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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만에 추석 다운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연휴 첫날은 이거 저거 한다고 바쁘게 보냈고, 연휴 둘째 날이자 추석 당일인 오늘은 뭐 그럭저럭 차례 지내고 성묘 다녀오고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명절마다 행해오던 민속놀이인 갓길충 잡기에는 실패했지만, 모처럼만에 명절 느낌을 제대로 느껴봤네요.

 

차례상

올해도 평범한 차례상입니다.

 

다만 차례를 지내는 대상이 밖/ㅟ었네요. 제 기준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모시기로 했습니다. 지방도 새로 썼고요. 한자를 잘 못써서 다시 뽑아오기도 했습니다. 집안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도 다르고 조금씩 차례를 지내는 방법도 다르긴 하지만, 뭐 올해도 큰 문제 없이 차례를 지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빠르게 정리를 마치고 약 한 시간 멍때리며 자다가 성묘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외딴 산에 올라다녔는데 올해 6월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도 공원묘지로 모셔서 성묘가 편해졌습니다.

 

공원묘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원묘지는 역시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명절 다운 분위기라 좋습니다. 햇볕이 뜨거웠어도 여러 사람들이 성묘를 위해 끊임없이 찾아오네요.

 

성묘 실황

묘지 주변으로 놓여있던 꽃과 같은 물건들이 대대적인 정리를 거치며 다 사라졌습니다.

 

묘지 경계에 꽃을 꼽아주니 그냥 놓고 가는 것 보다 훨씬 보기 좋습니다. 그래봐야 또 다음 명절 전 대대적인 정리와 함께 사라지겠지만요. 오랜만에 느끼는 명절 느낌이고, 이전 명절들과 달리 성묘를 가는 길도 조금 바뀌었으니 뭔가 새로운 느낌입니다.

 

내년 설 역시 명절 다운 명절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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