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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다녀왔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청주 서문시장에 다녀왔었는데, 현재 리모델링공사가 진행중인 곳이라 천상 3월 3일에나 다시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간 청주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고양이 한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길에서 돌아다닌지는 꽤 된듯 해보였는데..

잠시 잉여력이 충만했던 저는 그냥! 고양이를 따라다니며 행동을 관찰했었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꽤 지나다녔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그자리 주변만 맴돌던 고양이..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갈때만 움찔하고 주변으로 사람이 지나가도 꿈쩍하지 않더니만 사진을 찍는 저를 의식합니다. 잠시 요염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더니만 다시 자기 할일을 합니다. 과연 고양이가 바라던것은 무엇인지 모르겠어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둥 그렇게 봉투를 뒤지고 또 뒤집니다.

 
주위를 크게 경계하는듯한 움직임은 아니였습니다. 보통 고양이들이야 도망가기 바쁠테니깐요.
그럼에도 사람이 주변에 아주 가까이 오지 않는이상 크게 놀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봉투를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성에 차지를 않는지 다른곳으로 이동합니다.

 
고양이는 네발로 걷습니다. 또 걷습니다. 제가 뒤에서 살살 따라갑니다만, 다른 고양이들마냥 멀리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그저 저랑 눈이 마주치면 살살 또 다른곳으로 걸어가고 또 걸어갔으니깐요 ㅎㅎ

그렇게 고양이는 어디론가 바삐 가버렸고 저는 그 고양이를 계속 따라갔습니다. 주차장과 전봇대 뒤. 그리고 이곳저곳을 거친 뒤, 고양이가 계속 저를 의식합니다. 바로 전만해도 눈이 마주쳐도 시크하게 굵직한 꼬리를 들고 자기 할일만 계속 하던 고양이였지만 계속 따라오는 제가 이제는 부담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 그렇게 저는 다른길로 가는척 잠시 지나갔고, 다시 고양이가 무얼 하나 쫒아가보니 고양이는 작은 물류창고 한구석의 빈 상자들 주변을 뒤지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온지는 고양이도 몰랐을테고... 잠시동안 고양이를 귀찮게 했던만큼, 저도 그냥 제 갈길을 갔습니다. 짧은시간 잉여력이 충만해져서 시크하게 무언가를 찾아다니던 고양이의 뒤를 따라다녀 고양이에게는 제가 뭐하는 인간인지 모르겠다고 느꼈을테고 끝까지 무심했지만, 처음보는 사람을 크게 피하지 않는 길고양이와의 만남은 신기할 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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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찮게 집에 길고양이 새끼를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길냥이 두마리.. 한마리는 완전히 갈색털.. 한마리는 드문드문 약간 누런빛의 흰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습니다. 필자가 잠시 우체국에 다녀오고서, 오는길에도 아무런 일이 없었는데.. 필자가 우체국에 다녀오고 필자 동생이 나가서 필자가 금방 다녀왔던 길을 가다가 박스에 버려졌는데.. 그 박스 밖으로 빠져나와서 도로에 있는 길냥이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저를 부르고 어쩌고 하고.. 결국 박스를 가지고 집에 와서.. 이쪽에 약간은 지식이 있는 친구 몇을 부르더니만 고양이들을 살살 닦고.. 어쩌고 하다보니 지금은 잠들어있네요....

일단 두마리 모두 약간은 마른편이긴 하지만 조금 누런빛의 흰털을 가진 길냥이가 좀 더 말랐고 왜소해보이네요.. 그래도 돌아다니고 우는거 보면 둘 다 건강해보이는것 같습니다..ㅎ

 
박스에 들어가서, 자기들끼리 몸을 맞대고 자고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를 직접 키워야할지, 아니면 다른 좋은 가정으로 분양을 보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를 못했네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얘들을 다시 갖다가 밖으로 내 쫒을 수는 없을 터..

방금 일어나서, 엄청나게 울어대고 서로 자기들끼리 배고파서 쩝쩝거리면서 서로의 몸을 물려고 하길레.. 어쩔 수 없이 우유 조금 줬습니다. 우유 조금 주니까 금새 조용해져서 자더군요..
(설사나 구토는 지금 당장 안하고 멀쩡하네요.. )

어찌되었건 지금 거의 다른집으로 입양보내는쪽이 확정되었는데.. 어떤 믿을만한 분한테 보내야할지 아니면 또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좀 책임감있게 잘 키우실 분께서 데려가셨으면 하는 바램인데 말이죠.



방금 입양 되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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