳐폰 시절부터 저장되었던 번호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난잡했던 구글 주소록부터 정리를 했습니다.


자꾸 앱스토어에서 무슨 동의를 하는데 튕겨서 카카오톡 설치하는데 대략 두시간. 일단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만 설치하고, 주소록을 정리하는데 늦은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까지 투자했습니다. 그래도 대략 적응은 되었습니다. 아직은 약간 불편하지만, 사용자들 의견으로는 대략 보름에서 한달만 고생하면 훨씬 더 편하답니다.



일명 탈모액정이지만, 캡쳐 화면은 온전히 뜨는군요.


FACE ID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화면을 띄워줍니다. 안드로이드에도 비슷한 기능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뭐 여튼 처음 사용해보니 신기하네요. 아직 갈길이 멉니다. 보안은 확실히 안드로이드폰보다 뛰어나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테러범의 휴대전화 잠금도 풀어주지 않는 애플입니다.


과연 아이폰에 익숙해지면 안드로이드폰이 편하다고 얘기할지, 아이폰이 편하다고 얘기할지 한번 두고 봐야겠네요. 아이폰 한번 써보고 싶다고 150만원짜리 핸드폰 산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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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액정이 깨졌습니다. 교체를 해야겠지요.


제게는 그동안 여러번 타먹었던 파손보험이 있습니다. G5를 쓰면서 보험이 없어 생돈을 들여 액정을 무려 세번씩이나 교체한 뒤 기변을 했는데, 노트8로 기변을 진행하며 보험을 가입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번 일을 제외하고 세번이나 보험금 지급을 받았고 그 중 두번은 액정을 교체했으니 봉은 빼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약정이 올해 3월에 만료되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마 이번 수리가 약정기간내 마지막 수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거의 홍성서비스센터로 다녔지만, 당진서비스센터가 새단장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진서비스센터로 방문하였습니다.



기존에 푸른병원 사거리에 있는 디지털프라자 당진점 3층에 위치했던 서비스센터가 수청동에 새로 지어진 디지털프라자 2층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물론 옛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 10여년 전 애니콜 시절 인테리어와 이미 지원을 종료한지 한참 지났지만 복원 프로그램을 돌리며 굴러가던 Windows XP가 설치된 PC까지.. 여러모로 시대에 뒤떨어진 서비스센터였는데 위치를 옮기면서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지 내심 기대되더군요.



삼성을 상징하는 은색 바탕에 파란색 간판.


당진터미널 아래쪽.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줄지어 있는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이지만, 실제 고객에게 개방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보이네요. 여튼 비도 내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1층은 디지털프라자. 2층은 서비스센터.


대다수의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와 서비스센터가 이런 느낌이리라 생각됩니다.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동네 조그만한 대리점 수준에서 가전제품 판매점의 대형화가 가속되었고, 지금은 하이마트 전자랜드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크고 화려한 판매점을 운영하는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입장합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근무한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날 즈음 방문했는데 대기고객이 여럿 보였습니다. 대부분 휴대폰 서비스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입니다. 무인접수기로 접수를 하고, 담당 엔지니어를 배정받습니다. 소요시간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잠시 센터 안에서 대기합니다.



전반적으로 애니콜의 흔적이 가득했던 종전 서비스센터와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입니다.


TALK PLAY LOVE의 흔적이 남아 조금 밝은 분위기의 종전 당진서비스센터와는 달리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물론 앞으로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다면 조금 다르게 느껴지겠죠.



VIEW도 나름 괜찮습니다.


도로 위를 지나는 차들을 보고, 건너편으로는 기아자동차 지점과 롯데마트가 보이네요. 이게 뭐 괜찮은거냐 묻겠지만, 너무 혼잡하지도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체험존도 운영중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갤럭시노트10 5G 혹은 S10 5G를 비롯한 플래그쉽 기기부터 보급형 기기까지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구비해 두었습니다. 요즘 보급형 기기들도 노치형으로 나오고, 꽤 가볍고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물론 해가 바뀌었고 조만간 2020년형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올테니 기변은 좀 더 참아봅시다.



구닥다리였던 고객용 PC도 Windows10이 설치된 최신형 올인원 PC로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복원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겠지만은, 성능이 괜찮으니 버벅이거나 답답하지 않습니다. 윈도우7도 며칠 뒤면 지원이 종료되는 마당에 아직까지 XP를 쓰는것은 좀 아니죠..



수리가 모두 끝났습니다. 23만원 가까운 비용을 결제했고,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받아왔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봉투에는 각 통신사별 보험 청구 홈페이지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네요. 친절하신 엔지니어분의 설명을 듣고 서비스센터를 나왔습니다. 뭐 항상 그렇지만, 어느 브랜드고간에 서비스센터에서 기분이 나빴거나 불친절했던 일은 없었습니다.



새 액정. 그리고 새 배터리.


사실상 액정 앗세이에 배터리도 붙어있고 겉 몰딩도 붙어나오니 새 핸드폰과 마찬가지입니다. 배터리 역시 종전보다는 오래가는 느낌이고요. 아마 이번이 약정기간과 보험 가입기간 내 마지막 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오랜세월 무사히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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