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에 해당되는 글 17건

반응형


공익근무요원 소양교육 1일차. 본격 소양교육 이야기.


일각에서는 그냥 시간만 떼우면 된다, 걍 자도 뭐라고 안하니 자다가 와도 된다고 하지만 이왕 소양교육 받으러 가신거 열심히 참여하고 즐겁게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랏돈으로 병무청에서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의 교육비와 경비까지 줘가면서 우리를 부르는 이유는 다 있으니 말입니다. 훈련소 동기들도 보고 공익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고 민원인이나 기타 함께 일하는 공무원분들과의 관계에 대한 강의들이 대부분입니다. 한주동안 재밌게 즐기다 오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우리 말하는데 앞에서 자고 딴짓하고 있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소양교육이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공익근무요원을 대상으로 공무수행자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자세 확립, 책임의식 및 봉사정신 함양을 위하여 병무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교육을 말합니다. 물론 소양교육이 참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자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의미를 다 가져가기엔 가는이들의 의지는 나약하기만 합니다.


교육을 받으러 가게 되면 받는것들.



2013 공익근무요원 소양교육 - 공무수행자로서 갖추어야 할 책임의식과 기본역량강화


소양교육 교과서입니다. 뭐 그렇게 굵은 책은 아니고 약 300장정도 되는 책이지요. 소양교육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있으니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강의는 파워포인트 자료들과 강사분들이 나누어주시는 자료들로 진행되기는 하는데 그 내용들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강의중에 이 책을 참고하는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다 끝나시고 가져오셔서 한번쯤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교육 안내표

일주일동안 담임역활을 해주실 분의 성함과 연락처 그리고 스케쥴표가 나와있습니다.


아프셔서 좀 늦게 나오셔야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각자 담당자분께 연락을 해주시면 됩니다. 스케쥴은 다른분들 후기를 봐도 그렇고 매주 변동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필수 과목들은 전국 공통이고, 현장체험학습을 하루 가는것도 전국 공통입니다. 각 과목과 강사분들의 정보까지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대전 교육센터의 경우에는 소양교육 반이 두개입니다. 직무교육은 모르겠는데 소양교육은 그렇습니다. 대전,충남,세종지역과 충북지역의 교육을 맏은 기관이지만 대전충남지방병무청과 충북지방병무청이 따로 나누어져있어 두 지방 병무청 관할 공익들이 오기도 합니다만, 보통 대전충남쪽 공익이 많기때문에 대전충남 공익들만으로 두반을 편성하여 교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P.S 충북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100% 2반으로 배정되십니다. 충북지역 공익분들 교육이 없는날에는 대전충남지역 공익으로 두반이 운영되지요.



그 종이 뒷장을 넘겨보면 생활안내와 학사관리규정등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 복무상담 공익 담당 공무원과 교육대상자 명단이 나와있지요.


'생활안내와 관리규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단지각이나 결석시 퇴교당하면 복무기간이 5일 늘어나고, 보수교육(농군학교,해병대캠프등)을 다녀와야 하고 지급된 여비를 가차없이 뺏깁니다. 그리고 다시 1일차부터 들어야되지요. 그러니 성실히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시는게 좋습니다.


'복무상담 안내' 란은 공무원이 부당한 일을 시킨다거나 고충을 털어놓을때 내 담당 병무청 지도관에게 직통으로 전화를 해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란입니다. 교육을 받으러 가시면은 중앙에 이분들 명함이 있으니 자기지역 담당자분 명함은 하나씩 받아가도록 합시다.

(중간중간 근무지로 현장지도 나오시는 병무청 직원분들이시기도 합니다.)


'교육대상자 명단'을 보시면 같은 반에 배정된 공익 동료들의 근무지와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훈련소 동기가 있는지 잘 확인하시고 각자 배정된 자리에 앉으시면 됩니다. 조가 보통 한반에 다섯조로 나뉘는데 조라고 부르지 않고 분임이라고 부릅니다. 분임별로 각 강의중 우수한 성적을 보이면 별스티커를 받는데 마지막까지 1등을 한 조에게 문화상품권과 조장에게는 특별휴가가 돌아갑니다. 그러니 의욕적으로좀 합시다.



1일차 교육 후기.


소양교육 첫날.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운 훈련소 동기들 얼굴도 보고 다 좋았는데 내가 배정된 분임에는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다. 이런 젠장 쓰벌.. 그랬지만 뭐 한주동안 잘 지내봐야지... 교육은 9시 시작인데 강의실 프로젝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입소식은 생략되었다. 


그리고 첫번째 강의는 '공익근무요원의 역활과 기대'. 대학교 교양이나 전공에서 나름 학문에 대해 연구하는듯한 분위기를 가진 과목이였다. 공익근무요원 즉 사회복무요원의 분류와 맏은 임무 그리고 인간안보에 대한 내용이였다. 현직 기자로 계시다가 출산 및 육아 이후 공부를 해서 교수가 되신 교수님께서 해주셨는데 첫날 첫시간이다보니 굉장히 어색해서 뭐 제대로 한게 없었다. 중간중간 수업에 참여하면서 블록 조각같은걸 그래도 우리 분임이 많이 받았는데, 다른 분임이랑 블록조각 갯수가 같아서 원래 두박스를 한분임에 주고가는데 각각 한박스씩 몽쉘을 주시고 가셨다.


점심시간이 와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주변에 식당들이 좀 걸어가야 나온다. 훈련소 12생활관(1주일차에 해체된 비운의 생활관.....) 동기들끼리 참 오랫만에 만났다. 훈련소에서 봤던 모습들과는 다 다르다. 참고로 필자는 차샀냐는 얘기만큼이나 살쪘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나와서 소고기국밥을 먹었는데 역시 주변 식당들이 몇군데 안되다보니 식당 안에도 공익들이 몇몇테이블 보였다.


그렇게 점심시간동안 점심을 먹고 오후강의를 하게 되었다. 오전은 세시간 오후는 네시간 강의로 이루어지는데 '성격유형진단'과 '자기이해와 강점개발'이라는 두가지가 기업체나 관공서등에 강의를 다니는 프리랜서 강사를 하고계신분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각 분임별로 분임을 가족으로 표현해서 각 분임의 성격이 잘 드러나게 자신의 분임을 소개하는 표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고 성격유형은 MBTI라는 방식의 심리검사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한 심리검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성격의 유형과 그 유형에 따른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던 시간이였다. 나는 '넓은 안목으로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나왔다. 이시간에도 나름 우리분임은 분발하였으나 4분임의 맹추격과 독주로 인해 별스티커를 하나밖에 받지 못했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하루를 보내니 참 알차고 재밌던 하루였다. 들을만 하다. 괜찮다.


"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1-4일차 일기 링크 http://tisdory.com/1454

5일차 일기 링크 http://tisdory.com/1457



32사단 신병교육대(훈련소) 보충역 13-2기 6일차 [2월 23일]


- 12생활관 해체, 번호 변경 [12→9생활관/464번→410번]

- 역사관 탐방 취소, 군대식 침구류 정리

- 점심으로 우동, 초대형 군대식 물청소 (복도의 소화전 이용)

- 더 좋은 침낭으로 교체해 온 줄 알았으나 아니였음

- 10시 다 되어서 생활관 이동, 9생활관으로는 5명 이동. 나머지 각 3/2명씩 이동

- 드디어 집에 처음으로 편지를 씀




[6일차 일기]


12생활관 마지막 날이자 첫 주말이였다. 날이 참 추웠고 주말없이 훈련만 하고 일찍 집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예정되어있던 역사관 탐방이 취소되더니 이불 침낭을 다 들고 나오라고 해서 그냥 밖에 사열대 앞에 널고 물청소를 한게 하루 일상이였다. 참고로 사열대 앞에 널은 침구류는 먼지를 털고 오전에 널어두었지만 오후에 다시 가지러 가면 서로 좋은 물건을 가져가려고 난장판도 아니였고 먼지를 머금어서 사실상 살균효과가 미미했다. 그리고 물청소는 복도에 있는 소화전 물을 틀어서 그 물을 쓰래받이로 각 생활관으로 퍼가고 생활관 안에서는 홍수 난 것 처럼 물바다를 만든 다음에 치약을 풀고 빗자루나 발로 비비면서 살균을 하는 방식이였다. 참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읽을거리들은 모두 사회물품이라면서 안주더니만 토요일에 와서야 육군잡지와 국방일보를 볼 수 있도록 나누어주었고 육군잡지에서 악랄가츠님의 성함과 정겨운 문체를 봐서 참 정겨웠고 반가웠다. 그리고 신경오 분대장님께 이분 블로그에 내 얼굴이 나온적이 있다며 자랑도 했었다. 읽을거리의 기쁨을 누린 다음에는 편지를 쓰라며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나누어주길래 처음으로 집에 편지를 썼다. 알고보니 주말마다 편지를 쓰라고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준다고 하더라. 쓰고싶은 말은 참 많았는데 말로는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여서 큰 내용은 없던 편지를 썼었다. 집에 가고픈 마음과 낮선 타지에서 낮선이들과 생활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참 미칠 것 같았다.


편지를 쓰고 난 뒤에 밤늦게까지 소대장님의 상담이 있었다. 당직사관이 우리 소대장님이셨는데 상담을 통해 생활관을 해체시키고도 4소대에 남을 5명의 인원과 다른소대로 보낼 인원들의 윤곽을 잡는다고 했었다. 물론 나는 뒤에서 두번째로 느린 464번이다보니 마지막에서 두번째로 상담을 했었다. 물론 상담 내용은 가족관계나 뭐 기타 이런저런 내용들이였는데 나같이 아직도 병원을 다니는 애들은 다른소대로 넘기면 자신이 욕먹는다는 말을 들었다. 생활관 친구들은 랜덤이니 누가 남는지는 모른다느니 말을 들었는데 나는 4소대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확실히 듣고 온 것이였다.


상담이 모두 끝났고, 12생활관의 본격적인 해체는 상담이 끝나고 한참 이따가 오후 10시가 다 되어서 진행되었다. 나를 짐도 일주일밖에 머물지 않았는데 참 많은편이였고 방탄모의 위장포나 총기맬빵도 다 다시 매느냐 참 고생했었다. 아픈 사람들 위주로 4소대에 남았는데, 감기약이라도 한번 타러 의무대에 간 사람들이 4소대에 남았다. 나머지 인원들은 좋은 소대장님을 곁에 두고 떠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다른 소대로 전출을 가서 새롭게 적응해야만 했다. 물론 생활관이 바뀌니 같은 소대에 남아도 적응을 다시 해야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1소대 1생활관으로 셋, 2소대 4생활관으로 둘, 3소대 7생활관으로 셋이 이동했고 4소대 9생활관으로 나를 포함한 다섯명이 이사를 가서 열세명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내일 종교활동은 다 같이 기독교로 가기로 했으니까, 다시 만나는거다.


"이 글을 잘 읽으셨으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에 첫 차, 비스토가 생기다.  (6) 2013.04.04
4월의 시작  (1) 2013.04.02
피곤한 공익의 둘째주가 지나고..  (1) 2013.03.29
32사단 훈련소 일기 [5일차]  (5) 2013.03.24
등기소에서...  (3) 2013.03.22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